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시탈출 컬투쇼의 종영된 코너.
세가지 컨셉의 사랑 이야기를 콩트식으로 들려주고 둘이 계속 사귀어도 될지(GO), 그만 헤어지는게 나을지(STOP) 청취자 투표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해서 세 사연 모두 GO가 나오면 '쓰리고'가 되어 선물을 두배로 준다는 식이었다. 게다가 실명을 밝히면 흔들어서 또 두배이며 쓰리고가 됐는데 흔들기까지 했다면, 4배의 상품을 받게 된다. 단, 흔들었는데 쓰리고가 안 나오면 이름만 밝히고 원래 상품을 받게 된다.
사실 이런 컨셉은 아무래도 상관 없고 두 DJ와 게스트들의 성별을 오가는 병맛 연기가 일품이다. 그 때문에 내용과 상관 없이 "정찬우 여자연기가 재수없어서 반대" 라는 케이스도 상당히 많다.
첫 게스트 호란, 그 다음에는 화요비가 코너지기를 몇회 맡았다가 그 뒤로는 계속 서문탁이 코너지기를 맡았다(중간에 이수영과 위양호가 한번씩 출연했다). 그런데 서문탁이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여자연기가 불가능한 특유의 보이스 탓에 서문탁이 남자역할을 맡고, 정찬우나 김태균이 여자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서문탁 여자연기(?)'는 컬투쇼에서 '라이머 여자연기', '고영욱 여자연기'와 함께 '3대 어설픈 연기'로 등재되어 있다. 확실히 이수영이 출연했을 때 이수영이 콩트연기를 잘 해줘서, 게시판에는 고정 하면 안되냐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다. 세명이 전부 성별을 오가는 연기를 해야 하는 코너라는 점에서는 남자연기를 잘 하는 서문탁이 좋긴 하지만.
이 코너를 보다보면 DJ와 게스트들의 성향을 알 수 있는데, 정찬우는 "남자가 말이야~ 어떻게 여자가 돈 내는 꼴을 보고있냐",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어른한테 실수한 놈은 용서하면 안된다" 같은 마초적이고 유교적인 발언들을 많이 했고, 김태균도 "남자도 아니고 여자가 OOO 하는건 보기 안좋다" 같은 식으로 성차별적인 말을 많이 했다.
심지어는 후배들한테 맨날 한턱 쏘면서 가오잡느라 식비도 없어서 집에서 라면만 먹는 남친 사연에서 "이게 왜 반대가 많지? 남자가 체면 세우다 보면 돈좀 쓸 수 있는거 아냐?" 라면서 둘 다 공통적으로 의아해 하는 반응을 보였는데(거의 90%에 육박하는 반대표 받음), 이들의 나이를 생각해 볼때, 이런게 이들의 평소 생각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호란같은 경우는 자기에게 공주취급 해주는 정도에 따라서 남자를 대우해 준다고. 정찬우는 이걸 주는만큼 받아서 나간다고 give and takeout 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술 마시면 잡아주기를 바라면서 집에 간다고 어슬렁 거리는 구차한 주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화요비는 체면 때문에 주변사람들한테 남친의 직업과 학력을 속이는 여자 사연에서, "아무리 진짜 S대 나와서 S그룹 다녀도 여친이 종 다루듯 하면 친구들도 하찮게 본다. 고졸에 S그룹 옆에 살고만 있어도 여친이 왕자님 대하듯 하면 친구들도 존귀하게 본다" 라는 발언을 해서 남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여자들은 동갑이라도 남자가 더 정신연령이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저는 항상 제가 정신연령이 어려서 잘 모르겠는데요"(…).
서문탁은 "남자들은 참 단순한게요~"로 시작하는 말을 많이 하긴 했는데, 정작 남자편을 들어주는 일이 많았다. 본인이 자기 남친한테 콩트에서 남자들이 여자한테 하는 것처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