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가열

Matter Agitation.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 그 중 D&D 3.5에 등장하는 초능력(Psionic Power)이다.
1레벨 염동력(Psychokinesis) 계열 사이언 / 와일더 기본 초능력이다.

초능력 기본서인 Expanded Psionics Handbook(XPH)에 등장하였고, d20 SRD에 수록되어있다.

근거리에 있는 물체를 뜨겁게 달구고, 인화점이 낮은 물체는 불태우는 초능력이다. 매 턴마다 일반 행동(Standard Action)을 소모해서 집중하면 물체를 계속 가열시켜 데미지를 입히고, 집중을 멈추면 초능력의 효과는 사라진다. 집중하는 시간에 따라 가열하는 정도가 아래와 같이 달라진다.

  • 1 라운드: 풀, 종이, 횃불과 같은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는다. 생명체는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1점의 데미지를 입는다.
  • 2 라운드: 나무나 장작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금속은 따뜻하게 달아오르고, 물이 끓기 시작한다. 생명체는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머리칼이 타면서 1d4점의 데미지를 입는다.
  • 3 라운드, 그리고 이후: 나무나 장작이 불타기 시작한다. 생명체는 화상을 입고 머리카락에 불이 붙으면서 1d6점의 데미지를 입는다. 납은 녹기 시작한다.

모험 상황에서는 위에서 예를 들었듯이 불을 빨리 지피고 싶을 때 쓰면 된다.
한 솥 가득 담긴 물이 12초 안에 끓는다! 국 끓일 때 이런 초능력이 있으면

공격적인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의외로 1레벨 공격 초능력 중에서 최고의 파워 포인트 효율을 자랑한다. 똑같은 1레벨 공격 초능력들이 보통 1레벨에는 1d6점, 매직 미사일이 1d4+1점만 입히고 끝이라는 것과 비교해보면, 이런 데미지를 매 라운드마다 아무런 표시도, 명중/내성 굴림이 없이 그대로 입힌다는 점에서 상당히 쓸모가 있다. 1레벨에 시전하더라도 끝까지 집중하면 하나의 대상에게 10라운드에 걸쳐 8d6+1d4+1, 기댓값 31.5점의 화염 데미지를 입히는 초능력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1레벨에 등장하는 CR1/2나 CR1급 일반 몬스터는 4~5턴 안에 죽고, 보스급도 끝까지 집중하면 타 죽는다.

허약하디 허약한 1레벨 사이언도 소외되지 않고 곧바로 전투에 뛰어들 수 있게 하는 아주 고마운 초능력이다. 다만 파워 포인트 투자(Augmentation)를 할 수 없어서 지속 시간이 늘어나는것을 제외하고는 더이상 강해지지 않기 때문에, 레벨이 좀 더 오르면 다른 쓸모 있는 1레벨 초능력으로 바꿔치기[1]하면 된다.

집중을 요구하는 초능력은 데미지나 효과 총량을 따지면 다른 한방짜리 초능력보다 좋지만, 집중하는 동안 위급한 상황이 생겨서 다른 초능력을 시전하면 거의 곧바로 초능력이 종료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해소해주는 초능력이 정신 결정 전담으로, 정신 결정이 초능력을 주인 대신 일반 행동을 소모해서 집중하도록 해준다.[2] 비슷한 집중 계열 초능력인 에너지 급류(Energy Current)와 정신 결정 전담의 조합은 Kineticist 계열 사이언의 기본 중 기본 콤보다.
  1. Retraining, PHB II 192쪽. 레벨이 올라갈 때 재주나 스킬, 알고 있는 초능력 등을 다른 것으로 바꾼다. 해당 능력을 얻었을 당시에 선결 조건이 맞는 다른 능력만으로 바꿀 수 있다. 보통 1레벨당 1번씩 가능.
  2. 더 고레벨 초능력인 정신 결정 전담을 물질 가열을 대신 쓰기 위해 쓰라는 것은 아니지만, 물질 가열을 쓰면서 집중 계열 초능력에 익숙해진 후라면 다른 집중 계열 초능력을 더 쉽게 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