毛弘
생몰년도 미상
후한 말의 서예가. 자는 대아(大雅).
하남 무양 사람으로 서예가이자 종이를 개량한 좌백지를 만든 것으로 유명한 좌백 등과 팔분에 뛰어나 명성을 나란히 했으며, 사의관의 필법을 익힌 양곡을 스승으로 삼아 팔분에 연마해 정진해 일가를 이루게 되었다.
헌제 때 낭중이 되어 비서령에서 지내다가 건안 말년에 사망했다. 위항이 말하길 양곡의 제자 모홍이 비서령에서 가르침을 받았는데, 지금 팔분은 모두 모홍의 필법이다라고 했다.
좌백처럼 종이를 개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홍이 종이를 개량한 것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고 한다. 당나라의 장회관이 쓴 서단에는 역대 서예가를 신품, 묘품, 능품으로 분류한 것에서 능품 107인 중에 팔분 3인으로 화백, 왕헌지 등과 함께 분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