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에 중독되어 보셨습니까?
1 개요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교수인형으로 데뷔한 팀겟네임이 우월한 하루에 이어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한 두 번째 작품. 보러가기
고등학교 국어교사인 유은호가 공원 관리소 직원으로 근무하는 여인 추지은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멜로 만화다. 하지만 스릴러를 주로 다루던 팀겟네임답게 그 과정에서 의문의 사건과 이런저런 돌발 상황들을 배치해 긴장감 있게 그려 냈다. 팀겟네임의 전작들을 봐온 독자들은 단순한 멜로 만화가 아니라 미스테리나 공포물 같다고 보는 편. 그래도 교수인형과 우월한 하루에 비해서 많이 순화된 작품이다. 덕분에 몇몇 독자들은 전작들에 비해 말랑말랑해진 표현에 대해서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고 전개가 늘어진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유념해야 할 점은 멜로홀릭이라는 제목에서도 보듯이 기존 팀겟네임의 작품과는 달리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점이다.
2 등장인물
- 유은호 : 국어교사. 이 작품의 주인공. 다른 사람의 몸에 손을 가져다 대면 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 능력 때문에 어머니의 외도 사실을 아버지 앞에서 말하는 바람에 부모가 이혼하고 가정이 파탄나고 말았던 어두운 기억이 있어서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다.[1]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어느 날 공원 관리소 직원인 추지은을 만나고 그녀는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생각이 다름이 없음을 알고 첫 눈에 반하게 된다.
- 추지은 : 공원 관리소 직원. 히로인. 어머니가 윤락업소에서 일하는 직업 여성이었던 관계로 아버지는 누구인지 모른다. 유은호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불행한 가족 관계 때문에 그에게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한다.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유은호와 접촉을 했을 때 그녀의 생각은 유은호가 만난 사람 중 유일하게 겉으로 드러나는 태도와 다른 게 없었다. 즉 거짓이 없고 올곧은 여자. 그렇기 때문에 유은호는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녀를 쫓아다니는 스토커에게 납치당하는 사고를 겪으면서도 유은호는 추지은에게 고백하고 결국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된다.
- 스토커(후드) : 추지은을 스토킹 하고 있는 의문의 남자. 신원불명. 후드를 푹 눌러쓰고 침까지 흘리며 얼굴이 잘 드러나지 않아 정상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유은호와 길거리에서 우연히 부딪혀 접촉하는 것으로 정식 등장. 부딪혔을 때 유은호가 읽어낸 생각과 더불어 흑막의 포스를 진하게 풍기며 몇 차례 추지은과 유은호를 위협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잡히게 된다. 왜인지 추지은을 알고 있는 듯하며 잡힌 뒤로는 정신병원에 보내진다.
- 마강준 : 체육교사. 유은호와는 과거 미팅을 하다가 애인에게 차인 경험 때문에 알게 되었다. 장난을 좋아하는 다소 짓궂은 성격이지만 유은호를 아끼며 그와 추지은과의 연애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 심하롱 시스터즈 : 유은호가 가르치는 반의 두 여학생들. 여성용 로맨스 소설인 할리퀸을 즐겨 본다. 처음에는 그저 개그 캐릭터인 줄 알았던 이 아이들이 멜로홀릭의 장르를 바꿔버리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 김선호 : 2년 전 죽은 추지은의 전 남자친구. 빗길에 운전을 하다가 추락사한 걸로 알려져있으나 추지은은 살인 사건이라 하며 재수사를 요구한다.
3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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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홀릭
로맨스릴러
중간중간 스토커 이야기가 나오고 유은호를 죽이려 드는 미지의 인물이 나타나며 어느 정도 진지해지긴 했어도 멜로 노선을 고수하는 듯 보였으나 알고 보니 추지은이 모든 사건의 흑막이었다. 추지은은 이중인격자이며, 사랑바라기는 그녀의 또다른 인격이었다.
유은호는 심하롱 시스터즈를 통해 사랑바라기라는 작가가 자신과 추지은의 이야기와 거의 똑같은 인터넷 소설을 집필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작가의 소설에선 늘 남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실도 전해 듣는다. 이에 유은호는 사랑바라기를 추적하지만 별 다른 단서는 얻지 못하는데 그때 집으로 찾아온 추지은을 통해 우연히 그녀의 내면을 보게 되고 그녀의 정체가 사랑바라기이자 멜로에 중독된 사이코패스임을 파악한다. 실제로 추지은은 유은호를 죽여 이야기를 끝맺을 생각이었다.
그는 이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그리고 진실을 알기 위해 후드를 찾아간 유은호는 그의 내면을 통해 그가 바로 김선호이며 추지은이 그에게 행한 일에 대해서 알게 되고 모든 사실을 이해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추지은에 대한 그의 사랑은 진심이었다. 이후 추지은은 유은호를 죽이기 위해 친구인 마강준까지 동원해서 그를 위기로 몰아넣지만 유은호는 그녀를 구원하겠다는 일념으로 결국 그녀를 자신의 어두운 내면에서 해방시키고 구해내게 된다.
다만 그로인해 자신이 지금까지 벌인 일들을 기억해낸 추지은은 결국 자살을 시도하고 식물인간이 된다. 유은호는 언젠가 그녀가 깨어나기를 기대하며 그녀를 돌보기로 한다. 후기를 보면 추지은은 결국 깨어난 듯.
어쨌든 멀리 돌아서 오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팀겟네임 세번째 작품도 스릴러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