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군것질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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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모습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면 지옥을 맛볼 수 있다

약칭 싸군.[1]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약칭 중도) 앞에 위치한 편의점이다. 미니스탑이 운영한다. 편의점 완공 시 학생 공모로 뽑은 이름이라고 한다. 상금까지 걸고. 하지만 그 결과는 총장이 제시한 '사자가 군것질할 때'. 어? 결국 그 상금 빼먹기 위해 총장이 치사하게 끼어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 사모님께 용돈 타 쓰기 궁색하셨던 모양이다. 뭐, 일단 한양대의 상징 동물이 사자[2]이긴 하고 편의점이니 군것질하는 곳은 맞는데... 그거 참... 그런데 사자육식동물이니 편의점보다는 정육점이 어울리지 않을까? 본격 대학교 내 최초로 개업한 정육점... (...)

2001년 처음 지어졌을 때는 학생들이 정확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사자가 배고플 때, 사자가 출출할 때 등으로 부르기도. 누군가 잘못된 이름을 말해주면 다른 사람들도 다 그 이름으로 기억하다보니... 특히 그 시절 졸업한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드물다. 심지어 사자가 울부짖을 때라고 기억하는 사람마저 있을 정도... (...)

한양대 내에서 유동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첫 번째는 사회대 앞) 곳에 위치한 입지조건과 교내 편의점이라는 이유로 매출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3][4]

이 편의점이 커버하는 한양대 내 지역 자체는 그렇게 크진 않다. 조금만 등산/하산하면 금방 다른 편의점이나 매점을 만날 수 있기 때문. 확실한 이곳이 이용하기 제일 편한 곳은 중도와 제1공학관, 생활과학관 정도로 다른 지역은 다른 매점이 가까이 있다. 사실상 도서관의 존재와 다른 단과대학으로 옮겨가는 중간에 위치하기 쉽다는 점이 제일 크다.

실제로 시험기간에는 물건이 팔린다기 보단 털린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이며[5] 2005년 1학기 중간고사 기간의 어느 날에는 삼각김밥 리필하러 미니스톱 탑차가 6번 오기도(...), 한양대생들이 멋모르고 알바한다고 덤볐다가 지옥을 보고 그만두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알바도 자주 바뀐다.

게다가 가격도 학교 내부 매점 중에선 저렴한 편. 2011년에 유제품 가격이 인상되었을 때 다른 매점이 100~200원, 혹은 그 이상 가격을 올렸는데 상대적으로 적게 올려서 결과적으론 다른 곳보다 50원~100원정도 싼 곳이 되었다. 똑같은 미니스톱인 한양 플라자 미니스톱도 마찬가지.

2007년 이전까지는 외국산 담배를 팔지 않았다. 덕분에 낮시간대 알바가 어서오세요 다음으로 많이 하는 말 중에 하나가 "국산밖에 없는데요."하던 시절이 있었다.

참고로 컵라면을 팔지 않으나, 일반 라면과 오뎅용기를 판매하므로 이것으로 간이 컵라면을 먹는 사람은 많다.[6] 국물을 버리는 곳과 뜨거운 물, 전자렌지가 있으므로 참고할 것. 환경호르몬은 생각하고 먹을것. 근데 어차피 오뎅용기나 컵라면 용기나 코팅된 건 마찬가지. 어라?

일부 미니스톱에서만 취급하는 소프트크림을 판매하는 곳이다. 바닐라에 다른 맛을 같이 파는데 다른 맛이 매번 바뀌었다가[7] 2011년에는 커피로 안정화한듯. 하지만 2013년 봄에 다시 초코맛으로 바뀌었다. 가격은 천원인데 다른 아이스크림들을 딱히 세일하지 않기 때문에 여름에 인기가 굉장하다. 그런 이유로 한여름에는 오전, 정오 조금 지나서는 있다가, 정작 한창 땡볕 내리쬘 때는 지금 다 떨어졌다는 대답이 오거나 아니 알바양반 한가지 맛 밖에 없다는 답변이 돌아오기 일쑤다. 또한 최근에 500원짜리 컵 아이스크림도 판매중이다.

옆에는 커피 체인점인 쿠벅(coobuck)카페가 존재했었으나 매출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2012년 여름을 기점으로 자리를 빼고 마구 공사를 하더니 2학기를 시작하면서 카페 티아모가 들어섰다. 직접 가보면 알겠지만 깔끔한 인테리어에 야외에까지 세련되게 꾸며놔서 점심시간 일부러 왕십리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싸고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공대생들의 담배로 인해 바닥이 곧 새까매지겠지 라고 생각했었으나, 바닥 청소하느라 빡친 티아모 카페에서 '학교측의 금연구역 확대'를 빙자하여 원래 흡연구역이 존재했던 티아모 카페의 전 구역에서 '여기서 담배피면 학칙에 의거 너 벌금' 을 내세우며 금연을 실시하게 됐다. 아니, 저기요?

위클리한양(주간 소식지)에서 서울캠퍼스 지명에 관한 기사를 썼다.# 청운로니 창조로니 하는 건 한양대 학생들은 모르는, 높으신 분들의 탁생행정의 결과 나온 이름들이다.(사자가 군것질 할 때같은 거) 특히 청운로라 표기된 지역 같은 경우는 길보다는 농구골대가 많아 코트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2014년 9월 3일부로 미니스톱이 철수하고,CU로 바뀌었다
  1. 처음엔 신입생들이 싸군 싸군 했는데, 그 신입생들이 선배가 되고, 그렇게 가르쳐주다보니 굳어졌다. 사군사자의 군대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
  2. 사실 이걸 의식해서 지은 이름인데 이 편의점이 위치한 장소를 생각하면 약간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말까지 국가가 집행하는 국가오례의 중에 하나였던 '마조제'(馬祖祭)를 지내는 옛 마조단(馬祖壇) 터가 이 편의점 바로 옆에 있는 것. 본래 한양대가 위치한 행당동 및 마장동이 원나라의 고려 침입 이후 군마를 기르는 지역이였으며 조선 시대에는 수도를 지키는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바로 이 부근에서 말의 조상인 천사성(天駟星)에게 말의 건강과 국가의 안녕을 비는 제사를 지냈었다. 한양대 본교 내부와 그 일대가 실은 말(馬)과 관련이 깊은 지역이었다는 건 한양대생들도 잘 모르는 사실. 그러니까 사자 이빨이 매년 부러지는 거다. 최근 한양대 후문의 도로 이름도 이를 반영해 '마조로(馬祖路)'로 바뀌었다.
  3. 미니스톱 전 지점 중에서 매출이 제일 높다.(단, 이것은 시험기간에 한정) 그도 그럴 것이 공부하다가 뭐 사먹으려고 하면 바로 앞에 보이기 때문. 한양대생들은 산을 내려갔다가 지옥을 초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뭐 사러 내려갔다가는 당장에 등산 모드이니...
  4. 매출은 높은데 한양대 학우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학생 측에서 얘기하다보니 조금은 깎아주는 편의점이 되었다고 한다. 07' 정보통신대학(현재는 공과대학으로 복귀) 회장의 증언.
  5. 다른 편의점에 비해 규모가 꽤 넓고 물건도 꽤 많이 들어옴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꽉 차 있던 삼각김밥 냉장고가 오후쯤에 들어오면 텅 비어있다. 시험기간이 아닌데도.
  6. 원래 오뎅용기는 판매용이 아니지만 2005년 당 편의점에 오뎅이 처음 들어오기 시작 할 무렵, 야간에 뽀글이를 먹으러 온 학생들이 오뎅용기를 발견하고 그냥 집어가서 임의로 컵라면을 만들어 먹다 보니 정작 오뎅을 담을 용기가 없어 오뎅을 팔 수 없게 되자 당시 아르바이트생이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때부터 아예 오뎅용기의 발주량을 늘렸다.
  7. 딸기, 초코, 기타 희한한 맛들도 잠깐씩 나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