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에서

동물원의 박기영 독집앨범, 동물원 5학년 1반(이하 5-1)집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곡.
동물원 Concert음반에도 실렸다.
작사 박기영/작곡 박기영/노래 박기영/

1 가사

첫눈 내리던 어느[1] 겨울날 우린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고 싶어서
흔들거리는 교외선에 몸을 싣고서 백마라는 작은 마을에 내렸지
아무도 없는 작은 주점엔 수많은 촛불들이 우리를 반겼고
너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내 품에 안겨서 그렇게 한 참을 있었지

이제 우리는 멀리 헤어져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지는 노을을 받아 맑게 빛나던 너의 눈은 잊을 수 없어
햇살에 눈이 녹듯 그렇게 사랑은 녹아 사라져 가도
그 소중했던 지난날의 기억들은 너도 잊을 순 없을 거야

눈 덮인 논길을 따라서 우린 한참을 걸었지
너는 아무런 말도 없이 내 품에 안겨서 지는 해를 바라보고 있었지

이제 우리는 멀리 헤어져 다시 만날 수는 없어도
지는 노을을 받아 맑게 빛나던 너의 눈은 잊을 수 없어
햇살에 눈이 녹듯 그렇게 사랑은 녹아 사라져 가도
그 소중했던 지난날의 기억들은 너도 잊을 순 없을 거야

오늘도 소리 없이 첫눈이 내려 난 어디론가 멀리 떠나가고 싶어서
흔들거리는 교외선에 몸을 싣고서 백마라는 작은 마을에..

2 기타

교외선을 타고 백마에 간다고 하였는데, 백마역은 경의선이다.(...)백마역이 아니라 백마라잖아..

현재 백마역 주변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이 노래가 작곡된 8,90년대에는 가사처럼 분위기있는 다방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1. 동물원 앨범부터는 지난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