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효과

1 경제학에서의 분수효과

부유층이 부담할 세금은 늘리고,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에 힘써야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왜 저소득층을 지원하냐면, 저소득층은 기본적으로 부유층에 비해 한계소비성향(MPC)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계소비성향이란 소득액의 증가분에서 소비로 지출되는 비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재벌총수에게 모종의 이유로 100만원의 꽁돈이 생겼다고 쳐보자. 총수는 갑자기 돈이 생겼다고 특별히 소비를 더 늘리거나 하지는 않고 대부분을 저금에 쓸 것이다.그깟 껌값... 하지만 서민에게 마찬가지로 꽁돈이 생긴다면 저금을 하기보다는 대부분의 금액을 소비 할 것이다. 어쨌든 이렇게 저소득층의 소비가 늘어나면, 이로 인해 내수시장이 활발해지고, 곧 경제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낙수효과가 상류층에서 하류층으로 부가 이전 하는 것이 물의 낙하를 연상시키는 것과는 달리, 분수효과는 하류층에서 상류층으로 물이 솟구치는 분수의 형태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분수효과인 것이다.

비록 국가가 꽁돈을 줄 수는 없을지라도, 대신 복지정책이나 노동정책을 통해서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다. 분수효과는 이러한 정책을 통해 경제 발전을 유도하자는 이론이다.

1.1 낙수효과와의 관계

낙수효과가 떨어지는 물이라면, 분수효과는 솟아나는 물이다. 낙수효과는 부유층의 투자, 소비가 증가하면 저소득층의 소득에도 영향을 끼치고, 결국 국가 전체의 경기가 부양된다는 개념이다. 낙수효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항목 참조.

분수효과는 이의 반대로, 부유층에게 과세할 금액을 늘리고 저소득층의 복지, 경제활동을 장려하면 국가의 경기가 살아난다는 개념이다. 케인즈의 유효수요이론을 이론적 근거로 한다.

정치로 끌고 오면 미국 민주당, 영국 노동당 등 진보진영의 이론적 기반이 된다. 한국에서는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에서 강조하는 이론이며, 더불어민주당과 같은 민주당계 정당에서도 분수효과이론을 지지하고 있다. 최저임금제, 각종 복지정책, 소득주도성장론 등은 모두 분수효과의 논리에 의거해 나온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새누리당, 미국 공화당, 영국 보수당 등 보수 진영에서는 낙수효과를 강조하는것과 비교해보면 여러모로 상반된 개념.

1.2 분수효과의 논리

저소득층 지향의 지원을 늘리면 해당 인구들의 경제 참여도가 늘어나고, 소비가 늘어나면서 생산투자 또한 활발해진다.

결과적으로 경기가 전체적으로 활발해 진다는 논리.
상술한 낙수효과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형태라면 분수효과는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형태 이다.
낙수효과는 부유층 → 저소득층, 분수효과는 저소득층 → 부유층 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

2 마케팅에서의 분수효과

마케팅에서의 분수효과는 경제에서의 분수효과와 뜻이 비슷한 것 같지만, 전혀 다르다.
마케팅의 분수효과는 좀 더 현실적인 개념으로, 아래층에서 쇼핑하는 고객의 동선을 위층으로 유도하여 매장 전체를 활성화 시키는 것.

예를 들어 1층에서 화장품을 살 계획이었던 A씨가 있다.

A씨는 1층을 둘러보던 중 '3층에서 세일 이벤트가 열린다' 는 광고를 본다.
마침 A씨 옆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A씨는 3층으로 올라가 이벤트를 확인한다.
3층 구경을 마치고 A씨는 '6층에서 00브랜드의 제품을 판매중이다' 는 광고를 본다.
A씨는 다시 6층으로 향하게 되고, 이렇게 A씨는 매장 전체를 돌게 된다.

A씨가 1층 이외의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했다면, 매장 입장에서는 큰 이득을 본 셈.
매장에는 A씨같은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고, 이 사람들이 위층까지 움직여준다면 매장은 활성화 되며 이것이 분수효과의 실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