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싱가멘

Brísingamen

북유럽 신화여신 프레이야목걸이.

이 목걸이를 가지고 있는 자는 무한한 아름다움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프레이야의 상징 같은 목걸이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프로디테의 허리띠 케스토스 히마스와 비슷한 도구.

한때 거인들이 묠니르를 훔쳐갔을 때 그들을 속일 수 있기도 했다. 거인들이 "묠니르와 프레이야를 교환하자"고 요구했을 때 토르가 면사포를 쓰고 브리싱가멘을 빌려 착용하고 갔는데도 믿어준 것이다![1] 당시 신부의 무릎에 망치를 얹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거인들이 묠니르를 얹어주자마자 당연히 학살타임이 열렸다.

얻게 된 과정이 상당히 괴악하다. 여러 신화가 있지만, 어느날 인간으로 변장하고 세상을 거닐던 프레이야가 아름다운 장신구를 만들어내는 네 명의 난쟁이를 발견하고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걸이를 만들어달라 했다. 그러자 난쟁이들은 세상을 떠돌던 당시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있던 그녀를 여신인 프레이야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목걸이가 완성되는 날까지 그 몸을 줄 것을 요구했고, 프레이야는 그것을 흔쾌히 수락했다.[2] 완성 안 하면 어쩌려고.

마침내 목걸이가 완성되는 날, 프레이야는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와 그 목걸이를 걸어 보았다. 그러나 프레이야도 난쟁이도 놀라거나 화내지 않았다. 처음부터 알고서 요구하고 허락했던 것. 신들이 인간으로 그려진 원전에선 로키의 고자질로 아내인 프레이야가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자 오딘이 목걸이를 뺏은 뒤 적국끼리 전쟁이 나도록 시켰다고 한다.

이후로 드라우프니르를 제치고 북유럽 신화의 가장 유명한 장신구 중 하나가 되었다.[3]
  1. 허나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브리싱가멘은 프레이야 여신을 상징하는 제일가는 상징물이였다. 거인들도 우락부락한 토르를 봤다해도 목에 걸린 브리싱가멘을 보고선 프레이야 여신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아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것.
  2. 학습만화버전인 만화로 보는 북유럽신화에서는 네 난쟁이들이 프레이야가 난쟁이 네명 모두에게 키스를 해야한다는 조건으로 목걸이를 주겠다는 내용으로 순화되어 표현됐다.
  3. 나머지 하나는 안드바리의 반지, 속칭 니벨룽의 반지. 단, 드라우프니르는 9일마다 9제곱으로 수를 불리는 사기적인 반지 혹은 팔찌라,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라도 등장 빈도가 작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