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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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6년 11월 17일
※ 수험생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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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에서 시행되는 모든 시험 중 가장 규모가 크고 관심이 높은, 12년간의 모든것을 걸고 불태우는 한판승부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한자로 大學修學能力試驗, 영어로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CSAT), 줄여서 수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대학입시 위주로 파행 운영되는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단순 암기력 테스트였던 학력고사를 사고력 평가로 대체함으로써 대학교육 적격자를 선발하는 시험이다. 시행 근거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으로 교육부가 시험을 담당하지만 실제로는 교육부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에서 주관한다.

교육부 장관은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대통령령이 정하는 시험을 시행할 수 있다(고등교육법 제34조 제3항) 대학교 진학시 수학(修學)[1]할 수 있는 정도, 즉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객관적으로 점수화한 것이다. 그러니까 수학(數學)만 치는 것이 아니다.

수능은 '대학입학'을 위한 시험이기 때문에 연도 표기를 응시생이 입학할 예정인 연도로 한다. 즉, 2015년에 치른 수능은 '2016학년도 수능' 또는 '2016 수능'인 셈. (2015년 11월 시행)2016학년도에 대한 시험을 2016년 수능이라고 하지않고 2015년 수능이라고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학년도와 시행연도를 헷갈려 한다.[2] 관련 논문에서도 학년도와 시행연도에 대해 주석을 다는 경우도 있을 정도. 2015학년도 수능은 2014년 11월 13일에 시행되었다.

2017년 수능 카운터는 아직 갱신되지 않았다. 현재 제작자의 티스토리가 폭파되어 근황을 모르는 상황.

2 특징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하여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 안에서 범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하는 사고력 중심의 발전된 학력고사

최진기 강사 - 수능과 학력고사의 비교

수능은 사고력 중심 평가라는 점에서 기존의 학력고사와는 다르다. 시행된지 20년이 된 지금은 그 성격이 다소 변하여 사고력 중심 평가의 발전된 학력고사와 적성검사로서의 복합적 성격을 갖지만 수능은 단순히 교과서를 외워서 답하는 암기형 시험이 아니다. 국어 영역은 책을 읽고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등 총체적인 언어적 능력을, 수학 영역은 논리적 사고력을, 영어 영역은 영어 실력을 평가 대상으로 한다. 다시 말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이름이 말하는 그대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다. EBS 교재와 연계가 된다지만 일부에 불과하고 당연히 문제 유형이나 지문도 비틀어서 출제된다.

간단하게 말하면 학력고사가 과거 지향적 성격(과거+현재)의 시험이라면, 수능은 미래 지향적(현재+미래)인 시험이다.

연구 단계에서의 가칭은 대학입학 적성검사로, 미국SAT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제도이다. 현재는 학교 공부 수업에 충실한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문제를 모토로 하고 있다. 완벽한 진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거짓도 아니다. 수능의 출제범위와 문제의 성격은 모두 교과서가 커버할 수 있다. 학원은 단지 거들 뿐. 실제로 사탐의 경우 학원강사들이 하는 이야기가 먼저 교과서부터 완독하고 오라는 거다. 학교 선생님도 스스로 수능의 출제성격에 대해서 꾸준한 노력을 했다면 충분히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수능에 대한 비난도 많으나 수능 시험 자체는 사고력 중심의 평가로 한국에서는 굉장히 잘 만들어진 시험이다. 실제로 평생 학원 한번 안 다니고도 수능 고득점을 올리는 학생이 드물게, 그러나 꾸준히 있다. 이런 학생들은 십중팔구 학교 수업을 무척 열심히 듣고, 당장의 학교시험을 위해 무작정 외우기보단 교육받는 내용을 제대로 배우고 익힌다. 학습심리학에서 말하는 '동기'가 바르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단순히 공교육의 성과는 내신이 측정하고, 사교육의 성과를 수능이 측정한다고 믿는 것은 결국 자신이 학교수업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암기만 하고 있다는 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수능의 성격에 맞게 공부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적이 오른다.

현재진행형으로 변해가고 있으며, 개인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한국 초중등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이며, 종착점이다. 대학교에만 들어가면 된다는 인습의 폐해를 가장 심하게 받고 있다. 학력고사에 비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제도이기는 하나, 대학입학이 대세인 한국의 특성상 사교육비 감소와 대학서열화 방지라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였다. 물론 대학별고사라는 사교육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기도 했다.

여전히 수능=대학이라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서 자리잡고 있지만, 점차 입시에서 대학의 자율화가 이루어지고, EBS 체감 연계율 상승 및 (지금은 폐지된) 각 과목 만점자 1% 정책[3]같은 정부 정책에 따라 수능은 자격고사화되어가고 있고 앞으로 그 정도가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물론 매 정권마다 교육정책은 바뀌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이르니 수능이든 내신이든 고등학생이라면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


수능 개발자 박도순 1대 평가원장 "줄세우기는 비합리적, 비과학적" "다양성이 중요"

3 역대 수능의 역사

4 표준점수 · 등급 · 백분위

2005년 수능부터 모든 과목의 점수를 표준정규분포화함으로써 나오는 이른바 표준점수 제도를 도입하여 원점수의 의미가 사실상 사라졌다. 표준점수 제도는 시험의 난이도와 문제를 푸는 학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표준 정규분포 형태로 원점수를 환산하는 제도다. 기본 방식은 적분과 통계 혹은 미적분과 통계 기본또는 확률과 통계 통계 부분을 참고하면 된다. 이와 함께 백분위 제도도 제대로 확립되었다.

표준점수의 본질에 대해 짧게 결론부터 말하자면 표준점수는 전형적인 상대평가다. 표준점수 공식을 잘 뜯어서 관찰해보면 이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표준점수는 'Z값 = (자신의 원점수 - 자신이 속한 집단의 평균) / 표준편차' 에 따라 결정되는데, 여기서 (자신의 원점수 - 자신이 속한 집단의 원점수 평균)은 바로 '자신의 편차'에 해당한다.[4] 따라서 Z값은 자신의 편차값이 양수인가 혹은 음수인가[5], 그리고 자신의 편차가 표준편차[6]의 몇 배인가에 의해 구체적인 Z값이 결정된다. 이는 다른 사람에 얼마나 잘했는가 못했는가에 따라 평가가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상대평가 시스템이다.

국수영은[7] 200점 만점에 평균 100점, 표준편차 20점이 되도록, 탐구영역은 100점 만점에 평균 50점, 표준편차 10점이 되도록 맞춘다. 실제로 원점수 만점을 받았을 때 국어나 영어는 130~140점대, 수학은 최고 140점대까지 나오며, 탐구영역은 과목별로 상이하나 60~70점 정도다. 어렵게 나오면 80점대도 가능하다.

등급제는 전체 응시자를 9개 등급으로 나누는 제도다. 현재 등급제는 등수, 정확히는 비율(%)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 영어와 한국사는 절대평가체제가 도입되어서 등수와 관계없이 자신의 원점수에 따라 등급을 부여받게 된다. 따라서 이론상으로는 응시생 전부가 1등급을 받을 수도 있고, 전부가 9등급을 받을 수도 있게 되었다. 스테나인으로도 불리우는 9등급제는 원래는 표준점수처럼 표준점수의 일종으로 2Z+5(Z=수험생의 원점수-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원점수 평균/수험생이 속한 집단의 원점수 표준편차)로 산출하나 시험은 실제로는 정확한 정규 분포를 이루지는 않기 때문에 수능에서는 정수로 표기된 백분위에 근거하여 등급을 부여한다. 현재 각 등급의 커트라인은 다음과 같다(단위는 %).

등급인원등수(비율)
1등급4%상위 4%
2등급7%상위 11%
3등급12%상위 23%
4등급17%상위 40%
5등급20%상위 60%
6등급17%상위 77%
7등급12%상위 89%
8등급7%상위 96%
9등급4%상위 100%

1등급과 9등급의 비율은 4%이지만 실제 정규분포 상에서 자세한 수치는 4.5%이다. 따라서 1,9등급의 비율을 0.5%씩 총 1% 늘리고 중간 5등급의 비율을 1% 줄여 20%->19%로 하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옳으며 연구 차원에서 보고된 적은 있으나 전통적 스테나인의 등급별 비율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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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등급제는 대체적으로 정규분포 곡선을 따라 성적 구간을 배정된다. 따라서 최상위권과 최하위권의 인원은 적으며, 응시자 대부분은 중간 등급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참고로, 대부분의 경우 "닥치고 총점"이었던지라 전과목 합계가 중요했으며 영역별로 몇 점을 받았는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던 04학번(특히 영역별 반영이 등장하기 이전인 01학번까지)까지의 세대는 이 제도에 대해 상당히 생소해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05학번 이후의 수험생들에게 친숙한 "121 112"이라는 식의 등급 나열을 이전 세대에게 이야기하면 그게 어느 정도로 잘했다는 것인지 잘 모르므로, 차라리 400점 만점의 원점수[8]를 이야기하는 게 더 이해시키기 쉬울 수도 있다. 사실 등급제 이전의 학번들은 입시 관련자가 아니라면 1등급이 상위 몇%인지도 모를 수밖에 없다. 아니면 총점 기준의 대략적인 전국 퍼센테이지 추정치를 얘기해 주자. 잘 이해한다. 예전엔 자신의 점수를 총점 백분위(수능 성적표에 인쇄되어 나왔으므로 추정치도 아니고 실제 데이터다.)로 이야기함으로써 얼마나 잘 봤는지를 매우 심플하게 알 수 있었다.

사실상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전교꼴등 수준이 5~6등급이며 어떻게 들어갔지 8등급과 9등급은 공부를 완전히 접은 학포자라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전국단위 자사고수준에선 전교 꼴등 수준이 아무리 낮아도 4등급이다. 단, 군산 중앙고와 익산 남성고는 예외다

4.1 평가 요소로서의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 모두 수능을 얼마나 잘 봤느냐를 이야기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일단 등급을 이용한 표현은 매우 쉽고 직관적이므로 비교적 널리 사용된다. 국수영 한국사 탐구12 제2외국어 순으로 1231211이라는 식.[9] 어느 정도 입시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알아보기 쉽고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같은 등급에 속해있다 해서 백분위나 표준점수가 같은 것은 절대 아니다 보니, 평균 등급이 비슷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백분위 및 표준점수의 조합은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등급 나열은 알아보기 쉽지만, 정시모집에서는 보통 등급이 아닌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사용하므로 원서를 쓰기 전에는 등급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표준점수나 백분위, 특히 표준점수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2011년 수능 기준으로 학생 A의 언수(가형)외 등급은 111, 학생 B는 212라 해 보자. 등급만 보면 평균 등급 1.00인 A가 1.67인 B보다 꽤 잘 본 것 같지만 백분위가 A는 96/96/96이고 B는 95/99/94라면 평균 백분위는 96으로 두 학생이 동일하게 된다. 더 나아가 표준점수에 초점을 맞추면 A는 표점 총합이 129+132+132=393이 되고 B는 128+140+130=398이 되어 B 쪽이 1~2점도 아니고 5점이나 더 높다. 게다가 이과 모집단위의 다수가 수학영역 가중치 제도를 택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과탐을 비슷하게 봤다면 B는 A보다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거둘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등급은 딱히 의미가 없다.[10] 따라서 공부하는 단계도 아니고 시험 다 친 후 원서를 쓰는 단계에서 등급만 나열하고 "XX 대학 가능할까요?"라는 식으로 인터넷에 질문을 올리는 것은 수험생 자신을 위해 그다지 좋은 태도는 아니다. 만일 위의 케이스에 등장하는 B가 A를 보고 등급만을 비교하며 "난 언수외 중 하나만 1등급이고 2등급이 2개니 올 1등급인 저 녀석보다 높은 곳에 원서를 쓰면 안 되겠군"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당연히 바보짓이다.

따라서 수능을 주된 요소로 활용하는 정시모집에서는 자신의 등급에 지나치게 구애되지 않고 자신의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잘 알고, 지망 대학의 입시요강을 면밀히 검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대체적인 지망 대학의 범위를 잡는 데에는 등급도 좋은 기준이 될 수 있고, 지원 자격으로서 수능 등급을 설정해 놓은 학교라면 당연히 등급이 1차 고려 대상이 되나, 정시모집에서는 등급이 아니라 표준점수 혹은 백분위로 대학을 간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서울대학교의 경우 백분위를 이용한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하여 선택과목간 표준편차 유불리를 해소하고 있다.

등급구분점수에 놓인 수험생에게는 해당 등급중 상위등급을 부여한다. 1등급 비율이 항상 4% 이상 나오고 9등급비율이 4% 이상 안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4.2 다소 오묘한 등급 경계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일반적으로는 상위 4%, 즉 백분위 96까지 1등급이 나오고 백분위 95부터는 2등급이어야 한다. 다만 가끔 보면 백분위 95 혹은 그 이하가 1등급이 나오기도 하고, 백분위 96이 2등급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것은 1등급의 범위가 "백분위 96까지"가 아니라, 약간 복잡하게 정의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점자 없이 모든 수험생이 각기 다른 점수를 받았다면, 1등급 컷은 그냥 정확히 4%에서 끊어주면 그만이다. 하지만 수능의 원점수는 오로지 최대 99가지의 정수값[11]만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응시자가 99명 이하가 되지 않는 이상 필연적으로 동점자가 발생하고(비둘기집의 원리),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에는 4%가 되는 점수를 정확히 끊을 수 없다.[12] 따라서 1등급 컷을 결정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정의를 이용한다.

그 점수까지의 상위 누적도수가 전체 응시자 수의 4% 이상인 점수 중 가장 높은 점수

기본적으로 수능시험은 원점수를 그대로 이용하지 않으므로 여기서의 "점수"는 표준점수가 된다. 따라서 원점수가 달라도 표준점수가 같으면[13] 같은 점수로 취급되며 누적도수,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의 모든 지표가 함께 계산된다.[14] 2등급 이하의 등급도 위와 같은 법칙에 의해 결정하되 2등급은 11%, 3등급은 23% 등 누적도수의 비율만 달라지며, 다만 9등급은 따로 컷이 있다기보단 8등급 미만은 모두 9등급이 되는 식이다. 이같은 법칙에 따라 일반적으로는 백분위 96까지가 1등급이 되나, 다음과 같은 두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1번째는 표준점수 131점까지의 누적비율이 3.9%인데 130점까지의 누적비율이 5.5%인 경우. 131점까지는 누적비율이 4%가 안 되므로 131점은 1등급 컷이 될 수 없고, 130점이 되어야 4%가 넘어가므로 130점이 1등급 컷이 된다. 단, 130점의 상위 퍼센테이지는 3.9과 5.5의 평균인 4.7%가 되고, 100에서 이 상위 퍼센테이지인 4.7을 빼서 95.3으로 만들고 다시 이를 정수 단위까지 반올림한 수인 95가 1등급 컷인 130점의 백분위가 된다. 따라서 백분위 95도 1등급을 받는 현상이 나타난다. 만일 130점에 학생들이 더욱 많이 몰려서 상위 퍼센테이지가 더 떨어진다면, 95보다 낮은 백분위에서 1등급 컷이 형성될 수도 있다.

2번째는 표준점수 132점까지의 누적비율이 3.9%, 131점까지의 누적비율이 4.1%인데 130점까지의 누적비율이 4.7%인 경우. 위의 정의에 의해 1등급 컷은 131점이 되고 백분위는 96이 된다. 그런데 130점의 경우 1등급 컷 아래의 점수이므로 분명 2등급이나 상위 퍼센테이지가 4.1과 4.7의 평균인 4.4%가 되고, 100에서 4.4를 뺀 95.6을 반올림한 96이 백분위가 된다. 첫 번째 경우보다 높은 백분위를 맞고도 등급은 낮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등급컷이라는 개념이 있는 수시모집이라면 등급이 높은 쪽이 좋겠지만, 정시모집에서 백분위를 쓰는 학교에 지원한다면 등급이 낮아 다소 기분은 좋지 않을 수 있다 해도 백분위 95(혹은 그 미만)짜리 1등급보단 백분위 96짜리 2등급이 당연히 좋다. 참고로 1등급 컷(최저점)의 백분위는 동점자가 몰리면 95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지만, 2등급 최고점의 백분위는 이론적으로 96을 초과해서는 나올 수 없다.

"뭐가 이렇게 복잡해"라 생각하며 짜증낼 수도 있지만, 이건 다 1등급의 비율로 4% 미만은 절대 나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되도록 많은 학생들에게 높은 등급을 부여하기 위한 조치이니 불만은 갖지 말자.

눈썰미가 있다면 눈치챘겠지만, 첫 번째 경우는 동점수에 학생이 조밀하게 몰려있을 때, 즉 시험이 쉬울 때에 주로 발생하는 현상이며 두 번째 경우는 반대로 시험이 어려워서 점수 분포가 조밀하지 않을 때에 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극단적으로, 시험이 아주아주 쉬워서 만점자가 응시자의 11%를 넘어가면 만점이 1등급 컷의 정의도 만족하고 2등급 컷의 정의도 만족해 버리는 아주 괴상한 일이 발생한다. 이럴 경우 높은 등급을 부여하므로 11%가 넘는 만점자들은 모두 1등급이 된다. 그리고 만점이 1, 2등급의 컷 조건을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그 다음부턴 자연스레 2등급 없이 3등급이 되는 등급 블랭크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시험에선 하나 실수하면 1등급이 3등급이 되는 것. 실제로 05년 수능 윤리와 16년 수능 물리¡¡ 과목에서 이러한 일이 있었다. 등급 블랭크보단 임팩트가 훨씬 작으나, 백분위 블랭크라는 것도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표준점수 133점의 백분위가 97이고 132점의 백분위가 95인데 133점까지만으로도 4%를 채울 수 있는 경우 1등급 컷 점수의 백분위는 96이 아닌 97이 되며, 백분위 96 구간은 비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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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도 사회탐구영역이다. 이 자료는 수능홈피 자료실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등급 경계에 있는 학생들은 점수 분포에 따라 울 수도 있고 웃을 수도 있다. 아주 약간의 차이로 수시모집 최저등급 요건을 충족할 수도 있고 그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 복잡하니깐 그냥 만점 맞자.

5 과목에 대한 설명

수능에 출제되는 내용은 교과서에 분명히 있다. 다만 복선으로 깔려있을 뿐. - 학교대사전

당신이 쓰고 있는 교과서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이건 II과목을 하면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인강 강사들조차도 교과서를 종류별로 사다놓고 분석한다...

[15]

6 영역별 공부방법

공부방법/수능참고.

7 영역/과목별 특성과 EBS 연계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시과목시험 시간
1국어08:40~10:00 (80분)
2수학10:30~12:10 (100분)
3영어13:10~14:20 (70분)
4한국사14:50~15:20 (30분)
탐구사회탐구15:30~16:00 (30분)
(제1선택)
16:02~16:32 (30분)
(제2선택)
과학탐구
직업탐구
5제2외국어/한문17:00~17:40 (40분)


EBS연계란 사교육 경감, 교육격차 감소를 목표로 하여 EBS 수능 교재인 수능특강, 수능완성의 내용을 일부 변형하여 실제 6월 9월 수능 시험 문제에 적용시키는 것이다. EBS연계교재를 안 풀어봤다고 해서 못푸는 그런 문제는 절대로 나오지 않으며 EBS연계교재의 내용을 잘 정리했다면 실제 시험에서 눈에 익은 지문들로 하여금 차분히 시험을 임하는데 의의가 있다.

2011년도 수능에서는 교육과정평가원이 EBS에 대한 연계출제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6월 모의고사에서는 약 50%, 9월 모의고사에서도 60%까지 연계출제를 했으며, 실제로 수리영역의 경우 앞번호 문제들을 적중시키는 기염을 토해냈지만(…) 정작 중요한 건 시험 친 사람들은 연계출제된 줄 모른다. 물론 영어는 지문 자체를 통째로 써먹는 문제가 많이 나왔으며 듣기도 끝이나 중간을 살짝만 바꿔서 거의 그대로 낸 문제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문제를 보면 봤던 지문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기도 한다.

다만 목표한 대학을 가기 위해서 좀 더 명확히 알아둬야 하는 건, 국어영역의 경우에는 시나 소설등의 문학작품이 출제되는데, 시의 경우는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나오지만 소설의 경우에는 EBS에서 나온 작품 중 하나를 골라 EBS 문제집에는 없는 부분, 또는 문제집에 나온 부분이 살짝 걸쳐진 부분을 지문으로 추출해서 연계출제를 했다고 발표한다. 다른건 몰라도 시와 소설의 경우는 철저히 줄거리나 제재, 주제 등을 알아놓는 것이 좋다. 비문학의 경우는 제재는 동일하게 출제되더라도, 문학작품에서처럼 그대로 내는 것이 불가능하니 그냥 감 잡는 데에만 사용하자.

수학영역의 경우에는 2점짜리 문제나 좀 쉬운 3점짜리 문제를 제외하고는 직접연계가 거의 없다. 다만 4점이나 3점짜리 문제에서 EBS문제집에서 나온 아이디어나 문제풀이에 대한 접근법 등이 등장하지만, 진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4점짜리 고난이도 문제에서는 EBS가 선보이지 않은 다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2012학년도 수능부터 수학시험의 문제구성의 경향이 달라졌다. 수리 가형(B형)의 경우 심하면 1등급 컷이 70점대로 내려가는 등의 널뛰기같은 난이도 조정을 선보였으나 12학년도를 기점으로 무난히 풀리는 문제를 다수 배치하고, 매우 어려운 문제를 주관식과 객관식 후반부에 배치하였다. 이같은 경향의 변화는 14학년도 수능과 15학년도 6월 모의고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장 최근 평가원이 출제한 시험인 15학년도 6월 모의고사는 대다수 문제를 쉽게 출제하고 주관식 막바지에 변별력을 위한 문제들을 집중 출제하였다. 따라서 수능 수학영역은 빠른 시간내에 쉬운문제들을 해결하고 남은 시간을 어려운 문제에 모두 투자하는 방식으로 준비해야 한다. 다른 과목에 비해 EBS연계를 기대하고 공부할 필요가 없다. EBS는 기출문제를 완벽히 공부한 후 2순위로 풀 문제집이다. 옛날에 비해 EBS문제의 질이 올라가기도 했고, 어찌되었든 연계교재로 선정되었으므로 밑져야 본전이기도 하다.

영어영역에서는 어휘나 어법 등이 출제된다. 2009년 모의고사에서는 EBS문제집의 지문이 6,9월 모의고사에 그대로 나오는 직접연계출제가 가능했지만 2010년부터 EBS의 연계출제를 발표한 후에 직접연계가 될 확률은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지문 대부분은 외울 때까지 알아놓는 게 마음이 편해지니 가급적이면 공부 많이 하자.

탐구영역은 수학과 마찬가지로 그림과 지문을 일부 활용하거나 묻고자 하는 개념을 동일하게 내지만 너무도 지문을 꼰 탓에 체감하기가 힘들다. 사실상 묻고자 하는 개념이 같다=연계문제인 수준.. 다만 탐구에 따라 체감이 갈리는데 16수능 지구과학Ⅰ의 경우 그림은 물론이고 ㄱ,ㄴ,ㄷ 선택지중 일부가 연계교재와 동일한 경우도 있는 둥 그 해 출제진의 역량의 따라 연계체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8 문제/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2003년 실시된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초로 복수정답 사태를 인정한 후 이의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의신청은 시험 당일을 포함하면 5일간이며 7~10일간 이의심사를 거친 후 최종정답 발표를 한다.

이의가 받아들여진 적은 2004수능(언어), 2008수능(물리Ⅱ), 2010수능(지구과학Ⅰ), 2014수능(세계지리)[16], 2015수능(영어, 생명과학Ⅱ) 등 총 5차례에 불과하다. 2010수능 복수정답이 특이한 사례고 2004수능과 2008수능, 2015수능에서는 모두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런데 6대 김성열 원장이 임기 만료를 3개월여를 남기고 돌연 사임해서 복수정답이 인정된 수능의 평가원장은 모두 임기를 못 채운다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그런데 평가원장중 임기 채운 건 두 명뿐이고 그것도 한 명은 재임했다 1년만에 사임했다.

대부분의 이의제기는 기각된다.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 않는다면 더욱 더...

일각에서는 왜 있는지 모를 생색내기용이라고 비난한다. 특히나 2008학년도 수능 물리Ⅱ 복수정답 사태를 보면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1차 심사를 거친 후에 필요한 경우 관련 학회에 제보를 하게 되어 있는데 실무위 구성의 대부분이 평가원 관계자이거나 출제위원단... 한 신문에서는 오류 방어 급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였다.

참고로 이의심사의 공정성과 정확성, 채점 일정등을 고려하여 이의신청 기간이 지났거나 이의심사전용게시판을 통하여 접수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심사하지 않는다.

수능 이의심사게시판은 수능 시험 당일부터 5일 간만 열린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복수정답 사태 문서 참조.

9 시험 진행

9.1 원서 제출 및 접수

원서를 접수하는 쪽은 교육청(또는 출신 고교)이고, 수험생은 원서를 제출하는 쪽이다.

원서 접수 시기는 해마다 약간 다른데, 대충 8월 하순 ~ 9월 상순 경이며 기간은 대략 2주 남짓이다. 해마다 2회 실시하는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의 하반기 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오면 거의 바로 접수가 시작된다. 아직 검정고시를 붙지 못했고 고등학교 제적 등의 문제로 인해 가장 빨리 치를 수 있는 검정고시가 1년 중 하반기 검정고시일 경우 잘못하다가 검정고시 치른 해에 수능 바로 보지 못하고 1년 기다리게 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걱정 안 해도 된다. 교육부와 평가원이 수능 때문에 허구한 날 까이는 조직이긴 하지만 그런 것 정도는 충분히 감안하고 접수를 실시한다.

2010수능까지는 종이 형태의 원서에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사진을 붙이는 고전적인 원서 접수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2011수능부터는 수험생이 기록용 원서(일종의 초안지)에 인적사항을 기록하면 접수처에서는 이 내용을 컴퓨터에 입력하고 프린터로 진짜 원서를 출력해 돌려준다. 그걸 받아 거기에 사진을 붙이고 확인서명 후 접수처에 다시 제출하는 전자접수 방식으로 바뀌었다. 본인확인 절차 등을 거쳐야 하므로 인터넷 접수나 우편접수는 불가하다. 그리고 이전과 달리 11수능부터는 접수 이후라도 원서 마감이전까지는 선택영역이나 선택과목을 변경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접수 이후는 제출 취소, 시험지구(지역)변경은 불가하다. 응시수수료 환불은 수능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실시하는데, 이는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합격, 군입대, 사망 등의 사유로 한 영역도 응시하지 못한 이에 대해서만 실시한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고3)는 다니고 있는 학교에 일괄적으로 원서를 제출한다. 주로 담임교사의 지도로 같은 반 학생이 함께 작성하고 담임교사가 제출하는 식이므로 담임이 시키는 대로 하면 된다.

고등학교 졸업자는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원서를 제출해도 되고 교육청에 개별접수가 가능하기도 한데 교육청의 개별접수는 아래의 경우로 한정된다.

  • 출신교와 주민등록상 현 거주지가 서로 다른 시험지구[17]에 속해 있는 경우
  • 검정고시 합격자, 외국학교 출신자[18], 폐교된 고등학교 졸업자, 기타 학력인정자
  • 군복무자, 수형자, 입원환자, 기타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시도교육감이 인정한 자

개별 접수를 원한다면 인천, 대구, 광주,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는 시도교육청에 그 외 지역은 교육지원청[19]을 방문하여 접수하면 된다. 교육청에 개별 접수를 할 사람은 졸업증명서(인터넷 발급 가능)를 반드시 챙겨가자. 혹시 안 챙겨가도 교육청 1층에 있는 민원실에서 발급 가능하다. 하지만 마감날에는 민원폭주로 NEIS서버가 뻗어 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자.

출신교 방문이 싫어서 혹은 남들 몰래 시험 보고 싶어서 전입을 하는 수험생도 제법 있다. 인천, 대전, 대구, 광주,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는 지역전체가 각각의 하나의 시험 지구이기 때문에 이 지역 고교출신이 개별접수를 위해 굳이 전입까지 하겠다면 아예 다른 시도로 전입해야 한다. 서울은 11개, 부산은 2개로 시험지구가 세분되어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사를 하지 않더라도 교육청에 개별접수가 가능하기도 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물론 아무리 먼 곳으로 이사를 갔어도 출신교에 제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그렇게 하면 출신학교와 동일한 시험지구에 속한 학교(즉, 출신교 인근 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장애인, 군복무, 수형, 입원, 해외거주 등 부득이한 사유가 아니고서는 대리 제출은 불허한다.

대리 시험 등의 부정행위가 늘어나자 06수능부터는 원서에 붙일 사진에 대해서도 '양쪽 귀가 나와야 한다' 등의 조금은 강도 높은 제한을 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머리가 긴 학생은 사진을 찍을 때 머리를 묶어야 한다. 또한 졸업생의 경우 교복을 입고 촬영한 고딩 때 사진은 절대 안 받아 준다. 6개월 이내의 사진을 부착하여야 하는데 '이거 옛날 사진이랍니다'라고 상큼하게 자수(?)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또한 접수시의 지참한 신분증의 사진과 똑같은 사진을 가져갔는데 만약 그 신분증이 6개월 이전에 발급된 것이라면 접수처의 관계자한테 한 소리 들으면서 안 받는다.[20]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다른 사진이 원서에 붙어 있으면 시험당일 감독관이 본인확인을 위하여 당신이 진짜 당신인가 싶어 조금 오랜 시간 뚫어져라 쳐다볼 수 있으므로 웬만하면 사진은 새로 찍어가자. 사진을 새로 찍을 거라면 어차피 수능날은 대충 편한 용모로 응시할 것이니 사진도 너무 미화된 모습으로 찍는 것은 좋지 않다. 본인 확인은 자격증이나 토익시험 같은 것보다 훨씬 철저하게 하니 시험 당일 당신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모습으로 찍자.

9.2 문제 출제

약 한 달 전부터 문제 출제를 위해 엄선된 고등학교 교사와 대학 교수 480여 명의 드림팀이 인적 드문 합숙소에 수감되어 그 한달동안 인간 통조림이 된다.[21][22] 그들을 감시할 국가정보원에서 온 보안요원, 서가에서 책을 찾아다 주는 아르바이트생 80여명, 밥 만드는 식당 요리사 등도 함께.[23] 외출은 당연히 통제되며 당사자의 직계가족이 사망했을 경우(ex.부친상)에 한해 외출이 가능하나 이마저도 경찰관 및 보안요원이 동행하며 3시간 머무르고 합숙소로 복귀해야 한다.

또한 그 곳이 출제장소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내부공사 중인 건물로 위장하며 건물 주위에는 펜스와 철조망을 쳐놓는다. 국정원 보안 전문가들이 휴대폰을 비롯한 모든 통신 수단 및 인터넷 등을 압수하거나 끊어놓고, 의무경찰이 경계를 맡는다. 그래서 당해 수능 문제를 만드는 곳이 어디인지는 관계자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2009년의 경우 수능이 끝난 뒤에 언론을 통해 출제 과정이 밝혀진 바가 있는데, 한화리조트 설악 별관이라고 한다.

모의수능 출제도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모의수능 출제위원 중 30%는 정식 수능을 출제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나중에 정식 수능 출제위원으로 발탁된다.

출제장소는 철조망과 펜스가 쳐져있어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못 들어간다. 억지로 철조망을 자르고 들어가려고 들면 전경들한테 잡혀가게 될 것이다.

이 한 달간은 외부와 완벽히 격리된다. 하다 못해 음식물 쓰레기를 제외한 다른 쓰레기는 한 곳에 쌓아뒀다가 수능 이후에 치울 정도.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도 종이가 섞여 나가면 유출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냥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로 처리하여 건물 안에 쌓아둔다. 이 정도 되면 국방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보안을 신경 쓴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수능 출제 전 과정에서 오가는 공문서와 자료는 모두 2급 비밀 수준으로 처리한다.[24]

사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측에서는 출제 전에 출제위원을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보안에 신경쓴다. 출제위원을 선발할 때에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인력풀에 등록해놨던 사람들 중에서 골라 일방적으로 통보하며,[25] 통보받은 사람은 기무부대와 경찰청에서 주는 신원진술서를 쓰고 들어간다.[26] 이 때, 대학교수와 고교교사의 비율은 가능한 비슷하게 맞추도록 한다. 전문성과 교육과정 적합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것.

또한 과거 6차 교육과정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출제위원들이 서울대출신이었으나[27], 이를 의식해서인지 2005 수능부터는 '특정 학교 출신은 50% 이상 선발할 수 없다'라는 규정이 생겼다. 물론 그 특정 학교가 어디인지는 너무 뻔한 것. 개별 과목에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할 수 없을 때에는[28] 비슷한 계열에서 뽑아서라도 인원을 맞추거나, 끝까지 데려오려 노력하기도 한다. 아무래도 주식시장 개장시간과 비행기 이륙시간까지 바꿔놓을 정도로 국가 정책을 흔드는(?) 일이다보니, 출제위원 선발과정부터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 진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국 이 출제위원의 풀이라는 것이 제한되어있다보니 결국 어느 정도 노출은 암암리에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출제위원풀에 들어가 있는 사람 중 A라는 사람이 10월쯤에 연락이 갑자기 두절되었다면 십중팔구 출제위원으로 감금당한 것으로 간주. 그리고 A라는 사람의 전공이 국문학이고 학위논문과 강의 과목을 뒤져보니 구운몽이 유독 많다면....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지? 이번 수능 언어영역에 구운몽이 출제될 것이라 예상하고 그 다음부터 한달 쪽집게 과외로 구운몽을 가르치는 것. 하지만 현실은 그런 거 없다! 특정 출제위원이 자기가 전공해서 자신있는 내용을 출제하고자 하더라도, 그것이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음에 다시 설명할 내용이지만 수능 문제는 여러 사람이 검토와 회의를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내용이 바뀌거나 잘리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고 초안 그대로 출제되는 문제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 예로 밑에 있는 2005 수능 언어영역 출제과정을 보자! 설령 그 사람의 전공과 관련된 내용이 실제로 나온다 하더라도, 결국 그것을 해석하는 방식이나 관점 또는 적용되는 이론은 그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일 수 있다.[29]

물론 한 달 내내 문제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실제 문항 출제는 길어도 5일~7일 정도면 다 끝난다고 한다. 진짜 시작은 이 때부터다. 그 뒤 1주일~1주일 반 정도는 검토 과정에 들어가는데, 이 검토 과정에서 시간이 괴상하게 많이 잡아먹힌다. 다만, 오류를 완전히 막기는 힘이 든다. 2004 수능 언어영역의 '미궁의 문' 문제가 이런 철저한 검토로도 걸러지지 못해 결국에는 문젯거리가 되어 복수정답 처리되는 사태가 일어났다.[30]

시중에 나온 문제집들을 싸그리 펴놓고, 혹시라도 출제한 문제 중에서 싸제 문제집에 나온 적이 있는 경우 그 문제는 배제된다. 또한 교육과정을 이탈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검사하기 위해, 교육과정해설서를 항상 옆에 끼고서 문항을 체크하게 된다.

그 외에 '부정적인 발문이 많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31]', '속도 검사(speed test)가 아닌 역량 검사(power test)가 되도록 해야 한다', '교육적 가치가 있는 내용을 출제해야 한다' 등 별의별 세세한 규제에 따라 문항을 수정, 폐기, 재작성하게 된다.

출제 과정에서부터 여러 출제위원이[32] 함께 의논을 거쳐서 문항을 만드는데, 문항을 출제할 때부터 엄청난 갈등과 기싸움이 벌어진다. 주로 출신 학벌에 따라 파가 갈린다고 한다. 물론 학교 간 자존심 문제도 있지만, 각 학교별로 선호 및 지지하는 학파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 예를 들어 국어 영역에서는 서울대 교수들과 연세대 교수들 사이의 언쟁이 제일 심하고, 영어 영역에서는 서울대 영어영문과와 영어교육과 간의 경쟁이 빡세다고 한다.[33] 이처럼 출제 과정에서부터 이미 온갖 알력에 시달리기 때문에, 교수들이 각자 자기 전공분야라고 해서 마음대로 자기 입맛에 맞는 문제를 낼 수는 없다. 자기 문제에 오류가 있다고 잘려 버리면 기운이 쭉 빠진다고 한다. 한 달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채로 수능 문제만 만드는 일이 말이야 쉽지 실제로 해 보면 대단히 괴롭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실제 출제 및 검토에 참여했던 한 교사는, 스트레스로 치면 1달에 1,000만 원이 아니라 1억 원은 주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34]

더구나 이렇게 힘들게 출제된 문제들조차도 검토과정을 거친 후 완전히 다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05 수능 언어영역에서 출제된 바 있는 '폐어' 문제는 본래 '고등동물이 질식에 걸리는 진화학적 이유 및 그에 대한 대처법'이었다. 그런데 지문이 4000자를 넘어가는 바람에[35], 내용을 쳐내고 쳐내고 다 쳐내다보니 폐어의 진화 과정에 관한 내용만 남은 것(...) 이때, 검토 과정에서 아예 폐기된 문제들은 그 다음 해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에 활용된다.

이후 검토까지 끝나면 약 2주 전쯤에 시험문제가 완성되고 인쇄에 들어가지만, 당연히 수능 당일까지는 나올 수 없다. 그리고 인쇄에 들어가면 당연히 인쇄공도 수감되며, 영어듣기 지문을 녹음할 외국인 성우들까지 수감된다. 한국 와서 평생 기억에 남을 수감 생활을 하는 거다.(...) 이들은 마지막 시험인 제2외국어 시험이 시작하는 시간에 석방된다. 자신이 출제한 시간에 석방되지 않는 이유는 출제 후 인쇄 전 과목별 난이도 보정을 위해 전과목 출제진이 모여서 여러 토의를 거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어 독해 문제를 다른 과목 출제자들이 풀어보면서[36] 난이도를 조정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수명줄과 맞바꿔 검토를 끝낸 문제들조차도, 시험 이후 이의제기에 의하여 오류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아무리 실수를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가 없지만, 이럴 때 그 문제를 출제한 책임자들은 매우 곤란해진다. A4 한 장에 빼곡히 경위서를 써야 하는데 거기에는 그 문항을 출제한 의도, 그 문항의 내용을 학술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원서 및 논문출처등을 써야 한다. 수능 출제위원으로 발탁되기를 꺼리는 교수들은, 오랜 감금생활뿐만 아니라 이처럼 오류가 났을 때의 책임과 후폭풍에 부담을 느껴 고사하는 경우도 있다.

출제자들은 시험문제를 완성하면 할 일이 없다 보니 술판, 고스톱판이 보통. 안에서 체육대회[37]도 하고 장기자랑도 한다. 그러다 지치면 방에 퍼질러 누워서 TV 드라마나 주말특선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때운다.

후생과 보상이 매우 좋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둘도 없을 최고급 알바를 한다고 보면 된다. 호텔 요리가 식사로 제공되는데 100끼동안 단 한 번도 메뉴가 겹치지 않고, 3일에 한 번씩 뷔페가 나온다고 한다. 한 달간 감금되면 교수들이 받게 되는 돈은 1천만 원 가까이 된다. [38] 대학 교수의 연봉은 학과나 직위마다 크게 다르지만 초봉 5천에서 최대 1억 정도라고 잡아본다면 한 달 일해서 천만 원은 적지 않다.

2011년 치러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는 직업탐구영역 출제위원으로 수감되었던 교사가 수감 중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39][40]

이렇게 확정된 문제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대한교과서[41] 인쇄공장[42]에서 1주일여 밤낮 작업 끝에 우리가 보는 시험지 형태로 인쇄되고 교실별, 시험장별, 시험지구별, 지역별로 포장 및 봉인을 걸쳐 시험이 있는 주의 월요일부터 배송에 들어간다. 인쇄공장 역시 수능시험 5교시 시작시간까지 철저히 봉쇄되어 보안요원의 감시를 받으며, 배송 과정은 모두 경찰의 호위를 받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시험 문제지는 수능시험 당일 새벽 2시경에 도착하도록 시간을 맞춰서 각 시험장으로 배달된다. 물론 문제지를 배달했던 사람도 비록 단 하루뿐이지만 수감된다. 시험 문제지 운반차량 운전기사의 경우 보통 16~20만원쯤 받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험이지만, 극도의 보안과 험난한 과정을 거쳐 나온만큼 수능의 공신력이 결코 허투로 나오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수능의 공신력은 북한 중산층 자녀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돈을 받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정교사들에게 한국의 수능기출 문제집은 필수교재가 되었다. 고급간부 자녀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는 중산층 이상 자녀도 수능기출을 풀고있다. 수학과 영어 과목은 수재양성 학교인 각 도의 제1고등학교와 고급중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한다.

9.3 시험 당일

이 날 아침은 가히 명절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수험생 우선으로 상황이 돌아간다. 지하철, 버스의 배차간격이 조정되고[43][44] 한시적으로 택시 부제가 해제되며, 수험장 근처에서 교통통제가 이루어진다. 모든 관공서가 공식적으로 10시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심지어 주식시장과 은행의 모든 일정이 한시간씩 미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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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 아침에는 빼놓지 않고 진풍경들이 펼쳐지는데, 경찰(간혹가다 해병대 전우회도 있다)과 헌병 기동대가 늦는 수험생을 태워다주며 오토바이뒤에 실려 막힌 길을 뚫고 간다. 실제로 경찰과 헌병대에서는 이를 "수험생 수송작전"이라 하여 정식 작전에 포함되어 있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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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수능날인 2014년 11월 13일 오후의 수도권 대한민국 영공 항공관제 상황. 무슨 공항주변에 결계가 쳐진 것 같은(...) 광경이 펼쳐지는데, 영어영역 듣기평가 시간 언저리에는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되기 때문. 상공에 있는 비행기는 NOTAM(항공고시보)[46]을 띄워서 아예 1만 피트 밑으로 내려오지도 못 하게 한다. 또한 시험장 근처의 자동차 경적 사용 금지는 물론이고 심지어 군사훈련까지 제한되는 진풍경이 벌어진다.[47] 혹시 듣기평가 시간에 비행기 소리를 듣는다면, 국가적 비상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근처에 철길이 있는 경우 그 곳으로 다니는 모든 열차는 25Km/h 제어가 떨어져 원칙적으로 서행해야 하며, 경적을 울리거나 가속하는 등의 소음유발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2006년 수능 때는 마침 부산에서 2005년 APEC 회의가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의 이착륙을 금지하기 어려워 김해공항 주변에 있는 두 군데 시험장을 위해 아예 수능을 한 주 미루기도 하였다. 그리고 2011학년도 시험도 G20 회의때문에 한 주 미뤄졌다. 따라서 외국에서 제3국[48]으로 가는 사람들에게는 6월, 9월 모의고사와 수능 당일은 되도록이면 한국에서의 환승은 자제하거나 부득이하게 한국에서 환승해야 한다면 환승대기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그쪽으로 가는 외국인 친구를 알고 있으면 이 사실을 이야기해주자.

그리고 이 날에는 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감독 교사와 학부모 학원 강사 등등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초긴장 상태로 하루를 보내게 되고, 매 교시 시험이 끝날 때마다[49] 시험 문제와 정답이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 되고, 이 때마다 평가원 서버가 폭주한다. 그래서 각 언론사나 포털사이트 등에서도 퍼와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 감독으로 참가하지 않는 교사나 학원 강사, 고2 학생 등 관련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우르르 시험 문제를 받아 한 번씩 대충 풀어본 후 난이도 등을 평가하게 된다.

실제로 긴장된 상황에서 정자세로 앉아 시간내에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과 배 깔고 엎드려서 문제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이 때쯤 나오는 기사들과 실제 체감 난이도가 종종 다른 경우도 있고, 언론에서 쉽게 나왔다는데 본인은 평소 모의고사 보다 어려웠다고 느낄 경우 우울해지고, 그 다음은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최종적으로 5교시 제2외국어영역까지 문제가 공개 되면, 난이도에 대해서 종합한 기사가 나오는데, 보통 쉽게 나오면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까이고, 어렵게 나오면 사교육을 조장한다고 까인다. 어떻게 내든 평가원은 까인다. 이렇게 하루 종일 수험생들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이 모두 긴장하는 날이다. 한편 시험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고1,2 학생들은 보통 학교가 시험장으로 쓰이기 때문에, 또 3분의 1에서 절반 가까운 교사들이 수능감독을 가기 때문에 등교하지 않는다.[50] 그래서 휴일을 즐기는 부류도 있고, 이제부터 고3이라며 긴장을 다잡으며, 차분히 선배들이 풀고 있는 시험문제를 다운받아 풀어보기도 하지만, 일부 학교의 교사들은 '수능 다음날 학교에서 고2 학생들에게 문제지를 풀게 시키'는 경우도 있는 모양.

알든 모르든 찍어서 맞추든 실수로 틀리든 성적표 점수만 따지고 들어가기에 속칭 수능대박이란 용어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 때문에 05 수능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발생하여 사회적 이슈가 되었으며, 이후 휴대폰, MP3, 전자사전 및 기타 모든 전자기기의 시험장 반입이 금지되어 1교시 시작 전에 시험관리본부에 신고 후 보관해야 하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 사건을 계기로 공무원 시험이나 TOEIC 시험 등에서도 관리감독이 강화되었다.

9.4 수능 시험의 감독

수능 때 감독들은 모두 중·고등학교 교사들로, 하루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되는 구조이다. 이것 때문에 수능날 일부 중학교가 쉬는 경우가 있다. 고등학교 교사가 정감독관, 중학교 교사가 부감독관으로 파견되는데, 경력이 아니라 근무 학교급을 기준으로 감독관을 임명하기 때문에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가 중학교면 얄짤없이 부감독관이 되며 아무리 경력이 적어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가 고등학교면 정감독관이 된다. 이 때문에 새파랗게 젊은 정감독관과 다 늙은 부감독관이 같은 교실에 시험감독관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서울 지역에서 정감독의 경우 교사가 근무하는 학교 기준으로 관할 교육지원청과 인접한 교육지원청 관할구역 내 다른 학교로 이동한다. 가급적 근무교 학생의 생활권과 겹치지 않는 먼 학교로 보내는데 예를 들어 근무 학교가 노원구라면 강북구로 가고, 광진구 지역에서 근무할 경우 강동구로 가는 식. 이 때문에 한강 인접 지역에 위치한 고등학교 교사의 경우 수능 감독을 위해 한강을 넘어가는 일도 많다고. 부감독의 경우는 근무 학교가 위치한 구 내의 시험장으로 배정되는 듯. 타 지역에서는 그 지역의 정해진 타 시/군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이 정감독으로 오시고, 그 지역의 중학교 선생님이 부감독으로 오신다.[51]

어차피 수능이기 때문에 떠드는 애들도 없겠다, 그냥 정석대로만 하면 벌어들이는 수익이다보니 수능 감독도 해볼 만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든 교사들은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수능 감독 맡는 것을 정말정말 싫어한다. 학교마다 일정 인원이 할당되어 나오는데, 모두 다 기피하다보니 경력 역순으로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능 감독을 하기 위해 수능시험 전날 해당 시험장에서 2~3시간 가량 빡세게 교육을 받아야 하며, 수능 감독 들어간 내내 앉을 수가 없을 뿐더러 시험 자체가 학생들에게 큰 중압감을 주다 보니 감독하는 사람 마음도 편하지 않고, 교사들도 굉장히 엄격한 룰에 따라 움직여야 하므로 스트레스가 굉장하다. 최악의 경우엔 수험생 고소 크리가 터지기도 하는데, 때문에 수능시험장에서 시행되는 수능시험 감독관 교육의 주요 내용은 '이렇게 하면 고소당할 수 있다.'이다(...). 참고로 수능시험 참석자가 감독관에게 거는 민원제기 및 고소의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 하이힐 신고 또각또각 소리내며 걸어다녔다거나 기침을 심하게 했다거나 해서 고소가 들어갔다는 얘기는 그나마 이해할 만한 일인데 차고 있는 손목시계에서 초침 소리 난다고 고소, 걸으면서 옷 스치는 소리 났다고 고소, 자기 앞에 서 있으면서 신경쓰이게 했다고 고소 등등...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감독관 재량이기 때문에 일부 "주감독관"은 교실 전 지역을 마음대로 돌아다니거나, 비교적 자기 자유롭게 일하기도 한다. 다만 앞의 사례처럼 고소나 민원제기 위험을 안고 행동해야 한다. 수능 감독관의 보수는 지역별로 각기 다른데, 2014학년도 수능시험의 경우 서울은 10만원 정도를 줬다고 한다. 일당치고 그리 적은 돈이 아님에도 다들 꺼려한다는 것은 그만큼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것을 반증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말 많고 탈 많은 수능 감독을 빠질 수 있는 최고의 핑계는 "수능시험 감독을 설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프다."는 건데, 장시간 서 있어야 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하는 수능시험 특성상 심한 감기몸살[52]이나 무릎이 아프거나 디스크가 있다거나 등등 수능 감독을 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몸 어디가 좋지 않다면 수능감독에서 제외시켜 주기 때문. 자녀가 수능시험을 보는 교사의 경우 감독관 선발 순위에서 후순위로 미뤄주긴 하는데, 그렇다고 선발이 안 되는 것도 아니어서 당일 교통사고 등 긴급 사유가 생겨 본래 감독관이 감독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예비 감독관으로 참여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여담으로 수능 시험이 끝나고 최종 교시의 OMR지까지 모두 제출해서 고사본부[53]로 이송이 끝나게 되면 고사본부에서는 시험지와 OMR지 이상유무를 검토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30분~1시간 가량이 소요되는데[54] 마지막 교시의 감독관과 농담 따먹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의 경우에는 탐구 영역 응시자들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끝나서 시험장을 나오면 6시가 넘는다.

한편 웬만해서는 출신 고교나 재학 중인 고교에는 시험장 배정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왜냐하면 시험 감독관은 해당 학교의 교사들을 우선으로 배정하기 때문에 아는 선생님이 감독관이 되면 조금 그렇지 않겠냐는 관점인 듯. 물론 그런 경우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 부득이하게 재학 중인 고교에 시험장 배정을 받으면 그 학생이 있는 고사실의 시험감독은 반드시 모르는 선생님을 배치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큰 도시에서의 이야기고, 군 단위로 내려가면 인구가 적기 때문에 교통 접근성, 학교 규모 등을 고려해 한 곳에 몰아서 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보성군 관내 학생들은 벌교고등학교에서 치는 식으로.[55] 이렇다 보니 모교에서 수능을 칠 확률도 높고 1, 2학년 시절의 교과목 담당 선생이나 담임 선생님을 감독관으로 만나는 경우도 많다.

감독관은 보통 한 교실에 2명이 배치되고 4교시에만 3명이 배치된다.[56]

9.5 성적통지

2005수능부터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점수, 등급이 표기된다. 의미를 상실한 원점수나 5개 영역 종합 점수/등급 등 총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표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시험일로부터 성적통지까지 약 30일 정도가 걸렸기 때문에, 11월 수능 12월 성적통지가 대세였으나 2011수능부터는 기존의 오프라인 종이 성적표 배송에서 온라인 통지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20일 걸린다. 그리고 대망의 12수능에서는 11월 10일 수능 11월 30일 성적통지라는 아스트랄한 일정이 나오게 되었다!

오프라인 통지는 종이 성적표를 평가원에서 일일이 직접 인쇄하여 수험생이 응시 원서를 제출한 학교나 지역 교육청에 배송되는 방식이고 온라인 통지는 학교나 지역 교육청에 온라인으로 통보되고 수험생은 학교나 지역 교육청에서 출력 받아 배부 받는 형식이다. 2011수능 응시자, 특히 고3들은 간지나는 작은 성적표에서 A4종이로 성적표를 배부하자 '이건 학교 내신 성적표도 아니고...' 하는 반응을 보였다. 2013년 현재는 재수생의 경우 이메일로도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사실 성적 통지가 이렇게 바뀐 건 부산 APEC 정상회의로 인해 1주일 연기된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같이 입시 일정이 연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건 비밀 아닌 비밀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출력도 가능하다.

10 일반적인 평가와 비판

수능에는 여러가지 사연이 있다. 똑같이 18년의 인생과 12년을 배우고 익혀왔는데 누구는 수능에 기뻐하며 희망을 보고 누구는 수능에 슬퍼하며 절망을 보는 것.
수능 앞에 봐주기나 도움이나 관대함은 절대 없다. 오직 시험을 볼 당신 자신이 스스로 풀어나가고 높여나가라.

보통 수능 성적이 1등급, 2등급에 드는 학생들은 적어도 10% 안에 드는 셈이므로 상위권이라 할 수 있다. 일단 이 정도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최소 1년에서 최대 12년 동안 학업에 열중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은 부류에 비해 성실하다고 볼 수 있다. 수능은 보통의 학교 시험과는 달리 "사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의 꾸준한 훈련과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어 영역의 문학은 오로지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비판의 여론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수능 국어 영역의 특성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국어 영역은 과거의 언어 영역에서 이름만 바뀐 것이다. 즉, 수능 국어 영역은 출제된 지문에 대한 잡다한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라 지문에 대한 독해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국어 영역에서 국어와 크게 관련이 없는 철학, 예술, 사회과학, 자연과학에 대한 지문이 나오는 것은 학생들에게 해당 지문에 대한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독해력을 측정하기 위해서다. 자세한 내용은 대학수학능력시험/국어 영역 문서 참조.

모든 시험이 다 그렇지만, 수능 역시 2008학년도의 등급제 수능을 제외하고는 남보다 1점이라도 더 받아야 유리하고 1점이라도 높은 학생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사람의 실력이 그렇게 단절적으로 등급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57] 실제로 500점 만점에 450점을 받은 학생과 448점을 받은 학생의 차이는 거의 없다. 그러나 100명이 입학정원인 학과에 100번째로 입학하는 학생의 점수가 450점이라면, 448점을 받은 학생은 450점을 받은 학생과 딱히 실력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심해지며,

때문에 총점 1~2점차로 합격 여부가 갈리는 걸 막고자 노무현 정부에서 수능 등급제를 실시했지만, 상당한 비판 여론이 있었다. 예를 들면 이론상 총점 3점 차이로 언수외 등급이 각각 하나씩 떨어질 수 있다.[58]14년 입시에서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08년 입시에서 언수외 1등급이면 문과 기준으로 연고대 상위권 학과 정시 우선선발 합격이었지만, 총점 3점차이로 언수외 2등급이면... 반대로 총점 몇 십 점이 높아도 받은 등급이 같은 상황도 나왔다. 대학교의 A, B, C 학점 배분 방식이나 수우미양가 방식도 결국 등급제의 큰 범주로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교육사회학적인 측면에서 시행 취지는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아무튼 이명박 정부로 정권이 바뀌면서 1년만에 다시 표준점수 체제로 돌아왔다. 특히 요즘 수능이 쉬워지면서 사실 중상위권과 최상위권의 구분이 사라졌다. 작년은 이과의 경우 수학에서 하나만 실수해도 바로 등급하나가 내려가는 '참사'가 일어났고 영어의 경우 3점짜리 문제를 하나만 틀려도 2등급이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즉 예를 들어 중상위권(2-3등급)에게는 운이 좋았다면 1등급이 나오게되고 최상위권(1등급) 에게는 실수를 한두개만해도 바로 중위권보다 못한 성적이 나올수도 있는 공부를 많이한 최상위권에게 매우 불리해질수있는 상황이 일어났다. 이는 수능의 한계를 말해준다. 등급제도 문제가 있고, 점수제도 문제가 있다면 수능 자체의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10.1 수능개발자가 비판하는 수능의 비과학성, 비합리성

수능 개발자 박도순 1대 평가원장 "줄세우기는 비합리적, 비과학적" "다양성이 중요"

10.2 수능개발자가 비판하는 수능 성격의 변질

학력고사를 폐지하고 수능을 개발한 박도순 교수에 의하면, 애초 구상했던 수능은 지식테스트가 아니라, 대학 공부에 필요한 능력이 있는지 여부만을 테스트하려는 일종의 적성테스트였다고 한다. 즉, 현재의 PSAT(공직적격성평가, 행정고시 등의 1차테스트), LEET(법학적성시험), 대기업의 신입사원 선발시 치르는 직무적성시험(싸트 등)과 같은 유형의 시험을 구상했던 것이다.[59] 그래서 수능을 언어영역과 수리영역만으로 구성하려고 했다고 한다. 한편 성실성과 지식에 대한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학은 내신이나 본고사를 통해 평가하도록 하게 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현재는 수능이 도입취지와 다르게 변질돼서 학력고사화되었다며, 이럴 바에는 수능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능이 도입취지와 달리 학력고사화되었다는 단적인 증거는 과목명 변경을 들 수 있다. 수능의 시험과목명은 원래 언어영역, 외국어영역, 수리영역(이전에는 수리탐구영역) 등이었는데, 2014학년도 수능부터 학력고사때처럼, 국어, 영어, 수학으로 되돌아 가버렸다. 그리고 일부과목(특히 2005학년도 수능부터 도입된 제2외국어)은 그야말로 지식테스트에 불과한 상황이다. 아래는 수능 개발자인 박도순 교수와의 인터뷰 중 일부다.

수능 개발자인 박도순(72) 명예교수를 만났다. 그는 1980년대 후반에 수능을 설계했고, 93년의 시행을 주도했다. 이후에도 초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맡는 등 꾸준히 수능에 관여해 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수능의 본명도 그가 붙여 줬다. 교육계에서는 ‘수능의 아버지’라고도 부른다.

그는 “입시에서 차지하는 수능의 역할을 최대한 줄여야 학생과 교육이 산다”고 주장했다. “수능 무력화가 필요하다. 극단적으로는 수능이 사라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왜 ‘자식’을 버릴 마음까지 먹게 됐을까. 수능과 입시에 대한 그의 주장을 8개 항목으로 정리해 봤다.

① 교육계 이기주의 탓에 변질 시작

박 교수에 따르면 수능 형식의 시험에 대한 논의는 87년 전두환 정권 말기 때 암기식 교육을 없애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이후 노태우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통령 자문기관으로 교육개혁심의회가 구성돼 준비가 본격화됐다. 당시 그와 계명대 김영채 교수가 미국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유사한 ‘대학적성고사’를 제안했다. 그리고 90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이름이 정해졌다.

“대학 공부에 필요한 능력을 알아본다는 취지의 시험이기 때문에 최초의 의도는 간단했다. 교수 말을 알아듣는 능력이 중요하니까 언어시험을, 논리적 사고가 필요하니까 수리력을 측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언어와 수리 두 영역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당장 과학계에서 집단 반발을 했다. 과학 진흥을 외치면서 어떻게 과학을 빼놓느냐는 것이었다. 교육부 장관이 무마하려 했는데 통하지 않았다. 그러자 노태우 대통령이 한번 넣어 보라고 했다. 그래서 탐구영역이 생겨났다. 그 다음에는 사회과목 관련 교사·교수가, 또 영어 분야가 들고 일어났다.” 박 교수의 회고다. 수능 변질의 시작이었다.

수능은 ‘탈교과’ 문제로 암기된 지식이 아닌 사고력을 측정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초기에는 탈교과적·통합교과적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그런데 점차 사회·과학 등의 각 교과 해당 교수나 교사가 자신들 영역의 문제가 더 많이 나오도록 정치권과 교육 당국을 압박하는 ‘교과 이기주의’가 횡행했다. 그 결과 시험 내용은 학력고사와 별로 다를 것이 없는 형태로 점점 변해 갔다.

(이하 생략. 더 많은 내용은 아래 출처 기사를 참조 바람)

인터뷰출처: “당초 취지 변질 … 수능 무력화돼야 학생·교육 살아난다”, 중앙선데이, 2014년 11월 23일자

10.3 인생 18년만에 결정되는 미래의 운명?

심판의 날
일부 극단적인 학벌주의자들은 수능을 인생 18년 만에 결정되는 미래의 운명이라고도 한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18년 동안의 인생을 살아왔고 12년동안의 학습생활을 거쳐왔으니만큼 인생 18년 만에 수능이라는 정점에 서서 운명의 갈림길로 가게 되는 것을 비유한다.[60]

18년의 세월동안 이 때의 인생을 살아온 이들은 태어나서 똑같이 입고, 먹고, 자고하였으면서 교육과정도 똑같이 평행선으로 받아왔긴 하였지만 이제 18년의 세월만에 수능이라는 정점에서 사실상 운명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 편으로 수능의 결과에 따라 인생로를 어떻게 결정하게 되는가하는 중요한 대목이기도 하겠다.

안타깝게도 일부 막장 부모나 학벌만능주의에 찌든 사람들, 그리고 사교육 종사자들은 끊임없이 수험생들을 자극하고 압박한다. '수능을 망치면 인생을 말아먹는 거다', '수능을 망치면 4수 5수를 해서라도 어떻게든 명문대에 들어가야 한다' 등의 말을 클리셰처럼 사용하며, 이러한 사람들 사이에서 수험생은 계속해서 주위 사람들과 비교되는 비교대상이 된다. 이들은 이런 말들을 길게는 수 년 동안 들으면서 수능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산다. 평소 성적이 우수하던 학생이 하필 본 게임인 수능을 망치게 되면 주위의 냉담한 반응, 소위 '패배자 취급'을 당하게 되며 재수나 미래 등 앞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겪는 스트레스는 상상도 할 수 없다. 이러한 정신적 압박이 수험생들을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이나, 자살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해도 '패배자 의식'이나 고시낭인의 길을 겪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은 안 봐도 뻔하다.

특히 실전이라는 압박감 때문에 수능 점수는 평소 6월, 9월 모의고사에 비해 점수가 낮게 나오는 편이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수험생일수록 점수가 더 많이 떨어질 확률이 높으며 살짝 떨어지는[61] 사람도 있고 드물긴 하지만 1~3등급이 떨어지는 수험생도 존재한다!! 이 경우 평소 9월 모의고사 등으로 소위 '상위권 대학교'에 갈 수 있었던 수험생이 순식간에 평소 안중에도 없는 대학교로 가야하는 운명에 처하면서 기존 대우가 달라지고, 평소 아이의 진학 학교나 성적을 주위에 떠벌리고 다녔던 일부 막장 부모나 모임에서 볼드모트 취급을 당한다.

수능 결과에 만족을 얻지 못한 일부는 극단적으로 18세의 나이에 자살을 하거나 극도의 후유증을 겪게되는 트라우마를 안게 되는 경우가 있다.

10.4 선택과목에 따라 갈리는 유불리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7학년도를 기준으로 상대평가를 토대로 (한국사 제외) 문이과에 따라 이과학생이 보는 수학 (가)형과 문과가 보는 (나)형으로 나뉜다.

아무래도 수학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 문과로 가는 경향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학 (가)형이 과목 난이도도 높고 문제 수준도 높은데 등급컷은 오히려 더 (나)형보다 높은 기이한 현상을 겪고 있다(...).

탐구영역의 경우 학생의 유형에 따라(문과, 이과, 특성화) 다양한 선택과목이 있어 선택하는 과목의 난이도, 응시자수, 특히 응시자 수준에 따라 유불리가 갈린다는 점이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다.

탐구영역은 인문계 고등학교 기준으로 문과 9개, 이과 8개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일부 탐구과목[62]에서 과목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응시자 수가 낮고 그 응시자 마저 상위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피하고 응시자 수준이 낮은 과목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고 이 악순환이 반복되어 물리Ⅱ의 경우에는 2016수능 기준 응시자 수가 전체 4,000명도 안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즉, 자신의 의지에 따라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만든 효율적인 시스템이지만 막상 입시에서는 일부 응시자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과목을 강요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

수학 가, 나형은 나름 고질적인 문제여서 이제와서는 언급은 잘 안되지만, 탐구영역은 얄짤없이 모든 과목을 봐야했던 초창기 수능과는 달리 요즘은 선택과목으로 세분화되고 선택 가능한 과목 수조차 줄어들어 이런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물론 예전처럼 탐구 과목을 통합하거나 선택과목수를 늘리면 되지만, 안 그래도 수험생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여론이 압도적인데다 이제와서 과목수를 늘린다고 하면 반응이 어떨지는 안봐도 비디오다. 안그래도 한국사 때문에 4교시에 2개영역 3과목을 보고 있는데 이제와 늘린다고??

10.5 교육 과정의 파괴

고3이 되면 수능과 내신을 둘 다 준비해야 해서, 교육 과정을 수능에 맞도록 비트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미술, 체육, 음악 같은 과목을 3학년 때 자습으로 돌리거나 아예 제외시킨다. 또한 국어, 영어의 경우 본 교과서보다 EBS 연계 교재를 선호하는 학교가 많다. 이과의 경우 더 심한데 3학년 때 수능 준비해야 한답시고 1~2학년 때 3학년 교육 과정을 우겨넣는다.

이는 학생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짓이다. 원래 수학을 잘하는 학생들은 다 따라갈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낙오되기 일쑤이다. 결국 이과에서도 수포자가 양성되고 정말로 9월쯤 가면 한 반에 수학 가형 보는 학생이 10명 정도밖에 안 남게 된다. 또한 과탐Ⅱ 과목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에서 Ⅰ과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Ⅱ과목을 축소해서 가르치거나 일부 과목은 안 가르치는 경우도 많다. 방과후 학교에서도 과탐Ⅱ를 가르치는 강좌는 찾아보기 힘들다. 신청 목록에 있어도 0명 혹은 1명 신청해서 폐강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이런 현상의 원인에는 수능 사과탐 응시 과목수의 축소가 있다. 본래 1997수능~2004수능까지의 6차 교육과정에선 문이과를 막론하고 공통사회(현행 고1 사회+윤리와사상과 비슷) 공통과학(현행 물I+화I+생I+지I과 비슷)을 필수로 응시해야 했다. 예체능의 경우 사과탐은 여기까지만 하고, 문과는 심화사탐 중 1과목[63] 이과는 심화과탐 중 1과목[64]을 선택해야 했다. 결국 아무리 못해도 한 사람당 탐구과목을 최소 6-7과목씩은 공부해야 했던 것.

그러던 것이 2005수능~2013수능까지는 사탐, 과탐 중 하나만 고르고 각각의 게열 안에서 과목을 고르도록 변경됐다. 이는 내신에서의 탐구과목 교육 축소를 초래했는데, 특히 사탐과 달리 하위 과목-상위 과목의 개념이 있는 과탐에서 이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났다. 의치한약[65] 및 상위권 인서울을 노리는 학생이 아닌 대부분의 평범한 학생들 입장에선 굳이 양도 많고 괴수도 많은 II를 고를 이유가 없었던 것. 따라서 I만으로 과목을 짜는 조합들이 유행을 타기도 했고, 심지어 상술한 의치한약계 모집단위 중에도 II과목을 고르지 않아도 되는 일부 지방대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므로 II를 굳이 고를 이유는 더 없어졌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이 생길 리 있겠는가? 학교에서도 괜히 학부모들 클레임 들어오는 게 싫으니 II과목을 열어도 실제 수업과 시험은 I으로 하는 파행이 일부에서 보이게 된 것이었다.

학교는 학생을 가르치고 사회성을 심어주는 기관으로 입시 전문기관이 아니다. 따라서 이런 짓은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행동이라지만 실질적인 도움은 중상위권 이상의 학생만 받지 그 이하는 이도저도 아닌 비효율적인 시스템에 어느 하나 제대로 대비못하고 수능날이 코앞으로 다가 온다. 정말 학교 수업만 곧이 곧대로 나가면 수능날까지 연계교재를 겨우 1회독할 정도고, 정작 더 중요한 기출문제는 놓치기 쉽다.

또한 교사는 적으면 30명, 많으면 300명 이상의 학생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다양한 성적대의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커리큘럼이나 공부법을 한명한명 다 제공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수능 위주로 가는 정시는 N수생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며 대부분의 학생이 내신 점수에 맞추어 수시로 간다. 수능의 원래 주 대상이 고3인데 말이다.

이렇듯 학교가 커버해주는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이 글을 보고 있는 고3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부족한 점이 어디인지 깨닫고 인강을 듣거나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10.6 일반계 고등학교에만 최적화된 시험

수능에서 말하는 교육과정 위주 출제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지라, 기타 특성화 고등학교나 검정고시 합격자는 수능 시험이 사실상 적합하지 않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이 수능을 준비할려면 배운적도 없는 수학을 공부해야 하며 국어 영어 내용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저 안습.

그래서 대부분의 특성화 고등학생들은 수시로 가지만 검정고시 합격자는 그저 망했어요. 결국 전문 입시기관에 상담을 받거나 인강을 듣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에 맞추어 출제된 직업탐구가 좋은 소리를 듣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지될 수 있는 수능의 장점

1. 단기간에 학생들의 변별력을 가려내기 용이하다.
사실상 수능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입장에서는 정원이 한정되어 있고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데 가능한 한 단기간에 학생들의 변별력을 측정하여 받아줄 수 있는 시스템은 사실상 수능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논술이라는 시험이 등장했으나 논술이 수능 최저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일일 교수들이 일일이 학생들의 논술 답안지를 채점하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그렇기에 수능 최저 등급제를 시행하여 조건에 부합하는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하여 선별하는 것이다. 수능은 전국의 학생들의 답안지를 컴퓨터로 단기간에 채점할 수 있으나, 수능보다 학생들을 단기간에 선별할 수 있는 시험은 아직까지 없다.

큰 수의 법칙이 가장 모범적으로 적용되는 사례다. 수시모집이니 입학사정관제니 하는 변칙적 입시제도가 아니라 수능 단 하나로 모든 것을 평가할수록 오히려 전수조사를 통한 줄 세우기가 가능하여 변별력을 가리는 데 있어 공정성 하나만큼은 절대로 학력고사나 수능을 압도할 수 없다. 대학별 고사의 모집단은 끽해야 3,000 명, 수능 모집단은 50만 명. 문이과별, 선택과목별로 해도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것은 로스쿨 문제에서도 비슷한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가 되며 수능같은 전수조사 방식 이외의 방식이 끼어들수록 공정성에 해가 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능 존치론자의 최대 근거가 된다. 또한 그 변별력이 생명이 되므로 수능 자체를 어렵게 낼수록 오히려 변칙전형에 대비할 사교육비, 재수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감소할 수 있다는 논거도 된다. 2008학년도 수능에서 잠깐 수능 등급제를 도입하였다가 바로 사라졌는데 이는 줄세우기가 필연적인 상황을 간과한 정책이어서 그렇다. 모집단이 많을수록 시험의 공정성은 상승하며 삼성그룹SSAT 시험이 입사시험 중에서 그나마 공정하다는 찬양을 받는 이유도 된다. 사실 삼성그룹 SSAT의 경우 학점 3.0/4.5 이상만 되면 응시가 가능하였는데 이는 의도적으로 모집단을 늘려서 시험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도 있다.

2. 학생들의 이해, 응용력을 측정하여 선별할 수 있다.
과거에 시행되었던 대학입학 학력고사는 주로 유형 암기 위주의 시험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응용력을 측정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수능이 도입된 것이다. 수능은 단순히 학생들의 암기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응용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도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정부에서 수능의 난이도가 높아서 학생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이유로 수능의 난이도를 낮춰버렸을 뿐만 아니라, EBS 연계 문제를 출제하여 응용력 측정이었던 수능의 본 취지를 점점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점점 수능만으로 변별력을 가려내기 힘들게 되었고 대학에서는 논술고사라는 이름의 탈을 쓴 대학별고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실시했던 정책이 결국 부담을 더 늘려주게 된 꼴이다. 그러나 여전히 최상위권과 보통 학생들을 판별하는 기준은 이해, 응용력이라는 점에서 수능의 본 취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3. 비슷한 제도에서 훨씬 뛰어난 업적이 나오는 일본
수능은 주입식, 암기식 교육의 일환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사실 비슷한 시스템에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심한 일본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 아래에서도 아무 문제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여기서 승승장구한다는 것은 노벨상이나 필즈메달을 따는 등 기초학문에서 뛰어난 결과물을 계속 뽑아내고, 기술적으로도 핵심기술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일본과 우리나라가 다른 점으로 지목되는 것이 이른바 '오타쿠' 문화이다. 한 가지에 매달리면 끝까지 파고드는 일본인 특유의 장인정신이 이러한 것들을 가능케 한 것이지, 단순히 주입식 교육에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최상위권을 변별하는 문제는 암기나 주입만으로는 풀 수 없도록 출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4년 수능 이후 급격하게 난이도가 내려가고 변별력 높은 문제가 단 한 문제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짐에 따라 이러한 주장도 힘을 잃고 있다.

4. 공부 기술 연습방법으로써의 수능과 지적탐구 기초다지기로써의 수능
수능을 풀이하여 보면 '대학수학능력'에 대한 시험임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은 수능을 공부하면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예를 들어, 국어영역에서 비문학지문을 분석하는 능력은 단락마다 주장과 보충문장을 찾고 4-5개의 단락을 요약하여 한 텍스트의 주제를 파악하는 능력이며, 이는 수많은 지문을 분석해보면서 숙달되는 기술이다. 수능 지문은 주문장과 보충문장이 명쾌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연습에 용이하다. 그리고 이는 나중에 대학에서 '학문적 글쓰기'를 할때 진가를 발휘한다.

국어영역이 분석에 대한 것이라면 수학영역은 개념의 융합을 보여주는 것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때 복잡하게 얽히고 섥힌 학문에 여러가지 관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도록 도와준다. 거기에 논리력 향상은 덤이다. 덧붙여 영어 영역은 대학에서 가르치는 학문이 대부분 어디서 왔는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탐구영역은 기초상식을 채워준다. 그래서 복잡한 분석을 요하지 않고 단순히 개념에 대해 묻는 문제가 많다. 이는 대학에서 교양수업을 들을 때 과도한 지식의 공백을 막아준다.

그러므로 EBS연계로 인해 수능자체의 변별력은 그 위상이 많이 추락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수능의 형식은 '공부기술'을 연습하기에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66]

12 수험생들, 교육자들의 일반적인 인식

수험생들, 교육자들의 최대의 적은 정부다.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 정책이 바뀌고 그로 인해 수험생들은 많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정부에서는 나름 교육 개혁이라고 주장하면서 교육 정책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수험생들에게는 혼란을 안겨주게 되는 것이다. 또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들은 많은 폐해를 낳게 된다. 대표적으로 지나친 수시 비중 확대, 수능 난이도 하락 정책 등이 있다.[67] 정권에서 학생들의 부담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능의 본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어 변별력이 약화되자 결국 논술고사이라는 이름의 탈을 쓴 대학별고사라는 시험이 탄생되어 수험생들의 부담감이 더 높아졌다는 의견이 많다. 이렇게 교육 정책이 결국 정부의 실험 대상으로 전락하여 많은 수험생들이 피해를 당하게 된다는 이유로 수험생들(특히 상위권 학생들과 N수생들)과 교육자들은 교육부를 정부로부터 독립 시킬 것,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책에 정부가 관여하지 않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13 시험 시 참고사항

대학수학능력시험/수험생 참고사항 문서 참고.

14 기타

14.1 부정행위 사례

  • 시험이다 보니 부정행위자는 종종 있었지만, 대규모(36명이 입학 취소)의 부정행위가 적발된 것은 04학년도 수능이 사실상 처음. 수험생의 인생이 걸려 있는 시험이기에 부정행위 매우 비슷한 짓을 하더라도 시험 보는 당사자가 울고불고 물고 늘어지면 감독관 입장에서도 대응하기 쉽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전국민이 공정성 유지에 목을 매는 시험이기도 해서, 도를 넘어선 부정행위 시도는 칼같이 적발한다.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한 컨닝용 샤프에 대한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06년부터는 샤프도 시험장에서 지급할 정도. 흔히 수능 샤프라고 불리는 물건[68] 13년부터는 수능 샤프 외 개인용 샤프 사용시 부정행위 처리되어 그 해 시험이 무효로 되니 조심해...야 하는데, 어쩐지 개인용 샤프를 쓰는 학생들이 아직 꽤 많다. 참고로, 연필은 개인용 연필을 사용해도 된다. 수능 샤프는 쓰기 싫고 개인용 샤프를 쓰기에는 찜찜하다면, 연필을 준비해가도 된다.
  • 어째서인지 매년 휴대전화 같은 전자기기 소지로 부정행위자가 늘고 있다.[69] 수능날에는 제발 전자기기는 갖고 오지 말자. 시험장 이동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신문이나 들고, 전자기기는 집에서 놓고 오자. 만약 휴대폰같은 전자기기를 가지고 갔으면 1교시 시작전 감독관이 휴대폰을 수거하니 그때 꼭 내야한다. 만약 실수로 1교시 시작전에 내지 못했다면 절대 울릴일 없게 배터리를 빼버리고 최대한 꼭꼭 숨겨놔라. '양심적으로 자수하면 봐주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천만의 말씀. 1교시 시작 전에 내지 못한 채 나중에 발견해서 양심적으로 자수한다고 해도 무조건 부정행위 처리된다.[70] 그리고 다른 학생이 휴대폰 울리면 그 교실에 금속탐지기 들고와서 쭉 훑는 경우도 있다. 또 4교시 탐구영역에서 자신이 선택한 과목 순서대로 풀지 않거나, 풀어야 하는 과목 이외의 시험지를 꺼내 부정행위 처리가 되는 학생들도 늘었다. 흠좀무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지를 꺼내기 쉬운 물리 화학 조합을 해야 합니다.
  • 2010학년도 수능시험부터는 모든 시험지에 앞표지가 씌워진다. 먼저 시험지를 받은 수험생은 눈으로 문제를 풀어볼 수 있어 나중에 시험지를 받는 수험생보다 유리하다는 이유. 그런데 이게 맞는 말이기도 한게, 09 수능까지는 시간단축 팁이랍시고 수학 1페이지 4문제는 눈으로 푼다는 둥 하지만 첫장 난이도가 이제 올라갔다., 영어 시험지는 상태확인 핑계를 대고 맨 뒷장을 펼친 뒤 빠르게 장문독해 지문 두개를 눈으로 보고 5문제를 풀어라 따위의 것들을 가르쳤다. 특히 장문독해는 순서 껴맞추기만 잘 되면 나머지 문제는 타 문제에 비해 쉬운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2010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 처음으로 표지가 씌워졌다. 또 지금까지 3권으로 나눠져 있던 사탐, 과탐[71]영역 시험지가 한 권으로 합쳐지게 되었다. 앞표지에 목차가 인쇄되어 있다. 확실히 뒤에 시험지를 받는 사람이 '이건 불공평해!'하고 속으로 불평할 일은 줄어든 듯. 하지만 그래도 은근슬쩍 보는 사람도 많다. 감독관이 시험지 장수 점검하라고 할 때 보면 된다. 하지만 봐봤자 다들 처음 보는 문제이기 때문에 괜히 하다가 걸리지 말고 그냥 열심히 풀기나 하자. 굳이 보더라도, 이때 문제를 풀려고 본다기 보다는 문제의 분포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 더 낫다. 파본은 천천히 확인하면서 지문및 문제의 성향을 확인하자.
  • 2012년에는 이 표지가 생각보다 불투명도가 높아서 안 비쳐보이니 눈 부릅뜨고 봐봤자 소용없다. 또한 탐구 영역은 봉투가 지급된 후 과탐 혹은 사탐이 모두 모여있는 시험지가 나누어지며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서 자신이 보는 시험지를 자신이 선택한 탐구과목 순서대로 고른 후 전부(안보는 시험지도) 봉투 안에 다시 넣어야 한다. 그리고 시험 보는 순서대로 1장씩 꺼내게 된다. 시간과 맞지 않는 시험지를 꺼내서 시험을 보면 자동 재수 확정이다.
  • 2013년에는 새로 등장한 '스마트 워치'가 부정행위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당연히 스마트 워치는 다른 전자기기와 마찬가지로 반입금지 품목인데, 언뜻 보기에 시계와 잘 구분이 안되므로 시험 감독관이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면 악용될 가능성이 생긴다. 다만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모든 전자시계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악용의 여지가 줄어들 것이다.

14.2 수능한파

묘하게도 수능 당일은 몹시 춥다는 징크스가 있다. 그 전날까지 기온이 10도를 넘나드는 푸근한 날씨여도 이상하게 수능 당일 날은 추워진다. 그 외에 긴장감 때문에 소위 '기분 탓'이 영향을 준다고 보기도 하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2009년 역시 지역에 따라 눈이 오는 등 기온이 떨어졌다.

그러나 2010년에는 날이 따뜻한 편이어서 이런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게다가 2011년에도 날이 매우 따뜻한 편이였다. 2012년도 안개가 좀 많이 꼈지만 날씨는 따뜻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2013년에도 따뜻했다. 대신 중국발 스모그와 중금속이 섞인 흙비가 온다고 전날 난리였었지만 서울 기준으로 막상 당일 날씨는 매우 맑고 쾌청(...). 그냥 과거의 일이라고 보는 게 나을줄 알았지만 전날 비 온 지역은 어찌되었건 아침에 꽤 추웠고 끝났을때까지 추웠다. 그리고 동장군은 2014년 수능에서 보란듯이 포텐을 터뜨렸다. 그리고 15년 수능마저도 초강력한 한파를 내뿜었다! 응원하러 나오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몇시간동안 서서 준비하고 선배들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지르던 2학년 학생들의 고생이 상당했고, 얼마나 추웠던지 수능 마치고 놀러가는 학생들도 평상시보다 적었다고. 2016학년도 수능은 역대급 포근함이었다고 한다. 교실에서 히터 안 틀고 면티 한 장만 입고 시험봐도 별 문제 없었다. 오죽 날이 좋아서 방송 보도화면에 학교체육복 한벌만 걸치고 시험치러 오는 이들이 몆명씩 등장할 정도였다. 만약 떨었다면 추워서 떤 게 아니라 쫄려서 떤 거다

14.3 사건 사고

가장 큰 스트레스를 제공하던 원인이 해소된 여파로 사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시험을 망쳤다고 자살하는 학생이나, 음주나 난동을 피우는 학생들이 급증하기도 한다. 실제 2008년 경에는 수능을 망쳤다며 비관, 수능 시험 도중 학교를 빠져나와 인근 아파트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는 등 고3 학생들의 탈선이 심각하다. 그에 대한 방책으로 경찰에선 2009년 수능 이후 고등학생의 음주 행위를 엄격히 단속하기로 발표했다.

14.3.1 자살

대한민국 입시위주교육이 낳은 비극

18년동안 공부만 해온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꿈 한 번 제대로 펼치지도 못하고 그대로 죽어가고 있다.
너무나 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런지 수능을 전후하여 매년 최소 1명 이상은 자살하는 학생이 나오고 있다. 사실 뉴스에 나오는게 한 두명이지 실제 자살 인원수는 훨씬 많다고 한다. 개중에는 수능성적이 후에 공개되었을 때 충분한 점수인데도 불구하고 비관하여 자살을 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종종 있었다. 꽤나 상위권으로 일반대 최상위권 성적이 나왔지만 수능 때문에 의사의 꿈을 접어야 해서 자살하는 학생도 나온 적이 있었다. 그리고 4수했는데도 또 떨어져서 얄짤없이 군대에 잡혀가게 생기는 바람에 장교의 꿈을 접어야 해서 자살하는 학생이 나온 적도 있었다. 수능이 시작된 후에는 언어영역이 끝나면 자살하는 학생이 많다.

14.3.2 수능방해와 고소

12년 공부가 걸린 문제인 만큼 수능 방해에 대해서는 학부모도 학생도 인정사정 보지 않는다. 가끔 친구들끼리 농담으로 "야 나 국어or수학 망치면 영어시간에 소리지를거야."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 혼자 망할 수는 없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절대로 하지 마라. 30명 이상에게 고소당해서 자기만 망한다. 고소 안 당해도 수능시험장에 경찰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즉시 제압당하여 경찰서로 끌려갈 것이고,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보는 학생들은 물론 그 옆 시험실 학생에게까지 고소당할 수 있다. 사실 미성년자 초범이므로 수능방해로 고소되어도 실형이 나오긴 힘들겠지만, 저 30명의 손해배상 때문에 죽어날 것이다. 이것이 어떤 건지 제대로 보고 싶다면 이말년의 2011년 11월 9일자 만화를 보자. 거긴 처벌 관련 내용이 아니라 방법 관련 내용이잖아

실제로 2007년에 치러진 2008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영어듣기 시간에 울리도록 세팅된 자명종을 사물함에 숨겨놓고 사물함을 자물쇠로 잠가놓은 사건이 있었고, 그 이후 수능 시험장에서는 모든 교실의 책상 서랍과 사물함을 비우도록 규정이 강화되었다. 화순기술과학고등학교카더라 이걸 저지른 인간이야 장난이라 하겠지만, 수능을 방해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공무집행방해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 일각에선 업무방해죄도 성립한다고 하지만 공무에 대해서는 업무방해죄가 적용되지 않고 학생이 수능을 보는 건 '업무'에 해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학교가 시험장인 학생들은 알겠지만 수능 약 3일전부터 학교에 있는 짐들을 다 빼느라고 죽어난다.

한편 하이힐을 신는 감독관 등에 대해 고소한다거나 민원을 제기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미 2000년대 중반부터 시험감독관들에게 하이힐을 신거나 짙은 향수를 뿌리지 말라고 협조요청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험감독관이 작정하고 폭행, 협박, 위계 등을 동원하지 않는 한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긴 힘들다. 아울러 의도적으로 남들의 수능을 망치게 하려고 난리를 치는 것과 시험감독관이 하이힐로 주의력을 흐트리는 것은 경우가 완전히 다르다. 후자는 감독관으로서 부적절한 행위는 될지언정 형사처벌 사유라고 보기는 힘들다.

14.4 일반학생 및 사회인들의 경우

수능 및 응시자 수험생이 아닌 중학교고등학교 1, 2학년생은 이 날에 한정하여 임시휴교를 하게 되기 때문에 학교에 나오지 않으며 직장인들은 출근시간이 1시간 이상 늦춰지게 된다. 다시 말하자면 이 날이 사실상 임시휴일이기도 한 셈. 그러나 초등학교는 쉬지 않고 평소보다 늦게 등교를 하며, 중학교 및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시험장인 학교만 임시 휴교로 지정할 뿐[72], 아놔! 나머지 학교들은 정상적으로 학사일정을 실시하기도 한다. 다만 학교 상황에 따라 일부 일반학생들은 수험생들을 위한 인도인접 및 안내자 역할을 하기도 하며, 학교로 진입할 때 따뜻한 음료를 나누어 준다든지 플래카드를 들고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오기도 한다.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시험장으로 지정되지 않았더라도 선생님들이 감독관으로 많이 차출되었다면 그 학교는 휴교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의 경우도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쉬지 않으며, 평소보다 늦게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 날 듣기시험이 끼어있는 오후 1~2시 사이에는 항공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거나 군부대(육해공 모두)의 훈련이 일시 중지된다. 비행기의 소음이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수능에 대해 잘 모르는 일부 외국인들은 이 시간대에 모든 게 멈춰버리는 상황을 이해 못하여 당황하기도 한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수능 당일에 캥거루 루트 등 외국에서 제3국으로 갈 사람들은 한국에서 환승하는 것을 자제하고 일본이나 중국/홍콩 등지에서 환승하거나, 환승대기시간을 넉넉하게 잡자. 그리고 캥거루 루트를 이용하거나 미주에서 동남아 등지로 갈 외국인 친구들을 알고 있으면 수능 당일 한국에서의 환승을 자제하거나 환승 시간을 넉넉히 잡으라고 이야기해주자.

고등학생의 경우 시험이 끝난 후 책상에 이름과 수험번호가 써있는 스티커를 볼 수 있다. 시험기간이 되면 반드시 이걸 떼어내야 하는데 종이 재질이어서 깔끔하게 제거하기가 힘들다. 그럴 때 종이부분은 소독용 에탄올로 적신 다음 칼로 살살 긁어내고, 잘못 떼서 끈끈이가 남은 부분은 알콜솜으로 문지르면 된다. 약국에서 에탄올을 적신 부직포가 조그만 크기로 하나씩 포장된 패드를 파니 그걸 이용하면 간편하다.

아니면 다른 방법은, 샤프심통 각진 것으로 종이를 밀어버리고, 지우개로 지워버리며 끝이다. 참 쉽죠?

14.5 수능 끝난 고3

  • 해당 문서 참조.

14.6 화제와 주목

1995학년도부터 1996학년도 수능까지 70대 최고령의 수능 응시자인 이근복 옹(당시 71세)이 손자손녀뻘이 되는 어린 수험생들과 함께 수능시험에 응시하여 화제와 주목을 받았다. 이 노인은 수능이 처음 시작되었던 1995학년도 수능시험에 처음 응시하였다. 노인의 말에 의하면 서당에서 한학을 배웠던 적이 있는데 자신의 슬하 동생들이 국민학교까지 밖에 나오지 못하여서 형으로서 처음으로 대학시험에 도전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수능사에 있어서도 꽤 드물었던 최고령의 수능 응시자.

거동이 불편한 뇌성마비의 수험생이 불구를 이겨내고 정상 상태의 수험생들과 동급으로 수능응시를 하여서 화제를 받기도 했다. 두 손을 쓰지 못하거나 손으로 글씨를 쓸 수 없는 수험생들은 발이나 발가락으로 답안지를 작성하였다.

불지옥 난이도로 악명높았던 1997학년도 수능시험에 H.O.T.토니 안이 응시했다. 그리고 토니 안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하여 코미디언 이경규의 대학 후배가 된다.

1998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하였던 당시 고3 수험생 가수 양파는 당시 고등학생으로 전교 1등을 기록한 후 98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했으나 갑작스러운 위경련 발병으로 시험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이로 인해서 국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참고로 갑작스런 재앙(...)이 닥치기 전에 그녀가 풀어 놓은 시험은 전부 만점이었다고(!). 98학년도 수능이 꽤 쉬웠다는 사실은 넘어가자

가수 핑클 출신의 옥주현성유리는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동시에 응시하는 기록을 남겼다. 1살 터울 사이였지만 그 당시 인기 아이돌로 활동했던 핑클의 멤버들이라 수능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가수 카라 출신의 강지영씨스타 출신의 다솜 등 2010년대 출신 아이돌들도 수능에 응시하면서 화제가 되었다. 달샤벳수빈동덕여대건국대에 동시에 합격하고 건국대를 선택한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 중 77세 최고령 응시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은 이선례 할머니로, 현역 고등학교 3학년생이다. 본래는 10대 시절부터 고교생으로 있었는데, 그 당시 학교 사정으로 고교 졸업장을 받지 못하여서 늦깎이 나이에 다시 여고생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2014년 수능시험 때 손주뻘되는 수험생들과 대등하게 응시하였던 것으로 알려졌고 방송에도 나왔다.

15 역대 대수능/모평 등급컷 (원점수)

16 해외의 대입 표준화 시험

17 같이 보기

  1. 수학여행할 때 그 수학(修學)이다. 수학(數學)과는 다르다!수학(數學)과는!
  2. 단, 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시행연도를 기준으로 한다. 2015 3월 학력평가라 하면 2015년 3월에 시행된 것이다.
  3. 2012학년도 수능부터 시행되었으나 별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2014학년도 수능부터 폐지되었다.
  4. 편차란 평균에서 떨어진 정도를 의미한다.
  5. (자신의 원점수 > 자신이 속한 집단의 원점수 평균)이면 양수값이 나오고, (자신의 원점수 < 자신이 속한 집단의 원점수 평균) 이면 음수값이 나온다.
  6. 자신이 속한 집단의 편차 평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7. 기존의 언수외가 교과목 기준 명칭으로 바뀌면서 국수영이 됐지만 아직 언수외라고 하거나, 기존의 관습에 따라 그냥 국영수라고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8. 2017년도 수능부터는 한국사 추가로 450점 만점이다. 물론 한국사는 많이 반영이 안되니 한국사 점수 빼고 말하면 된다. 하지만 자신의 모의고사 점수를 보면 이게 400점 만점인지 450점 만점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9. 제2외국어를 선택해야 7과목 성적이 나온다.
  10. 실제로 11수능이나 09수능 같은 경우 수리영역 만점 표준점수가 타 영역보다 꽤나 높았기 때문에 이런 케이스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럴 수 밖에 없던 게 1등급 턱걸이 표준점수와 만점 표준점수가 거의 20점은 차이났기 때문에... (다른 점수대에서 표준점수 20점 차이면 등급이 두 단계는 차이나는게 정상이다.)
  11. 0~100 중 1과 99 제외
  12. 어학자격증같은 시험은 정확하게 구분선을 끊기 위해 오답률까지 동원해서 맞추기도 하지만(...)
  13. 물론 원래는 원점수가 서로 다르면 표준점수는 결코 같을 수가 없다. 그러나 반올림하여 정수로 나타내면 서로 다른 표준점수도 성적표 상에서는 같아질 수 있다. 예컨대 원점수 90점의 표준점수가 130.4점, 원점수 89점의 표준점수가 129.6점이라면 둘다 반올림하여 표준점수 130점이 되고 정수만을 사용하는 성적표상에선 완전히 같은 점수가 된다.
  14. 이런 경우를 속칭 표준점수 증발이라고 하며 매해 꽤 많은 과목에서 일어난다. 이 때문에 공식 성적 발표 이후에도 사설기관에서 발표한 원점수 기준 등급컷과 실제 컷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15. 2011 교과 교육과정 기준. 직업탐구의 경우 2016학년도 수능까지와는 달리 10과목 중 마구잡이 2개 선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사회/과학탐구 영역 처럼 과목당 50점 만점 체제로 갈 듯.
  16. 그 마저도 이의신청 기간에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2차 소송까지 가서 인정했다. 소송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면 묻혔을 것이다.
  17. 보통 1~4개의 시군구를 묶어 하나의 시험지구로 편성하며, 인천광역시,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울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는 그 지역 전체가 하나의 시험지구다.
  18. 주로 재외국민특별전형 출신 반수자.
  19. 서울이 아니라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접수를 받지는 않는다. 시험지구의 시군구 중 대장 격 시군(시험지구의 이름과 같은 시군구)의 교육지원청 한 군데에서만 받는다.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20. 2017학년도 수능을 서울 소재 교육청에서 접수한 경험자에 따르면 6개월 이전에 발급받은 신분증 사진과 학생의 응시 원서 접수 사진이 동일한 것이 확인되자 곧바로 관계자가 접수를 거부하면서 새로 찍어오라고 지시하였다. 그러자 보호자로 따라온 아버지가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다 관계자 면전에서 전화 민원을 제기하면서 '본인 여부만 확인되면 무슨 문제가 되느냐' 식으로 억지를 부렸다고 한다. 그러나 관계자와 교육부, 평가원은 일관되게 '본인 확인 여부는 당연하고 거기에다 6개월 이내 찍은 사진만 된다'고 하여 결국 학생과 아버지는 다시 사진을 찍어 올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21. 강원도 모 호텔이라는 소리가 있는데 확실하게 아는 위키러는 추가바람.
  22. 출제위원 300명, 검토위원(1차) 100명, (2차) 82명, 관리팀 181명. 단 자녀 중에 수험생이 있거나 고3 담임을 맡고 있는 자는 출제위원 대상에서 제외.
  23. 아플 경우 보건소에 가서 약을 받아오고, 전염병일 경우 숙소 내에 격리시설을 만들어서 2중으로 격리조치한다.
  24. 출제위원 선발 공문을 우편으로 보내지 않고 교육과정평가원 직원이 직접 전달한다. 3급 비밀은 등기우편 수발 가능.
  25. 통보받은후 출제를 거부할수 있는지는 불명.
  26. 혹시 전과자 들어가서 문제 생기면 곤란해지니까
  27. 예를 들어, "윤리" 과목은 90년대 후반까지는 거의 모든 출제진들이 서울대 철학과 출신이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울대 윤리교육과나, 타 대학에서도 출제진 풀을 넓히게 된 것이다.
  28. 가장 대표적인 예가 법과정치이다. 법학 교수 및 법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회교사는 초빙하기 힘들 뿐더러, 법학은 워낙 전공이 세부적으로 방대하게 나뉘어 있어 인력 확보가 어렵다.
  29. 경우가 전무한 것은 아니다. 2013년 강남대성학원에서 실제로 평가원에 검토위원으로 수감되었던 경력이 있는 교사 출신의 한국사 강사 조 모씨가 말해준 바에 따르면, 근래 사회탐구영역 근현대사에서 '신문' 소재가 자주 출제되었던 것에는 (솔직히 잘 생각해보면 대수능에서 20문제 출제되는데 문제 하나가 '신문'만 다룰 정도로 타 소재들보다 역사에서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교과서에서도 독립운동이나 민주항쟁사 이런 것들이 더 비중있게 다뤄질뿐더러..) 출제진에 있던 한 교수가 학사/석사/박사 논문이 모두 신문을 다룰 정도로 신문 광이었다는 배경이 있었다고 한다.
  30. 그 당시 검토위원들은 그 문제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출제위원인 모 교수가 끝까지 강행하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그대로 출제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결국 그 문제는 서울대 불어과 교수의 문제제기로 인하여 복수정답 시비에 휘말렸고, 이후 복수정답이 인정되고 그 교수는 경위서를 썼다 카더라. 흠좀무 이는 이후 2005 수능부터 문항 검토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또한 검토위원의 출제위원 견제를 강화시키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31. ex.'틀린 것을 고르시오', '아닌 것을 고르시오' 같은 발문은 가능한 배제한다는 것
  32. 주로 대학교수이다.
  33. 그리고 이들 중 누가 더 맛깔나는 문항을 만들어내냐를 갖고 벌어지는 병림픽은 TEPS에서까지 이어져서, 텝스 난도가 산으로 가는 데 기여했다고 카더라.
  34. 이는 수능시험 출제 뿐 아니라 각 대학 별 시험 출제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학과 내에서 서로 안 맡으려고 기싸움이 벌어지고 결국 짬 안되는 교수가 돌아가며 끌려나간다. 솔직히 그 돈 없어도 다 먹고 사는 양반들이잖아.
  35. 수능 비문학 제시문은 아무리 길어도 2000자 이내이다.
  36. 유학파 교수 출신이 상당수라 영어는 다 빠삭하다.
  37. 만약 체육대회 하다가 공이 숙소 밖으로 날아가버리면, 보안 요원들이 혹시 공에 무언가를 숨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일일이 공을 뜯어보고 속을 꼼꼼하게 살핀 다음에야 돌려준다.
  38. 2014학년도 수능에서 인건비로 35억 1530만원을 지급했고, 출제 교수는 약 300여명이었다.
  39. 당연히 교육과학기술부 측에서 최고의 예우로 융숭하게 장례를 치러줄 것을 약속했다.
  40. 그 당시 사망한 교사가 머물던 호텔 호실 번호의 뒤쪽 두 자리 숫자가 '01'이었기 때문에 그 뒤로 1호실은 출제위원 숙소로 쓰지 않는다는 금기가 생겼다고 한다. 물론 일반인들은 모르고 계속 쓴다고...
  41. 현재는 미래엔으로 사명을 변경하였다. 교과서 출판업체인데, 아무래도 수십년간 교과서를 찍다보니 그것에서 입증된 공신력과 경력으로 수능시험까지 찍게된것으로 보인다.
  42. 원래는 철저하게 베일에 감져춰 있었지만 수능시험지 도난사건과 언론보도등으로 인해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 조선일보에서 수능 시험지 옮기다 다친 사람 이야기하면서 대놓고 어디인지 다 말해버렸다
  43. 예비차까지 전부 투입하는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RH 최소배차를 맞춘다. 시험장을 지나가는 노선에 차량이 부족하면 다른 노선 차에 3분요리 스킬을 아낌없이 시전하여 차를 채워넣기까지 한다!
  44. 참고로 시내버스의 경우는 수험생 등교 시간대에 집중 배차를 하고, 대신 다른 시간대의 배차 간격을 늘려버린다. 이는 1일 운행 횟수를 평상시 평일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한 것이다.
  45. 한국의 경찰이륜차는 사실상 의전용과 수험생 셔틀용으로만 사용된다(...).
  46. 홈페이지 구조가 바뀌었는지 바로 뜨지 않는다. 그래도 기록은 남아 있으므로 보고 싶은 사람은 검색 조건을 Archive Search로 설정하고 날짜는 2014-11-13, 로케이션에 RKRR을 입력하고 검색하면 된다.(맨 아래 두개)
  47. 이건 주한미군에게도 적용된다.
  48. 예를 들면 에서 동남아로 간다든지, 유사 캥거루 루트를 이용하여 유럽에서 한국을 거쳐 호주/뉴질랜드로 간다든지. 이 경우 아무리 777LR을 넣어도 한 큐에 못가기 때문에 대부분 대한민국, 중국, 대만, 홍콩, 일본에서 환승해야 한다.캐세이퍼시픽 항공JFK-홍콩-시드니JFK-홍콩-싱가포르노선이 좋은 예.
  49. 정확히 말하면 시각장애인 등 시험시간 연장대상들의 시험이 끝날 때마다
  50. 수능장이 아니라도 가지 않는다.
  51. 예를들어 원주지역의 고등학교 선생님이 춘천의 수능감독관으로 가고, 춘천지역 중학교 선생님이 부감독을 맡는다.
  52. 말 그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웬만하면 감독 본다.
  53.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쉽게 말해서 교무실
  54. 감독 경험이 있는 교사들은 이것을 잘 알지만 자기 학교 제자 수험생들에겐 이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준으로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2개로 줄어들어 제2외국어 미응시 수험생은 3시 52분에 시험이 끝나지만 검토시간 때문에 4시 30분~5시는 되어야 나올 수 있게 된다. 수험생들 중 이 글을 보는 이가 있다면 이 사실을 알고 혹시 약속을 잡더라도 마지막 시간 끝나자마자 나갈 생각으로 약속시간을 잡지 말고 여유를 두자.
  55. 의외로 보성읍내가 아닌 다른 곳이 지정되었는데, 이는 최다 인구 밀집지인 벌교읍을 배려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56. 과/사탐 과목 1, 2선택 순서를 확인하기 위해서이다.
  57. 단절적으로 등급화할 수 없는 실력은 평가성에 시비가 붙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의 주관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점수가 아닌 실력으로 평가받는 미대나 연극과가 언제나 형평성 시비에 시달리는 것을 보자. 그리고 입학사정관제가 사실상 기여입학제 비슷하게 전락하고 있는 상황도.
  58. 결국 무슨 제도를 도입하던간에 1점차로 떨어지거나 하는 일은 없어지지 않는다. 만약 점수차가 별로 없다고 해서 받아주게 된다면 이렇게 된다.
  59. 다만 수능 도입 계획이 발표되고, 정식으로 실시되기 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몇차례 모의 테스트를 거쳤는데, 모의 테스트 당시 아이큐테스트와 비슷한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를 받기도 했다.
  60. 물론 냉정히 말하면 12년 동안의 초등, 중등교육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포함한 인성과 성실성, 기본 상식 등을 가르치는 것이지, 단지 수능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 애초에 시험만을 보더라도 학교에서 쭉 봐왔던 내신시험과 수능은 성격 자체가 다르다. 온전히 수능을 위한 준비기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2~3년이라고 할 수 있다.
  61. 하위권에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최상위권이나 상위권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상위로 올라갈수록 스펙트럼이 극단적으로 빽빽해지기 때문에 말 그대로 평상시 모의고사보다 한두 문제 틀리면 뚝 떨어진다. 특히 수능이 쉽게 나오면 정말 한 두 문제로 완전히 갈리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존재한다. 괜히 이들이 시험에서 한 문제 더 틀렸다고 우는게 아니다.
  62. 이과의 경우에는 Ⅱ유형 과목, 문과에서는 경제
  63. 세계사, 세계지리, 경제, 정치, 사회문화 중 택1.
  64. 물II, 화II, 생II, 지II 중 택1.
  65. 2008년까지는 약대를 학부 입시로 뽑았고, 또한 한의대가 의대와 위상이 비슷했다.
  66. 다만 수능공부와 대학공부는 다르니 주의가 필요하다. 대학공부는 수능을 보기위해 훈련에 훈련을 거듭한 기술을 적용하여 전공분야에 익숙해지는 공부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에서의 공부(지적탐구)는 고등학교에서의 공부와 달라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단편적 지식의 '습득'이지만 대학에서는 지식의 '연결'이 중요하다. 그 원리는 수학을 배우는 원리와 비슷하다.
  67. 다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오히려 반기는 경향도 있다. 주로 상위권 학생들, N수생들, 교육자들에게서 많은 비판을 받는다.
  68. 11학년도 수능의 경우 샤프와 샤프심을 중국산을 썼다고 해서 말이 많았다. 아니, 그냥 쓰레기 수준의 중국산 샤프를 쓴게 맞았다. 11년도 수능 문서 참조. 사족으로 이 때 평가원의 변명이 가관이었다. 최상품을 지급하기 위해 국산을 쓴다면서 중국산 OEM도 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69. 좀 황당한 사례로는 학생은 휴대폰을 챙긴 적이 없는데 부모님이 걱정된다고 가방에 넣어 놓으셔서 수능 치다가 휴대폰 울려서 걸린 사례도 있다. 이건 진짜 억울한 사례. 비슷한 사례로 너무 춥게 입고 가는 것 같아 부모님이 자신의 외투를 수험생에게 빌려줬는데, 거기에 부모님의 휴대폰이 들어있는 바람에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읽기만 해도 안타까워 진심으로 안구에 습기가 찬다.... 다만 이 사례의 경우 정황을 참작해서 내년 수능을 보는 것을 허락했다. 참고로 컨닝과 같은 나쁜 부정행위들은 2년 후 봐야 한다. 즉 재수가 아니라 강제 삼수다.
  70. 그러니까 (절대 그러면 안 되지만 정말 혹시라도) 못냈다면, 그 후에는 꼭꼭 숨기고 있어야 한다! 절대 들키면 안 된다!!
  71. 과탐은 원래 한권에 1네과목 2네과목이 다있으며 받는 순간 분리해서 자신의 과목만 남기지 않으면 부정행위가 된다.
  72. 단, 시험장이 아니어도 시험장과 붙어있는 학교의 경우는 웬만하면 휴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