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마우스
마우스 바닥에 공(볼)을 넣고 그 움직임을 측정하여 작동하는 마우스.
마우스의 가장 고전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최초의 마우스는 바닥에 각각 가로세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롤러가 두 개 있어 이동을 감지하는 식이었지만 롤러의 위치가 약간 떨어져 있어서 오차가 발생할 수 있기에 삶은계란 노른자볼 하나로 위치를 감지하는 식으로 발전되었다.
비교적 간단한 동작구조와 어디서나 작동할 수 있는 범용성(무릎 위에 올려 놓고 굴려도 된다.) 덕분에 아주 오랫동안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정기적으로 볼 청소를 해줘야 하는 불편함[1]과 볼 분실시 사용 불능 같은 관리상의 문제가 있으며, 현재는 인식률과 반응속도 모두 광마우스에게 따라잡혔기에 여러모로 불편한 볼마우스는 더이상 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다. (다나와 등에서 볼마우스를 찾으면 트랙볼만 나온다.)
볼 분실 문제는 특히 공공장소에서 은근히 심각하다. PC방이나 인터넷 카페, 전산실 등에서는 볼이 행방불명되어 마우스가 쓸모없어지는 사건이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2] 사실 정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하니 분리가 잘된다. 볼만 따로 팔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기면 새 마우스를 사야 한다. 그래서 볼 청소 따위는 그냥 포기하고, 아예 마우스 볼 뚜껑을 본드로 붙여놓는 학교도 있다.
몇몇 기술자들은 볼이 없는 마우스를 대충 개조하거나 뒤집어서 센서만으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오래 쓰면 볼과 내부 접촉부와의 마찰력이 떨어지면서 움직임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볼 표면과 내부 롤러가 점점 마모되어 미끄러지게 되는 것. 이 문제는 청소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그래픽 작업이라든지 마우스를 이용하는 게임처럼 마우스가 혹사되는 환경에서는 상당수의 마우스가 이런 문제가 생기곤 했다. 덤으로 플라스틱 볼을 쓰는 마우스는 볼 자체가 마모되는 경향이 쇠구슬을 쓰는 마우스보다 심했다.
2000년경만 해도 광마우스의 반응속도와 정밀한 인식에 문제가 있어서 특히 FPS계열의 게임광이라면 모두 고급 볼마우스를 들고 다니기도 했다.[3] 한때는 FPS 게이머들의 꿈이 붐슬랭 게이밍마우스 (볼마우스)[4] 였던 적도 있었지만... 최근은 그 붐슬랭마저 볼이 없는 모델로 나오는 모양이다.
지금이야 광마우스가 가격도 싸지고 인식성능도 좋아져서 대세가 되었지만, 그 전까지 대세는 볼마우스. 이젠 볼마우스 구경도 못해본 세대가 슬슬 출현할 때가 됐다 벌써 중학생이나 초등학생들은 한번도 구경 못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