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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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먹선을 넣지 않은 왼쪽과 먹선을 넣은 오른쪽.

1 개요

スミ入れ. 프라모델 용어. 모형에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검은 선을 넣은 것을 뜻한다. 스모키 메이크업이랑 원리적으론 동일하다

모형에는 표면 디테일을 위해 패널라인(원본 물체에 있는 부품 사이의 틈) 등을 음각 몰드로 새겨놓는 일이 많다. 그런데 플라스틱은 불투명한 재질이라도 빛을 어느 정도 투과하며, 몰드 깊이도 그렇게 깊지 않기 때문에 디테일이 눈에 띄지 않게 된다.(도색을 할 때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이러한 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검은 선을 그어 넣는데, 이를 먹선이라고 한다. 참고로 패널라인을 추가하고 싶으면 아트나이프나 패널라이너[1]를 이용해서 본인이 새로 만들어줘도 된다. 단, 너무 깊게 파면 부품이 부서질 수 있으니 주의. 가끔가다 양각몰드를 사용한 제품이 있다. MG 프리덤 건담 2.0이 대표적.

보통 검은 색을 쓰지만 상황에 따라 회색, 갈색, 심지어 붉은 색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는 배경색에 따라서 검은 색 먹선보다는 다른 색이 더 나은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개 해당 색상위에 그림자가 졌을때 어떤 색감인가로 먹선 넣을 색을 선택하면 된다.
예 : 붉은색 바탕 > 갈색(바탕색보다 진한 붉은색 계열), 하얀색 바탕 > 회색 또는 검정(무채색)
예로 든것처럼 바탕색과 같은 계통의 진한 색을 쓰면 무난한 선택이 된다. 전혀 다른 색을 사용할경우 붕떠보이거나 때가진것처럼 오염된 느낌이 나기 쉬우므로 일부러 의도하여 표현하는것이 아니라면 피해야한다.

1.1 종류

먹선을 넣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으니 어느걸 사용할진 사용자의 몫.

  • 흘려넣기 방식
검은색이나 회색 등의 도료를 용제(프라모델용 시너)에 묽게 풀어서 몰드 틈에 흘려넣는 방식.
얇은 붓에 도료를 묻혀 그냥 대주기만 하면 모세관 현상으로 도료가 틈을 타고 빨려들어간다. 붓자국이 남을 경우 지우개나 신너를 묻힌 면봉 등으로 살살 문지르면 지워지며, 그도 귀찮으면 그냥 손가락으로 지워도 된다(...) 적당히 마른 뒤에 삐져나온 부분을 닦아내도 된다.
세밀한 부분에 먹선을 넣는데 매우 유용하며 농도도 사용자가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도료와 함께 주로 넣는 용제인 시너가 플라스틱을 녹이는 성질이 있어서 농도를 잘못 맞출 경우 먹선을 넣으려다가 모형에 금이 가거나 심하면 깨먹는 참사가 일어나게 된다. 먹선을 넣는 용도는 아니지만 반다이에서 나오는 먹선 지우개 펜도 비슷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모형에 대고 용제를 뿜거나 마구 문지르면 그대로 깨진다. 항상 주의하자. 말이 좋아 깨지는 거지 아무 느낌도 없이 부품이 임의로 잘려나간다.(…)[2]
이러한 시너의 농도문제 때문에 최근엔 아예 먹선에 적합하게 비율이 맞춰서 나오는 먹선용 도료도 판매중이다.[3]
  • 먹선 펜
그냥 펜으로 원하는 부위에 그어주면 끝. 빠져나온 부분은 붓을 쓰는 것과 동일하게 지워주면 된다.
가격이 몇천원대로 흘려넣기에 비해 훨씬 저렴한데다[4] 작업방법도 정말로 쉽고 용제로 인한 파손문제도 없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이라면 농도조절이 안되고 아주 가는 몰드엔 세밀하게 넣는게 어려우며, 기본적으로 수성이라 쉽게 지워질 수 있다. 유성의 경우도 땀이 많거나 마찰이 많을 경우 지워지기 쉽다. 보통은 반다이 등에서 나오는 먹선 전용 펜이 널리 쓰이는데, 얇은 네임펜과 구조상으로도 거의 비슷하며 굵기도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를 노리고 가성비가 더 좋고 잘 지워지지 않는 네임펜을 먹선 펜 대용으로 쓰는 모델러들도 있다.
예를 들자면 먹선 펜계의 끝판왕 격인 코픽 멀티라이너의 경우 비슷한 구조와 가격대로, 펜심 교체와 리필도 가능하고, 펜촉 굵기가 최소 0.03mm 로, 최소 0.05mm인 건프라 먹선펜보다 가늘어서 모델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있는 물건이다. 대체재로 인기가 있는 펜들은 대개 제도용이 많다. 목적으로 하는 굵기와 일정한 진하기를 충족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인 듯.
전술된대로 기본적으로 사용되는 먹선 펜은 수성이 많으나 네임펜을 사용하는것처럼 목적에 맞는 선을 그리기만 한다면 수성이외의 펜을 사용할 수 있다.
종류별로 펜의 팁이나 성분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두는 편이 사용이나 수정에 용이하다.
처음 만들기 시작하는 사람이 구하기 쉬운 반다이에서 판매되는 먹선 전용 펜들을 예로 들면,
GM001~003인 파란몸체의 기본 먹선펜은 라이너 펜팁에 유성.[5]
GM020~021인 붓펜은 이름그대로 붓이며 수성.[6]
GM301~303인 흘려넣는 먹선 펜은 펠트심에 알코올계통이다. 흘려넣는 먹선 펜은 흘려넣기 방식이나 판매되는 타입은 먹선 펜으로서 건담마커 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다.
유성과 수성은 가조립 및 도색후에도 사용할 수 있으나 흘려넣는 먹선 펜은 가조립에만 사용하는걸 권장하고 있다.[7] 지울때는 고무지우개등으로 벗겨내거나 지우개 마커 혹은 알콜용제를 이용하면 된다.
반드시 모형용으로 나와있는 먹선펜을 써야한다는 규칙은 없으므로 본인이 구하기 쉽고 의도대로 표현하기 쉬운 펜을 구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런 느낌으로 아래에...
  • 좀 마이너하지만, 얇은 샤프 펜슬을 쓰는 방법도 있다. 일반적인 0.5mm 나 0.3mm 를 사용하여 B이하의 무른 심으로 뾰족하게 다듬어서 먹선을 그리는 방법인데, 가루가 날리고 잘 지워지는 단점이 있지만, 색상이 은은하며, 흑연 특유의 금속질감 덕분에 선호하는 사람이 꽤 많다. 모형점에서 건담 먹선용 샤프를 판매하고 있는데, 보통 문구점에서 파는 0.3mm 샤프와 똑같은 제품이니 별 차이는 없다. 그냥 집에서 굴러다니는 샤프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
  1. 패널라인을 긋는데 사용되는 철필
  2. 이런 현상은 무르고 탄성이 좋아 건프라의 내부프레임에 주로 사용되는 ABS계열 플라스틱에서 자주 일어난다. 외부장갑은 주로 PS계열로 ABS보다는 훨씬 안정적이나, 이 경우에도 부품 자체에 미세한 크랙이 있다거나 하면 그 사이로 신나가 파고들어 부품이 파손되거나 먹선이 거미줄처럼 번지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를 방지하려면 아에 마감제를 뿌린 뒤에 작업해주면 되는데, 무광마감제의 경우 마감 표면이 거칠어 깔끔한 먹선을 넣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3. 대표적으로 타미야의 패널라인 악센트가 있다. 사용전에 잘 흔들고 한번에 많은 양을 사용하지 말자. 이것도 잘못쓰면 모형이 깨진다.
  4. 온&오프라인 모형점에선 사은품으로 그냥주는 경우도 많다.
  5. 가장 쉽게 볼수있으며 모형점에서 사은품으로 자주 주는 제품도 이것이거나 같은 형태의 대체품. 일반 사무용구인 마커펜으로 먹선을 긋던것에서 발전된 유형이다.
  6. 붓펜으로 나오는 마커는 대개 수성으로 다른 색상으로 나오는 제품들은 웨더링마카로 많이 사용된다. 수성이다보니 래커계 및 에나멜계 위에 사용하기 좋으며 수정하기 좋아서 간단한 웨더링 표현에 적합하기 때문인듯. 붓펜은 사용시의 압력으로 굵기 표현이 자유로운 이점이 있다.
  7. 회사에서는 도색 표면에 사용할경우 잉크가 도료를 녹일 수 있으며 마감재등을 사용할경우 먹선이 번질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