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 이야기

1 개요 & 줄거리

김정한의 소설. 김정한이 해방 이후에는 문단활동을 전혀 하지 않다가 1966년에 발표한 작품.

이 글은 '나'가 20년 전에 경험한 이야기이다.

K중학교 교사였던 '나'는 나룻배 통학생인 건우(거무)의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유인 즉슨 비만 오면 지각에 결석이 잦아 가정방문을 간다.

건우네는 선비 가문의 후손임에도 자기 땅이 없다. 아버지는 6·25때 "워커라인" 즉, 낙동강 전선에서 전사했고, 삼촌은 원양어선을 타고 삼치잡이를 나갔다가 익사. 건우는 별로 슬퍼하지 않는다.쥐꼬리 만한 보상금에 어부인 건우의 할아버지 갈밭새 영감의 몇 푼 벌이로 겨우 생계를 유지한다.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윤춘삼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과거 (서북)청년단에게 송아지를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하다가 잡혀들어가 송아지 빨갱이라는 별명을 지닌 인물로, 과거 한때 '나'와 같이 옥살이를 한 경험이 있다.[1] 그의 소개로 갈밭새 영감을 만나 술을 마시며 그들의 삶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된다.

낙동강의 모래톱에 있는 조마이섬은 농토이자 개발권에서는 나름 중요한 곳으로 유력자가 집어삼키려고 노리는 곳이다. 한때 나병환자촌을 만들기 위해서 나병 환자들을 유기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고[2] 지금은 둑을 통해서 통제하고 있다.

그 해 처서(處暑) 무렵, 홍수가 났다는 말에 건우의"나룻배 통학생임더"라는 말을 상기시키며 허겁지겁 차를 몰고와 다리 앞에서 윤춘삼씨를 만나 갈밭새 영감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홍수 때문에 섬은 위기를 맞는데, 둑을 허물지 않으면 섬 전체가 위험에 처해 주민들은 둑을 파헤친다. 이 때 둑을 쌓아 섬 전체를 집어삼키려던 유력자의 하수인들이 방해를 하게 되고, 화가 치민 갈밭새 영감은 그 중 한 명을 탁류에 집어던지고 만다. 이 사건으로 갈밭새 영감은 살인죄로 투옥되며 건우는 학교에 오지 않게 된다.

마지막 글귀는 "황폐한 모래톱을--조마이섬을 군대가 정지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1966년)

2 문학적 의의

시점은 1인칭 관찰자 시첨이다. 글의 '나'는 관찰자로, 이 글의 실질적 주인공인 갈밭새 영감을 관찰하는 내용으로 쓰였다.

전체적으로 사회적 약자들이 사회의 부조리에 대항하다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징적인 등장인물이 바로 갈밭새 영감 이다.

타인의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개인의 이득을 위해 무시하는 모습들을 통해 당대 기득권층의 모습들을 비판하고 있다. 근데 몇십년이 지났는데 바뀐게 없어

이글에서 '나'는 묘사를 할 뿐, 개입이 거의 없으며 이러한 상황에 대한 감정적 판단을 하지 않는다. 이것은 당대의 지식인들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소시민적인 지식인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추가바람

3 개그적(...) 의의

문학 교과서 중에는 갈밭새 영감이 po투척wer로드롤러하는 삽화가 있는 교과서들이 있으며, 이 경우 낙서 아티스트들의 교과서표지 다음 1순위 타겟이 된다.

파일:Attachment/uploadfile/ko.jpg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갈밭새 헤이하치.

최신판 교과서는 아쉽게도 투척이 빠졌다. 근데 창비 교과서서 빠지는 용역 직원의 옷이 미시마 카즈야 2P복장이다.(...)

백괴사전에 따르면 건우는 절망에 빠져 있다가 음악이라는 환각을 느끼고 음악가의 길을 선택, 강마에가 되었다고 한다(...) #

  1. '나'가 왜 옥살이를 했는지는 나오지 않지만 작가의 경험이나 다른 작품을 통해서 보도연맹 관련 건이라는 의견이 있다
  2. 1950년대 중반에 실제 벌어진 일이다. 작품에도 나오듯이 주민과 나병 환자간의 혈투가 벌어져서 사망자와 실종자(…)까지 난 사건이다. 다만 실제 사건에 대해선 주민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보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