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더 개더링 PC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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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프로즈에서 1997년에 TCG게임 매직 더 개더링을 PC 게임으로 만든 것.

샨달라르(Shandalar)라는 차원에서 펼쳐지며, 플레이어는 한 명의 마법사가 되어서 각각 다섯 가지 색을 주관하는 마법사를 제거하고, 그 뒤에 생명점 100점을 가진 최종보스와 정면 대결을 하게 된다.[1]

본래 매직 더 개더링에서 플레이어의 생명점은 20점이지만, 여기서는 주인공의 생명점은 10점으로 시작하고, 퀘스트에서 '마나링크'라는 보상을 하나 받을 때마다 최대 생명점이 1 늘어난다. 퀘스트를 받으면서 편지를 전달해준다던가, 특정 몹을 잡는다던가 특정 색 카드를 구해주거나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퀘스트 보상은 아뮬렛이라든가 [2][3] 마나링크[4], 그리고 '특정한 종류의 카드'를 구할 수 있다.

필드 몹과의 대결은 당연히 카드 듀얼로 펼쳐지는데, 앤티 룰을 이용해서 서로 앤티를 랜덤으로 하나씩 걸고 시작하며, 몹에 따라서 생명점이 4점에서 20점까지 다양하다. 강한 적일수록 생명점 뿐 아니라 덱 구성도 강력하다. 생명점 18이상의 적은 번주문이나 Counterspell 같은 귀찮은 주문을 꽉 채워서 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엄청 성가시다. 대결해서 이기면 앤티 뿐 아니라 여러 카드들과 특수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또는 던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지게 되면 앤티를 뺏기게 된다.

5명의 마법사들은 각 마을에 마나를 탭 시키러 공격부대를 보내는데, 이것을 저지하지 못하거나 탈환하지 못하면 마나가 탭 되고, 일정 수의 마나가 탭 되면 적의 마법이 발동하여 바로 배드엔딩이 나온다. 또, 마나링크된 마을이 공격받아 함락될 경우, 마나링크(=생명점)도 잃어버리기 때문에 마을이 공격 받는다는 메시지가 나오면 최대한 그 쪽으로 달려가 적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평지 이외의 지형에서는 무척 느리고, 식량 개념까지 있어서 초반에는 다소 성가신 부분이 있다. 식량이 다 떨어져도 죽는것은 아니지만 이동속도가 떨어져서 진행이 힘들어지게 된다. 하지만 중반부 넘어가서 듀얼 승리로 얻는 카드 중에 쓰지 않는 언커먼-레어급 카드를 팔면 자금에는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식량 문제는 해결된다. 특정 마을에서 구입할 수 있는 패시브 능력 중에는 숲 지역을 통과할 때 식량을 얻는 능력도 있다. (단,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마을이 공격 받기 때문에 이걸로 식량을 공짜로 버는 것은 어렵다.) 또한 늪지나 산지의 경우는 특정 마을에서 능력을 구입하는 것으로 평지처럼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이동은 큰 문제가 없지만, 적이 등장하는것은 높은 확률로 플레이어의 위치에서 정 반대로 떨어져 있는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후반부에는 흰색 아뮬렛으로 워프하는 것을 추천.

견습 마법사 난이도의 경우, 아뮬렛이 부족할 때 퀘스트로 얻기 보다는 마법사의 성에 들어가 돈과 아뮬렛만 먹고 빠지는 쪽이 빠르고 많이 얻을 수 있다. 몇 번을 해도 상관 없고, 던전 구조는 랜덤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듀얼을 안하고 보물만 얻을 수 있기 때문.

마법사의 성과 마을 외에 '던전' 도 등장하는데, 던전에서 끝까지 가기는 힘들지만 던전의 보상이 파워 나인이나 그에 준하는 파워카드이기 때문에 때문에 던전에서 보상을 구하면 게임 난이도가 쉬워진다. (재미있는 건 Feldon's Cane도 당시에 파워카드 취급을 했던지 던전에서 구할 수 있는 카드로 있었다) 단, 던전에서 한번 패할 경우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들어가기전 세이브는 필수.

게임에는 4th Edition까지의 기본판 카드들이 나오지만, 'Astral Set'라고 불리는(유성 형태의 마크가 표시되어 있다) 실제 카드로 존재하지 않는 이 게임만의 오리지날 카드가 12개 존재한다. (카드 성능을 보면 실제 카드로는 구현할 수 없다. 12개 공통으로 '랜덤하게'라는 것이 들어가기에) 듀얼랜드도 나오기 때문에 다색 덱을 구성하게 되면 듀얼랜드는 필수. 카드 소지수는 총 500장으로 500장을 가진 상태에서 카드를 얻어도 없어지기 때문에 쓰지 않는 카드나 흔히 구하는 카드들은 제때제때 팔아서 자리를 비워두어야 한다.

매직 더 개더링을 PC로 가장 잘 재현한 게임이라는 평가이지만, 게임이 나온 지 한참 지나서 여기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카드들은 현재 MTG에서는 절판된 카드들이며, 이게 출시되었을 때와 비교해서 현재는 룰도 많이 바뀌었고(이 게임이 출시된 때는 스택 룰이 없을 때였다!), 심지어 듀얼랜드와 파워 나인까지 게임 내에서 구하면 제한없이 쓸 수 있기 때문에 이 게임으로 MTG에 입문하게 되면 실제 카드로 MTG를 하게 될 때 컬쳐 쇼크를 심하게 느낄 것이다.

물론 이렇게 RPG 식으로 하는 메인 모드가 아닌, 그냥 1대1로 듀얼하는 모드 역시 존재한다. (넷플레이가 가능하다)

관련 사이트 - [1]
  1. 100점은 난이도 최하의 경우. 난이도가 4개로 나뉘어져 있는데 어려운 순서대로 100점-200점-300점-400점의 생명점을 가지고 있다. 보스는 파워나인도 몇 장씩 넣어서 난사하지만 보통은 플레이어의 덱이 더 빵빵하고 파워나인도 플레이어가 더 많이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안습
  2. 마을이나 맵 상에서 조우하는 상인에게 아뮬렛을 주고 특정한 카드로 교환 / 맵 상에서 능력을 사용하여 진행상의 편의를 얻을 수 있다.
  3. 흑색 아뮬렛은 맵상에서 덱 편집, 청색 아뮬렛은 워프, 녹색 아뮬렛은 이동 속도 증가, 적색 아뮬렛은 근처의 적 마법사 공격, 흰색 아뮬렛은 마을을 공격하는 마법사가 있는 곳으로 순간이동 시켜주는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4. 최대 생명점 1 추가. 이 최대 생명점은 20점 이상으로 뽑을 수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마나링크된 마을을 공격받는 빈도가 잦아지기 때문에 세이브/로드가 아니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