返璞歸眞[1]
원래는 도가의 용어이지만 무협소설의 용어로 더 익숙한 용어로, 진실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지극히 높은 무공을 이룩하여 무공을 익혔음에도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게 되는 경지를 이르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화경, 신화경의 경지가 이때를 말하며 이 경지를 이룩한 자보다 더 높은 경지를 이룬 사람이라면 당연하게도 반박귀진을 무시할 수 있다. 사실 더 높은 경지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수준부턴 서서히 뭔가 이상하단걸 알아채는 경우가 많다.
반박귀진의 경지에 오르면 보통 귀밑머리가 검은색이 아니라 하얗게 변한다거나, 무공을 익히면 솟아오르는 태양혈, 흔히 관자놀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다시 쏙 들어간다는 신체적인 변화가 생긴다. 무협소설마다 설정이 다르지만, 반로환동하면 덤으로 올 때가 많다.
마공서에서는 주로 주인공이 반박귀진에 이르러서, 명문정파의 잘난 척하는 제자가 주인공의 기운을 전혀 읽어내지 못해 무공을 모르는 줄 알고 무시하다가 빡친 주인공에게 큰코다치는 전개에 자주 써먹는다. 반로환동한 주인공 못 알아보고 깝치다가 당하는 클리셰랑 함께 자주 보이는 전개. 이제는 클리셰를 넘어 반박귀진, 반로환동이 나오면 으레 나와주는 필수요소나 다름없다.
반대로 착각물에서는 주인공이 진짜로 평범한 사람이여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데 고수들은 반박귀진의 경지여서 내가 느끼지 못할 뿐이다라고 착각하는 전개가 자주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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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라면, 구슬 옥(玉)변의 옥돌 박(璞)이 맞지 손수변인 칠 박(撲)은 택도 없이 틀렸다. 원작자의 원문이 그러한데, 혹시라도 한국 번역판에 잘못되었다면 그것은 번역자가 잘못 옮긴 것이다. 함부로 수정하지 말 것. 하지만 동양 사상 관련 논문을 읽어보면 사실 옥돌 박 자 보다는 순박할 박(樸)자가 더 많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