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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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국군 매점에 공급되었고, 2001년 부터 맛스타처럼 군장병 후식용으로 납품했다고 하는 음료수. 부대에 따라 인기도가 판이하게 다른 보급음료이기도 한데, 어떤 부대에선 기타 보급음료와는 달리 목말라 죽을거 같지 않는이상 상병이상층은 절대로 먹지 않는 음료수로 취급하기도 하지만, 또 어떤 부대에선 보급이 되자 마자 서로 받기 위해 미친듯이 달려드는 괴이한 음료이기도 하다… 한편 어떤 부대에선 아예 보급이 안 되기도 한다. 데자와?

양파맛이라는 뭔가 독특해 보이는 센스를 자랑한다. 실제 맛은 첫 맛은 박카스 맛과 흡사한데, 목넘김을 거치면서 약간의 양파 맛이 난다. 따라서 이것을 마시기 싫은데 굳이 마셔야 하는 경우에는 빠르게 원샷을 하면 그나마 먹을만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단순 양파맛이라기보다는 사과나 매실액도 들어있다.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음료수로 유명하다. 어느 부대에서는 서로 먹질 않아서 벌칙으로 몰아주기를 했다고 하는 반면, 어느 부대에서는 서로 없어서 못 먹었다는 예비군들의 증언이 있다.

이 음료수의 진가는 차갑게 해서 먹는데에 있다. 미지근한 상태에서 마시면 양파 냄새와 양파 맛이 느껴져 '달콤하면서도 냄새나고 기괴한 맛'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차갑게 먹으면 양파 냄새와 양파 맛이 크게 줄어들고 달콤한 맛만 강해진다. 순한 박카스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전방의 모 부대에서는 겨울에 버디언을 창 밖에 내놓고 얼려서 냉장고처럼 하나씩 꺼내먹었다는 얘기도 있다.

사실, 버디언은 과잉수확된 양파의 내수소비를 위해 만든것이라고 한다. 1년마다 이름이 바뀌는 듯 하며, 첫 출시때의 상품명은 헬스라인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론 -2인치 등의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을 노린 듯한 이름도 있다.

  • 캔 디자인이 리뉴얼되었다. 맛은 엄밀히 말하자면 '박카스 순한 맛'
한모금 한모금 끊어 마시면 강한 박카스 향을 느낄 수 있다.
  • 2008년 상반기 리뉴얼시 캔 디자인이 한번 더 변경되었는데 양파가 한껏 쌓여있어 처음 먹을때 이게 과연 제대로 된 맛의 음료인가? 하는 괴리감을 느끼게끔 한다. 너무 많이 마시면 의외로 괴롭다. 실제 연달아 13캔을 마시고 코피가 난 병사도 있다.
  • 모 부대에서는 각종 맛스타를 섞은 '울트라 맛스타'를 제조하는데, 이때 비율은 버디언 60 그외 맛스타 40 먹으면 신세계를 본다.
  • 2003년경에 대량으로 보급되었다. 실제 2003년 국방부 퀘스트를 진행한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내무실에 3달동안 달마다 1인당 1box라는 무시무시한 양이 배정되었다고 한다.[1] 심한 곳은 2주마다 1인당 1.5 box가 배정됐다고… 그러니까 1달에 3박스란 소리(…).
  • 여담이지만, 이 버디언을 비롯한 양파음료 시리즈들은 처음 먹을 때에는 괴이한 양파향에 도무지 먹지 못할 음료이지만… 10EA 이상 섭취하게 되면 신세계가 열린다. 얼렸다가 살살 녹여가면서 먹던지[2] 아예 코를 막고 먹던지 어떻게든 마셔보면 코를 찌르는 톡 쏘는 느낌이 어느순간부터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하다. 그것도 설탕의 그런 단 맛이 아닌 청량감이 느껴지는 시원한 단맛이다. 호불호가 갈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대에서는 말년병장에서 갓 들어온 이등병까지 모두들 좋아라 하는 인기음료.
  • 다만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자. 2003년 당시 내무반에 너무 많이 보급되다보니 병사들이 놀이벌칙 겸 재미삼아 1캔씩 마시는 내기도 있었는데, 한번에 몇캔이상 마시면 코피가 난다던가 속이 안좋아져서 드러눕는 경우도 생긴다. 개인차는 있으나 코피나 속이 안좋다는 현상이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걸 보니 초콜릿 많이먹고 코피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인 듯…
  • 2010~2012년 사이에 보급되던 버디언은 별 문제가 없었다고도 한다. 맛있는 후식은 아니라 기피대상이었던 건 동일하지만 못 먹을 물건 취급은 받지 않았다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에선 캔 디자인이 여럿인 것으로 보아, 디자인을 바꾸면서 내용물도 바뀐 듯?
  • 2001~2002년 경 모체로 추측되는 "플러스 마이너스 2인치" 라는 양파 음료가 보급된 적이 있다.

캔이 굉장히 단단해서 전투화신고 밟아도 잘 안구부러진다. 발목절단기 슬리퍼 신고 밟으려다가는 오히려 발목을 다치는 수가 있으니 분리수거 할 때 캔을 구부리는 걸 강조하는 부대일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버디언이 '알루미늄'이 아닌 '철' 캔이라서 그런데 양파의 함유성분이 알루미늄과 화학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가로로 눕혀서 밟지 말고 세로로 세운 상태에서 전투화 뒤꿈치로 강하게 밟아야 팍! 하고 압축된다. 몇 번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지만 그래도 위험한 일이니 부상에 주의. 그냥 망치로 찍어라

2010년 8월, 딴지일보 상업인증소9호 기사에서 무안 양파마을에서 나오는 상품 중 하나로 소개되었다. 해당기사내용

  1. 그해는 양파 피해가 큰편이었는데, 일부에선 정부에서 저 양파들을 농민들을 위해 사들이기는 했지만 처치가 곤란하자 막대한 물량을 처분하기 위해 군대에 납품했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2. 냄새가 덜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