마인 카폰 프로젝트

Mine Kafon Project

EVERY LIFE COUNTS

1 개요

마인 카폰 프로젝트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네덜란드 디자이너인 마수드 하사니(Massoud Hassani)가 2009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지뢰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지뢰는 한 번 묻어두면 어디있는지 알기 어렵고, 제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지뢰가 많이 매설된 지역을 안전하게 만드는 데에는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런데 정작 진짜 위험한 지뢰지대가 있는 곳은 대부분 분쟁지역이거나, 가난하거나, 정부가 주민의 삶에 관심이 별로 없는 곳이 대부분인지라[1] 주민들이 항상 지뢰의 폭발로 인한 부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 마인 카폰 프로젝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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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마인 카폰을 던져두고 나면 바람에 떠밀려 이리저리 스스로 굴러다니면서 지뢰를 건드려 터뜨리는 것이 그 원리이다. 회전초를 보고 연상했나보다

이 녀석을 하나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겨우 40달러로, 기존의 지뢰 제거 장비에 비해 120배나 저렴하다고 한다.

또한 하나의 마인 카폰은 적절히(?) 지뢰를 밟아 파괴될 경우 많게는 4개의 매설된 지뢰까지 제거가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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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남자가 바로 제작자인 마수드 하사니. 하사니가 밟고 있는 것이 바로 마인 카폰의 중심부이고 손에 들고 있는 대나무를 꽂아서 만든다.
어쩐지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롤러마인처럼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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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개량형도 개발중이라고 한다.

2 단점

마인 카폰은 바람이 안 불면 움직이지 못하고, 또 어쩌다 보니 지뢰가 있는 곳만 삭삭 피해서 굴러다닐수도 있는 물건이다. 그러므로 마인 카폰을 설치한다고 해서 모든 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니 결국 지뢰지대에 못 들어가는 것은 똑같은 단점이 있다. 게다가 굴러가다 보면 결국 저지대나 오목한 지형에 멈춰서게 될 텐데, 이걸 다시 회수하려 해도 누가 어떻게 지뢰지대 한 가운데로 들어가서 주워올 것인지 생각해보면..

그러나 위에 나온 설명대로 마인 카폰을 설치할 대상이 되는 지역은 지뢰를 철저하게 제거하여 주민의 안정을 도모할 만한 여력이 없는 지역이고, 그렇다면 지뢰를 하나라도 더 줄이면 주민들이 사고를 당할 확률도 조금이나마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전혀 의의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하나에 4만원 정도밖에 안 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

다만 마인 카폰이 사용된 지역을 주민들이 안전해졌다고 믿어 채 제거되지 않은 지뢰에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어 여러모로 곤란한 문제인듯 하다. 그런데, 이 단점은 마인 카폰이 아닌 다른 지뢰 제거에 대해서도 똑같기에 이것만 가진 단점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지뢰 제거조차도 100% 지뢰 제거를 장담할 수 없기에 이런 작업이후 주민들이 지뢰 제거했다고 마음놓았다가 발견되지 못한 지뢰에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1. 사실 하사니가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것도 고향인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뢰에 의해 다치는 아이들이 안타까워서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