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더스내치

ARMS 중 하나. 분류를 따지자면 앨리스에 의해 발생되었고, 스스로 '앨리스의 절망'이라고 부르며 앨리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아 오리지널 ARMS로 분류하는 것이 맞겠다. 이름의 유래는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밴더스내치(Bandersnatch)'라는 괴물로, 재버워키에서도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외형은 자바워크와 완전히 똑같고(진화한 후에는 어깨 부분의 테두리가 뾰족한 돌기로 변화하며 아주 약간 달라진다), 다만 색깔만이 하얀색으로 다르다(자바워크는 흑색). 기본적인 힘과 능력은 자바워크와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되며, 특수능력으로 자신의 주변에 나노머신을 살포해 대기 중의 질소를 액화시켜 주변의 온도를 순식간에 영하 196'C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 작중 묘사에 의하면 이대로 진화를 계속할 경우 절대영도까지 떨어뜨릴 수도 있는 듯. 표면의 온도를 4000'C까지 올리고 입에서 불을 뿜는 자바워크와는 극적으로 대조적인 능력이나, 어느 쪽이든 파멸을 부른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할 수도 있다.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 준 단 한명의 인간, 아카기 가츠미를 손에 넣기 위한 앨리스의 집념이 만들어 낸 ARMS이지만, 스스로를 '앨리스의 절망'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볼때 가츠미가 자신만의 것이 될 수 없음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절망감에 의해 살아있는 모든 것을 없애버리려 했지만, 강한 의지를 가진 료와 료와 함께할 것을 맹세한 자바워크와 싸워서 지게 된다.

그대로 파괴될 운명이었지만, 모든 것을 감싸안고 살아가겠다는 료의 맹세에 마음이 움직여 가츠미를 되돌려 주고, 모든 ARMS들과 함께 영원히 잠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