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레이어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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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소개 페이지

1 개요

1999년쯤에 나왔던 산업 쓰레기 국산 리듬게임. 제작은 COMAD. 이 회사는 이전에 갈스패닉 짝퉁인 환타지아 시리즈를 만든 적이 있었다.

2 실상

겉보기에는 그저그런 국산 짝퉁 B급게임처럼 보였겠지만 이 게임은 심각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었다. 바로 BMS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

이 사실이 당시 한일 양국의 BMS 팬층과 포럼에 알려지자, BMS 동호인들 사이에서 어그로를 끌었고 결국 제대로 손가락질 받은 제작사 COMAD는 사과문을 올리고 영영 버로우탄 것 같다.[1] 물론 나라 망신인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3 특징

이 게임은 다른 리듬게임보다 독특한 방식으로 설치되었는데 게임이 전용 기체인게 아니라 일반 아케이드 캐비닛에 컨트롤러를 덮어씌우고, 기계 안쪽에는 게임이 돌아가는 기판[2]을 넣은 것 같다. 키간 간격은 EZ2DJ보다도 더 넓다. 대신 스크래치가 작다. [3]

게임의 그래픽은 당시 BMS구동기를 짜집기한 것 같다. 그렇다고 프레임이 좋냐면 그것도 아니다. 30프레임도 안 된다. 그나마 30프레임은 잘 나오는 축이지 노트가 많이 나오면 15프레임 가까이까지 떨어진다.

판정은 전부 다 좋은 편이다. 그리고 더 괴상한 것은 게이지가 엄청 잘 찬다. 대신에 초기버전의 경우 HARD모드에 있는 곡은 당시 상업용 건반리듬게임에 있는 어지간한 고난이도곡을 살짝 넘는 수준을 보여주었다. 그래봤자 DRUNK MONKY 앞에선 전부 버로우. 후기버전은 곡들이 여럿 바뀌면서 초기버전의 난이도 인플레는 없어진 것 같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HARD모드 전용채보 중 상당수는 임의로 제작사가 직접 끼워넣은 차분이라는 점이다.[4]

수록곡의 라인업들은 짜집기다 미묘하다. 후기버전 기준으로 유로댄스 넘버의 카피곡도 있었는가하면, aym의 apple juice같은 나름 네임드 BMS도 있으며, 심지어 사자에상의 어레인지로 보이는 BMS[5]까지 수록되어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압권은 팝픈뮤직 수록곡인 Quick Master의 미디음 버전 무단수록(…)[6]

4 기타

결국 지금은 찾아보기가 힘든 리듬게임이 되어버렸다. 하긴 BMS 동호인들의 분노로 회사 자체가 거의 퇴갤했으니 이 오락기가 남아있는 오락실도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골 오락실 같은 데에서는 5년 넘게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 서울에서도 아현동의 한 오락실에서 2008년까지도 구동되었지만, 아현동 재개발로 인해 오락실 자체가 사라졌다.

스크린샷, 타이틀 화면

iMp가 비트플레이어 2000 기판을 입수했다. 진정한 쓰레기 게임이 뭔지 볼 수 있다. 첫 곡은 울트라 네이트의 'Free'라는 곡인데 역시 무단 수록이라 그런지 원곡을 키음화하지는 못한 것 같고 별도의 키음을 제작해서 덧붙인 것 같다. [7] 세 번째 고스트버스터즈는 노트가 남아있는데도 갑자기 리절트로 넘어가는 것이 특징. 그리고 국내 어떤 블로거 가 비트플레이어2000 기판을 입수했다. 주소
  1. 하지만 회사 자체는 남아 있으며, 아케이드 게임 제작은 접고 실내 디스코팡팡 및 4D라이더 업체로 남아있다. [1]
  2. pc 기반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기판을 입수한 외국인에 의하면 의외로 PCB 기반이라는듯 하다.
  3. 기체 사진 출처.
  4. 일례로 FROZEN BUG의 경우 비트플레이어 2000의 하드모드에 있는 패턴은, 원 BMS버전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다.
  5. dj F/A라는 BMS 제작자가 1999년도 당시에 club stubborn이라는 BMS 투고 사이트에 올렸던 사자에상 리믹스 Saz@e657 -Peaceful Mix-
  6. 당시 활동하던 BMS 제작자 SUZUKI가 어레인지한 버전이다.
  7. aym이 만들었던 카피 BMS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