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차관내방기

토우메 케이만화. 초기 화보집인 <백경>에 포함되어 있었다. 이후 4색 판본으로 재단행본화.
인간들에게 버려져 요괴화된 물건들이 모이는 뒷골목의 '추억을 찍는 사진관' 문차사진관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이다.

재판한 버전에는 추가 에피소드가 하나 더 들어있다. 안타깝게도 흑백이지만.
대신 <백경>에 포함되어 있던 판본에 수록되어 있었던 채색 이전 원화와 캐릭터의 뒷설정이 삭제되었다.(…)

현재 국내 정식발매는 되지 않은 상태.

주요 등장인물

편의상, 화보집 <백경>에 수록되어 있던 본작을 '백경판'이라고 명명한다.

  • 요오
문차사진관의 주인. 문필가이지만 그다지 잘 팔리지는 않는 듯하다. 집안은 큰 기업이지만 가업을 잇기를 원하지 않았기에 집을 나왔다. 사진은 취미로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 이안
사실상의 주인공. 요오의 할아버지의 주문으로 만들어진 인형으로, 푸른 눈동자가 특징이다.문차관의 명물인 '추억을 찍는 사진'은 문차관의 사진기로 찍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눈동자로 촬영하는 것. 추억을 찍을 때는 눈동자가 카메라 셔터처럼 움직이지만 사진을 어떻게 출력하는지는 의문이다.
요오 이외의 인간들 앞에서는 평범한 인형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데, 평소에 인간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고물 요괴들이 모이는 뒷골목의 영향인지, 아니면 애초부터 완전자율형 자동인형으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정체는 한 늙은 인형사가 만드는 '마음을 치료하는 인형'중의 하나로, 푸른 눈동자는 모델이 된 인물을 본딴 것이기도 하지만 이 인형사가 만드는 인형의 특징이기도 하다. '추억을 찍는'기능이 이안만의 것인지, '마음을 치료하는 인형'의 기본사양인지는 불분명.
  • 요미
문차관에 눌러앉아 있는 정체불명의 고양이. 백경판에서는 단순히 배경 엑스트라에 가까웠지만 단행본판에서 관련 에피소드와 의인화 모습이 공개되었으며, 성별이 여성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정체는 죽은 주인을 기다리다가 요괴화되어 버린 고양이로, 백경판의 설정부분에 의하면 다른 작품에 등장할지도 모른다고…
  • 미오
요오의 지인.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로, 어릴 때는 요오에게 공부를 가르쳐 주기도 했다. 어린 시절의 요오에게는 첫사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동경의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별다른 감정은 없는 듯. 현재는 이미 결혼한 몸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를 계속하고 있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시기의 당찬 커리어우먼이라고 할까.
  • 향수병 소년
향수병에 조각되어 있던 날개달린 소년 모양의 병뚜껑. 난파된 배에서 골동품상으로 흘러들어와 주인에게 돌아가기 위해 추억을 찾아 문차관에 찾아온다. 날개는 잃어버렸지만, 결국 옛 주인의 딸에게 돌아가게 된다.
  • 박쥐 소녀
고급 박쥐우산. 머리카락이 박쥐 모양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인의 이사로 갈 곳을 잃고 뒷골목으로 찾아와 문차관의 식객이 되지만, 곧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된다.
  • 백자
중국산 명품 백자 꽃병. 일본으로 시집 온 주인을 연모하고 있었으나 주인과 헤어져 비싼 값에 팔리게 되고, 주인에게 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손잡이를 부러뜨린다. 이후 주인과 재회하지만 주인에게 돌아가지는 못하고, 고물들이 모이는 뒷골목으로 흘러들어오게 된다. 인간형태는 중국 출신이라서인지 하얀 차이나드레스를 입은 침착한 분위기의 미인. 손잡이가 부러진 때문인지 왼팔에는 흰 붕대를 감고 있다.
  • 일기
붉은색 표지를 한 누군가의 일기장. 내용이 채워지지 못한 상태로 주인과 헤어져 떠돌다가 고서점에서 이안과 만난다. 인간형태는 붉은 숏커트에 백지를 의미하는 흰 옷의 소녀. 백경판의 설정집에 의하면 원래는 등신대가 아닌 책 사이즈의 작은 크기에 양복을 입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 앤틱 돌
금발에 푸른 눈동자를 한, 이안과 같은 '마음을 치료하는 인형'. 쿨한 가운데 다소 짓궂은 구석도 있는 성격이지만 임무에는 충실하다. 이름은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 인형사
이안과 앤틱 돌을 만들어낸 인형사. 평소에는 양복점 春夭堂의 주인으로, 목적을 다한 인형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노인. 엄청난 기술을 가진 것치고는 제자나 전수자가 보이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