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반적으로 액션 만화/액션 영화/액션 소설 등의 악당, 특히 슈퍼 히어로 장르의 악당을 뜻한다. 단순한 조무래기 범죄자들을 이 명칭으로 부르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대개 일반적인 범주를 뛰어넘는 범죄를 저지르거나 비범한 능력(지능, 오버 테크놀러지, 파워, 재력, 세력, 권력 등) 따위를 지닌 거물급 악당들에게 쓰인다. 그래서인지 아서 코난 도일이 쓴 셜록 홈즈 시리즈의 제임스 모리아티 교수처럼 '슈퍼 빌런' 칭호가 붙는 캐릭터도 있다. 다만 이쪽은'최고급(super) 악당(villain)'이라는 뜻에 적합해서 그런 듯. 그렇다고 모든 최종보스가 이에 해당하는 건 아닌 걸로 보인다.
참고로 코믹스 최초의 슈퍼빌런은 DC 코믹스의 울트라 휴머나이트라고 한다.
2 타입
2.1 지능형
신체적인 힘은 강하지 않을지 몰라도, 뛰어난 지능으로 계략을 꾸미거나 오버 테크놀러지를 이용해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 캐릭터들. 작가가 잘 이용하기만 하면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게 된다. 적어도 한 이야기의 중간 보스급은 되는 게 대부분이며 최종보스로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렉스 루터, 노먼 오스본, 재칼, 조커 등이 있다.
지능형 빌런은 닥터 시바나처럼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있는가하면 블랙 마스크처럼 범죄조직의 두목으로서 범죄를 저질러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있다. 후자의 경우 조직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2.2 파워형
지적 수준은 평범하거나 아예 안 좋은 수준이지만, 그 대신 강력한 힘이나 초능력으로 주인공에게 덤비는 악당 캐릭터들. 정말 육체적 능력이 엄청 강해 주인공을 미친듯이 몰아붙이는 최종보스급 캐릭터가 아닌 이상, 지능형이나 복합형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둠스데이, 라이노, 세이버투스, 킬러 크록을 예시로 들수 있다.
2.3 복합형
지능형의 좋은 머리와 파워형의 강력한 본신능력을 동시에 겸비한 케이스. 힘도 지능도 대단하기에 사실상 최종보스형이라 봐도 무방하다.
다크사이드, 매그니토, 블랙 아담, 울트론, 베인(DC 코믹스)등이 있다.
3 동기
슈퍼 빌런들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는 제각각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이 유형으로 나뉘거나, 이 유형들의 복합체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3.1 '재미'&광란
가장 종잡을 수 없고 공감할 수 없는 목적을 가진 자들. '재미'로 사람들을 죽인다던가, 사람을 괴롭히지 않으면 몸에 병이 날 것 같다던가 하는 등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목적을 가진 사이코패스들이 대부분이다. 가장 공포스럽게 묘사되는 유형이기도 하다.
조커나 카니지, 불스아이 같은 정신병자 캐릭터들이 가장 큰 예시로 쓰인다.[1]
3.2 탐욕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유형. 복수귀도 개인의 복수만을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라면 이 쪽 유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목적이 이 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악당들은 다른 목적의 악당들보다 허접한 악당으로 묘사되는 것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수많은 매체들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고 가장 흔해빠진 유형이기도 한다. 조직범죄자나 살인청부업자가 대부분.
킹핀이나 데드샷, 데스스트록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특이하게도 플래시(DC 코믹스)의 빌런들 모임인 로그스는 이 항목에 기재된 쟁쟁한 빌런에 비하자면 불쌍할 정도로 약하고 자신만의 룰을 지키는 생계형 빌런들이라 도리어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3.3 필요악
개인의 쾌락이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다수 혹은 자연 등등의 정의를 위해서 나름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필요악을 행사하는 유형. 대개의 경우 이런 유형의 캐릭터들이 주장하는 정의와 신념은 완전히 엇나간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보통 사람들이 이해 및 공감할 수 있을만한 요소를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악당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인공보다 더 인기가 좋을 때도 많다. 이런 캐릭터들이 주인공이 되면 주로 안티 히어로라고 불린다.
라스 알 굴, 매그니토, 블랙 아담, 닥터 둠, 시네스트로, 퍼니셔, 렉스 루터 등이 대표적.
4 한계
아무리 공포스럽고, 멋지고, 대단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시킨다 하더라도 결국 그 근본이 악당이란 점은 바뀌지 않는다. 일반적인 악당들이야 이 녀석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 클리셰를 밟으며 개과천선하기도 하지만, 이 슈퍼 빌런들은 수준이 다르기 때문인지 계속 악당 짓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 '우직함'이 오히려 인기를 끌기도 하지만.
이러한 악당들의 행위를 실제로 따라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것이며, 독자나 관객, 시청자들은 이러한 한계를 제대로 인식하며 이들을 '악당'으로 받아들여 이들의 행위를 따르지 않아야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그 외
히어로였다가 빌런이었다가 하는 정체성이 다소 모호한 인물들도 좀 있다.[2] 이런 캐릭터들은 히어로화하면 다크 히어로나 안티 히어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농담 삼아서 벌여놓은 짓만 놓고 보면 빌런보다 더 빌런 같은 캐릭터나 여자 관계에 좀 문제가 있는[3] 남성 캐릭터를 빌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전자의 경우 톰과 제리의 제리, 갓 오브 워의 크레토스, 티미의 못말리는 수호천사의 티미 터너, 스칼렛 위치와 닥터 스트레인지 등을 들 수 있으며 후자로는 스콧 필그림이나 파워퍼프걸의 유토니움 교수, 미스터 판타스틱을 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