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켄라이트


영국의 프로듀서 겸 배우, 가수로 잉글랜드의 축구 클럽인 에버턴 FC의 회장이기도 하다.

1 소개

리버풀에서 태어나 1968년에 배우로 활동하며 영화에 출연하였고 이후 여러 극장들을 다니며 현재 마크 루빈스타인(Mark Rubinstein), 마크 신든과 함께 웨스트 엔드 시어터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데, 1년 사이에 BBC보다 더 많은 배우들을 고용하며 12개의 작품을 취급, 공연하고 있다.

1984년부터 어렸을 때부터 서포팅을 한 프리미어리그의 에버턴 FC에 관심을 가져 1989년에 단장으로 부임하면서 이사진에 합류하여 1994년에 회장직을 제안했으나 피터 존슨이 팀을 샀고, 1999년에 피터 존슨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필립 카터와 함께 공동 회장으로 부임했다가 6년 뒤인 2004년 6월 1일에 마침내 필립 카터의 지분을 인수하여 대주주가 되었다. 그러나 2016년에 파하드 모시리에게 대주주 자리를 물려주고 회장 직위를 유지중이다.

2 그에 대한 평가

켄라이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구단을 매각하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가 떠도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에버튼이 팔리지 않는 이유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낙후된 구장과 입지 조건 때문이지,[1] 켄라이트가 일부러 붙잡고 있어서가 아니다. 적은 관중 수입과 작지만은 않은 주급 규모 때문에 에버튼은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아도 적자가 나는 구조이다. 회장이 가져다 먹을 수 있는 수입이란 게 나올 수가 없다. 빌 켄라이트는 본업인 연극 사업으로만 돈을 벌고 있으며 리그에서 무급으로 일하는 유일한 회장이다.

켄라이트가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구단 경영권을 장악하는 과정이 불투명했고, 이후 에버튼의 재정난을 타개할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으며, 두 차례의 구장 신축 프로젝트를 성공시키지 못했다는 점,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점 등등이다. 쉽게 말해 무능한 것이다.[2] 켄라이트와 주주들이 클럽 매각시 시세 차익을 원하기 때문에 요구 금액이 지나치게 높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도 그리 잘못된 행동도 아닌 것이 지금의 에버튼 재정 상황은 EPL 구단 내에서도 가장 건실한 측면에 속하며 유스 시스템과 보유한 선수들의 가치 역시도 상위권에 속한다. 문제는 그렇게 벌어들이는 돈만으로 이익을 내기에는 에버튼의 글로벌 네임 밸류가 그리 높지 않다는 점과, 기반이 되는 도시인 리버풀의 경기 악화로 인한 영업 이익을 내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거기에 구단을 쪽쪽 빨아먹고 뒷돈을 빼먹는다는 말들은 클럽과 사이가 틀어진 블루 유니온이라는 서포터 연합이 일방적으로 전하는 주장이고 근거 없는 음모론이다.

한 마디로 말해 켄라이트는 인간적인 면과[3] 무능한 면, 욕심 많은 면이 모두 있는, 나름대로의 사정이 공존하는 회장이다. 진정 에버튼에 관심이 있다면 켄라이트에 대한 이러한 상반된 견해 중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주장을 선택해 사실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주길 바란다. 뭐 저 문제는 석유 갑부라도 오지 않는 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만수르 쯤 되면 모를까 일개 축구팀 회장이 심시티까지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1. 리버풀 시 자체가 상당히 퇴락한 동네이다. 같은 동네의 리버풀 FC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존 헨리 구단주가 인수하기 전까지 자금난에 시달린 적이 많다.
  2. 이 역시 앞서 말한 대로 구단과 연고 도시의 제반 상황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켄라이트 혼자 책임을 지긴 억울한 면이 있다. 리버풀도 같은 문제로 인해 결국 신축구장 취소된 상황이니.
  3. 일반 서포터들과 주변인에게 매우 잘 대해준다. 때문에 선수단과 감독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왔다고 한다. 팀 케이힐은 시즌 중 블루 유니온에게 시위를 중지하고 보드진에 지지를 보내달라 말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