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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항목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아파시판 괴담
아파시 - 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1995 특별판에 수록된 에피소드.
이 에피소드는 가는 루트가 조금 복잡하다. 먼저, 카자마 노조무의 향기로운 냄새, 신도 마코토의 타카기 할멈 에피소드의 엔딩을 미리 한 번 봐 두고 시작할 것.(타카기 할멈의 경우 처음 진행 시 출현하지 않는 선택지가 존재한다.) 이 루트로 진입할 시 저 두 가지 에피소드는 한번 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리고 진행 시, 이와시타 아케미의 이야기를 후쿠자와 레이코의 이야기보다 반드시 먼저 들을 것. 호소다 토모하루의 이야기는 짝수 번째로 골라야 한다. 아라이 쇼지의 이야기는 5번째 혹은 6번째에 들어야만 한다. 공략 선택지는 공략 사이트를 참조하면 된다.
여섯 명의 이야기가 끝난 뒤, 7명째 사람은 나타나지 않는다. 싫은 침묵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 다들 돌아가고 싶은 분위기를 풍긴다. 무거운 공기 중, 먼저 신도가 돌아간다고 일어서고, 다른 이야기꾼들도 하나하나 자리를 떴다. 마지막으로 이와시타와 호소다가 남았다. 이와시타가 돌아가며 사카가미에게 새끼손가락 약속을 건다. 사카가미는 이와시타의 손의 차가움에 놀라고, 호소다는 자꾸만 사카가미에게 얼굴을 들이대며 함께 하교할 것을 권하며 친구가 되자고 압박해온다. 사카가미가 놀라서 호소다를 강하게 거부하자 호소다는 상처받은 얼굴로 방을 나간다. 홀로 남은 사카가미는 부실을 정리하는데, 알 수 없는 무서움을 느끼고 있었다. 그 와중 실수로 아까 사온 콜라난 콜라를 사오지 않았는데를 넘어뜨려 버렸다. 사카가미가 당황해 하며 걸레를 찾고 있는데, 부실의 밖에서 무언가 젖고 무거운것을 질질 끄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사카가미가 공포로 경직되어 움직일 수 없는 와중 그 소리는 조금씩 조금씩 신문부실로 다가왔다. 강하게 눈을 감았다 떠 보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평소의 신문부실이었다. 기분 탓이라고 사카가미가 자신을 타이르고 안심하려 하는 순간, 배후에 한 명의 소녀가 서 있음을 깨닫게 된다.
사카가미가 크게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자, 그 소녀는 늦어서 미안하다며, 자신이 일곱 명째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도 괜찮냐고 묻는다. 사카가미는 몇 번이나 수긍했다. 그 소녀는 이상한 외모를 하고 있었다. 분명 입고 있는 옷은 같은 학교의 교복이 맞다. 하지만 그녀는 얼굴에 온통 붕대를 감고 있었던 것이다. 붕대는 깨끗했다. 하지만 기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슬픈 눈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사카가미에게 바지가 젖었다며 손수건을 내밀었다. 사카가미는 고맙다며 흘린 콜라로 젖은 바지를 그녀가 준 손수건으로 닦았다. 붕대를 쓴 그녀는 바닥도 닦아야겠다며, 걸레로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 와중, 사카가미는 그녀가 좋은 아이가 아닐까 하며 그녀가 준 손수건을 보았다. 그리고 당황했다. 그녀의 손수건은 온통 피로 묻어, 검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그녀는 깜짝 놀라 사카가미로부터 손수건을 빼앗으며 연신 사과하며 떨었다. 그리고 전부 이야기하겠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녀는 우선 자신의 붕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붕대를 감고 있는 이유는, 자신의 얼굴이 남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붕대를 감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화상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다섯 살일 무렵, 할머니의 집에 있던 스토브에 오빠가 부딪혀, 그곳에 있던 주전자의 뜨거운 물이 낮잠을 자고 있던 자신의 얼굴에 쏟아졌다고 했다. 그녀는 자신은 아직 그 말로 할 수 없는 아픔을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심한 화상이었기에, 바로 피부 이식을 해야만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당시 7세였던 그녀의 오빠는, 자신의 피부를 사용하라고 나섰다. 피부 이식이라는 건, 보통은 자신의 안 보이는 곳의 피부를 잘라내 붙인다고 한다. 하지만 잘라낸 곳은 흔적이 남게 된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오빠는, 여자애의 피부를 자르는 것은 참을 수 없었는지 자신의 피부를 잘라내 그녀에게 이식하게 되었다고 했다.
의사도 친족이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서 그렇게 했다. 오빠는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날 그녀는 유치원에서 얼굴이 그게 뭐냐는 말을 들었다. 거울을 보자, 그녀의 얼굴에는 녹색 얼룩 같은 것이 뺨에 2개가량 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뭔지 몰랐던 그녀는, 오빠가 자신이 자고 있는 사이에 낙서 같은 것이라도 해서 장난친 걸 거라고 생각하고 얼굴을 마구 비볐다고 했다. 비비고 비벼도 녹색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피부가 벗겨져 버리고 말았다고. 그녀가 거울을 보자 그곳에는 피부 밑의 살과 함께 초록색의 곰팡이가 난 괴물 같은 모습이 있었다고 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그것은 거절반응이었다고했다. 오빠의 피부는 잘 들러붙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그 사이에 곰팡이균이 들어가 번식했다고. 그녀는 모처럼 오빠가 나누어 준 피부이니까, 사실대로 말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피부 이식이 두려워졌다고 했다. 또 다시 틈새로부터 곰팡이가 나면 어떻게 하지? 누가 나에게 무슨 말을 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그리고 그녀는 병원에서만이 아니라 유치원도, 학교도 전부 붕대를 감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자 그녀는 이지메를 당하기 시작했다. 붕대를 감은 사람은 기분이 나쁘다고. 자기 자신도 거울로 보면 그런 것 정도는 알 수 있다고 했다. 어린아이일수록 자신과 다른 것은 배제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기존에 다니던 유치원의 친구들에게 자신의 붕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유치원을 옮겼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가 되었다고 했다. 자신을 지켜줄 친구 한 명 없게 된 그녀는 새로운 유치원에서 이지메를 당하게 되었다. 그것은 주로 말을 타는 놀이였다. 한 명의 아이가 말의 역할을 하면, 그 위로 몇 사람이나 올라타는 놀이였다. 당연히 그녀가 말이 되었다. 선생님이 멈추게 하면, 아이들은 모두 그 놀이를 멈췄다. 타는 것은 즐겁지만, 말이 되는 것은 즐겁지 않았기 때문에. 말 놀이라는 것은 그렇다고 했다.
말이 된 아이도, 말이 되어 있을때는 기분이 나쁘지만 말을 타서 복종시키는 쾌감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때를 고대하며 말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그렇기 때문인가, 자신이 말 역을 하고 있으면, 몇 사람이나 자신의 등에 타려고 했다고 했다. 그녀는 다 버틸 수 없어 넘어지곤 했다. 그래서 놀이가 진행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그녀의 붕대를 벗기려고 위협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말로 벗기지는 않았다. 팔을 꼬집고 등을 치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다들 붕대 아래에 무엇이 있을지 두려워했기때문에. 하지만 한 명은 달랐다. 리더격의 아이가 그녀의 붕대를 풀어버린 것이었다. 단순히 붕대를 감은 것 뿐이라면 기분 나쁜 아이일 뿐이지만, 붕대를 풀어 버리게 되면 괴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리더격의 아이가 붕대를 풀어버리자, 유치원의 아이들은 비명을 질렀으나 그 아이만은 미친 듯이 웃었다. 붕대를 감은 그녀는 말했다. 자신의 얼굴은 자신도 무섭다. 하지만, 정말로 무서운 것은 그 아이가 아닐까 하고.
유치원은 바꿨지만, 가지는 않았다고 그녀는 말했다. 가족은 상냥하게 대해주지만, 자신이 평범한 얼굴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그녀는 말한다. 제일 죄책감에 시달린건 그녀의 오빠였다고했다. 그녀는, 여러 가지 오빠의 탓으로 돌리고 싶은 부분은 있었으나, 오빠가 죄책감에 시달리는 모습들을 보자 그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녀 이상으로 괴로워했다. 하지만, 그녀와 오빠는 헤어지게 되었다. 자신의 일이 원인이 되어 부모는 이혼했으며, 자신은 어머니에게, 오빠는 아버지에게 각각 맡겨져 떨어져 버렸다고.
그리고 그 뒤 그녀는 초등학교에 진학했다. 처음으로 겪은 이지메는, 1학년이 되자마자였다. 담임은 좋은 사람이었다. 그 덕에 반의 모두는 처음엔 놀랐지만, 아이의 무지로 자신을 받아들여줬다고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른 데서 일어났다. 그녀가 혼자 하교하던 중, 등 뒤로부터 체격이 좋은 상급생에게 목덜미를 잡혀 「네가 붕대의 여자냐」라는 소리를 듣고, 무릎으로 복부를 차였다. 그녀는 울며 토했다. 붕대에 위액이 들러붙어 싫은 냄새가 나자 상급생은 기분이 나쁘다며 가 버렸다. 그녀는 트라우마가 생겨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고, 어머니는 자신을 전학시켰다. 하지만 상황은 변하지 않았고, 그녀는 어딘가 멀리 가 버리고 싶었지만, 부모가 이혼해 버려 돈이 없었기 때문에 이사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간 두 번째의 초등학교에서는, 이미 정리가 다 된 중의 반에 기분 나쁜 학생이 전학을 와서인지, 그녀는 고립되어 버렸다. 그녀가 혼자가 되어 지내고 있던 와중 복도를 걷고 있는데, 느닷없이 남자 화장실 독실로 끌려들어가고 말았다. 그녀를 끌고 들어간 것은 살찐 남자아이로, 화장실의 역한 냄새와 그 애의 땀냄새로 그녀는 토할 것 같아져 버리고 말았다. 그 살찐 남자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건지 전혀 알 수 없었던 그녀는 공포에 떨고 있는데, 그 살찐 남자아이는 너 친구 없지, 나와 친구가 되자 하면서 난폭하게 콧김을 내뿜었다. 그녀가 무서워서 거절하자, 넌 혼자인데 왜 자신의 제안을 거절하냐며 자신의 뚱뚱한 배를 마구 눌러왔다고 했다. 자신들은 이미 친구라고 강요했다.
그녀가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자, 느닷없이 화장실의 위로부터 물이 뿌려졌다. 독실의 밖에서 어이, 돼지! 나와라! 라는 둥의 남자아이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남자아이는 갑자기 그녀의 뒤로 숨었다. 그 바람에 그녀는 밀려서 문에 얻어맞아버리고 말았다. 그녀는 그 살찐 남자아이도 이지메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자, 살찐 남자아이는 우리들 친구니까, 함께 이지메를 당하자고 말했다. 그리고 밖에 있는 남자아이들에게 함께 이지메를 당해 버리고 말았다. 그 살찐 남자아이는 연대감을 가져 그녀를 계속 쫓아다녔다.그 덕에 그녀도 계속해서 이지메를 당해 버렸다. 그래서 그녀는 또다시 전학으로 도망치기로 했다.
세 번째로 전학간 학교는 멀었기 때문에 그녀의 어머니가 차로 데려다 주었다. 그것은 즉, 조퇴도 결석도 할 수 없다는 뜻이 되었다. 물론, 그런 것은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못했지만. 그리고 그 학교에서, 그녀는 상급생 남자아이 한 명이 언제나 자신을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쉬는 시간에는 늘 복도에 서서 문 밖에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굉장히 어두운 시선이었다. 그녀는 보지 않는 체를 하고 학교에 다녔다. 관찰되는 것 만으로 무서워서 전학을 가고 싶다고는 어머니에게 말 할수 없었기때문에, 그녀는 반 친구들의 무시 속에서 이지메 없이, 2년간 쭉 학교를 다녔다. 그리고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뒤, 드디어 늘 그녀를 관찰해 오던 남자아이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래서 그녀와 남자아이는 뒷마당에 갔다. 남자아이는, 그녀에게 네 붕대를 벗은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단지 그것 때문인가? 하면서도 도저히 보여주고 싶지는 않아 거절했다. 그러자 그 아이는 느닷없이 이상한 스프레이를 뿜었다. 그녀가 눈이 아파서 눈물을 흘리고 있자, 남자아이는 단번에 그녀의 붕대를 찢어버리고 기뻐하며 눈을 빛내며 그녀를 쓰러뜨려 위에 탔다. 그러고는 뺨의 살을 떼어내 버렸다. 그런 집착과 광기와 욕망에 그녀는 무서워서 이후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고, 또다시 전학을 갔다. 아버지로부터의 원조금은 적었고, 그래서 여전히 이사 갈 돈은 없었고, 또 차로 등교해야만 했다고 했다.
이번의 학교는 조금 달랐다고 했다. 적은 인원의 진학 학교였다고 했다. 그녀는 공부하는 것으로 현실로부터 도망쳐 왔기 때문에 머리만은 좋았기 때문에 기적적으로 그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했다고 했다. 다니고 있는 학생들도 달랐다고 했다. 「차별은 좋지 않습니다」라고 철저히 가르치고, 가르침 받는, 그야말로 모범이라는 단어를 그려낸듯한 선생님들과 학생이었다. 모두가 친절했고, 이지메도 당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것이 위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가슴만은 답답했다. 이지메를 당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더 좋은 생활이었지만. 그리고 이 와중, 그녀와 같이 위선을 알아채고 있는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그 학교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아이였다. 말했다간 나쁜 아이라는 소릴 들을테니까. 그리고 배출구를 찾던 그 아이는 그녀를 발견했다.
몇 번이나 이지메를 계속 당해와서 전학을 반복했던 붕대의 아이. 이지메를 당하는 것이 당연한 일상인 아이라면, 이지메를 하는 아이가 누구라고는 절대 말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던 그 아이는, 그녀를 불러서 너 같은 놈은, 이지메를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나도 여러가지 스트레스는 쌓인다. 그것을 풀기 위해 너 같은 애가 존재하는 거야. 나를 위해 살아 있을 수 있는 것을 기쁨이라고 느끼라고 말하며 이지메하기 시작했다. 저렇게 좋은 학교에 이지메 같은 게 있을리가 없다며 이제 전학을 가지 않아도 된다고 웃는 어머니에게, 또다시 이지메 당하고 있단 사실을 말할 수 없었던 그녀는, 졸업할 때까지 어머니를 속여왔다.
그녀의 어머니는 중학교에 가면 무언가가 바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뿐이었고, 그녀는 진학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머니의 기대에 응하기 위해 중학교에 가야만 했다. 입학식에 가자, 그녀는 한 명의 선배를 만났다. 손수건을 떨어뜨렸냐며 주워 준 선배는, 미술부에 들어오지 않겠냐, 지금 자신말고는 부원이 없다며, 많이 이야기를 하자며 웃었다. 그녀는 악의도 위선도 없는 선배의 미소에 기뻐서 수긍하고, 선배를 만나기 위해 학교에 다녔다. 선배도 그녀를 존중해주었다. 붕대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다. 선배는 그녀를 칭찬하며, 자신은 그녀가 좋다며,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말라고 하며 매일 이곳에서 이야기 하자고 말했다. 그녀는 매우 행복했다. 자신이 존경하는 상대로부터 존경받고 있다니... 하지만 그 날 그녀는 감기에 걸려버려, 결국 하루 학교를 쉬어버렸다. 열로 의식이 없어 자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깨달은 건 다음 날의 아침이어서, 선배를 만나기 위해 그녀는 나른한 몸을 끌어 학교로 등교했다. 방과 후, 그녀가 미술실에 가자 캔버스 앞에 앉은 선배의 모습이 보였다. 말을 걸어도 대답은 없었다. 그러더니 선배는 입을 열었다. 「당신도 나를 배신했군요.」그녀는 쇼크를 받고, 어제는 열로 의식이 없었다고 했지만, 선배는 듣지 않고 자신은 변명이나 거짓말도 싫다고 하더니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하며 주머니 안에 있던 커터 칼을 그녀에게 들이밀었다. 의식을 잃은 뒤 그녀가 깨어난 것은 방의 침대였으며, 그 선배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그 이후로 학교를 가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그 뒤부터 그녀는 꿈을 꾼다고 했다. 몇 번이나 꿈 속에서 살해당한다고. 얻어맞고, 뺨의 살을 떼어내지고, 함께 이지메당하고, 걷어차이고, 붕대를 풀리고 말을 타지고...
수험을 쳐, 합격한 고등학교가 이 고등학교였다며, 그녀는 이 학교에 이름만 두고 학교에 나오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어머니로부터도 내킬 때 가 주면 좋다라고 들었다. 그녀는 자살을 생각했지만 어머니가 슬퍼하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느닷없이 오빠가 자신을 찾아왔다. 오빠는 고등학교의 학생 명부를 보고, 그녀의 이름을 찾아내어, 자신이 그녀를 찾아갈 자격 같은건 없지만 무엇을 하고 지낼까 너무 궁금하고 걱정이 되어 찾아왔다고 했다. 그녀는 아직 자신을 걱정해 주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뻐서 그만 입이 가벼워져 버렸다. 자신이 지금까지 받아 온 그 수많은 처사들과, 괴로움. 그리고 꾸는 악몽들까지.
그 말을 들은 그녀의 오빠는 흡사 귀신과도 같은 얼굴을 했다. 그 얼굴을 본 그녀는 오빠에게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 불안한 그녀는 오빠에게 그들을 죽이거나 하지는 않을 거냐고 묻고, 오빠는 긍정했다. 하지만 그녀는 믿지를 못했다. 결국, 그녀의 오빠는 그녀를 괴롭힌 전원이 이 학교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 기뻐서 참지를 못했는지, 그녀에게 살인 계획을 말해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학교 신문에서 「학교의 일곱가지 불가사의 특집」을 내거는 것. 그것을 위해 모임을 열어 그 여섯 명을 모은다. 여섯 명의 이야기가 끝난 뒤, 일곱 명째로 자신이 등장하여, 자신의 여동생의 이야기를 하여 그들에게 겁을 준 뒤 죽인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보면 좋다고 했다.
하지만, 일곱 명째는, 히노 선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그녀는 말했다.
「...나를 심한 꼴로 만든 여섯 명. 말타기를 한 후쿠자와 레이코, 불합리하게 차댄 신도 마코토, 화장실에 밀어넣은 호소다 토모하루, 뺨의 살을 떼어낸 아라이 쇼지, 위선자인 체 하는데 지친 카자마 노조무, 배신당했다고 커터를 들이민 이와시타 아케미」
「그리고, 나의 오빠. 죄악감에 미친, 히노 사다오. ...당신은 복수를 위한 안내역이었던 것입니다, 사카가미 군.」
사카가미는, 하지만 히노 선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농담 아니냐며 그녀에게 당황해하며 묻는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말하기 시작했다. 멈춰야만 한다고, 오빠가 그들을 죽여봤자, 자신의 악몽이 끝나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오빠가 살인자가 될 뿐이라고. 모임이 시작되었을 무렵, 뒷마당에서 만난 오빠를 말리려고 했으나, 오빠는 듣지 않고 그녀를 신문부로 질질 끌고 가려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근처에 있던 벽돌로 그녀의 오빠의 머리를 가격했다. 기절시킬 셈이었겠지만, 오빠는 머리가 깨져 죽어버렸다. 피가 멈추지 않았고, 그녀는 갖고 있던 손수건으로 닦으려고 했다. 하지만 당연히 그런다고 살아나지는 않았다.
사카가미는 자신을 겁에 질리게 하려는 것이라며 부정하며, 살인을 했다면 경찰에 가면 될 일이라 외쳤지만, 그녀는 자신들의 아버지는 나라의 중추부와 관련되어 있어서 자신들 남매의 일 같은건 은폐할 힘이 있다고 하며, 자신이 오빠를 죽인 이야기를 학교 신문에 실어달라고 하며 부실의 문 밖을 봐 달라고 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몰라, 오빠를 이곳에 데려왔다고 하며. 그녀가 그렇게 말하며 연 부실의 문 밖에는 피투성이의 검은 덩어리가 있었다. 사카가미는 놀라 문을 닫아버렸다. 그녀는 무섭게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정말로 무서운 것은, 유령이나 그런 것이 아닌, 사람의 공포를 보고 웃고, 사람을 불만의 배출구로 쓰며, 사람을 자기 좋은대로 맘대로 해 버리는, 남을 위해서밖에 살 수 없는, 그런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 버리는 광기에 젖은 인간이 무섭다고. 그리고 자신은 그런 광기를 불러일으키는 인간이라고. 부실의 창을 열고는 말려들게 하며 미안하다고 하며 자신의 얼굴의 붕대를 풀었다. 그녀의 붕대 밑의 얼굴은, 피부가 없어 빨갛게 고기가 드러나고 근육의 줄기가 보이고 있었다. 살이 떼어졌다고 하는 뺨 부분은 확실히 패여있었다. 혈관이 벌레같아 보였고, 줄기는 추악하게 당겨져 달려있었다.
1 그녀를 똑바로 본다
사카가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보며 너는, 매우 예쁘다며 중얼거렸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더니, 조그맣게 고맙다고 중얼거린 뒤 창틀에 다리를 걸어 뛰어내렸다. 사카가미는 그녀의 투신을 멈추게 하려고 했으나, 다리가 미끄러져 멈추지 못했다. 사카가미가 잡은 것은 그녀가 아니라, 그녀의 붕대였다. 그녀는 창 밖으로 떨어져, 머리는 부서지고 몸은 있을 수 없는 방향으로 돌아가 버렸다. 사카가미는 멍하니 붕대를 쥐고 있다가, 경찰이나 숙직담당의 선생님에게 연락하는 일을 떠올리며 비척거리며 부실을 나온다. 복도에 나와, 남매의 일을 떠올리며 어째서 그녀가 죽지 않았으면 안 되는 것이었을까를 생각하던 도중, 사카가미는 여섯 명의 이름을 웅얼거리는 소리로 외치며 자신의 팔을 잡는 히노 선배를 발견한다. 머리가 깨져서 뇌수가 흐르고, 눈이 튀어나와, 코와 입으로부터 피를 흘리면서까지 살아 있던 히노 선배는 접혀있는 손가락으로 사카가미가 잡고 있던 붕대를 벗겨내어 그것을 사카가미의 얼굴에 감기 시작한다. 잘 감기지 않아서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어갔다.
어째서 자신에게 붕대를 감으려고 하는 것인지 사카가미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사카가미의 얼굴에 붕대를 엄청나게 감은 뒤, 히노 선배는 정말로 절명했다. 사카가미는 움직일 수가 없었다.그리고 생각했다. 그녀가 죽을 이유는 없었고, 자신은 그녀를 도와 줄 수 없었다. 그러한 사실을 떠올리자 눈물이 넘쳐흘렀다. 감기다 만 붕대를 계속해서 얼굴에 감았다. 확실히 히노 선배가 그녀에게 뜨거운 물을 끼얹지 않았다면, 피부 이식을 신청하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아무 문제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계속해서 붕대를 감으며 생각했다. 그녀가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않았다면, 히노 선배에게 여섯 명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면, 벽돌을 히노 선배의 머리에 가격하지 않았다면, 그들 남매는 죽지 않고 끝났을 지도 모른다고. 발단은 모른다. 하지만 그 두 명은 나쁘지 않다. 사카가미는 계속해서 붕대를 감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쁜 건 그 여섯 명이다. 사람 두 명을 죽게 해 놓고 편히 살아있는 쓰레기들이다. 죽여야만 한다. 그리고 붕대를 감은 얼굴로 주위를 둘러본다. 붕대를 감은 그녀가 보고 지내던 세계는 이렇게 미친 세계였는가. 눈 밑이 피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으로 젖는 것을 느끼며 붕대를 감은 소년은 소녀의 시체에 눈길도 주지 않고 교문을 통과해 어둠으로 사라져간다.
2 비명을 지른다
너무나 심한 무서움에, 사카가미는 비명을 질렀다. 도망치지 않으면 살해당한다. 도망치려 했으나, 넋을 잃은 바람에 다리가 미끄러져 도망치지 못했다. 그녀는 점점 다가왔다. 그녀는 역시, 너도 무서워하는구나 하면서, 자신도 보통 인간이라고, 분하다고 외친다. 사카가미는 너 같은 건, 인간이 아니라 괴물이라고 외친다. 괴물이라고 불린 그녀는, 눈을 확 치켜뜨며 당신도 그렇구나라고 중얼거리더니 파이프 의자를 들었다. 뭐 하는 짓이냐고 외치는 사카가미에게 그녀는 파이프 의자를 마구 내려쳤다. 사카가미는 눈 앞이 깜깜해졌다. 의식이 몽롱해진 와중에, 그녀는 피부가 붙어있는 정도로 무슨 잘난체를 하냐며 유리를 깨트려 그것으로 사카가미의 뺨을 잘라버렸다. 그리고 계속해서 피부를 잘라낸다. 그만두라고 외칠 새도 없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말했다. 자신의 오빠가 말했다며, 나는 피부를 붙이고 있는 것 정도로 편히 살아있는 인간 따위보다 훨씬 고상하니, 사람 정도 죽여도 죄는 되지 않는다고.
개미를 죽였다고 재판에 회부되는 인간 같은건 없다고. 그러더니 그녀는, 개미에게 실례군요 하며 웃으며,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제대로 눈을 마주치고 들으라고 하며, 눈이 필요 없는 거냐고 묻더니 사카가미의 왼쪽 눈에 유리를 찔렀다. 깊숙히 찔러져, 사카가미는 절규했다. 그녀는 시끄럽다며, 네게 눈 같은건 필요 없는 거 아니냐고 하며, 눈을 남겨두길 원한 거냐고 묻는다. 사카가미는 필사적으로 수긍한다. 그녀는 말한다. 아니잖아요, 「남겨 주실 수 없습니까?」 죠?하며 묻는다. 사카가미는 나..남겨, 주실 수 없습니까 하며 매달리지만, 그녀는 싫어, 하면서 안구의 유리조각을 더 밀어넣었다. 그러더니, 너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생각했다며 입을 열라고 하고, 사카가미는 더 이상 무어라 하지 않고 입을 연다. 그러자 그녀는 목에 팔을 집어넣었다. 심한 냄새에 뱉어내려고 하자, 그녀는 살해당하고 싶냐고 묻는다.
죽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젓자, 그녀는 말한다. 지금 네 목에 독을 발랐다고. 이 독은 오빠가 주었다. 3시간 후면 너는 죽는다. 토해도 쓸모 없다고. 사카가미가 죽고 싶지 않다고 외치자, 그녀는 차갑게 쳐다본다. 사카가미가 떨면서 존대어로 다시 말하자 그녀는 잘 했다고 하며, 3시간 이내에 그 여섯 명의 목을 가져오면 해독해 주겠다고 한다. 그러더니 여섯 명을 설득해 와서 자신을 죽이려 해 봤자 소용없다. 도망쳐도 좋지만 이 독을 해독할 수 있는 병원이 있을까?라며 야유한다. 처형 시간은 한 사람 당 30분이라고 말하며 야유한다. 사카가미가 떨며 일어서자, 그녀는 기다리라고 하더니 어깨를 잡아 유리로 찌른 눈과 피부를 없애 버린 뺨을 숨기듯 붕대를 감았다.
그리고 여섯 명의 집의 지도를 주었다. 사카가미는 그것을 쳐다보고, 달리기 시작한다. 달렸기 때문에 유리의 파편이 눈의 안쪽으로 들어가서 고통이 느껴졌다. 복도에는 과거, 히노 선배였던 덩어리가 있었다. 사카가미는 생각했다. 그도 분명히, 그녀의 광기에 매료된 한 사람이라고. 그녀의 본질을 눈치채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니, 그는 눈치채고 있었을 것이라고. 개화시킬 수 없었을 뿐이라고. 그녀는 히노 선배를 움직이게 한 것은 죄악감이라고 했으나 사카가미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에게 복종하는 기쁨을 알았다는 것을, 그녀의 진정한 소망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그녀는 학대하는 쪽의 인간이다. 그것에 소질이 있다고, 사카가미는 자신이 그녀의 소질을 개화했다고 몸을 떨며 기뻐한다. 그녀의 광기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은 도망치지 않는다. 시킨 대로, 여섯 명의 목을 가져온다. 그것이, 저속한 자신이 그녀에게 할 수 있는 숭배의 증거라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