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략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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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궐의 역대 가한
4대 타발가한 아사나지두5대 사발략가한 아사나섭도6대 막하가한 아사나처라후

莫何可汗
(? ~ 588)

동돌궐의 제5대 가한. 이름은 아사나섭도(阿史那攝圖).

572년에 타발가한이 즉위하자 이복가한(爾伏可汗)에 임명되어 동쪽 방면을 다스렸으며, 581년에 타발가한이 사망하면서 자신의 형님인 목간가한이 아들 아사나대라편을 세우지 않고 자리를 자신에게 맡겼다면서 아사나대라편을 피하라고 했다. 나라 사람들은 아사나대라편을 세우려다가 어머니가 미천해 무리들이 복종하지 않고 돌궐에서는 아사나암라를 중하게 여겼다.

사발략가한은 아사나암라를 지지할 뜻을 밝혔는데, 어른인데다가 웅장하고 용감하면서 그 나라 사람들이 감히 거부하지 못해 아사나암라를 세우게 되었고 아사나암라는 아사나대라편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사발략가한이 이양받아 도근산에 살았다. 아사나암라가 독락수에 내려와 살자 아파가한으로 삼았으며, 숙부인 보가가한이 각기 무리들을 인솔하고 사방에 나누어 살면서 돌궐은 둘로 분열된다.

사발략가한은 용맹해 무리들을 얻어 북방에서는 모두 두려워해 사발략가한에게 귀부했으며, 천금공주가 북주 왕실의 원수를 갚아달라고 하자 수나라를 공격하려고 했다가 수나라에서 사신을 보내 보가가한과 싸우도록 조장하자 서로 시기했다. 582년에 남쪽으로 들어가려다가 수나라에서 장손성이 유세해 사발략가한에게 철륵 등이 반란을 일으켜 습격한다는 거짓 정보를 보고하도록 하면서 사발략가한이 이를 듣고 두려워해 군사를 돌렸다.

사발략가한은 평소 아파가한이 날래고 사나운 것을 시기했으며, 아파가한이 백도에서 패하고 수에 두 마음을 품었다는 것을 듣고 북아를 습격해서 아파가한의 어머니를 죽였다. 아파가한이 보가가한에게 도망갔고 사발략가한은 보가가한 밑에서 힘을 기른 아파가한과 여러 차례 싸웠지만 패한데다가 탐한가한, 아사나지근찰 등이 이탈하면서 세력이 줄어들었다.

584년에는 수나라에 화친을 청하고 편지를 보내면서 종천생대돌궐천하현성천자이리거노설막하사발략가한(從天生大突厥天下賢聖天子伊利居盧設莫何沙鉢略可汗)이라 칭했으며, 수나라에서 우경칙이 사신으로 오자 사촌여동생을 그의 처로 삼게 했다. 585년에 아파가한이 세력이 강력해져 서쪽으로 갔는데, 사발략가한은 거란을 두려워해 수나라에 사신을 파견해 백도천에 살게 해달라고 하자 허락받았고 이어서 아파가한을 공격해 격파했으며, 수나라의 군사가 아발국이 비어있는 틈을 타서 공격했다.

수나라의 군사로부터 아발국을 공격해 빼앗은 것을 모두 받았고 아들을 수나라에 파견해 조현하게 했으며, 후하게 대우하자 수나라로부터 공물을 많이 바쳤다. 587년에 아들을 수나라에 파견해 조공을 바쳤고 항, 대 지역에서 사냥을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으면서 술, 음식을 받았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