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격투기)

散打(sǎndǎ)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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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의 한 종목으로, 글러브를 착용하고 간단한 복장을 걸친채로 대련을 하는 형태다.

2 상세

2.1 역사

전통 쿵푸를 군용 목적에 맞게 개량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구체적으로는 1924년 국민당 정부가 황푸군관학교에서 군용무술로 보급한 것이 산타의 시초다. 국민당 주석이었던 손문이 소비에트 연방의 삼보를 배우도록 직접적으로 지시했고, 이에 1924년에도 수많은 소련 교관들이 중국에 도착하여 무술교습을 도와주곤 했다. 이때 당시의 교류로 삼보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있다.

문화혁명 이후에는 글러브가 도입되고 룰도 정립되었으나, 본격적으로 1991년 세계대회인 World Wushu Championship를 열면서 발전하게 된다. 군용 산타에는 무릎과, 팔꿈치 공격이 있었으나, 스포츠 산타에서는 팔꿈치와 무릎공격이 금지된 형태로 발전되었다. 1997년에는 미국과 중국간 친선경기를 개최하고 이후 수많은 교류를 통해 산타수련생들이 타류 시합에 출전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올림픽에 등재할 국제스포츠로 인정받기 위해, 1990년 북경 아시안 게임을 통해 국제경기로써 모습을 보였고,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을 통해 구체적인 종목으로 등록토록 하였다. 보호구를 착용하는 우슈국제대회라며 뉴스와 신문에서 보도하는 것이 바로 이 스포츠 산타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개최국 예우 차원에서 올림픽 시범종목이 되었다. 당시 시범종목 후 정식종목화를 노렸으나 2000년대 들어서 올림픽 종목 비대화를 막기위해 종목 선정이 매우 폐쇄적으로 변하면서 정식종목화 가능성이 낮아졌다. 그리하여 2012년 종목 투표2016년 종목 투표에는 후보 종목으로 신청하지 않았고 2020년 종목 투표에 후보로 도전했으나 탈락했다.

2.2 특징

전통적인 중국무술이라기 보다는 글러브와 보호구의 착용 등 현대적인 형태로 변화한 중국무술이다. 외형 때문에 태국무에타이 혹은 킥복싱과 유사하다는 오해가 있으나 자세히 보면 상당히 다르다. 규칙의 차이로 인해 많은 영향력을 끼친 삼보와도 다른 모습을 보인다.

2.2.1 매치기에 특화

일단 킥복싱과 무에타이에 비해 잡고, 던지고, 매치는 것에 득점을 인정하여 주고, 그 득점 점수수가 높다. 다른 입식타격계 무술에서 하지 않는 잡기와 던지기, 매치기 등이 전부 득점기술인데, 다리를 잡고 매치는 태클이나, 상대의 발차기를 잡고 넘기는 것이나, 백스플렉스 같은 것들이 잘 보인다.

레슬링이나 삼보와 달리 그라운드가 없기 때문에 넘기고 나서 포지션을 굳힐 필요가 없으므로 그냥 잡고 던져서 상대를 멀찌기 떨어 뜨려놓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태클이나 매치기를 시도하더라도 굳히기를 한다기 보다 그냥 넘어뜨리거나 던지는 것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그라운드 계통의 운동에 비해 넘겨놓고 상대를 확실하게 압박하거나 밀착시키는 모습은 잘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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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의 영향력을 받아 상대의 발차기를 잡고 매치는 방식 등 유사한 기술들이 많은데 그중 대표적으로는 가위 치기 같은 기술이 있다. 차이가 있다면 삼보에서는 보통 가위치기에 성공하고 나서 하체관절기 특히 니바등을 잡는 편이나, 산타는 그라운드 상황이 금지이기 때문에 단순히 넘어뜨리기만 해도 득점이다.

그밖에도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 장외가 되면 득점 혹은 실점이 된다.

2.2.2 타격방식

펀치와 킥이 가능하나, 팔꿈치와 무릎의 공격은 불가하다. 군용산타에는 팔꿈치와 무릎이 가능하다고 하나, 일단 스포츠 산타나 대회에서는 반칙이기 때문에 나오질 않는다. 더불어 클린치 상황에서는 니킥등이 불가능하므로 무에타이처럼 빰을 잡는다기 보다 매치기 공방이 더 활발하다.

타격을 하다가 잡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경기양상은 단타로 치고 빠지거나, 단타 공격 후 메치기 공방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발차기의 경우 앞차기나 기본 발차기는 잡힐 우려가 많으므로 다른 입식경기에 비해 잡기가 어려운 옆차기 종류가 꽤 많이 나오는 편이다. 주로 원거리에서 견제용으로 쓰인다.

구체적인 타격기는 펀치의 경우 복싱의 영향력을 짙게 받아 기본적인 콤비네이션과 공격등에서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1], 킥의 경우 상대에게 잡힐 경우 상대의 매치기에 넘어가 실점할 우려가 있으므로 회수에 중점을 두는데, 킥을 차는 방식이나 체중을 전달하는 방식이 무에타이와 크게 다르다.

산타의 하단차기

무에타이의 로우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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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로우킥의 경우 주축이 되는 앞발도 미리 돌려놓고, 골반도 확실하게 돌아가며, 킥을 찰 때에 엉덩이도 확실하게 집어넣어주어 몸이 전체적으로 옆으로 돌아가는 형태다. 반면, 산타의 하단차기의 경우 앞발도 그대로 두고, 발을 찰 때 골반을 돌리거나 엉덩이를 더 집어넣지 않고 차는 식인데 마치 축구에서 공을 차는 동작과 유사하다. 전체적으로 무에타이가 앞발과 골반등이 많이 회전하는 형태라면, 산타는 발과 골반이 비교적 덜 회전하고, 엉덩이는 집어넣는다기 보다 뒤로 빠진 형태다.

발차기시 골반의 회전보다 무릎을 접었다 피는 것에 더 주안점을 둔 점에서 가라데의 킥과 유사한 혹은 동일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3 격투기 무대에서의 위치

중국에서는 엘리트 격투기중 하나로, 군과 경찰에서 중점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프로 격투기무대에서는 그다지 크게 활약이 없었는대, K-1에 산타 선수가 나온적도 몇번 있고, 2010년대 부터는 쿵 리UFC에서 활약을 하며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MMA대회인 로드FC에서 산타 선수가 많이 나온다.
  1. 그냥 그대로 쓴다고 보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