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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eviated nasal septum
비중격 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인 비중격이 휘어져 코와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거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로 인해 축농증, 비염,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비염의 경우는 휘어진 비중격이 한쪽 비강을 좁게 만들어버리면 그 보상작용으로 반대쪽의 하비갑개가 부풀어오르게 되는 원리를 통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며, 점막이 계속 자극받게 되므로 알레르기 반응 또한 격화될 수 있다.[1][2]
2 원인
선천적으로 비중격 기형인 경우도 있고, 성장하면서 생겨나는 경우도 있고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후천적인 요소로 인해 생겨날 수도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우리나라 인구의 약 70%~80%의 인구가 정도는 다르지만 비중격이 휘어져있으며 그 정도에 따라 심할 경우 다양한 코 질환이 유발될 수 있다.
3 비중격 교정
비중격이 휨으로써 발생하는 축농증이나 비염과 같은 질병은 약물적인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하지만 비중격이 휜 것 자체는 수술적 교정 외에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다. 참고로, 비염 및 부비동염 치료에 있어 비중격 만곡증 교정 수술은 사실 "씁 어쩔 수 없지" 수준의, 거의 최후의 수단과 다름 없으며, 온갖 치료를 다 해보고 답이 진짜 비중격을 바로잡지 않으면 코 속에 공간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고 결론나기 전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3]
비중격 교정술 자체는 비중격이 휘어있다 -> 바로 잡는다는 매우 간단한 개념을 가진 수술이므로 개인의원에서도 집도할 수 있지만, 개념과 달리 뼈를 건드린다는 점 때문에 실제 수술 과정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진짜 온갖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이 비중격 교정 수술의 골칫덩이로, 이놈의 비중격을 구성하는 연골과 뼈가 대관절 어떻게 생겨먹었냐에 따라 수술이 전혀 딴판이 되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이상적인 경우로 연골을 붙잡고 있는 부분을 풀어준 후 다시 봉합하는 간단한 경우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칼을 대야하는 수준에서, 아예 연골을 통채로 끄집어내거나, 그걸 다 조각낸후 다시 이어붙이거나(...), 심지어는 코 뼈대 자체를 망치로 두들겨서 교정하는 막장스러운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 등, 코님의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런 이유로, 수술 후 합병증으로 비중격 천공[4]이 생기거나 비염의 최종보스 중 하나인 위축성 비염[5]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재수술이 가능하다 해도 이전에 비해 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깨지게 되며, 재수술로 인한 증상 호전을 항상 장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심하면 아예 손조차 댈 수 없는 수준까지 악화될 수도 있다.[6] 따라서 비중격만곡증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몇 개 돌면서 여러 소견을 들어보고,[7] 수술 자체는 이비인후과 전문병원이나 2차, 3차 병원에서 받는 편이 좋다.[8]
코 점막과 연골은 매우 매우 민감한 부위이고, 한번 소실되면 되살리기 힘들기 때문에,[9] 비중격만곡증 수술이 간단한 수술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한번에 제대로 받고 끝내는 것이 당사자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상, 시간상, 금전상 유익하다.
그리고 진정한 히든 함정카드는, 코 점막의 쓸데 없이 막강한 재생력 (...)이다. 이것은 비갑개 절제술과 완전히 동일한 문제점으로, 설령 비중격의 교정 자체는 훌륭하게 되었다 하더라도, 연골이 붙는 시간과 코 점막이 재생되는 시간의 굉장한 격차 때문에 전혀 생각치도 못한 문제가 튀어나오기도 한다.[10]
일단, 콧 속은 점막이기 때문에, 다른 피부와 달리 봉합이 간단하지 않다. 매우 유연한지라 이리저리 움직이기 일쑤고, 이로 인해서 봉합사가 풀어지는 것은 귀여운 수준이고, 아예 기껏 맞춰놓은 연골이 다 틀어저버리는 막장사태가 터질 수 있다. 따라서, 대부분 보형물을 덧대게 되는대, 예전에는 실리콘 덩어리를 쑤셔넣는 무식한 방법이 동원되었지만, 요즘은 플라스틱 필름을 봉합사에 덧대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통 봉합솜이 붙은 보형필름과 함께 봉합사를 꿰매어서 봉합하게 되는데, 이 봉합솜과 봉합사는 점막이 회복됨에 따라서 녹아 없어진다. 문제는 점막이 너무 빨리 재생한 나머지 봉합사와 봉합솜은 일찌감치 녹아서 실종되어버렸는데, 연골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보형물이 멀쩡히 자리를 잡고 있다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코막힘에서 해방되고 싶어 안절부절 못하는 피수술자가 가만히 있을리가? 결국 봉합솜이 녹자마자 보형물을 건드려 연골이 다 틀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비중격이 원래 휘어있던 자리와 방향만 바뀌는 (...) 막장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여담으로 비중격만곡증이 심한 환자들은 대부분 매부리코나 휜 코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비중격이 과다성장하다보니 코뼈가 들려서(!) 발생하는 문제다. 이를 교정하지 않으면 외관상 문제는 둘 째 쳐도 기껏 바로잡은 비중격이 틀어진 코뼈 따라 도로 틀어질 수 있으니 되도록 외비교정도 함께 받는 편이 좋다. (그러나 이 경우, 아무리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한 수술이더라도 보험 처리가 거의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코 연골을 통해 코 높이를 올리는 수술은 재발과는 무관하니 권유를 하더라도 받지 않아도 된다.
- ↑ 즉, 비중격만곡증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혹은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신빙성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속설에 따르면 좌우로 번갈아가면서 막히는 비염일 경우 비중격만곡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 ↑ 번갈아가면서 막히는 것이 일반적이라 한다. [1] 참조
- ↑ 비중격 만곡증 수술 경력이 상당한 의사들도 일단 국부 스테로이드제를 써보자 -> 부비동을 고처보자 -> 앙대잖아? -> 답이 없내요 비중격 교정해야죠! 식으로 치료가 흘러간다.
- ↑ 직경 1cm 정도의 크기를 기준으로 국내 유수의 3차병원에서 최고의 의사들이 수술한다 해도 점막의 생착률이 70%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사실상 100% 복원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도 된다. 그래서 큰 이상이 없으면 의사들도 절대 수술을 권유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건 거슬리는 쇳소리 등의 부작용은 크기가 작을 수록 큰데, 보통 크기가 작을 수록, 점막의 상태가 좋을 수록 수술 성공률이 높다. 물론 크기가 지나치게 크면 천공을 통해 발생하는 와류로 인해 숨쉬기도 힘들고 수술로 복구하기도 힘들다는 꿈도 희망도 없는 사태가 발생한다. 이러한 큰 천공은 주로 무리한 코 성형으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 ↑ 비갑개가 기능을 아예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비갑개재건술이라는 수술이 있긴 한데 역시 최고 클래스의 3차병원에서나 가능한 난이도가 아주 높은 수술이다.
- ↑ 여기에 더불어 수술로 인한 개고생은 덤. 수술이 제대로 안돼서 3~4번씩이나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고통스러운 재수술을 받은 케이스도 존재한다.
- ↑ 이때 처음 검진받은 병원에서 CT 사본을 얻어서 돌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참고로 3차 병원(대학병원)의 경우는 검진비가 아주 비싸다.
- ↑ 어느 병원에 가든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소견을 듣고 수술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 ↑ 연골 소실량이 많으면 귀의 이개연골이나 가슴의 늑연골을 이식해야 한다.
- ↑ 물론 코 점막의 놀라운 재생력 때문에 수술후 퇴원 자체는 빨리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