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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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 라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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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토의 문장의 후속작

로토의 문장의 후속작으로 작화는 후지와라 카무이, 원작은 나가시마 에미.

정식명칭은 드래곤 퀘스트 열전 로토의 문장 ~ 문장을 계승하는 자들에게 ~(ドラゴンクエスト列伝 ロトの紋章 〜紋章を継ぐ者達へ〜) 청년 만화잡지 영 간간 창간호부터 연재되었으며 현재 22권까지 발매.

전작의 25년 뒤를 그린 정식 후속작으로 원작자는 다르지만 일단 전작의 지명, 등장인물들의 상당 수가 재등장한다.

드래곤 퀘스트 만화 중에선 최초로 청년 만화잡지에 연재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독자 타겟이 주로 드퀘를 어릴 때 즐긴 성인이다 보니 전작 이상으로 드라마가 강해져서 대하극 같은 느낌이 되었다. 일각에선 드래곤 퀘스트 (로토의 문장)의 세계관으로 삼국지를 찍는 것 같다는 평도 있을 정도. 또한 원래 액션 연출이 호평이었던 전작이었기에 본작도 액션이 넘치는 동시에 청년 잡지에 연재되는 만큼 몬스터가 아닌 사람의 목도 아무렇지 않게 슥 베어버리고 피분수 뿜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폭력성의 강도도 한층 강화 되었다.

서사적인 면을 강화하기 위해서인지 이번 작품에선 주문이 몽땅 사용 불가능이 되었다는 설정이 도입되어 전작처럼 마법으로 호쾌하게 배틀을 하거나, 루라로 단거리 이동을 하거나 하는 것은 볼 수 없게 되었다. 현왕의 후예 역시 마법을 쓸 수 없기에 다른 동료들의 후예에 비해 너프된 상황[1]. 따라서 이 설정에 대해선 마법이 없는 드래곤 퀘스트는 상상하기 힘들다며 다소 비판이 있다. [2] 사실 전투장면만 봐도 온갖 화려무쌍한 마법을 날리며 장대한 배틀을 벌였던 전작과 달리, 여기선 무기를 들고 싸우는 근접전이 중심이 되니 아무리 박력있게 표현해봐야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작아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

어쨌든 전작의 캐릭터들이 오랜만에 다수 재등장하므로 전작 팬이라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 하지만 한국에선 정식발매되지 않았다. 학산 문화사가 한때 스퀘어에닉스랑 계약해서 드퀘 만화를 다수 정발했지만 별 재미를 못봐서 그런 건지...(번역본도 10권까지밖에 없다)

의외의 부분에서 현실성이 드러나는데 그건 바로 공주님과 평민 여성의 차이(!). 용자 중 한 명이었던 아스테아와 후반부의 히로인 역을 맡았던 이요 공주는 더욱 성숙한 미모를 뽐내는 반면 포롱과 결혼한 작은 소녀, 사쿠야는 남편을 넘어서서 키라 못지 않은 떡대를 자랑한다. 2부의 키라가 1부와 달리 그야말로 전사의 체구가 된 걸 감안하면 지못미. 아마도 포롱이 줏어온 고아들을 혼자 계속 키우다보니 고생이 심했던 게 아닐까.

전작의 권왕인 야오는 장님이 되어 있는데 이게 키라의 실종에 의한 충격인지 아닌지는 미묘하다. 그녀와 함께 다녔던 노인 역시 2부에선 시력이 바닥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3]

2 기본 스토리

로토의 문장을 계승한 3명의 용자가 아마신을 쓰러트린지 20년 후, 지상과 지하에선 기묘한 울림과 함께 모든 주문이 사라져버린다. 이 날을 사람들은 '소실의 날'이라 부르게 된다.

또한 아랑과 아스테아가 다스리고 있던 지하세계의 라다톰 성에 살던 모든 사람들, 그리고 3명의 용사들과 성전사 중 검왕마저 행방불명되어 버린다.

그리고 5년 후, 도적단에선 검술은 뛰어나지만 사람을 해치는 것을 무서워 하는 소년 아로스가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위험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3 등장인물

  • 아로스

전작의 3용사 중 아랑아스테아가 낳은 쌍둥이 남매 중 동생인 소년. 본디 활기찬 성격이었고 누나인 아니스와 리와는 친한 친구였다. 그러나 5년 전 라다톰 성에 일어난 사고에서 누나가 거울속에 빨려들어가는 충격과 의문의 존재에게 받은 공격으로 기억을 잃고, 훔칠것을 찾기위해 잠입해 있었던 도적단의 소녀 아·가키에게 구출당해 도적단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러나 리와 유이가 도적단에 붙잡힘으로서 아로스는 자신의 과거와 마주보게 되는데...

성스러운 로토의 피를 이었기에 사람을 베는것을 두려워하고 실수로 저질렀을 때는 악몽에 시달리지만 그 몸놀림과 검술솜씨는 이미 도적단에서 최고였다. 성격은 기억상실의 후유증인지 매우 무덤덤하지만, 누나인 아니스에 관한 문제에선 감정적이 되어 동료중 유이와 충돌하기도 했다.

전작의 검왕 키라와 권왕 야오의 자식인 소년. 검술과 권술의 양대산맥에게 지도받아서인지 벌써 배틀마스터이다. 검술과 권법, 기공에 능한 만능 전사에다가 붙임성도 무척 좋은 녀석. 5년전 함께 실종된 아버지, 그리고 몇달전 사라진 어머니를 찾기위해 유이와 함께 라다톰 성을 향하던 중 아로스와 재회하게 된다.

  • 유이

리의 소꿉친구인 소녀. 그러나 잘보면 어릴적부터 자라서인지 다른 사람은 남매로 착각할 때가 잦다. 체술에 뛰어나며 특기는 궁술. 리와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지만....리의 등은 자신이 지킨다고 말하는 등 당차면서도 여성다운 배려심을 갖추고 있다.

  • 아·가키

5년전의 사고에서 혼자남아 기억상실증에 걸린 아로스를 도적단으로 데리고 온 도적두목의 딸. 검술실력이 뛰어나며 냉혹하고 잔인한 성격이나 아로스에게만은 다정하게 대한다. 그의 장래를 생각하여 조만간 도적단을 떠나보내야겠다고 생각하던 중...리와 유이가 도적단에 잡히게 되고(정확히는 리 혼자서 아·가키와 도적단을 다 발라버렸는데 갑툭튀한 아로스에게 졌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아·가키는 둘을 풀어주며 목격자를 죽여버린 뒤(자기 부하인데도 인정사정없이 뒤에서 목을 베어 끔살...)아로스를 데려가도록 한다.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로스는 아무도 없는 성에서 굶어 죽었거나, 평생 도적단에서 잡일만 하다 썩었을테니 그야말로 인생의 은인이라 할 수 있다.

  • 아니스

전작의 3용사 중 아랑아스테아가 낳은 쌍둥이 남매 중 누나인 소녀. 5년 전 라다톰 성에 일어난 사고에서 라다툼성의 모두와 더불어 거울속에 빨려들어가 사망.... 했는줄 알았으나 멀쩡히 살아서 성장했다. 현재 아로스에 대한 기억은 잃어버린 상태이며 아로스와 똑같은 로토의 검을 사용하는중. 헌대 기본적인 능력치는 아로스를 훨씬 상회하는듯 하다. 그리고 "아로스"라는 사람의 기억자리에는 왠일인지 의문의 등장인물 라미아 라는 녀석의 기억이 들어있는듯 하다. 그의 말에 따라 오브를 수집하고 있는데, 이게 모든 사정을 파악하고 하는게 아니라 꺼림직한 부분이 있는게 사실. 아니스의 아버지인 아랑도 그랬고 이 작품에서 용자의 핏줄 중 하나는 남에게 조종당하는게 종특인듯. 아랑은 그래도 중반부부턴 자기 의지를 갖고 종종 저항도 했지만 아니스는 아직까지 저항은커녕 라미아를 의심할 기미조차 안 보이고 있다. 의외로 짜증을 유발하는 설정이다[4]

  • 라미아
아니스의 곁에있는 정체불명의 소년(?). 일단 인간이 아닌건 확실하며, 마족이 인간형으로 둔갑했거나 1부의 최종보스 이마신처럼 다른 차원에서 온 존재일 가능성도 있다. 아니스에게 이것저것 일을 시키고 있는듯 하며 아니스가 모아온 오브젝트들로 뭔가를 꾸미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 왠지 아로스를 무척이나 싫어하는듯한데...
  1. 배틀마스터는 여전히 장풍같아 보이는 원거리 공격을 펑펑 날리니 더 그렇게 보이기도.
  2. 로토의 문장판 드퀘 세계관의 주문은 정령이 빙의되어 있는 신기들이 특정한 곳=탑등에 놓여지는 것으로 주문을 쓸 수 있다는 식인데, 각 신기들을 누군가가 훔쳐가면서 주문을 쓸 수 없게 되었다.
  3. 야오가 장님이 된 것은 마석의 빛 때문으로 키라의 실종과는 관계 없다.
  4. 이 부분에서 아랑에게 자간이란 이름을 준 용왕이 답답해하며 설명한다. 용사의 성스러운 피라는게 강력하긴 하지만 의외로 조종당하기 꽤 쉽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