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소녀 로다가 연쇄살인을 저지른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1954년작 소설. 작가는 윌리엄 마치. 참고로 실제 세계 최연소 연쇄 살인자 메리 플로라 벨이 1957년생이고 살인을 저지를 때 나이가 10살이었다. 시대를 앞서간 소재의 작품으로 출간되자마자 어마어마한 열풍을 일으키며 연극, 영화로도 만들어져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근데 작가 윌리엄 마치는 이 인기를 누리지 못하고 배드 시드 발표 당해에 사망하였다.
영향력도 상당해서 이후에 나온 엑소시스트나 오멘, 오펀 등등 어린 연쇄살인자가 등장하는 작품들은 배드 시드 + 메리 플로라 벨의 자장 아래에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 1973년작 일본만화 성 로잘린드도 설정과 등장인물 구성 등이 배드 시드와 유사하다.
1956년작 영화 배드 시드는 연극 배드 시드를 기본 베이스로 삼는데, 심지어는 연극 주연들을 데려와서 영화 주연으로 삼았을 정도로 충실(?)하게 만들었다.
너무 자극적인 내용 탓인지 마지막 장면에선 로다가 이미 죽었는데도 재등장(?)하여 엄마가 로다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끝이난다. 이건 옛날 영화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일종의 충격완화 수법인데, 김기영의 하녀의 결말도 이런 느낌으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