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末期
정해진 일이나 기간의 끝이나 마무리가 되는 시기.
2 한복 하의류의 허리 부분을 지칭하는 말
한복 치마나 바지의 맨 위에 둘러서 댄 부분. 즉, 치맛허리나 바짓허리의 명칭. 치맛허리는 치맛말기, 바짓허리는 바짓말기라 한다. 말기는 치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즉, 말기끈은 치맛고름이나 바짓고름과 같은 것이다. 별개로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치마나 바지의 한 부분이다.
여성 속옷인 가슴가리개와 자주 혼동되나, 말기는 치마나 바지의 허릿부분에 천을 둘러서 대어 입기 편하게 만든 부분이고, 가슴가리개는 세 개의 천조각으로 이루어진 속옷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복 항목이나 가슴가리개 항목 참조. 실제 말기는 가슴가리개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폭이 좁다.
2.1 현대의 인식
현대 한복의 말기치마는 가까운 한푸나 기모노와 분류하기 위해서, 한국의 여성용 전통복장의 개량 분야에서 디자이너의 센스를 결정짓는 분야이다. 가슴허리 부분에서 분리되는 상의(저고리)의 디자인적인 특징과 함께, 치맛말기의 배허리 라인을 어떻게 만들것인지, 끈의 장식요소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를 궁리하는 것이 현대식 한복의 쟁점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 2000년대 이후 한복 디자이너들이 제일 많이 경쟁하는 분야였다.
가슴가리개를 한 것 같은 모습이 기성세대를 중심으로 기생옷으로 여겨지는 디자인이기 때문인지 인식이 좋지만은 않다.[1] 넓은 말기를 적용한 한복이 많이 등장하면서 그런 인식이 차차 나아지는 중이라고는 하나 한복의 용도 자체가 일상복에서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선택적으로 입는 옷으로 변해버린지라 펑퍼짐한 치마저고리에 비해 주류는 아니다.
서브컬처에서도 그렇게 메이저한 디자인은 아니다. 일러스트의 경우에도 구한말의 어깨허리가 적용된 펑퍼짐한 한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심지어는 기생복이나 어우동 한복이라고 부르며 꺼려하는 시선이 존재할 정도. 하지만 말기치마도 서브컬처에서 연구가 덜 되었을 뿐이지, 가슴 아래를 탄탄하게 조이는 3번째 복장으로서 굉장히 새롭고 독특한 양식에 속했다. 가슴허리를 조이는 치맛말기의 면적, 치맛말기에 새겨지는 장식이나 형상, 이를 묶는 치마끈의 장식요소 등등, 디자이너들마다 유니크한 어레인지가 가능한 복장이다.
2010년 들어 일러스트레이터들에게도 조금씩 알려진 모양. 한복 특유의 짧은 저고리를 형상화한 짧은 상의를 형상화할 때, 허전해지는 가슴허리 부분을 채워주는 패션으로서, 다양하게 그려지는 경우가 잦다. 애초에 이런 용도로 발전한 복장이니...
2.2 변형
- 어깨치마 : 조선후기에 선교사가 여성해방 운동의 일환으로, 어깨끈을 달아서 치마와 일체화한 형태. 말기 자체가 여성용 한복의 구성요소였기에, 어깨끈을 부착하여 활동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현재 보급되는 한복의 상당수도 이런 형태를 하고 있다. 덕분에, 아래에서 설명할 '끈'이 필요가 없지만, 현대에는 어깨치마 위에 끈을 둘러서 패션만 취하는 경우가 많다.
- 말기치마 : 단어만 놓고 보면 말기가 달린 치마를 뜻하므로 치마저고리의 평범한 치마라고 볼 수 있다. 이후 현대 한복 디자인계에서는 말기의 너비를 늘려 가슴가리개처럼 보이도록 개량한[2] 퓨전한복의 치마를 뜻하는 단어로써 정착했다. 말기치마의 말기 부분은 퓨전한복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이뤄지는 부분이다.
- 드레스 : 탑드레스 형태의 한복 드레스 등을 위시한 현대의 퓨전한복에서 보이는 형태로, 전통적인 치맛말기와 가슴가리개가 가슴을 압박하는 형태인데에 반해 이 경우 말기치마의 말기를 신체 굴곡에 맞춰 재단하여 드레스의 탑라인처럼 만들어 서구적인 디자인을 적용시킨 것이다. 각종 자수로 장식하며, 생략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말기 끈으로 마무리한다. 변형으로 튜브탑 드레스나 일상적인 원피스처럼 제작하기도 하며, 저고리나 볼레로 저고리를 함께 걸치기도 한다.
- 허리치마 : 면이나 린넨 등의 원단을 써서 띠허리풀치마를 좀 더 현대적으로 개량하여 개량한복 원피스나 저고리는 물론, 기성복 티셔츠나 블라우스, 원피스 등과 함께 입어도 좋게 만든 것으로, 한뼘 내외의 말기와 늘여뜨리거나 리본처럼 묶는 치맛고름과 더불어 다양한 길이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
3 末技
변변치 못한 기술이나 재주.
4 사투리
북한어 : 말하는 기색
마루(어떤 사물의 첫째)의 함경도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