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프 스트로가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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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f Stroganoff, бефстроганов고기는 안보이고 파스타만 보인다

1 개요

대표적인 러시아 요리로 손꼽히는 음식이다. 길쭉하게 썬 쇠고기를 볶고 러시아식 사워크림인 스메타나(smetana)로 만든 소스와 함께 내는 요리이다.

2 유래

스트로가노프는 19세기 후반 러시아 제국백작 이름인데, 이 집의 요리사가 비프 스트로가노프를 처음으로 만들어내었다. 스트로가노프가 손님을 초대할 때 즐겨 내던 음식이라고 하여 비프 스트로가노프라고 한다.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사랑받던 이 요리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50년대 유럽에서 복무를 마치고 귀환한 미군들에 의해 미국에서도 크게 사랑을 받게 되었다.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되면서 소스에 토마토 페이스트를 추가하거나 완성된 요리를 파스타면이나 밥에 얹어먹는 등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생겼다.

3 조리법

주 재료는 소고기, 양파, 양송이버섯, 버터, 밀가루, 소고기 육수, 사워크림. 기호에 따라 와인 또는 브랜디, 토마토 등을 넣을 수도 있고 안 넣을 수도 있다. 와인이야 향을 좋게 만드는 부분이지만, 토마토를 넣느냐 마느냐는 꽤 갑론을박이 일어나는 부분인 듯.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양파와 버섯, 소고기를 버터에 볶은 것에 밀가루를 더해 루를 만들고 육수를 더해서 끓인 후에 사워크림을 넣고 크리미한 질감을 내어 마무리한다. 참 쉽죠?

4 트리비아

조리법이 썩 까다롭지 않은 것에 비해 이름이 고급스러운 점이나 흔히 먹는 요리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요리 초심자들에게는 여러모로 동경의 대상이 되기 쉬운 듯. 요리를 잘 모르는 사람 입장에서는 왠지 비프 스트로가노프를 할 줄 안다고 들으면 어쩐지 요리를 잘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것. 작가 온다 리쿠는 소설 목요조곡에서 잘 하는 요리로 토마토 가지 스파게티를 꼽는 남성과 비프 스트로가노프를 꼽는 여성에 대해 "그것밖에 할 줄 모르면서 자기는 요리를 잘한다는 환상에 빠지기 쉽다"든가, "잘하는 요리로 이것을 꼽는 사람은 자기를 과대평가하는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 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