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고르시오

객관식 다답형 시험문제의 마지막에 나오는 말이다. 그러니까 문제에 "다음 중 … 모두 고르시오"라고 되어 있는 문제는 보기에서 그 문제의 정답이 될 수 있는 답안을 찾아서 다 답으로 선택해야 한다.

실제로 이 경우 정답이 둘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나오면 꼭 복수정답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된다. 가끔 정답을 한 개만 해 놓고 헷갈리는 답을 섞어 놓은 다음에 "모두 고르시오"라고 적어 놓아서 학도들을 낚는 경우도 존재한다. 모 중학교에서는 몹시 헷갈리는 선택지 다섯개와 함께 모두 고르시오 문제를 낸 뒤, 답이 선택지 다섯개 ALL 이었던 적이 있었으니 주의. 여기서 더 악랄해지면 아예 정답이 없는 경우도 있다. 보기가 5개일 경우, 정답을 무작위로 고르면 0.01%의 확률로 맞게 된다. 함정

대학수학능력시험같이 정답을 하나씩만 찍어야 하는 문제는 보기를 ㄱ, ㄴ, ㄷ… 식으로 별도로 만들어 놓고 ① ㄱ,ㄴ ② ㄱ,ㄷ 이런 식으로 출제된다. 합답형이라고 해서 이 유형도 수험생을 피말리는 유형 중 하나. 단, 이 경우 평가원은 문제 오류 논란을 막기 위해 언제부턴가 '모두 고른 것은?'을 '있는 대로 고른 것은?'으로 표현을 바꾸어 출제한다.[1][2] 보통 전자는 수학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에서 등장하고, 후자는 국어 영역, 사회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 영역에 등장한다. 영어 영역은 문제유형의 특성상 '있는 대로 고르시오' 문제가 나오기 힘들다.

더 발전한 유형으로는 '정답이 몇 개 인가'라는 형태의 문제가 있는데, '확실히 맞는 보기'와 '확실히 틀린 보기'로 정답의 범위를 유추할 수 있는 앞의 경우와는 달리 보기의 내용이 맞는지 틀린지를 전부 알아야만 정답이 나오는 유형이다. 공무원 시험에 자주 나오는 유형인데 [3] '4지선다로 주관식 문제를 내는셈'(…). 다만 문제로서 좋은 형태는 아닌데, 알고도 맞지만 틀려도 맞을 수 있다라는 특이한 문제이다. 보기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중에서 맞는 것이 가, 다, 바, 사 로 4개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푸는 사람이 나, 라, 마, 바의 4개로 알고 풀어도 답은 4개가 나와서 정답이 되어버리는 것. 이런 이유 때문에 문제로서는 기피되는 유형인데, 떨어뜨리는 시험에서 난이도를 올려야 한다라는 이유만으로 출제되고 있다. 그래서 답이 0개나 전부 다 라는 형태로 단점을 회피하려는 시도도 종종 보이는 것이 특징.

참고로 퀴즈 프로그램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종종 출제되곤 한다.
  1. 그나마 5지선다형인 경우에는 한두개 모르는 게 있어도 소거법으로 풀 수도 있지만 7지선다형으로 내서 ㄱ,ㄴ,ㄷ의 정오 여부를 확실히 알아야 풀 수 있는 경우도 있다. PEET가 그 예.
  2. 사실 있는대로 골라라와 모두 골라라는 약간 차이가 있는데, 있는대로 고르라면 선지가 보기 1개(예: ㄱ)인 것도 있고 2개인 것은 물론, 3개까지 나온다.(수능기준) 그러나, 모두고르시오면 99% 5개의 선지 모두 보기가 2개다. 그리고 모두 고르시오면 꽤 높은 확률로 ㄱ,ㄹ 이 선지에 안나온다. 있는대로 고르라면 얄짤없다.
  3. 특히 국회 8급 공채 시험에서 변별력을 위해 이런 문제가 자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