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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학생과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이어져 오는 오래된 유행어.
"... 막 이렇게 얘기하는 거지."라는 뜻이며, 이전에 한 이야기를 묶어서 인용문으로 처리한다. 본인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거나 껄끄러운 표현을 하면서 마치 제3자가 말한 것처럼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응용형으로 막 이러면서 등이 있다.
ex) 2007년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곡 "오아시스(feat. 이재훈): 시작할 때 가인이 "와, 여름이다"라고는 외치고는 "막 이래..."라면서 쑥스러운 듯 말끝을 흐린다.
ex) "이거 해 볼까?" → "'이거 해 볼까', 막 이래." |
또 심한 말을 해놓고 끝에 '막 이래'를 붙여서 앞에 한 말이 따옴표 안으로 들어가면서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뉘앙스로 사용된다. 문지 메시지나 웹 상에서 말 끝에 "ㅋㅋ"를 붙이는 것과 비슷한 용도다.
ex) "야, 이년아." → "'야, 이년아', 막 이래." |
보통 '막 이래' 앞에 들어가는 말은 별도의 주어가 없으며 결국 주어가 본인이 되어야 하지만, "막 이래"가 들어가는 순간 주어가 사라진다. 덕분에 "막 이래" 앞에 한 말에 대한 책임을 화자에게 물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이 말의 사용자들 사이에 퍼져 있다. 이걸 믿고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사실을 잘 모르고 발끈했다가는 대략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주로 남자나 지방 출신자들이 많이 겪는 사례.
하지만 유행어인 만큼 처음 들었을 때 단어 자체에서 의미를 유추해내기 힘든 말이기 때문에, "막 이래"라는 말을 모른다고 남을 탓하는 것은 무리한 처사이다. 이 경우 이 말을 납득하지 못할 괴상망측한 표현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 말은 1인칭인 자신의 의견을 3인칭화 해, 어떠한 언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보고자 하는 치졸한 발상에서 파생된 표현구어체의 취소선 이어서, 이 말을 싫어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다만 유행어를 치졸한 발상에서 파생된 말이라고까지 하는 건 너무 갔고, '무언가 조금 심할 수 있는 말+그냥 농담이야~' 하고 웃어넘기는 어감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어쨌든 너무 남발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이 표현을 싫어하는 경우가 꽤 된다. 따라서 남자 앞에서는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생각 없이 말 뱉어 놓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말을 하기 전에 머릿속으로 할말 못할 말을 구분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자신이 무안한 말을 해 놓고 남을 탓하며 성내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당당하게 돌직구를 던지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근데 사실 유행어란 게 그렇듯 남한테 기분 나쁠 말하고 전혀 상관없는 말 하고도 막 이래를 붙이는 경우도 많아서 애매하다. 원래 언어라는 게 처음 나올 때의 상황/의미가 널리 퍼진 후에는 전혀 달라져버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못해 본성쯤 된다.
2012년 유인나는 본인이 DJ로 있는 볼륨을 높여요에서 이 표현을 처음 듣고 아주 최신 유행어를 알게 된 듯 행세했다. 하지만 위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곡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제법 오래된 표현이다.
여담이지만 일본어에서 어미에 붙이는 'なんて’, ’なんちゃって’에 깔끔하게 번역할게 없으면 요즘들어 간간히 쓰이긴 하는데 그다지 완벽하진 않다. 하던 말을 가볍게 농담으로 넘겨버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사한 용법으로 사용된다고 볼 수 있다. 이 말을 그 악명높은 랄까로 번역하는 경우도 잦은데, 원문부터가 다분히 구어적인 표현인 만큼 그보다는 차라리 막 이래로 번역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