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버워키

파일:Attachment/재버워키/jabberwocky.jpg

앨리스 시리즈의 삽화를 담당했던 존 테니얼이 오리지널판에 그린 재버워크. 재버워크'는 시에 등장하는 괴물의 이름. 얼굴이 묘하게 메뚜기를 닮았다 루이스 캐럴은 원래 이 그림을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표지에 넣을 예정이었으나, 너무 무섭게 생겨서 귀여운데? 이를 보는 아이들이 심신에 상처를 입힐까봐 아래의 시가 나오는 페이지의 삽화로 넣었다고 한다.

JABBERWOCKY

1 개요

루이스 캐럴의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
말장난으로 가득한 시로, 이해하기에 쉽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이해할 수가 없다. '재버워키'는 현재 '이해하기 힘든 헛소리'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는데, 이는 이 시의 영향.

베네딕트 컴버배치낭송으로 감상해보자

1.1 원문

JABBERWOCKY
'Twas brillig, and the slithy toves
Did gyre and gimble in the wabe:
All mimsy were the borogoves,
And the mome raths outgrabe.
"Beware the Jabberwock, my son!
The jaws that bite, the claws that catch!
Beware the Jubjub bird, and shun
The frumious Bandersnatch!"
He took his vorpal sword in hand:
Long time the manxome foe he sought-
So rested he by the Tumtum tree,
And stood awhile in thought.
And, as in uffish thought he stood,
The Jabberwock, with eyes of flame,
Came whiffling through the tulgey wood,
And burbled as it came!
One, Two! One, Two! And through and through
The vorpal blade went snicker-snack!
He left it dead, and with its head
He went galumphing back.
"And hast thou slain the Jabberwock?
Come to my arms, my beamish boy!
O frabjous day! Callooh! Callay?"
He chortled in his joy.
'Twas brilling, and the slithy toves
Did gyre and gimble in the wabe:
All mimsy were the borogoves,
And the mome raths outgrabe.

1.2 번역

재버워키 (번역 시안: 송무)
밥짓녁 때 미끈잽 설냥이들
젖은덕 빙글러 뚫파내리고
보로곱 하나같이 애녀린한데
헤글픈 돈동이들 꿍얼거렸네.
"재버워크 조심해라, 아들아!
물어뜯는 턱, 할쿼채는 발톱을!
접접 새를 조심해라, 피하거라.
더펄카한 호룡수를!"
아이는 듬팍한 칼 손에 쥐고
섬쯕 적 오랫동안 찾아 해맸네.
그러다 딩둥 나무 곁에 서서
한동안 쉬며 생각에 잠겼네.
구퍽한 생각에 그처럼 잠겨 있는데
재버워크란 놈, 두 눈에 불을 켜고
덤침한 숲새를 슬겅슬겅 헤집고
긍얼짹궁얼거리며 나타났겠지.
얍 얏! 얍, 얏! 그 담엔 푹! 푹!
듬팍한 칼날 석쓱쓱덕 휘날았네.
괴물을 해치워 모가지 잘라들고
아이는 신바랑 쌕쌕 돌아왔네.
"오냐, 네가 재버워크를 죽였구나.
이리 온, 내 훤슬한 아들아!
오 탄사스런 날이로다! 카화자! 구타!"
아버지는 기뻐 킥킬푸하거렸네.
밥짓녁 때 미끈잽 설냥이들
젖은덕 빙글러 뚫파내리고
보로곱 하나같이 애녀린한데
헤글픈 돈동이들 꿍얼거렸네.
출처

위의 해석은 하나의 해석일 뿐, 책마다 미세하게 완전히 다르다고 보면 된다. 어쩌다 단어 한 두 개 정도가 겹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러니까 그냥 영어판본을 어떻게든 느껴봐
잘 보면 알 수 있듯이 '여러 단어를 축약시킨 자기가 만든 신조어'들을 맘껏 집어넣은 시다. 이런 시를 지은 것에 대해서는 19세기에 단어의 어원을 따지는 문헌학이 유행했는데, 이걸 비꼬았다는 의견이 있다. 이 시에 대해 가장 정확하게 의미를 파악하고 논평하는 인물은 작중 나오는 험프티 덤프티 이다. 험프티 덤프티가 있었기에 저 정도 해석도 나올 수 있었던 거다... 당장 한글로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작품에서 험프티 덤프티가 의미풀이를 해 주는 부분(아쉽게도 1연만)을 읽으면 대충 무슨 단어랑 무슨 단어를 합쳐서[1] 어떤 의미로 만든 단어인지를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마틴 가드너의 <주석 달린 앨리스>참고, 참고로 1연은 tove, borogove, rath라는 가상의 동물들이 놀고 있는 내용이라 한다. 아무튼 운율이 매우 재미있으며(물론, 원문 이야기) 신선한 느낌과 어떤 의미인지 추리하는 재미가 있다고 한다. 역시 제일은 운율이라지만.

참고로 루이스 캐럴은 이 시 하나로 영어에 몇개의 단어를 추가했다. 셰익스피어처럼 이 양반이 영어에 추가한 단어가 몇개 된다. burble('게거품물다' 정도)과 chortle(키득대며 웃다), galumph(허둥껑충 뛰다), 그리고 jabberwocky(이해하기 힘든 헛소리). 수많은 게임에는 vorpal이라는 단어를 넣었다

2 시에 등장하는 괴수

시에 나오는 괴수로, 외형은 드래곤을 연상시키지만, 외형은 물고기머리, 한쌍의 긴더듬이, 길고 가느다란 목, 공룡의 팔과 다리, 박쥐날개, 긴 꼬리가 특징이며, 가장큰 특징은 눈이 "빨간색"이다. 그림에 나오는 재버워키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조끼같은 것이 있다.

크기는 심하게 큰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람과 비슷한 크기는 아니다.[2]마지막에는 영웅에 의해서 죽고, 목을 잘라서 재바워크가 죽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기가 높아서 판타지 대중매체에서도 등장한다. 다만 등장할때 마다 모습이 다른데, 커다란 짐승의 모습이나, 기괴한 괴물로 등장한다.

2.1 기타

수많은 앨리스 관련 매체에서 등장하는 괴물들의 이름, 재버워크(jabberwock), 줍줍 새(jubjub bird), 밴더스내치(bandersnatch)도 이 시에서 나온 것이다. 다른 매체에서는 보통 자바워크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더 머펫 쇼의 시즌 5에서 공연 테마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잡았을 때 이 시를 공연하는데, 재버워크를 무찌르는 아들 역할의 스쿠터지금까지 공연한 짓중에서 제일 이상하다고 했다. 원조 광기는 그 머펫들도 못 이긴다...
Jabberwock.JPG
당시 사용된 (1회용) 재버워크 머펫. 존 테니얼의 일러스트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쿠로코의 농구 후일담에서 등장한 미국 길거리 농구팀의 이름이 바로 재버워키다. 이에 맞서는 기적의 세대의 팀 이름은 바로 보팔 소드.

Fate/EXTRA캐스터가 재버워키를 소환, 이를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보팔 소드를 가지고 있어야만한다.


카가미네 린·렌 Power 오리지널 곡인 ジャバヲッキー・ジャバヲッカ의 제목 또한 이 재버워키에서 따왔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바른 번역은 "재버워키 재버워카"이며, 영문 검색시 결과 또한 Jabberwocky Jabberwocka. 허나 우리나라에서는 재버워키가 마이너 장르라서 인지도가 낮아서 오역인 "쟈바옷키 쟈바옷카"로 많이 알려져있다.

PSP용 게임 슈퍼 단간론파 2 -안녕히 절망학원-의 배경이 되는 섬인 재버워크 섬이 여기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메이플스토리의 보스몬스터 벨룸의 모티브가 된 괴물로 추측된다.

참고로 줍줍 새는 시에 나오는 새로, 시에서는 조심하라는 경고가 있을정도로 위험한 새로 추정된다.

밴더스내치는 항목 참조.

3 일본 만화가 히사 마사토[3]의 만화 재버워키(만화)

항목 참고.

4 1977년 영화

자세한 것은 자버워키항목 참조.

  1. 루이스 캐럴이 원래 이를 즐겼는데, 영문학에선 이를 'portmanteau'라고 부른다.
  2. 아마 키가 3m이상, 머리에서 꼬리까지가 10m이상 정도?
  3. 久正人, 히사 마사히토라고도 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