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

Villain.

악당을 뜻하는 영단어.

어원은 옛 프랑스어인 vilein. 이 단어는 또 라틴어 villanus (농장일꾼) 에서 유래한다. villa (고대 로마의 플렌테이션 농장)에서 일한다고 해서 저런 말이 붙었는데...그러니까 놀랍게도 원래 농민을 뜻하는 말이다!

중세시대 기사계급 영주들과 귀족들의 횡포에 기아와 가난에 허덕이고 언제나 흙투성이 얼굴, 거름 냄새를 풍기는 농민들은 도시가 생겨나는 근 르네상스 시대를 기점으로 도시민들에게 차별을 받았다.

실제로도 너무나도 기근과 가난에 시달리는 농민 중에선 도적질, 도둑질 등을 하면서 도시를 기점으로 교역하는 상인들을 약탈하는 일도 다반사였고, 결국 이런 농민들에 대한 선입견때문에 빌런은 악인이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뭔가 억울한 단어.

국내에선 슈퍼 히어로물에서의 악당을 상징하는 단어로 굳어져버렸다.

2010년대 중반부터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평범한 사람과 다른 행동을 하는 괴짜들을 인터넷에서 빌런으로 부르고 있다. 히어로 만화나 영화에서 각종 과한 집착이나 기괴한 계기로 빌런이 되는걸 패러디 한 것이다. 보통 "(소속집단이나 사이트) 빌런 빅(행동의 특징, 집착대상 등)맨 탄생!"같은 말이 붙는다. ex) 고갤 빌런 빅 어금니 맨

월트 디즈니 같이 영미권 애니메이션에서는 보통 빌런들의 캐릭터송이 주인공의 캐릭터송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빌런들의 노래는 퇴폐적인 미가 더 많이 느껴져서 폭풍간지가 넘쳐서 그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