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正咬合 / Malocclusion
1 개요
이가 고르게 놓이지 않거나 두 치열궁(齒列弓)의 관계가 부정확한 상태를 말한다.
부정교합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부정교합이 있으나 통상 치료를 요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한국인 63%는 경미하게나마 부정교합인 상태다. 좌우대칭인 얼굴이 이상적이나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미묘하게 좌우가 다른 것과 같다.
증세가 심각할 경우에는 치과 교정이나 경우에 따라서는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정교합을 바로잡음으로서 충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악관절에 주어지는 과도한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치과 교정은 또한 심미적인 이유에서 이를 가지런히 하는데 사용된다.
2 원인
- 치아 크기와 턱 크기의 부조화
턱의 크기에 비해 치아가 크다면 가지런하게 배열될 공간이 부족하므로 치아는 이리저리 뒤틀리며 비뚤게 배열(총생이라 함)되거나 엉뚱한 위치에서 나오기도 한다. 반대로 공간은 충분한데 치아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면 공간이 남아서 이 사이에 틈이 생긴다(치간이개라 함).
- 위아래 턱의 크기와 형태의 부조화
아래턱과 위턱의 성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 쪽이 많이 성장하거나 덜 성장한다면 그에 따른 부정교합이 될 수 있다. 주걱턱, 무턱 등 골격성 부정교합이 여기에 해당한다.
- 치아 수의 이상
정상보다 치아의 개수가 많아진 과잉치나 개수가 부족하게 되는 결손치가 있는 경우 발생한다.
- 치아의 맹출 이상
치아가 맹출하는 경로에 어떤 장애가 있을 경우 제 위치에 나오지 못한다.
- 유치의 조기 상실
영구치의 맹출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유치가 충치 등의 이유로 너무 일찍 탈락하고 그 공간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영구치가 맹출할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부정교합으로 이행한다.
- 유년기의 좋지 않은 습관
손을 빨거나 혀를 내미는 등의 좋지 않은 습관은 지속적으로 잇몸 뼈에 압력을 가하면서 뼈를 변형시키고 치아의 위치도 바깥으로 벌어지는 식으로 변화시켜 부정교합을 초래한다.
- 선천성 기형
구순구개열(언청이) 등이 있다.
- 외상에 의한 턱뼈 손상
어린 시절 턱뼈의 골절 등 손상은 아래 위 턱의 조화로운 발육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밖에 머리와 턱, 혀의 위치에 따라 치아의 배열이 달라 지면서 부정교합이 될 수 있다. 구호흡(입호흡)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3 증상
- 상악 돌출
위턱의 앞니들이 어떤 외력에 의해 앞으로 쏠리는 힘을 받을 때 주로 나타난다(예를 들어 손가락 빨기 또는 장기간의 인공젖꼭지 사용). 또한 상대적으로 작은 아래턱이 원인일 경우도 있다.
- 치간이개 또는 총생(덧니)
치아의 맹출 공간이 너무 넓거나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 유치열의 총생은 후속 영구치가 제자리에 나오지 못하게 하거나 심할 경우 매복을 일으키기도 한다.
- 개방교합
상하악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 구치부 교합은 정상이나 앞니만 서로 만나지 않아 개방교합이 되는 경우가 있다.
- 과개교합
상악 치아가 하악 치아를 정상 이상으로 덮는 경우를 말한다. 심할 경우 하악 전치가 입천정에 닿을 수도 있다.
- 반대교합
상악의 치아가 하악의 치아보다 바깥쪽에서 살짝 덮이는 관계가 정상인데 치열 내 몇 개의 치아만 혹은 전치열에서 맞물리는 위치관계가 반대로 되어있는 경우 즉 하악의 치아가 맞물리는 상악 치아보다 바깥쪽에 위치한다(가령 주걱턱).
- 회전
치아가 돌아서 틀어져 있는 경우가 있다.
- 전위
원래 맹출해야 하는 곳이 아닌 다른 위치에 맹출한 경우가 있다.
4 치료법
부정교합의 치료는 원인이나 치료 시기에 따라 다양한 장치와 방법을 이용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치아교정으로, 브라켓이라는 장치를 치아에 부착하고 교정용 철사와 고무줄 등의 탄력을 사용해 치아를 이동시키는 고정식 치료법이다.
심한 부정교합은 양악수술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