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플레이 중 인간이 하는 일의 양과 빈도가 최소화되어 있는 게임. 방치계는 일본어 표현 放置系의 직역이다. 영어로 Idle game이란 표현도 있지만 제작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정확히 같은 것을 가리킨다고 볼 수는 없다. [1]
장르는 RPG가 많지만, RPG의 요소 중 핵 앤 슬래쉬와 레벨업 등을 제외한 많은 요소들은 가차없이 버리고 시작하므로 상당히 미묘하다.
그 구조는 인공지능이나 육성 요소가 더해진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으나 제작자, 플레이어 층과 플레이 양상은 웹게임/소셜 게임에 보다 가깝다.
2 특징
2.1 언터쳐블
방치계 게임 중 일부는 실험적인 시도로 만들어졌거나, 제작자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게임들이었다. 방치계 게임의 가장 극단적이고 대표적인 예시인 Progress Quest의 경우 당시, 그리고 현재와 미래의(...)CRPG들의 문제점이던 지겨우리만큼 반복되는 플레이를 비판하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주사위를 굴려서 캐릭터를 만들고, 끝. 물론 방치계 게임 중에서도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는 게임은 드물긴 하지만, 재밌는 건 단지 '플레이어가 뭔가 의도를 행사하는 것'이 방치계 게임으로서 그 게임이 개성을 나타내는 '추가 요소'라는 것이다. 대부분은 캐릭터의 성장 능력 분배 뿐인 경우가 많으며, 오직 그것만을 구현해놓은 게임으로는 이 바닥의 전설인 카구야 테이블이 있다.
2.2 무능력자 배틀
어찌 되었든 방치 당하는 주인공은 열띤 무관심에 힘입어(...) 점점 성장하므로, 플레이어는 주인공이 달성한 여러 기록을 보고 자신의 잉여력을 확인하고 기뻐하거나 자랑할 수 있다. 카구야 테이블에서 보이듯 대개 숫자로 나타나는 능력치에 한계란 없다. Progress Quest에도 랭킹 기능이 있고, 옷입히기 요소를 챠밍 포인트로 삼은 DungeonDiary는 장비 현황이나 아바타 이미지를 SNS로 보낼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적어도 캐릭터가 일군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며, 그것이 플레이어가 방치계 게임을 계속 켜놓는 이유가 된다.
2.3 바쁜 사람들을 위한 게임
웹게임이나 소셜 게임과 마찬가지로, 최소한의 조작만 주기적으로 하면 되어, 다른 일이나 다른 게임 등을 하면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한 게임들. 더욱이 언제나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PC 앞에 붙어있지 않아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문서 제목의 방치계 게임이라고 하면 이 부류를 가리킨다.
이 계열의 방치계 게임의 사이클은 대개,
캐릭터 육성 → '던전'에 보냄 → 느린 페이스로 갱신 되는 로그 열람 → 일정 시간 후 귀환
으로 이루어진다. 인디 개발자가 활동하기 좋은 일본제 안드로이드(OS) 기반 방치계 게임이 꽤 되는 편.
반면 영어권에서는 여전히 플래시 게임이 월등히 많다.
2.4 피방치자 연대
여러 주인공들을 파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도 하며, 이쯤 되면 구분이 모호해진다. 관리 RPG(?)라고도 하는데, 상대적으로 조작량이 상당히 많아지고(...) 경영 게임과 구분이 모호해지는 터라 전통적인 방치계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생긴다.
Whipper의 경우 첫 작품은 주인공이 한 명이었지만, 후속작 Whipper+는 여러 주인공들을 고용하고 부린다. 약간의 조정과 변경 사항을 제하면 진행 방식과 풍미는 같으므로 적절한 비교 참고 대상.
3 작품 소개
- DungeonDiary - 안드로이드(OS)
- Progress Quest - 다양한 플랫폼
- 카구야 테이블 - 플래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