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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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Pleut Sur Santiago

1975년작 프랑스 영화. 칠레를 배경으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가 쿠데타로 살바도르 아옌데정권을 실각시키고 군사 독재자로 등판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이다. 피노체트가 집권한 해가 1973년이고 이 영화가 나온게 1975년이니 프랑스가 진짜 빠르게 피노체트를 비난하며 나선 것이다.

물론 그 당시 프랑스의 진보적 좌파운동의 강세와 사실상 살해당한거나 다름없는 아옌데가 진보성향이었던 것도 관련이 있을듯. 이 영화의 감독 헬비오 소토는 이후 딱히 유명한 영화를 찍지 못했다. 참고로 헬비오 소토는 칠레에서 프랑스로 망명한 칠레인 감독.

이 영화의 제목은 쿠데타 당시 라디오에서 군부가 송출한 암호였던 '오늘 산티아고에 비가 내립니다'에서 따왔다. 국내의 화려한 휴가랑 비슷한 경우.

전두환이 5공 청문회에 출석하기 하루 전인 1989년 12월 30일 늦은 밤, KBS가 '토요명화'로 이 영화를 방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