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 게임

1 개요

Simulation Game, 모의 시험 게임이라는 뜻이다.

보다 정확하게는 복잡한 문제를 해석하기 위하여 모델에 의한 실험, 또는 사회현상 등을 해결하는 데서 실제와 비슷한 상태를 수식 등으로 만들어 모의적(模擬的)으로 연산(演算)을 되풀이하여 그 특성을 파악하는 일. 즉 하나의 모델을 이용하여 실제와 비슷한 일을 재현하여 시험, 또는 체험한다는 뜻이다.

2 설명

전반적으로는 현실의 무언가를 비슷하게 따라하고 재현하는 데 중심을 맞춘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광의적으로는 모든 비디오 게임이 시뮬레이션이라 껴맞출 수는 있으나, 현실적인 요소를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냐에 따라 시뮬레이션이냐 보다 게임적이냐가 갈린다. 예를 들어 똑같이 자동차를 모는 게임이라고 해도 카트라이더를 시뮬레이션이라고 간주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경우 시뮬레이션이네 아케이드네 하는 논쟁이 주기적으로 활활 타곤 하는데, 대충 팬덤에서는 그란투리스모를 기준으로 보다 현실적이고 복잡하면 심-레이싱으로, 보다 단순하고 화끈하면 아케이드-레이싱으로 구분하곤 한다.

또한 스타크래프트 등의 전략 시뮬레이션이라 불리는 장르가 과연 시뮬레이션이라 할 수 있느냐는 꽤 전통적인 떡밥중의 하나인데, 그 기원이 군사용 워게임, 즉 전쟁 시뮬레이터였으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원래의 사전적 정의인 모델에 대한 모의 실험이라는 측면에서는 인공지능이 아닌 명령한 대로 무조전 적으로 움직이고 게임상 가상의 유닛들이 많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RTS는 시뮬레이션적 요소는 별로 없다는 반론도 일리가 있다. 반면에 클로즈 컴뱃 같이 군사의 사기나 세부적인 고증을 철저히 살린 게임의 경우 훨씬 더 시뮬레이션성이 강하다.

다만 전략 시뮬레이션이란 단어자체가 일본식의 장르구분법[1]에서 나온 것으로, 영미쪽에서는 그냥 전략(strategy) 게임이나 전술(tactics) 게임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으며 시뮬레이션 장르의 하위로 넣지도 않는다.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약자인 RTS의 S는 strategy이다. 흔히 SRPG의 S는 시뮬레이션이 맞으나 이는 재플리시, 영미쪽에서는 Tactical RPG라고 부른다.

이외에도 미연시 등 이름인 시뮬레이션이라도 해보면 시뮬레이션이라 부르기 애매한 장르도 존재한다.

심지어는 슬롯머신 게임도 실제 머신을 그대로 시뮬레이팅했다고 '시뮬레이터' 장르로 분류하기도 한다.

어쨌건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려고 노력하는 게임일수록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매니악한 게임이 되기 십상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줄어드는 이유다. 현실적인 건 말 그대로 현실적이라는 거지 게임으로서 재밌다는 건 아니므로, 현실성 혹은 시뮬레이션성만 갖고 게임을 평가하는 일은 자제하도록 하자.

그 덕분인지 2010년대 중반 들어서는 서전 시뮬레이터염소 시뮬레이터 등 그냥 환타지 병맛 개그 게임을 만들어 놓고 이름만 시뮬레이션이라고 붙여서 내놓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사실 옛날에도 있었지만.

3 시뮬레이션 게임의 종류

3.1 비행 시뮬레이션

팰콘 시리즈처럼 비디오 게임 초창기부터 인기 있었던 시뮬레이터. 비행기 조작 자체가 당연히 현실에서 어렵기 때문에 게임에서도 상당한 난이도와 높은 진입장벽을 자랑한다. 하지만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을 했다고 실제 비행기 조종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그건 fps 게임을 잘하는 게이머가 실제 전쟁터에서도 무쌍을 찍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듯이 애초에 게임의 사실성과 관련된 문제도 아니다. 실제 비행스틱의 조종감과 게임을 위해 나온 조이스틱의 조종감이 같을 수가 없고, 게임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감각에는 한계가 있고, 재미를 생각했을 때 게임은 실제 조종에 매우 중요하지만 게이머에게는 상당히 귀찮고 번거롭고 어려운 여려 과정을 생략할 수 밖에 없고, 애초에 아무리 사실적인 게임이라 한들 그 게임을 대하는 게이머의 마음가짐 자체가 실제 비행기 조종을 교습받을 때와는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예를 들어, 2차 대전 배경의 어떤 게임은 실제 당시의 비행 교본을 가지고 그대로 기동술이나 공격 전술을 펼치는게 가능할 뿐 아니라 어떤 기종은 활주로에서 이동시 브레이크를 갑자기 걸면 토크를 못이기고 앞으로 꼴아박는 시시콜콜한 특성까지 구현했을 정도로, '게임이라는 한계 내에서' 매우 높은 사실성을 제공하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항목 참고. 제대로 하자면 전용 장비 역시 필수. 이쪽에 통달하면 비행기를 직접 몰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사실 그 정도까지 현실을 잘 재현한 게임은 존재하지 않는다.

3.2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대표작은 Need For SpeedMidtown Madness. 비행 시뮬레이션과 함께 본류에 상당히 근접하고 실제 자동차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의 모든것이 실제와 똑같이 이루어져 있고 해당 차량의 속도, 무게, 마찰력 등을 전부 구현되어 있다. 대충 코너 하나를 돈다고 해도 그 코너에 대한 적정 진입속도, 브레이크를 밟는데 따른 차량의 하중이동, 타이어의 그립력, 자동차의 구동 방식이나 튜닝 상태에 따른 특성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면서 돌아야 제대로된 코너링을 할 수 있다. 비행 시뮬레이션과의 차이점이라면 비행 시뮬레이션에 비해 이쪽이 훨씬 게임에 더 가깝다는 것. 이는 원래는 릿지 레이서 같이 현실감 보다는 게임적인 재미를 느끼게 하는 자동차 게임이 기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리얼한 드라이빙의 대표격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의 경우 그 이전의 모든 레이싱게임이 다 아케이드였고 사실적인 레이싱 게임을 여러 게임회사에 찾아갔으나 이렇게 사실적인걸 누가하겠어? 라고 다 거절당했던 경력이 있다.
하지만 나오고서는 기존에 있던 수 많은 자동차 관련 게임보다 훨씬 실제에 가까운 감각으로 레이싱게임의 본좌급 위치를 차지. 이후 드라이빙 게임의 흐름을 실사위주로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3D-운전연습(3D-Fahrschule)같은 운전연습 시뮬레이터도 있다.

하지만 옴니버스 시뮬레이터가 나선다면?

3.3 전략 시뮬레이션

전략 시뮬레이션 항목 참고. 실시간 전략 게임은 RTS 항목 참고. 전쟁 훈련 시뮬레이터는 워게임 항목 참고.

3.4 건설&경영 시뮬레이션

대표작은 심시티 시리즈. 도시의 시장이 되거나, 대공원의 경영자가 되어서 발전시키며 돈을 벌어나가는 형식의 게임이다. 스토리가 없는 경우가 많다. 캠페인에 스토리가 있어봤자 거의가 '망해가는 XXX[2]에 새 경영자로 부임해서 어쩌고 저쩌고...'하는 식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축구팀을 경영하는 것이 FM이요, 야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OOTP 시리즈 그리고 국가를 운영하는 것이 슈퍼파워문명 시리즈이다. 하지만 이런 경영 시뮬같은 경우 특유의 중독성과 긴 플레이 타임으로 인해 잉여를 생산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류의 게임을 타이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최근 모바일 게임에서 타이쿤이라는 이름을 자주 붙이는 경향이 있다. 붕어빵 타이쿤, 알바타이쿤 시리즈, 에어타이쿤 시리즈 등.

3.5 인생 시뮬레이션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
대표작은 심즈 시리즈. 집을 지어주고 그 안에서 사는 인간들을 관찰하며 노는 게임. 인간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인공지능이 있어 자기맘대로 움직이기도 한다. 밥먹고 똥싸고 자고 사교활동하는 등의 생활 자체를 시뮬레이션한다. 육성 시뮬레이션이나 경영 시뮬레이션과 비교하면 목표지향이 아닌 그저 상황을 설정해주고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나 관찰함으로서 재미를 얻는 게임.

동물의 숲 또한 이 쪽 장르에 들어간다. 물론 플레이어가 직접 게임 세계안에서 행동하는 방식 자체는 어드벤쳐에 가까우나, 인공지능 생명체들이 각각의 삶을 살아가고 플레이어와 관계를 맺는 점 등은 심즈와 일맥상통. 게임 시작시 마을을 랜덤으로 생성하고 마을 주민들도 랜덤으로 배치된다.

Youtubers life 유튜버를 키우는 게임이 스팀에 추가 됐다.

3.6 스포츠 시뮬레이션

스포츠 게임 중 축구, 야구 같은 스포츠 팀의 감독이나 단장(GM)이 되어서 팀을 운영하는 게임. 액션성을 거의 배제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풋볼 매니저, 프로야구매니저, 야구 9단 등이 있다.

3.7 진화 시뮬레이션

EA사의 스포어가 광고했던 이름이기도 하며 그 외에 따로 나온건 별로 없는지라 없는 부류 취급을 당하기도한다.[3] 그러나 굳이 항목이 있는건 게임이 아닌 시뮬레이터로서는 상당히 많은 부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진화론에 입각하여 만들어 낸 종의 기원 추적등을 위한 프로그램. 46억년 이야기는... 좀 다르다 할 수 있겠다. 맥시스 사의 심어스, 심 라이프도 여기에 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8 육성 시뮬레이션

하나의 캐릭터를 키우는 방식의 시뮬레이션. 다마고치프린세스 메이커, 닌텐독스 등이 대표적이다. 시뮬레이션 게임 중에서 간략화 된 정도가 제일 높다. 캐릭터를 육성해서 최종적으로 무언가[4]를 해내는 부류도 있고, 그냥 육성 그 자체를 즐기는 부류도 있다.

3.9 연애 시뮬레이션

도키메키 메모리얼이나 러브 플러스로 대표되는 연애를 시뮬레이트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3.10 천체 시뮬레이션

구글 스카이나 Universe Sandbox 같이 천체를 시뮬레이팅 할 수 있는 방식의 게임이다. 엄밀히 말하면 게임으로 발매된 것은 Universe Sandbox가 유일하다. 구글 스카이는 따지고 보면 천체지도에 가깝다.

3.11 우주 시뮬레이션

현실을 고증한다는 측면에서는 RTS랑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인 시뮬레이션 장르 중 하나. 미연시와 이 장르중 어느 쪽이 현실에서 더 동떨어졌을까 Space Sim 장르라고 스팀에서도 분류해 놓았다.

상당히 애매한 장르로, 단순히 3D 화면으로 배경이 우주이고 우주선을 타고 돌아다닌다고 우주 시뮬레이션이라고 하기엔 좀 문제가 있다. 그쪽은 그냥 배경만 우주일 뿐 비행기처럼 움직이는 걸 타고 싸우는 슈팅 게임인 경우가 대부분. 그렇다고 스페이스 엔지니어 같은 우주 건설 게임이나 Kerbal Space Program 같은 우주 탐사 게임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우주 시뮬레이션은 각종 부품 및 무기 등으로 우주선을 개조하고 광활하게 구현되어 있는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전투, 퀘스트, 무역 등을 하는 게임을 일컫는다. EVE 온라인이나 X 시리즈, 엘리트: 데인저러스 류의 게임들인데 엘리트 1편이 나온 게 1984년이니 나름 역사와 전통은 있는 장르다. 물론 이게 왜 시뮬레이션이라고 물으면 골치 아프다. 따지고보면 우주판 대항해시대쯤 되는 장르라서...

4 시뮬레이션 게임 일람

(턴제 전략 게임은 전략 시뮬레이션 문서 참고, 실시간 전략 게임은 RTS 문서 참고, SRPG 게임은 SRPG 문서 참고, 미연시 게임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문서 참고)

  1. 아케이드, 어드벤쳐, RPG, 시뮬레이션
  2. 도시, 공원, 동물원, 나라 등
  3. 사실 그런식의 장르가 은근히 많다
  4. 전투 능력을 길러 최종보스를 때려 잡는다던가, 외모를 가꿔 여성과 친밀해 진다던가 하는
  5. 퍼즐 게임의 성격도 있지만 일단 현실을 재현을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기에 이쪽으로 분류.
  6.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Tactics Simulation Game
  7. 게등위의 등급 분류에서는 장르 구분 이전에 심사 받은 관계로 표기되어 있지 않다.#
  8. 노선전차를 모는 장르로 철덕들의 바이블이나 마찬가지인 게임. 이런 게임 같이 드라이빙 시뮬레이션과 흡사하면서도 결국 상당한 차이 때문에 독자적 장르를 형성해버리는 게임들이 제법있다. 본문의 시뮬레이션의 장르는 예시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
  9. 운전 연습 시뮬레이터이다.
  10. 미군 시뮬레이터 이다. 미국 국방부 (정확히 말하면 미 육군)에서 만든 게임이며, 군 홍보 및 모병 유도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것이 무료(!)이고 고증과 리얼리티는 최 정상급이다.
  11. 간접 익사체험 시뮬레이터다. 의외로 잘 만든듯. 2015년 11월 22일 현재 접속이 되지 않는다
  12. 위쪽에 있는것과는 달리 이건 제대로 된 시뮬레이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