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포지는 1995년 출시된 DOS용 어드벤처 게임이다.
본래 이게임은 오리진에서 만드는 첫번째 인터랙티브 무비가 될 예정이었다.그러다보니까 개발기간이 예정보다 늘어나버리고, 그렇게 바이오포지가 개발에 발목잡혀있는 동안에 오리진에서 개발중이던 다른 게임이 인터랙티브 무비 타이틀을 달고 나왔는데, 그 게임이 바로 윙커맨더 3다. 그리고 인터랙티브 무비의 유행이 시들해지기 무렵에 바이오포지는 세상에 나왔는데 정작 어둠속에 나홀로에다 사이버펑크 스킨만 씌어놓은 물건이었다. 이미 PC에는 어둠속에 나홀로 아류작들이 나와 있었고, 그중에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어쨌튼 초기에 상호작용형 영화를 표방했던 만큼 거기에다가 오리진이니까, 나왔던 당시로서는 최고의 시각효과를 제공했던 게임이다. 그때 까지 나왔던 어둠속에 나홀로류 게임들중에서 처음으로 진짜사람 같은 모델링과 당시에 게임기에 보기힘들었던 정밀한 텍스쳐 까지, 그래픽은 끝네주었다. 게다가 오리진게임 치고 하드웨어 요구사항도 나름 개념이 있어서 당대의 대세 하드웨어에서 하기에는 조금 버거운건 여전하지만 당대의 하이엔드까지는 안가더라도 할만은 했다. 여러모로 기술력면 에서 칭찬받을만한게임이다. 바이오포지는 전성기 시절에 나왔던 오리진의 작품치고 평이 영 좋지 않았다. 게임에 모랄이 없거나 잔혹한 면에서는 평론가에게 공격당했다. 예를 들면 악당도 아닌 같은 처지의 감방 동료의 잘린팔을 들고 그걸로 동료를 패죽인다던가(...) 하지만 요즘에 나오는 게임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된다(...) 게임의 스토리가 무척 짧은데. 외딴 기지에 깨어난 주인공이 기지에서 탈출하는게 내용의 끝이다. 부지런히 장애물을 넘어서 마지막에 기지를 폭파시키면서 탈출에 성공하면 끝이다. 악당이 존재하긴 하지만 악당과 플레이어가 직접 대면하기전에 게임이 끝나버린다. 더 큰 문제는 액션게임으로서의 재미는 어느정도 있지만, 어드벤처 게임으로서의 완성도는 그닥이란 건데... 어드벤처 게임은 퍼즐을 풀면서 진행하는 게임인데, 그런데 그퍼즐 이란게 지금 처해있는 상황에 단서를 찾아 해결해나가는 추리의 영역이다. 그런대 바이오포지에서는 추리할일이 없다. 예를 들자면, 주인공이 핵폭발을 제한시간 안에 막아야 하는 상황이 있다도 할때, 그때까지 진행하면서 모은 이런저런 단서들을 조합해서 추리해서 폭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어떤 조취를 취하는것이 일반적인 어드벤처 게임에서의 퍼즐 해결법인데, 그런데 바이오포지에서는 주인공이 반응로 캡슐에 접촉해서 패턴 맟추기 퍼즐식이다. 물론 진짜 퍼즐을 푸는걸로 구성된 어드벤처 게임이 달리 없는것은 아니다. 대표적 으로 7번째 손님. 하지만 그 게임도 게임의 보스가 장난감과 퍼즐을 설계하는 전문가였다.라는 뒷받침 설정같은것이 있다. 그런데 이세상에 어떤 정신나간 놈이 안전장치로 세팅해놓은 정신나간 놈이 있는가(...)
게임의 분위기가 코미디 터치였으면 그럴수 있지만 이게임은 웃음기라고 없는 진지한 게임이다. 현재는 거의 잊어버힌 게임인데 그래도, 나름대로 후대의 게임에 영향을 끼친 게임이다. 바이오 하자드는 어둠속에 나홀로 에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게임 이지만 그 못지 않게 바이오포지의 영향도 받았다. 일단 제목부터가 바이오다. 바이오 하자드는 초중반까지는 어둠과 같이 초자연적인 분위기가 깔린 귀신들린 집에서 좀비들과 싸우는 내용이지만 뒷부분에 갑자기 뜬금없이 너무 안어울리게도 지하연구소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사이버펑크로 확 바뀌어버리는데, 이부분이 영락없이 바이오포지다.
그리고, 내용과 안어울리는 순전히 퍼즐을 위한 퍼즐이 여기저기 깔려있다는 데서도 바이오하자드와 바이오포지는 닮았다. 그래도 바이오하자드의 퍼즐은 바이오포지에서 만큼 거슬리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