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의
屍體硬直
Rigor mortis
동물이 죽은후에 근육이 수축해 몸이 굳는 증상.
2 원인
근육 운동에는 에너지원인 ATP가 작용한다. ATP의 작용 여부에 따라 근육이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으며, 사망시 호흡에 의한 ATP 공급이 중단되므로 근육 내의 젖산이 어느 정도 소비되면 pH농도의 저하로 인해 Ca이온이 누출, 악토미온이 생성되어 근육이 수축하게 된다.
3 축산업에서의 사후경직
사후경직에 달하기까지의 시간은 동물에 따라 달라서 크기가 작을 수록 짧다. 소 24시간, 돼지 12시간, 닭 2시간정도이다. 사후경직상태의 축육은 질기고 맛이 없기 때문에 숙성에 의한 경직해제를 기다려 먹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숙성은 사실 자가분해가 일어나 경직이 풀리는 것을 말한다. 내부 성분이 변화하기 때문에 맛 또한 달라지는 것. 흔히 소고기는 상하기 직전이 가장 맛있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바로 도축한 고기보다 시간이 좀 더 지난 것이 맛이 확실히 좋다. 때문에 육류는 정육점에서 사온 뒤 냉장보관만 해서 며칠이 지난 뒤 소비해도 상관없다. 물고기 어육은 축육에 비하여 결합조직이 적기 때문에 원래 육질이 연하며, 숙성 즉 자가분해가 일어날 정도가 되면 부패의 단계에 빠르게 도달하고 육류와는 달리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1] 꽁꽁 얼려서 냉동유통하거나, 말려서 건조시키거나, 살아있는 상태로 소비지까지 운송한다.
4 법의학에서의 사후경직
법의학에서는 사후경직의 시간당 변화에 따라 사망시각을 파악하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사망 후 1시간 내외 | 아직 사후경직이 시작되지 않음 |
사망 후 2~3시간 내외 | 턱관절과 목관절에만 사후경직이 시작됨 |
사망 후 4~5시간 내외 | 사후경직이 손, 팔, 어깨 관절에 나타남 |
사망 후 7~8시간 내외 | 사후경직이 온 몸에 나타남 |
사망 후 10~12시간 내외 | 손가락 관절까지 사후경직이 되고 각막이 혼탁함 |
사망 후 30시간 내외 | 턱관절의 사후경직이 풀어지기 시작함 |
사망 후 36시간 내외 | 손, 팔, 어깨 관절의 사후경직이 풀어지기 시작함 |
사망 후 48시간 내외 | 각막이 불투명하고 온 몸의 사후경직이 풀어지기 시작함 |
다만, 사망시각을 추정함에 있어 사후경직은 (시반 등과 마찬가지로)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후경직의 양상은 그 사람이 사망할 당시의 온도, 죽기 전의 활동, 근육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법의학에서 사망시간을 추정할 때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음, 시강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만 사용한다.
추운 지역의 경우, 사후경직이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운동을 하다가 죽은 경우도 사후경직이 빠르게 진행되며, 근육질인 남성은 시강이 강하게 나타난다. 사산된 아기나 아사체의 경우, 시강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그 이외에도 패혈증 등을 앓아 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사망한 경우, 부패가 빨리 진행되어 사후경직이 금방 사라진다.
5 기타
여담으로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누군가 죽었을 경우 선 채로 죽는클리셰가 가끔 나오는데,실제로 전신 사후경직은 위에서 말한 대로 7~8시간 내외로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로는 불가능하고 경직된다 쳐도 중심을 잡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고목나무 쓰러지듯이 쓰러질 확률이 높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우진(유지태)이 오대수의 친구를 기습하여 찔러 죽일때, 죽어가던 대수의 친구가 다잉 메시지라도 남기고 싶었는지 우진의 넥타이를 꽉 붙들어서 우진이 그냥 넥타이를 풀어버리고, 그 후에도 사후경직같은 묘사인지 계속 잡은 채 죽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사후경직이 일어나는 시점이 아니기 때문에 손을 아예 땅에 댄채로 쥐고 있는 정도가 아니고서야 죽어가면서 손에 외력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죽기 전보다는 근육이 이완되므로 풀어져 저절로 놓치는게 자연스럽고 정말 초인적 근성으로 주먹을 꽉 쥔다고 해도 죽은 직후에 그냥 큰 힘 들이지 않고 보통 사람의 힘으로 시체의 쥐고 있는 주먹을 풀어버리면 죽기 직전까지 아무리 꽉 쥐고 죽었어도 금방 풀릴 수밖에 없기에 넥타이를 풀 필요가 없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