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문서 : 무협소설/목록
목차
1 개요
2001년 11월 출판된 김석진 작가의 무협소설. 1부 전 14권으로 완결되었고 2016년 1월 현재 2부 11권까지 출간되었다.
2 줄거리
첫사랑 련련을 무당속가제자에게 빼앗긴 청빈로 싸움꾼 장추삼은 가출을 결심하고 집을 박차고 나선다. 무공을 익혀 자격지심을 씻기 위해 구파를 찾았지만 추천장 없이는 입문이 불가했고, 그는 그러던 와중 신선도에 나올법한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 노인을 스승으로 삼아 이끼와 물만 마시며 수련을 거듭하기를 5년이 지나고... 모든 것이 끝난 후 목도하게 된 스승이 남긴 석비에는 삼류무사가 되었다는 문구가 남겨져 있었다. 5년 고생 끝에 고작 삼류무사가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장추삼은 귀향을 결심하는데, 그러던 중 우연히 인연이 닿게 된, 입담만 좋은 붉은 머리칼의 노인네와 동행한다.
청빈로로 돌아온 장추삼은 5년간의 고된 나날을 보상받으려는 듯 집에서 빈둥거렸지만, 그 꼴을 보다 못한 아버지의 성화에 복룡표국의 실주회수조에 취업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청빈로를 중심으로 한 정체모를 암류가 감돌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3.1 강호삼성
- 한성(寒星) 북궁단야(北宮丹也) : 천산의 적설산장에 적을 둔 청년고수. 한혈흑의존 북궁노백의 손자로서 뇌락검이라 불린 대정일검식의 1식 사무귀일을 터득한 채 출도했다. 그는 모든 사항을 알지 못했지만, 사실 그가 출두하게 된 계기는 북궁노백에게 있었다. 그들이 터득한 대정일검식은 본디 명교의 배화삼공 중 하나로, 그것이 적설산장에 입수된 경위를 파악하고 대정일검식에 얽힌 원한을 씻어내 온전히 북궁가의 무공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 허나 북궁단야는 여기까지의 사연은 알지 못했고, 그저 무림의 암류인 비천혈서와 비천무서에 대한 조사를 명 받았을 뿐이다. 그는 암류의 흐름이 모이는 호북 양양의 청빈로로 입성했고, 복룡표귝의 실회조에 들어가게 된다.
- 후에 대정일검식의 2식인 일현성화를 터득했으며, 2부에 와서는 지면을 강타하여 충격파를 전달하는 지심검과 자연과 감응하여 벼락을 뿌리는 듯한 천공검이라 이름붙인 수법마저 터득했는데... 작품 중에서는 북궁단야가 완성하려는 절대검법의 네 가지 요소 중 두 가지라고 한다. 천공검과 지심검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두 가지가 더 있다는 의미. 최근 정혜란의 애정어린 토닥거림(?)이 부담스러웠는지 적설마벽(赤雪魔壁)이란 외공마저 터득한 상태다.
- -대정일검식 : 명교주 태평세조 서문탁이 터득했다 알려진 배화삼보(마교삼대지공)의 서열 일위의 일공.
- 1식. 사무귀일(斜無歸一): 사선으로 내리긋는 지극히 패도적인 검식. 2식인 일현성화는 사무귀일의 발전형이 아닌가 추측된다.
- 2식. 일현성화(一現聖火) : 검세와 검기로 대기를 짓눌러 마찰시킴으로서 발화를 일으켜 상대를 사르는 검식. 때문에 마찰할 대기의 밀도가 높을수록 위력이 커진다.
- 3식. ??? : 작품 중에 알려진 바 없다. 어쩌면 천공검과 지심검도 이 검초를 완성하기 위한 수단일지도......
- -지심검(地深劍) : 작품내에서는 지심검 경(警)이라 불리는데 지심검에 또다른 바리에이션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른다. 만물의 근간을 이루는 대지에 충격을 가하여 상대방에게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가하는 수법. 즉 사람은 땅을 밟고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을 이용한 방식인데, 대지를 매질로 하여 충격을 공명-전달시켜 타격을 입히는 것으로 어떻게 보면 격산타우의 수법과 흡사한 것 같다. 북궁단야는 이 수법으로 매화검진의 압력을 소실시키고 진형을 붕괴시켰는데,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았다면 수십의 사상자가 났을 거라고 한다.
- -가강(加强) 경 : 장추삼이 유성우를 신칙타로 강화시킨 것을 참고하여 지심검 경을 강화한 수법. 지심검 경으로 땅을 후려치고, 그 뒤 공력을 쏟아 검자루만 남길 때까지 검을 깊게 박아넣어 지면을 통해 전달되는 충격파를 강화한다.
- -천공검(天空劍) : 작품내에서는 천공검 파(破)라 불렸는데 천공검에 또다른 바리에이션이 있어서 그런 건지는 모른다. 검첨에서 시작된 기운이 하늘로 치솟아 먹구름을 불러 일으킴으로 시작되는 검식. 이를 회전 압축시켜 먹구름의 소용돌이로 승화시킨 후, 압축된 기운을 폭주-해방함으로서 뇌락을 일으킨다.
- 유성(流星) 하운(河雲) : 화산의 일대제자 중 맏이로서, 일양자란 도명을 지니고 있다. 태양광무존이 화산에 도전할 때에 그를 안내했으며, 그에게 시무시종을 견식한 바 있다. 후에 율법자-노태상의 둘째 제자를 만난 후, 그가 암향부동화를 피워보지 않겠냐는 말에 화산이 고인으로 짐작하고는 무공을 사사받았다. 하지만 형식과 관념의 틀 자체를 파괴하여 내면의 심상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공심법을 배움으로서 화산의 무공을 몸으로 재현할 수 없게 되었다. 그 때문에 절망에 빠진 그는 의식불명인 체 하며 자리보전했지만, 이를 눈치챈 화산삼로에 의해 임무를 받아 청빈로로 들어오게 된다. 뚜렷한 독문무공은 없지만 일단 목도한 무공의 초식과 그 내면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으며, 이를 그대로 재현하기도 한다. 율법자의 흔적인 심검지초인 월광살무를 고스란히 재현해냈으며, 그 해석을 넘어서는 월광활무를 구사하기도 했다. 또한 부족하긴 해도 산무영과 추뢰보를 흡사하게 재현해냈다. 또한 경지가 상승하면서 잃어버렸던 화산의 무공도 조금씩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
- 2부에서는 사부시해문제에 얽히게 되면서 폐인 상태가 되었기에 마땅한 활약상이 없었으나, 다시 정신을 차린 후 염정이란 남장여인과 겨루면서 검으로 북궁단야의 사무귀일과 장추삼의 유성우를 펼치고 능신뢰마저 펼치려 했다. 게다가 월광살무를 펼치면서 마치 강신이라도 받은 듯, 노태상과 제자들, 시동들과 얽힌 기억들을 읽어냈으니, 이젠 무공의 내면을 읽어내는 수준을 넘어 신내림을 받거나 사이코메트리를 펼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암만 봐도 무골이 아니라 박수무당처럼 영매체질로 보일 지경.
- 괴성(怪星) 장추삼(張秋三) : 장씨 집안 셋째가 가을에 타어났다 해서 추삼이라 이름지어졌다. 어려서는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했지만 복룡표국에서 신견용쟁이라 불리는 아버지의 명성이 고작 적미천존의 자비심으로 살아남아 얻은 것이란 사실에 충격을 받고 삐뚤어 청소년기를 보낸다. 그 후 청빈로에서 싸움꾼으로 활약해 칠공토혈이란 명성(?)을 날렸지만, 좋아하던 여인이 무당속가제자에게 돌아서는 것에 충격을 받고는 고향을 등지게 된다. 자신도 무공을 익혀보겠다고 가출해 현 무림의 정점인 구파를 돌아다녔지만 추천장이 없어 문전박대 당하던 중, 사부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바로 율법자의 첫째 제자였다. 장추삼은 사부로부터 명교삼공인 일천마라형을 발전-체계화한 능형백팔식(能形百八式)과 천관전능지체(天觀全能之體), 부허내기(浮虛內氣)를 배웠으며, 오년간 초령(草靈)이란 석균과 명정수(明淨水)만 마시면서 수련에 몰두했고, 사부가 사망한 후에야 수련을 마치게 되었다. 그의 사부는 유언이 적힌 석비를 남겼는데 그의 사부는 권, 장, 각을 통제할 수 있는 무인이라 하여 삼류무인이 되었다고 했지만, 장추삼은 하류무인을 지칭하는 삼류무사로 받아들이고는 분노하여 석비를 부숴버렸다. 그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청빈로에서 벌어지는 암류에 휘말리게 되어 다시 강호출도에 나선다.
- 1부에서는 구파의 어둠인 율법자로부터 시작된 십장생을 상대로 대적하며, 2부에서는 십재천이라는 300년 전부터 구파일방을 장악하여 암약해온 존재들과 다시 대적하게 된다.
- -조일동정산무영(朝日洞庭散霧影) : 만물의 시간 속에 흐르는 찰나의 순간을 점유하여 재현하는 보법으로, 쉽게 말하자면 비디오 영상은 움직이며 흘러가지만, 그것을 세세히 나누면 여러 장의 사진을 연속 나열한 것처럼 정지된 순간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그런 정지된 순간을 지배하여 재현하는 게 바로 시전자의 잔상을 남기는 산무영이다.
- 산무영도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최근 2부에서는 추뢰무영을 넘어 무한추뢰무영과 뇌무전도무상세란 수법까지 터득했다.
이것의 착상은 사물의 움직임이란 정지된 여러장면들의 연속적인 결합에 의한 결과라는데 기인한다. 고로 동시에 몸을 날리거나 암기를 던졌다고 하더라도 만물은 찰라간의 차이속에 움직임을 보이게 되고 그것은 인간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순간의 차이, 그 조그만 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면 승패의 향방은 불문가지. 다수의 적을 상대하는 방법이 이것이다. 이에 한가지 보법이 파생되니...
아침햇살에 동정호의 안개가 산산히 흩어지누나... 누가 있어 그 그림자라도 밟으랴...
-월야독작관추뢰(月夜獨酌觀追雷) : 움직이는 궤적의 가장 최단거리를 질주하여 절대요처를 선점하는 최속의 보법이다. 흔히 추뢰보라 불리며 이 또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다. 가속추뢰는 추뢰보의 빠름에 한번의 가속을 더한 동시가속이므로 그냥 더 빠른 추뢰보에 불과하지만, 이단가속추뢰라 불리는 방법은 한번 가속한 상태에서 한박자 뒤에 재가속하는 방식이다.[1]
이것의 단초는 사물이 움직이는 모든 면에 그것을 가능케할 최적의 지점이 있다는데 근거한다. 물건을 들 때의 위치, 타격을 가할 때의 상태와 거리, 마찬가지고 피할 때의 상대와 거리, 모두 한 지점, 즉 절대요처만 점유한다면 최상의 타격, 최고의 수비가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선 동물적 감각이 선행돼야 함은 물론이고 그곳을 느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차지해야만 할 것이다. 이에 한 가지 보법이 파생되니...
달 밝은 밤 홀로 술을 마실 때 한줄기 우레 무성하여 말없이 눈으로 쫓는다.
- -회한루여유성우(悔恨淚如流星雨) : 아홉번의 초쾌권을 연타하는 수법으로 양손으로 전개하면 열여덟 번의 타격이 가능하다. 주먹이 동시에 쏟아지는 것 같아 유성우라 부른다. 작중에선 소리마저 제압한 초쾌권으로 간결하면서도 위력적이다... 라고 하는데, 2부 즈음 가면 하운이나 북궁단야도 그대로 흉내내 사용하는 걸 보니.. 장추삼의 기본 무공들 자체가 점점 공공재가 되어가는 것 같다.
이것은 특정한 형태의 무공도 아닐뿐더러 어떤 영감같은 것을 얻어야 실현가능한 초식에서 그려지는 무공은 더더욱 아니다. 먼 옛날부터 인간이라면, 인간의 형태를 갖추었을 때 싸움이 일어나면 본능적으로 처들었던 주먹 쥔 손의 움직임, 인간의 전투적 성향을 가장 순수하게 반영한 주먹질이 바탕이 되어 권법 하나를 만들어본다. 명심하거라! 이것은 초식도 영감도 필요없지만 '땀' 이란 노력의 부산물은 반드시 요구된다는 걸. 반복 또 반복을 통해 이것이 너의 손에서 완전히 펼쳐진다면 너의 주먹은 그 어떤 기문병기보다 강력한 위력으로 상대를 위협하리라...
회한의 눈물은 하늘을 가득메운 유생의 비처럼 대지를 적시는구나!
- -난상천장능신뢰(難想天仗能辰牢) : 무수한 선의 궤적을 교차시켜 파생시킨 한점을 아우르고 그것을 다시 폭발적으로 확장시켜 뇌옥과 같은 공간의 면을 장악하는 장법. 장추삼이 터득한 무공 중 유일하게 주먹이 아닌 장심에서 장력을 분출하는 수법이다. 가장 파괴적인 위력을 갖고 있지만, 내기를 모아 집중시켜야 하므로 시전하는 데 있어 잠시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초식은 앞서의 모든 초식들과 그 차원이 다르다. 산무영, 추뢰보, 그리고 유성우... 모두 제 위력을 발하면 천고의 보법과 권법으로 저리하겠으나 결국 기본적인 몸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봐도 옳다. 그러기에 결정적인 힘과 위력이 없지만 앞서의 초식들이 없다면 지금의 초식을 구현한다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다. 부허내기가 몸 속에 충만하여 유한히 흐를 때 세 가지 초식으로 단련이 된 네 단전에는 막대한 힘을 한번에 발출할 힘을 저장할 수 있다.발경을 할 때는 지닌바 힘을 순식간에 쏟아내어 어떠한 적이라도 단숨에 제압할 위력을 토해야한다. 그렇기에 기의 유통경로 가운데 가장 원활한 통로인 장심을 근원으로 둔다. 단언컨대 두 발을 꼿꼿이 딛고 양손을 나래처럼 펼친 너의 장법을 그 누가 상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이 장법은 천하를 아우르고, 나아가 저 하늘의 별마저도 가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지러운 생각이 하늘을 뒤덮으니 별마저도 가둬 버리네. 그 누가 상념의 바다에서 헤어 나올까.....
- -조월회란(朝月回亂) : 산무영과 추뢰보, 유성우, 능신뢰를 통합한 최종수법. 산무영의 변화, 추뢰보의 쾌속함, 유성우의 강인함과 능신뢰의 폭발력이 담겨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네 초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 장추삼은 최후에 이 수법으로 노태상을 쓰러뜨렸다.
내 지금부터 노래 한 곡 할 테니까 잘 들어봐요 사부.사조께 바치라고요? 난 사부님께 들려주려 했는데
못난 제자의 노래, 살아생전 한 번도.. 들려 드리지 못했잖아요.
하긴 웃어주지 않았으니 비긴 건가? 우헤헤.
음? 아무러면 어떠냐고요?
에이. 헷갈리니까 그냥 짧게 끝낼래요. 어차피 돼지 멱따를 소리라 길게 하래도 못해요.
너무도 이른 달이라 돌아갈 곳 몰라 처량하네.
- -유성우세신칙타(流星雨世申飭打) : 2부에서 터득한 장추삼의 새로운 수법. 유성우를 재해석해 발전시킨 형태로서, 직선 형태로 뻗는 유성우에 곡선을 더해 회전력을 실어 거대한 와류를 형성하고, 권세를 압축하여 검강과 동급이라는 권정(拳晶)을 만들어 발출한다. 장추삼은 수법으로 북궁단야의 천공검의 뇌락을 와류로 빨아들여 압도했다. 심지어 권정 뿐만이 아니라 와류만으로도 하늘까지 치닫는 용오름 같다고 표현되었다.
- 최근 2부에서 만난 은거치매고수 후노(원숭이 노인-노태상보다도 강하다고 추정되는 자칭 원숭이왕)도 추뢰보 등의 무공들은 쓸데없다고 했지만, 신칙타만큼은 쓸만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추뢰무영(追雷霧影) : 산무영과 추뢰보의 응용전개방식. 산무영을 전개한 채로 추뢰보를 시전하여 상대를 포위하듯 잔상을 만들어 모든 잔상들이 동시에 동일방식으로 공격하는 수법이다. 등차적(等差的) 추뢰무영은 기존의 추뢰무영과 달리 잔상들이 각기 다른 방식의 공격을 행할 수 있는 수법이고, 가속추뢰무영은 추뢰무영 전개 중에 다시 하나의 잔상이 가속 돌진하여 산무영을 재전개하는 방식이다.
우뢰를 쫒다쫒다 끝내 흩어지고 마는 안개의 그림자!슬픈 엣사랑에 보내는 마지막 송시(送詩)련가.
- -무한추뢰무영(無恨追雷霧影) : 한 점에서 시작된 물결의 파장이 점점 넓게 확산되어 퍼진다는 것을 응용하여 만든 추뢰보와 산무영의 융합수법. 시전자가 움직인 것을 시점으로 하여 무수한 잔상들이 해일처럼 번져나가듯 증식한다.
- -뇌무전도무상세(雷霧全都無常歲) : 추뢰무영이 추뢰보와 산무영을 연환하여 펼친다면, 이것은 완전한 둘의 융합형이라 하겠다. 산무영은 방위를 방점에 두는 점(點) 형태의 전개이고, 추뢰보는 속도를 추구하여 선(線)을 그리는 형태라면, 뇌무전도무상세는 즉 3차원적인 면(面)이라 할 수 있는데, 일정 공간영역 자체를 장악함으로서 시전자가 그 어디에든 존재하며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1부에서 장추삼과 생사를 겨뤘던 기학이 보여준 신기의 영역에 가까운 수법이지만, 아직 그와 같은 완성형은 아니다. 2부 4권에서 만난 후노와 만나면서 기학이 보여줬던 경지를 장추삼도 완성하게 된다.
하늘을 가르는 우뢰도, 동정호를 감싸는 안개도, 그 모두가 세월 앞에서는 덧없기만 하구나.
- -삼음추(三音錘) : 장유열의 의형제나 다름없는 복룡표국주 이효가 한번 시연해준 각법으로, 단 한번의 발길질로 상대의 상중하단을 동시에 공격하는 수법이다. 본디 적미천존의 고명한 각법으로 그것이 이효에게 전수되었는데, 장추삼이 이를 습득하게 되었다. 무당오송은 이를 두고 소림의 무상각보다 고명하다 평가했다.
3.2 청해복룡표국(淸海服龍標局)
- 역대 표국주
- 이진붕 : 이효의 아버지이자 복룡표국을 반석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허나 여기엔 사연이 있었다. 작품의 연대로부터 40년 전... 몽초산(夢草酸)을 우연히 손에 넣은 녹림도 하나가 복룡표국의 황금기(표물을 건들면 사생결단내겠다는 표식-즉 고급표물을 의미한다) 표물을 턴 일이 있었다. 이에 분노한 이진붕은 길길이 날뛰머 자신의 모든 연줄과 힘을 동원해 고수를 초빙했다. 그렇게 동원된 고수들의 무력은 녹림십팔채와 자웅을 겨룰 수 있을 정도여서, 이에 지레질겁한 녹림표파자가 두손두발 들고 사건 당사자를 포박한 채 10배의 배상금을 내놓으며 사죄를 올리게 되었다. 그 이후, 복룡표국의 위세는 전과 비할 바 없이 커졌으며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두고 '몽초산지사'라 부른다.
- 이효 : 이진붕의 자식으로 복룡표국을 물려받았다. 신견용쟁 장유열과는 의형제나 다름없으며, 자식이 없던 이효는 의조카인 장추삼을 자신의 자식처럼 여기고 있다. 지청완으로부터 무공을 사사받았으며, 작품 중에서 직접 드러난 바는 없지만 그 실력 또한 상당한 모양이다. 지청완을 스승처럼 여기고 있으나 그것을 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했으며, 여러모로 은밀히 움직여 지청완을 도왔다. 또한 지청완으로부터 가르침 받은 천고의 각법 삼음추를 장추삼에게 시연해 보임으로서, 그의 험난한 여정에 보탬이 되도록 하였다. 그는 뛰어한 표국주로서 타 업체와 구별된 서비스 정신(일반표물도 황금기와 같은 정성으로)을 내세워 표국을 대표국으로 발전시켰다.
- 북궁설 : 북궁단야의 여동생으로 장추삼과 연인관계의 여인. 본신의 무공실력이 상당하며, 그녀의 할아버지를 비롯하여 아버지와 어머니, 오빠인 북궁단야에까지 그 뒷배경 또한 만만찮다. 그녀 또한 여중삼절 중 일인인 '비절'로서 뛰어난 재색과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1부 에필로그에서는 복룡표국주로 등장하는데, 아마도 자식이 없던 이효가 의조카인 장추삼에게 표국을 물려준 모양이다. 다만 장추삼의 성격 상 표국주 같은 중임을 맡을 수 없어, 부인이 된 북궁설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 같다.
3.2.1 실주회수조
복룡표국의 표행 중 표물강탈 등의 불상사가 벌어졌을 때에 동원되는 정예고수집단. 이름은 '실주회수조'지만 이를 줄여서 '실회조'라고 부른다. 복룡표국의 실질적인 무력적 총화인 이들은 구성원들 중 상당수가 어지간한 중견 유명고수를 웃돌 만큼 강력하다.
- 고담(高擔) : 실회조의 일원으로 산동의 멧돼지라 불리는데, 그 입담이 대단하다.
- 만화선녀 당소소 : 여중삼절(女中三絶) 중 일인으로 인세불삼화(人世不三花)라 불린다. 그녀는 자신의 오빠인 현 당가주 일전만리(一錢萬里) 당좌승을 진작 넘어섰고, 현재에 와선 당문의 노고수까지 통틀어 상대가 없어 수절(手絶)이란 명호를 얻어 여중제일고수로 인정받았다.
- 그녀는 어려서부터 재녀의 자질을 보였는데 여섯살이 되던 무렵, 두 살 위의 오빠인 당민이 자랑하듯 보인 당문의 암기 기초술 투경요해를 한번 보고는 이를 재해석해내는 기염을 토했다. 암기기초술의 절초인 망향관석을 당문십절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이다.
- 열여섯에 사천제일화의 명호를 얻었고, 열아홉에는 중원무쌍가라는 명호를 얻었으며, 지금은 만화선녀라는 명호로 당문의 위세를 넘어섰다. 하지만 현가주 당좌승과 의견차이로 인해 다투고(당소소에 대한 질투와 정략혼 문제로 추정) 당가를 나와 복룡표국의 실회조에서 활동 중이다.
- 같은 실회조인 사마검군을 홀로 사모하고 있지만, 사마검군은 자신보다 강한 그녀를 오래도록 외면했다. 허나 1부 에필로그(2부는 1부에서 고작 1년 뒤 이야기지만, 1부의 에필로그는 더 훗날을 적어냈다. 1부 내용에서 8년 후와 그보다 7년 후까지 나온다)에선 서로 붙어다니는 걸 보니 둘의 관계가 잘 이루어진 모양이다. 또한 장추삼에게 있어 그녀는 동생을 챙겨주고 돌봐주는 친누님같은 인물이기도 하다.
- 현재 그녀의 최대 절기는 암기로 여덟 방위를 선점하는 팔황점수를 중첩시켜 열여섯 방위를 장악하는 겹팔황점수.
- 허나 2부 4권 즈음에서 북궁단야의 어머니이자 빙궁출신의 빙후 강설연을 만나게 되었는데, 30년전 그녀가 겨뤄 이겼던 당가의 최고수 당과로의 절기 몽취환산(던지는 심득이라는 만천화우의 초입)을 완벽하게 재현해 체험시켜 주었다. 이를 체득하는 건 이제 당소소에게 달린 셈이다.
- 사마검군(司馬劍君) : 본디 사천일검 청호(도명)라고 불렸던 점창의 대제자 출신으로 현재 복룡표국의 실회조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스승(점창장문 무진산인)과 분광검법에 대한 검론을 나누다 의견차이를 보였고, 그가 잡학과 속세에 미혹되어 검리를 멋대로 재해석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했다.
- 허나 그것은 파문을 가장한 잠행이었는데, 무진산인은 점창은 물론 구파를 암중으로 조종하는 세력이 있음을 간파하고 이를 조사하기 위해 자신의 대제자를 파문이란 형식을 빌어 외부로 내보낸 것이었다.
- 그는 복룡표국에서 단사민을 가르치며 숨죽여왔고, 장추삼들이 십장생과 치열히 싸울 때에도 일부러 그에 동참하지 않았다. 그것은 모두 스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함이었으며, 2부 3권에 와서야 스승이 당부했던 암류인 십재천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하운이 처한 상황조차 십재천의 음모임을 간파하고 있었다.
- 자신을 사모하는 당소소를 외면하고 있는데,아마도 그 이유가 복합적인 모양이다. 사부가 남긴 임무와 현 자신의 처지 때문이기도 하고, 그녀의 무공이 자신보다 훨씬 높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일 터다. 허나 원작에서도 짐작으로 추정하듯 나왔지만, 사마검군이 비참한 위기에 처한 순간 이를 고스란히 목도하고 구해준 게 당소소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 허나 2부에서 7년 뒤가 되는 1부 에필로그에서 당소소와 잘된 걸로 보아, 아마 2부 내용중에서 두 사람의 갈등이 해소될 모양이다.
- 단사민(段思旼) : 실회조의 일원으로서 사마검군의 제자. 과거 구파의 무공광고를 위해 조직되었던 단영시무단의 일원이었다. 때문에 서커스처럼 보기에만 화려한 눈요기식 무공이 손에 익은 덕분에 전개하는 초식 자체가 화권수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운이 소년이기도 하다. 사마검군에게 매번 지적당하지만 쉽게 고쳐지질 않았고, 화산의 폭풍검 정혜란이 이를 우연히 보고 지적해줬으며 무공까지 시연해 보였지만, 그녀가 하녀라 여긴 단사민은 이를 무시함으로서 자신의 버릇을 고칠 기회를 잃었다.
- 유령장 적괴(赤傀) : 후반에는 전부 유령장이라 나오는데 초반에는 염라수(閻羅手)라 원작에 되어 있어 그 정확한 명호가 헷깔리는 인물로서, 장법최고수를 꼽는 무립십장의 일좌를 차지하고 있다.
- 본래 삼류무인의 제자였지만, 적괴의 뛰어난 자질을 안타까워한 스승은 어떤 문파의 담을 넘어 무공을 훔쳤고, 그 이름모를 무공서만을 남긴 채 사망했다. 적괴는 그 무명의 무공을 한설오식이라 명명했고, 이를 터득하여 유령장이란 명호를 얻었다. 그 후 복룡표국의 실회조에서 활동하였는데 내심 당소소를 사모하고 있었다. 허나 훔쳐 익힌 무공의 은원에 얽힌 형편과 자신의 비천한 혈통(스스로 천기의 자식이라 했다)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 차마 고백하지 못했다. 적괴는 지청완을 만난 후 그가 가진 높은 경지와 외모를 통해 그의 정체를 짐작하게 되는데, 지청완의 제안을 받아 복룡표국을 암중으로 수호하였다.
- 본디 그의 한설오식은 하북팽가의 무공임이 밝혀졌는데, 그 원한의 굴레 때문에 복룡표국에 몸담고 있었던 거였다. 그는 그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 참오해왔고, 죽기 직전 십장생의 운조를 상대로 여명불요라는 6식을 선보임으로서 그동안의 인생의 의미를 증명했다. 그 마지막 심득은 북궁단야에게 전해졌고, 그 덕분에 북궁단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운조를 패사시킬 수 있었다.
- 북궁단야(北宮丹也) : 거대한 패검을 휘두르는 장신의 미남고수. 장추삼은 그가 보이는 진중하고 무거운 기세와 말투에 생리적으로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인다.
- 하운(河雲) : 출신을 알아볼 수 없는 형식의 무공을 사용하는 젊은 고수. 유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 다른 이들과 잘 어울려 지낸다.
- 장추삼 : 집에서 빈둥거리던 중 아버지에게 떠밀려 들어오게 되었다. 실회조원들은 그가 삼류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신견용쟁의 의형제가 표국주 이효인지라 장추삼을 조카로 보고 있다)의 연줄로 들어온 낙하산이라 생각하고 있다.
- 지청완(池靑玩) : 장추삼을 귀찮게 굴던 중 느닷없이 실회조에 합류한 노고수. 그 특유의 입담으로 다른 실회조 구성원들에게 호감을 샀다. 다만 장추삼만 입담 좋은 노인네의 이빨에 다들 속고 있다고 경계하는 중.
3.3 절대오존
오존삼공(五尊三功)=무림팔위 : 각기 자신만의 절대무경을 완성한 절대오존과, 그에 버금가거나 능가한다는 마교의 3가지 무공인 배화삼보(대정일검식,일천마라형,철화정련)를 통칭하는 단어다.
- 적미천존 지청완(池靑玩) : 만승검존 지청완이 만든 가상의 인물로서, 지청완 본인의 숨겨진 정체이기도 하다. 권장박투에 중점을 둔 첫째 사형의 무공을 사용하였기에, 그의 대표적인 절기는 사자투형(獅子鬪刑)이라 알려져 있으며 무림의 8개 절대무공(무림팔위=오존삼공(五尊三功)) 중 하나로 꼽았다. 또한 그의 각법 중 삼음추는 소림의 무상각보다 고명한데, 그것은 제자나 다름없는 복룡표국주 이효와 장추삼에게까지 전해졌다.
- 만승검존 지청완(池靑玩) : 살아남은 어둠의 율법자, 노태상의 셋째 제자로서 흉몽지겁을 수습한 공으로 무림맹주에 추대되었다. 허나 어떠한 힘이나 권한도 없는 이름만 맹주였기에 그는 무림맹에 머물지 않고 세상을 떠돌았다. 무림맹주로서 활동할 때엔 기존 형식과 관념을 타파한 공심법에 의거한 검술이었고, 사람들은 이를 두고 유심검로(留心劍路)라 명명했으며 무림의 8개 절대무공 중 하나로 꼽았다.
- 치무환검존(痴武幻劍尊) 백무량(白無亮) : 화산의 최고수로서 창궁우전검의 심검지초 창궁천추를 대성하고, 화산의 전설 설중암향부동매화검법(雪中暗香不凍梅花劍法)를 재현하였다. 다만 암향부동화는 아직 완성되지 못한 고로 그가 구현할 수 있는 건 피어나지 못한 꽃봉우리 형태의 부뢰에 그쳤을 분이다. 그래도 부뢰는 무림의 8개 절대무공 중 하나로 꼽힌다.
- 태양광무존 일모 : 십장생의 맏이로서, 비천무서의 무학과 심득의 무공 시무시종을 섭렵하였다. 비무행을 통해 무림을 대표하는 구파 중 일곱 문파를 굴복시켰지만, 소림과 화산을 남겨둔 상태에서 화산의 치무환검존에게 패하고 만다. 그의 심득 시무시종(始無始終) 또한 무림의 8개 절대무공 중 하나로 꼽았다.
- 한혈흑의존 북궁노백 : 항상 백의를 입고 있는데, 그 옷이 항상 상대의 피로 검붉게 물들고 만다 해서 한혈흑의존이란 명호가 붙었다. 타인을 압도하는 체구, 사람 신장만한 대검을 지녔다고 알려졌으며, 그의 절기 뇌락검(雷落劍)은 무림의 8개 절대무공 중 하나로 꼽았다.
3.4 구파일방
3.4.1 화산파
- 화산삼로
- 즉선검인(則仙劍人) 동여립 : 화산삼로의 맏이. 과거 어둠의 율법자의 일원이기도 했다.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여 무림의 암류를 캐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노태상과 친분이 있었으나 율법자들간의 상잔이 벌어지자, 노태상은 그의 주요 심맥만을 폐쇄한 후 은거하게 했다. 허나 즉선검인은 자파의 십혈인을 빼돌렸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은거하지 않고 화산파로 돌아갔다.
- 치무환검존(痴武幻劍尊) 백무량(白無亮) : 화산삼로의 둘째로서 화산제일검이자 절대오존의 일인. 창궁우전검(蒼穹雨電劍)의 심검지초인 창궁천추(蒼穹千秋)를 완성하고, 화산의 전설인 암향부동화(暗香不凍花)-정식명칭 설중암향부동매화검법(雪中暗香不凍梅花劍法)까지 터득했지만 매화를 피우지 못하여 초입인 부뢰에 머무르는 상태다. 태양광무존을 상대로 다양한 구파의 절기들을 깊은 경지까지 선보였으며, 그의 심득 내면을 파악하여 그것이 타인에 의해 도인되었음을 간파한다. 태양광무존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이 모르는 무림의 암류가 있음을 깨닫고는 십수 년간 이를 조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훗날 태양광무존의 사제인 십장생 운조와 생사결을 벌이게 되는데, 그의 심득인 부뢰가 파훼되었고 그 후 자신의 심득마저 베어버릴 수 있는 마지막 깨달음인 절뢰일식(切蕾一式)마저 배화삼공인 일천마라형의 신묘한 움직임에 의해 무산됨으로서 패하게 되었다.
- 반선수(半仙手) 계양(溪陽) : 과거 배교의 장로였지만, 삼십년 전 흉몽지겁에 의해 배교가 멸문당하게 되었다. 그 후 즉선검인에 의해 끌려온 후 화산의 무공을 터득하여 화산의 장로가 되었다. 배교의 은신술인 잠마주법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묶어 새로운 은신술을 만들어냈기에 암행전문가로 활동한다. 잠마주법의 완성형이라는 살인기예 공화인(空化忍)까지 터득했지만 운조에게는 통하지 않아 치명상을 입게 된다. 치무환검존이 운조에게 패한 후, 그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배교의 최대비술 혈루경(血淚鏡)을 시전하여 환각을 만들어 운조를 묶어둔 채 도주했다. 허나 치무환검존은 외려 계양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생명력을 쏟아 상대를 소생시키는 화산의 구명지공 차체환기력(借體換氣力)을 사용한다. 그가 배교출신임을 다들 몰랐지만 십장생의 난으로 인해 그 사실이 알려진 후, 화산 내에서조차 그를 비난하는 자들이 생겨났다.
- 화산장문 산화수(散花手) 구양승(九陽昇) : 일양자 하운의 스승. 무림의 암류를 느끼고 화산삼로와 대제자 일양자 하운을 적극 지원해주었다. 허나 2부에서는 무슨 음모에 의한 건지, 하운과 무공관으로 다투다가 서로 창궁우전검의 창궁천추를 맞펼치다가 사망함으로서 하운에게 사부시해라는 누명이 씌워진다.
- 일대제자
- 일양자 하운 : 화산 일대제자 중 대제자. 신예로 등장한 젊은 고수인 무림삼성의 일인 유성으로 불려진다. 그가 열살 무렵, 막 화산에 입문하던 조소령에게 홀렸고, 추운 겨울에 자신을 배려하여 목도리를 건네주던 사매에게 완전 반했다. 그 후 창궁우전검을 연성하여 팔성이상 터득하는 날 청혼하려 했으나, 화산의 고인이라 지레짐작한 노기인에게 사사받은 공심법으로 인해 모든 화산무공을 재현할 수 없게됨으로서 절망에 빠진다.
- 염화겸수(炎火驚手) 조소령(曹素玲) : 화산의 일대제자 중 둘째로서 여중삼절(女中三絶) 중 일인인 검절. 일양자 하운과 서로 사모하는 사이이며, 어려서부터 서로 좋아해왔다. 무공도 상당한 수준. 염화경수란 명호답게 평소엔 관음같은 미소를 짓지만 한번 거슬리면 지옥불 같이 날뛴다고 한다. 즉.. 내숭의 고단수.
- 청운자 화지악(華志岳) : 화산의 일대제자 중 셋째. 피 한방울 안 나올 것처럼 냉혈한이라 한다. 그 외엔 알려진 바 없는 인물.
- 폭풍검 정혜란(丁慧蘭) : 인기 많은 조소령에게 자격지심을 가진 화산의 네번째 일대제자. 무공은 조소령과 화지악을 압도하나, 남자를 압도하는 장신에 호탕하고 걸걸한 성품 때문에 남성에게 인기가 없다. 화산삼로의 음모(?)로 청빈로의 암류를 살피기 위해 하녀로 가장한 채 장추삼댁 하녀로 들어오게 된다. 검을 놓고 마음 편한 일상생활을 하면서 장가 부자에게 가족의 정을 느꼈고, 외려 깨달음을 얻어 더욱 높은 경지에 오른다. 창궁우전검의 창궁천추를 터득하게 되었으며, 십장생의 밀지를 상대하던 중 태양광무존마저 터득하지 못해 치무환검존에게 패했던 미완의 심득인 시무시종의 완성형 시무여시종을 재현해냈다. 장추삼과는 의남매가 되었고 장유열을 의부로 모시고 있으며, 북궁단야와는 티격태격하던 중 서로 호감을 느끼고는 연인관계가 된다.
- 서문휘(西門輝) : 일대제자 중 가장 어린 막내. 2부에서 대사형인 하운이 사부시해의 누명을 쓰고 화산의 뇌옥 쇄화지에 투옥되었을 때, 장추삼 일행을 그에게 몰래 안내해준다.
3.4.2 무당파
- 무당장문 청허진인(淸虛眞人) : 무림오송과의 대결 이후 대면하게 된 무당의 현임 장문인으로서 '죽선자'란 명호를 갖고 있다. 그와 대화하면서 장추삼은 열 장의 비천혈서가 바로 구파일방에게 이롭지 못하거나 해가 된 자들을 율법자들에게 의뢰하기 위한 살인청부서임을 알아낸다. 또한 과거 살인청부를 했던 문파의 옛 선대들의 치부를 당대의 문도들이 전혀 알지 못한다는 사실도 눈치챘다. 결국 죽선자도 선대의 치부를 깨닫고는 반은거 상태에 들어간다.
- 무당오송(武當五松) : 무당의 가장 높은 연배의 원로 다섯 명으로, 장문인인 죽선자의 사숙들이다. 무당의 진신절기 양의검법을 극성까지 터득했으며, 무당 최고의 절기이자 이제는 전설이 되어버린 무극시생태극변의 초입이라는 태극혜검에 도달한지 벌써 십 수년이 지났으니 그들의 공부가 어디까지 이르렀는지는 아무도 추측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허나 그들은 과거 치무환검존에게 패했고, 자신들의 능력부족을 절감한 후에야 개인으로선 그를 꺾을 수 없다 여겨 무당의 천고검진 오행검진(五行劍陣)연성했다. 그 후 오송은 소림을 압도하고 전설의 연대구품을 재현토록 해준 장추삼과 겨루길 바랬지만, 그 결과 장추삼이 고전 끝에 펼쳐낸 난상천장능신뢰에 굴복하고 말았다.
- 무당신룡(武當神龍) 유소추(劉小秋) : 팔파공동문하의 대형 격으로, 무당이 자랑하는 후학이자 차기 장문인 감이라 낙정받은 인재다. 매정방의 충동질로 장추삼과 비무를 벌였지만, 그의 실력은 실로 가공하여 거의 백중지세를 이뤘다. 검막을 전개한 상태로 이기어검의 초입인 호접검을 펼쳤으며, 산무영처럼 검영으로 뒤덮는 검해를 선보였다. 또한 검을 쥐지 않은 왼손으로는 낙뢰를 일으키는 권력을 사용했는데, 그 권법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3.4.3 소림
- 소림삼주(少林三柱) : 하남삼승(河南三僧)이라 불리는 세 소림승으로, 장추삼과 맞서기 위해 셋이서 하나가 되어 연대구품을 시전한다.
- 소림장문 혜광(慧廣) : 장추삼과 소림삼주가 겨루던 중 장추삼이 펼친 보법의 잔영을 보고는 깨달음을 얻어 백년간 잠들었던 소림의 전설인 연대구품을 재현해낸다.
- 십팔나한(十八羅漢) : 소림에 쳐들어간 장추삼을 가로막은 백팔나한진의 구성원들 중 일부. 소나한진(小羅漢陣)이라 불리는 소림십팔나한진(少林十八羅漢陣)을 구축해 장추삼과 접전을 벌였으나, 부상을 각오한 그의 분전 앞에 격패당하고 말았다.
3.5 십장생
어둠의 율법자에 의해 탄생된 10명의 무인으로서, 본디 율법자의 시종에 불과했지만 그에게 받게 된 구파일방의 무학을 파훼하는 무학인 비천무서(파천무서)를 전해받아 실력을 키운 강자들이다. 그 후 태양광무존의 시무시종과 절대암경인 암영기(暗影氣), 배화삼공인 일천마라형 등을 추가로 전수받음으로서 현 무림에서 상대할 자가 드문 강자가 되었다.
그들은 각각 십장생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고, 현 무림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구파의 음험한 가식과 숨겨진 비사를 캐기 위해 사파단체인 흑월회와 인재육성을 위한 무룡숙을 운용하며 비천혈서를 추적하고 있다.
- 어둠의 율법자 : 부정한 방법으로 마교를 멸한 후에도 이를 두려워 한 구파일방이 그 잔재를 뿌리뽑기 위해 만든 집단. 각 파에서 충성도 높은 제자를 추려 뽑고, 다양한 무학을 추려 구파의 냄새가 나지 않는 무학으로 재창안하여 익히게 하였다. 그것이 바로 살인심검지초 월광살무였으며, 이것을 익힌 율법자들은 초절무학인 배화삼공과 명교주 서문탁의 발화인장이 새겨진 배화전서를 수거하게 하였다. 허나 세월이 흐르고도 단서가 잡히지 않았고, 구파와의 연결이 희미해져 자립적인 형태가 된 후에는 그저 구파의 청부살해를 받는 집단으로 전락했다. 당시 무림십좌는 구파와 연결이 없는 자들이었고, 그들의 영향력을 껄끄러워한 구파는 그들을 제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삼대 율법자의 제안으로 각파의 청부살해서는 장문령부로 핏빛 인장을 찍도록 하였고, 그것이 결국 비천혈서(십혈인)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결국 이를 부담스럽게 여긴 구파는 율법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서로를 상잔케 하는 청부살해를 내걸었다. 그 중 이를 눈치챈 노태상은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게 되었고, 죽은 듯 숨어서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
그 후 구파에서는 율법자들과 얽힌 치부를 후대에 전달하지 않았고, 그런 치부의 증거인 비천혈서는 십혈인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열장을 모두 모으면 구파맹주령으로 따르겠다 맹세했다.
- 태양광무존 : 십장생 중 태양을 상징함. 구파를 상대로 비무행을 하며 그들에게 굴욕감을 심어준 무인으로서, 자신에게 패한 문파에게 "00파는 태양을 범접치 못한다"라는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 비천무서를 통해 각파의 무공을 파훼하는 묘리를 터득한 그는 소림과 화산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절대오존 중 일인인 화산의 절대자 치무환검존(癡武幻劍尊)에게 도전하여 패하고 만다. 자신의 심득인 시무시종(始無始終)으로 암향부동화의 부뢰를 상대했지만 역부족으로 패했고, 그 이후 치무환검존으로부터 자신의 시무시종이 타인의 의도에 의해 도인된 깨달음임을 듣게 된 이후로 자신을 가르친 율법자의 의도에 대한 의혹을 느꼈고,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 사실 그가 비무행을 해온 이유는 구파를 꺾음으로서 타초경사하여 그 뒤에서 암약하는 자들을 이끌어낼 속셈이었지만, 치무환검존에게 패하고 그 의지마저 꺾임으로서 실패하였다.
- 그는 은거한 채 비천혈서를 추적하며 장추삼의 친구 배금성을 제자로 받아 배화삼공 중 하나인 철화정련을 사사한다.
- 그 후 그는 자신의 인생의 의문을 풀기 위해 스승이나 다름없던 율법자-노태상을 찾아갔고, 그에게 자신의 인생을 증명하기 위해 시무시종에서 발전시킨 마지막 심득 시무여시종(始無如始終)을 전개하여 노태상의 인정을 받은 채 배금성 앞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 수백(水伯) : 십장생 중 물을 상징한다. 사형제 중 가장 천재였던 기학과 경쟁심을 가졌지만 그가 주화입마로 무공을 상실한 이후엔 수백이 가장 깊은 깨달음을 지니고 있다. 일천마라형을 가장 깊게 터득하고 있지만, 결국 화산 입구에서 장추삼에게 패한다. 그 후에 나타난 노태상의 배려로 그는 무사히 그곳을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십장생 중 몇 안되는 생존자 중 하나.
- 맥천(脈天) : 십장생 중 달을 상징한다. 태양광무존을 제외하면 가장 맏이이지만 스스로 사형제 중 가장 자질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여 암영기 하나만을 파고들었다. 개방방주가 남긴 비천혈서의 단서를 찾던 중 하운과 마주쳤고, 그와 대결 중에 패사한다. 암중에서 흑사회주로 활동해왔다.
- 운조 : 십장생 중 구름을 상징함. 기학의 죽음을 접한 후, 분노하여 반선수 계양을 몰아붙인 후 치무환검존과 생사결을 벌인다. 태양광무존은 그저 깨달음을 겨뤘을 뿐이었지만, 운조는 그저 상대를 죽이고자 하는 일념으로 겨뤘고... 그것이 승패를 결정지었다. 비록 깨달음은 치무환검존에게 못 미쳤지만, 도인된 깨달음일지라도 맹목적인 믿음을 지닌 운조는 그저 힘으로 밀어붙였고, 더더군다나 배화삼공인 일천마라형까지 터득하여 선공과 간격의 이점을 선점할 수 있었기 때문에 생사결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 적미천존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와 연관있어 보이는 청해복룡표국주 이효를 단심주로 제압하고, 무림첩이 동원되도록 하여 복룡표국을 압박했다. 무림삼성의 힘으로 무림맹의 압박은 이겨냈지만, 이효의 목숨을 구명하기 위해 적미천존은 단심주를 만상혈(萬象穴)이라 칭하며 이를 해혈하지만 공력의 삼분지 이 이상을 허비할 수밖에 없었다. 적미천존이 운조의 무력을 감당할 수 없게 된 찰나, 유령장 적괴-한성 북궁단야와 격돌하게 된다.
- 먼저 적괴와 맞선 운조는 그의 한설오식을 전부 받아내며 마지막 미완성 깨달음의 6식을 받아내며 치명상을 입히고, 그 후 록미랑을 쓰러뜨린 북궁단야와 격돌한다.
- 치무환검존마저 패사케 만든 암영기의 묵심여류(墨心如流)를 사용했지만, 한설오식마저 초월한 적괴의 마지막 깨달음-여명불요(黎明不要)와 정혜란으로부터 기존관념(선입견과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만상을 직관적으로 바라보는 시점을 깨달은 북궁단야의 마지막 초식에 패사한다.
- 광목(狂木) : 십장생 중 소나무를 상징함. 청빈로에서 대사형인 태양광무존을 만난 후 돌아가던 중 장추삼에게 패한다. 십장생의 몇 안되는 생존자 중 하나. 강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펼치는 권세는 장추삼의 난상천장능신뢰와 맞설 정도로 강력하다.
- 건암(乾巖) : 십장생 중 바위를 상징함. 과거 명교를 굶주려 패하게 만든 당문의 삼대불반출지보(三代不搬出之寶) 황야진수산(荒野眞水酸)을 요구하며 당문의 정예와 장로들을 쓰러뜨려 압박하던 중 유성 일양자 하운에게 패사한다. 어기상인은 물론 진각을 통해 강기를 지면을 통해 전달시켜 상대의 발밑에서 솟구치게 만드는 매룡보(魅龍步)와 강기로 만든 채찍인 강편을 다룰만한 절대고수였지만, 월광살무를 활인검으로 승화시켜 완성한 월광활무(月光活舞)를 펼친 하운의 검을 이겨내진 못했다.
- 밀지 : 십장생 중 난초를 상징한다. 청빈로에서 대사형인 태양광무존을 만난 후 돌아가던 중 정혜란이 깨달은 시무여시종에 패사한다. 일섬류(一閃流) 일명수(一命收)라는 살기등등한 무공을 터득했지만, 검식에 대한 이해 없이 강제적으로 익힌 무공이었기 때문에 한번 전개하면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 상대가 죽거나 자신이 죽어야 멈추는 검식이 되었다. 때문에 정혜란도 어쩔 수 없이 그를 패사시킬 수밖에 없었다.
- 기학(奇鶴) : 십장생 중 학을 상징함. 십장생 중에서도 가장 천재였지만 무공 수련 중 주화입마로 무공을 상실하게 되었고, 사형제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자조하며 무룡숙에서 기거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장추삼과 우연히 만나면서 그와 마음이 맞게 되었지만, 무룡숙에서 죽게 된 장추삼의 둘째 형 장하이로 인해 서로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절감하며 진원진기를 폭발시켜 일시적으로 무공을 회복한다.
- 그는 암영기와 일천마라형을 터득하였는데, 일천마라형의 변형 무공 능형백팔식(能形百八式)과 천관전능지체(天觀全能之體)를 터득한 장추삼을 농락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허나 결국 진원진기를 전부 소모한 후 무력화 상태에서 장추삼의 마지막 수단이었던 당소소의 암기 봉황루(鳳凰淚)에 당하며 패사하고 만다. 그의 진원진기가 좀 더 이어졌다면 장추삼은 반드시 패사했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 원작에서의 표현대로라면 그의 실력은 다른 십장생 사형제들을 아득히 넘어 노태상 다음갈 정도인데, 장추삼도 2부 4권이 되어서야 기학이 보여준 신기루 같은 움직임을 온전히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었으니... 아마도 밸런스 패치를 위해 작가가 주화입마로 무공을 상실시킨 것 아닌가 싶을 정도다.
- 록미랑 : 십장생 중 사슴을 상징함. 사형인 운조를 사모하며, 절대암경인 암영기와 섭혼술을 익혔다. 상대의 기억을 조작하는 금기대법 제백심법을 터득하였으며, 이 제백심법을 사용하여 20년 공력을 소모하게 된다. 청빈로 도박장의 패주로 가장한 채 비천혈서를 추적하였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다. 운조를 돕기 위해 움직이다 한성 북궁단야에게 패사한다.
- 묘교교 : 십장생 중 거북을 상징함. 무림십좌를 넘보던 황궁무예의 달인 귀염장 조치민의 독문무공 소혼화의 단점(막대한 기운소모로 인한 연환전개 불가)을 보완한 무공을 터득하고 있다. 내심 기학을 사모하였고, 그가 장추삼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했지만, 그와 겨루면서 인간됨됨이를 느낀 그녀는 기학과 장추삼이 서로 적대는 하였어도 깊은 우정을 나눴음을 절감하게 된다. 본디 유한초자를 추적하던 중 일어난 충돌이었지만, 장추삼에게 패해 의식을 잃음으로서 유한초자에 대한 추적도 끝맺고 만다. 십장생 중 몇 안되는 생존자 중 하나.
3.6 적설산장(赤雪山莊)
- 북궁노백(北宮老伯) : 북궁헌의 아버지로서, 북궁단야와 북궁설의 조부라 하겠다. 오래 전 강호에 출두하여 한혈흑의존이란 명호를 얻은 절대고수로서 그의 절기는 뇌락검, 혹은 뇌락일검이라 알려져 있다. 허나 그 진정한 이름은 배화삼보인 대정일검식으로서, 북궁가에 언제 들어왔는지 모를 검보 대정검보로부터 비롯되었다. 그에 의혹을 느낀 북궁노백은 오래전부터 이를 조사해 왔으며, 대정일검식에 얽힌 은원을 씻고 대정일검식을 온전히 북궁가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비천혈서를 조사케 하였다.
- 북궁헌(北宮獻) : 작품의 설명대로라면 중년의 미남. 흔히 꽂중년이라고 하지만, 1부에서 정혜란과의 만남 중에 워낙 오해가 커서 변태중년이란 소리를 2부에서까지(그것도 부인에게) 듣는다. 잔소리가 심한 게 특징인데, 심지어 그 잔소리를 건언신공이라 부를 정도로 지독하다. 꽤나 성격이 엉뚱한 데가 있지만, 그 무공실력만큼은 절대급에 다다라 검강을 뽑아낼 정도다. 부인인 강설연이 절대오존급인 걸 보면 북궁헌도 그에 못지 않을 듯하다. 어쨌든 1부에서는 북궁설이 날건달에게 반했다는 편지에 폭주하여 집을 나설 정도로 팔불출인데... 그 덕분에 여러 과정을 거쳐 사위인 장추삼과 대면하게 되었다.
- 강설연 : 북궁단야와 북궁설의 어머니. 본디 빙궁 출신으로 빙궁주 강백천의 딸이다. 30년 전 강호에 출도하여 비무를 벌인 결과 빙후라는 명호를 얻었다. 당문의 제일고수의 몽취환산을 격파한 일화는 유명한 듯 하다. 그러던 중 마찬가지로 강호행을 하던 북궁헌을 만나 결혼하게 된 모양이다. 2부에서 첫 등장하였으나 강설연이 장모임을 모르는 장추삼은 괴행에 가까운 선공을 펼쳤고, 그 결과 방심하던 그녀의 눈두덩이가 밤텡이가 된 채 기절하는 사태를 초래하고 말았다.(장추삼이가 장모를 팼어.) 무형탄강을 시전하는 걸 보면 그 무위가 절대오존 급의 절대고수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현재 나이가 쉰둘인데도 불구하고 타고난 동안인데다가 그 미모가 대단해서, 매정방이 찝쩍거리다가 무형탄강을 경험하곤 혼비백산하게 된 일도 있었다. 어쨌든 장추삼에게 당한 이후로는 강태천이 이끄는 호위단인 한혈칠십이위와 동행하고 있다.
- 북궁단야 : 대정일검식의 1식 사무귀일을 터득한 실력자로서 어르신들의 명을 받들어 청빈로에 들어와 실회조로 활약 중이다. 다만 어떤 놈팽이에게 여동생이 홀린 것이 마음에 안 드는지 장추삼을 항시 주시하고 있다. 장추삼은 북궁단야가 북궁설의 오라비라는 사실을 모르지만 무언의 기세 속에서 그 사실을 본능적으 직감한 건지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장추삼, 하운과 더불어 함께 강호행을 나서게 되었고, 무림삼성 중 일인-한성이란 명호를 얻는다.
- 북궁설(北宮雪) : 천산에 숨겨진 꽃이라 하여 비절이란 명호를 얻은 재녀. 무공 실력 또한 상당한데, 어른들의 지시를 받은 북궁단야와 함께 청빈로에 들어온다. 남장을 한 채 서점에서 일하며 우건(雨巾)이란 가명을 썼는데, 결국 술자리를 같이 한 장추삼에게 남장여인임을 눈치채지게 된다. 그 후 장추삼의 무공실력과, 그것을 과시하지 않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는 장추삼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가 강호출두할 때에 자신의 본모습을 보이며 그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고백한다. 무공은 살인기예에 가까운 일섬류(一閃流) 일명수(一命收)를 터득하고 있다.
- 빙빙 : 적설산장으로 시집 온 강설연을 따라 온 시녀 향향의 딸로서, 현재 다시 강호에 출도한 강설연의 수발을 들고 있다.
3.7 기타 인물
- 배금성 : 장추삼의 어린 시절 친구. 싸움을 전전하던 장추삼에게 소가죽으로 만든 장갑 묵예갑을 선물했다. 허나 그는 태양광무존의 제자로서 어려서부터 배화삼공인 철화정련을 연성하고 있었다. 대장간을 운영하는 것도 수련을 위해서였는데, 화로의 불을 몇 배로 높여준다는 조화은사 연공에 사용되기 때문이다. 양강지학인 철화정련은 1단계인 청화정련과 2단계 백화정련을 거쳐, 최종적으로 색이 없어지는 무화정련으로 완성된다. 1부 초기에는 백화정련의 단계에 있었으며, 거의 끝날 무렵에는 무화정련의 완성을 앞두고 있었다. 허나 1부 13권에서 그의 사부는 노태상 앞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시신을 수습한 후 떠나갔다. 그리고 2부에서는 아직까지 모습을 숨긴 채 드러내지 않고 있다.
1부 에필로그에서 잠깐 나왔는데, 장추삼과 겨뤄 패한 후 복룡표국의 수석 대장장이가 되었다. 2부 내용보다 훨씬 훗날 이야기니 언제 나올지는 의문....
- 장하이 : 장사하여 돈을 벌어온다고 집을 나간 장유열의 둘째 아들. 부인과 자식을 두었는데, 사정상 무림맹에 청원하러 갔다가 빙심혈세 감귀수의 제안을 받아 밀정요원으로 무룡숙에 잠입했다. 그러던 중 무언가를 알아채고 그곳을 여러 차례 탈출을 시도했고 그때마다 신체의 일부를 잃게 되었다. 그 후 목숨이 경각에 달한 상태에서 장추삼 일행이 무룡숙으로 쳐들어오는 바람에 뇌옥에서 재회했지만 결국 동생의 품 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 방교명 : 당가팔로 중 일인. 방계혈족으로서 데릴사위로 들어와 기초독학으로 일가를 이루어 장로의 자리까지 올랐다. 허나 무공실력은 대단치 않은 모양이다. 부인과 사별한 상태이고, 어렸을 적부터 외롭게 지내온 당소소를 보살피며 조손지간처럼 지내왔다. 심지어 당소소가 가문을 나섰을 때에도 따라나와, 여러방면에서 그녀를 보필해왔다. 당소소와 북궁단야가 함께 동행한 모습을 보고는 선남선녀가 잘 어울린다며 그 둘을 이어주려고 애쓰는데, 옆에 있는 장추삼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다. 그가 제조한 독 중 대표적인 역작은 제왕분인데...단 한호흡만 흡입해도 일체의 공력을 운기할 수 없고, 또한 독성분마저 지독해서 즉시로 피독주 따위의 해독작용을 하는 무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천고의 고수라도 독기를 체외로 몰아내지 못하고 일 다경만에 죽음에 이르른다. 허나 적들이 워낙 고수들이인지라 호흡을 즉시 차단하는 바람에 작품 내에서 이것이 통용된 적은 없고, 그저 장추삼의 무위를 낮춰보이게 만드는 착각(?)을 만들었을 뿐이다.
- 단층수(段層手) 박옹(剝翁) : 무림십장의 수좌. 산동악가의 일원이었으나 피치 못한 사정으로 집을 나와 도편수로 활동했고, 건물과 뼈대의 하중에 관한 연구를 하던 와중에 압력과 대기의 상관관계를 이용한 단층수를 창안하게 되었다. 그는 젊은시절 송옥반인같은 미남이었지만 여러 기행을 저질렀는데... 바로 여장을 하여 명문무가의 자식들을 홀린 일이었다. 여장을 한 그의 모습에 반한 자들이 한둘이 아니어서 이 일을 수습키 어려웠던 산동악가에서는 그를 내 칠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산동악가의 몰락으로 이끌고 말았다. 현재 그는 젊은 과거의 기억을 부정하듯 살찐 모습이 되었으며, 장추삼은 그를 두고 돼지노인이라 부른다.
- 파랑검객(波浪劍客) 남궁선유(南宮仙遊) : 검정오존 중 일인. 남궁가의 검식을 정립하여 철검십식(鐵劍十式)만든 장본인이다. 단층수 박옹과 막역한 사이로서, 그가 저지른 기행의 비밀을 알고 덮어준 이이기도 하다. 장추삼 일행을 물심양면 도왔으며, 그들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
- 철면선자(鐵面仙子) 단리혜 : 100년 전 무림십좌(武林十座)였던 태을검선(太乙劍仙) 단리고학의 후손으로 그녀의 고조부(증조부? 작품 중에서도 증조부인지 고조부인지 오락가락 한다)가 된다. 단리고학은 과거 월광살무라는 검식에 살해당했는데, 단리혜도 그것을 추적하던 중 장추삼 일행을 만난다. 그녀에게도 오라비 한 명이 있었는데, 강호에서 이규재래라고 불리던 비발쌍부 원재혁이었다. 그는 검술을 쌍부법으로 고치고 이름마저 바꿔 어둠의 율법자를 추적하던 도중 무룡숙을 의심하고 침입했다가 여동생에게 보낸 서신을 끝으로 살해당했다. 그 서신을 단서로 추적하던 장추삼 일행도 무룡숙에 침입한 후에야 그의 죽음을 알게 된다.
- 비염극 : 운조의 휘하에서 무룡숙을 관리하던 중요관리자. 장추삼을 막아선 기학의 분전 속에서 무사히 도주한다.
- 육천염 : 30년 전 흉몽지겁을 일으킨 당사자들 중 하나. 무룡숙을 지키던 중 장추삼 일행과 맞서다가 패사한다. 장추삼 일행과 나름 맞서 싸웠지만, 흉몽지겁의 당사자들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뭔가 강한 포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 사방신 : 30년 전 흉몽지겁을 일으킨 당사자들 중 하나. 건암의 수하로서 동행하다 맞붙게 된 북궁단야에게 패하고 만다. 흉명이 자자한 것에 비해 지나치게 방심하더니 북궁단야에게 먼저 한 명히 허무하게 죽고, 나머지 셋도 부상을 무릅쓴 일현성화에 죽임당했다. 가진 흉명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죽음이어서 보는 독자들에게 심각한 파워인플레를 떠올리게 했다.
- 남동우 : 무당속가제자로서 현재 무림맹 제3 기찰교두(譏察敎頭)직을 맡고 있다. 장추삼의 첫사랑인 련련을 차지한 남자.
- 빙심혈세(氷心血洗) 감귀수 : 검정오존 중 일인으로 청성의 칠십이파검(七十二破劍)을 체득하고 있다. 손속이 독랄하여 빙심혈세란 명호를 얻었다. 18년전 청성을 패배시킨 태양광무존과 마찬가지로 십장생의 달 문양을 가슴에 매단 흑사회주에 대해 의혹을 느낀 감귀수는 무림맹을 찾아온 장추삼의 둘째형 장하이를 밀정으로 삼아 무룡숙에 침투시켰다.
- 유한초자 목양생 : 명호대로라면 하릴없는 나뭇꾼이란 명호를 얻게 된 이야기꾼. 허나 그가 퍼트린 몇 줄의 시처럼 읊어진 말은 강호무림에 폭풍을 불러왔고, 흉몽지겁이란 큰 혈겁을 조장했다.
았다면 잊거라, 들었다면 지우거라.
비천은 파천이고, 혈서는 유혈이니
안으로도 쫓기고, 밖으로도 쫓기어
중원천하 십팔만리, 몸둘 곳이 없어라.
...그의 진정한 정체는 바로 어둠의 율법자로서 십장생의 주인이자 노태상이라 불리는 절대강자였다. 그는 제자 셋을 두었지만, 그들은 민간인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그의 계획에 반대하였고 첫째와 둘째 제자의 무공을 폐쇄하여 내보냈다. 첫째 제자는 배화삼보 일천마라형을 재해석하여 만든 능형백팔식을 장추삼에게 전수하여 앞날을 대비했고, 둘째 제자는 화산의 하운에게 공심법을 사사했다. 두 사형의 무학을 수습한 셋째 제자는 강호에 나가 흉몽지겁을 수습하고 무림맹주에 등극했으나 주어진 권한이 없어 이름뿐인 맹주로 떠돌았다.
결국 세 제자에게서 기대할 것이 없어진 노태상은 열 명의 시동을 거둬 무학을 전수하였고, 그들은 십장생이란 이름으로 노태상을 대신해 무림에서 암약했다.
- 마환장 모추 : 무림십장의 말석에 위치한 고수. 청빈로에 사령전대라는 집단을 만들어 행패를 부렸고, 그것은 결국 귀향한 장추삼에 의해 분쇄되었다. 사실 그는 자신의 무공에 한계를 느낀 상태에서 어떤 자들로부터 무당의 절학 십단금을 대가로 한 제안을 받았고, 그것이 바로 청빈로를 주시하며 비천혈서를 찾는 것이었다. 허나 장추삼과 겨루면서 자신의 절학 무한삼면으로 감당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그 즉시 십단금을 펼쳤지만 장세로 사유를 고르게 점하지 못하여 결국 패하고 말았다. 그 이후, 제안을 걸었던 암중인들이 보낸 세우삼십육도에게 한 팔을 잘리며 쫓겼지만, 우연히 맞닥뜨린 장추삼에게 구함받고는 자신이 아는 사실들을 털어놓았다.
- 매정방 : 중간중간 등장하는 소인배. 팔문공동문하의 일원으로 공동파의 제자다. 처음에 복룡표국을 장악하기 위해 철갑기마대와 함께 등장하여 제멋대로 폭행을 휘두르는 등 전형적인 폭군의 기질을 보였다. 그 후 무림첩이 취소되면서 장추삼에게 격퇴당하게 되었고 장추삼에게 원한을 품게 되었다. 결국 매정방은 장추삼과 유소추가 비무를 벌이는 장소에 암기를 숨겨두고 이를 터뜨려 유소추를 암기로 해하고, 그것을 장추삼에게 뒤집어씌우는 시도를 벌이기도 했다. 헌데 구파가 막장인지 마땅한 처벌조차 받지 않고 잘만 돌아다니고 있다. 2부에서는 엄연히 상위 연배인 빙후에게 찝쩍대는 사고를 저질렀는데도, 처벌이 없다.(심지어 같은 사문의 공동파 인물들은 그걸 보고도 한심하다 여길지언정 말릴 생각도 안했고, 매정방이 당하자 외려 무림의 큰어른 배분인 빙후를 명분시비 가릴 것조차 없이 공격했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 귀염장 조치민 : 무림십좌를 위협하던 황궁고수로서 황궁무공들을 정립하여 소혼화를 창안했다. 그 후 황궁을 침입한 광도 이한모와 만난 이후, 황궁을 박차고 나왔으며 그와 함께 강호행을 시작했다. 사실은 광도 이한모 덕분에 황궁에서 획득한 배화삼공 중 철화정련과 일천마라형 때문에 이어진 강호행 동반이었다. 그들은 남은 하나의 배화삼보인 대정검보를 추적했으며 무당의 담을 넘게 되었다. 결국 이 일로 율법자들에게 쫓기게 되었고, 그들은 살해당한 채 두 권의 배화삼보와 자신의 절학 소혼화를 고스란히 노태상 손에 들어가게 만들었다.
- 광도 이한모 : 배화삼보를 찾아 황궁을 침입했던 도적으로서, 귀염장 조치민과 무슨 교감을 한 건지 함께 강호로 출도했다. 허나 배화삼보를 두고 거래한 계약관계로서, 남은 하나의 배화삼보마저 찾아 서로 나누려는 속셈이었던 듯하다. 결국 율법자의 손에 죽고 만다. 그는 죽기 전 무당에서 목도한 십혈인봉천을 노태상에게 언급했고, 그 이후 그 말은 예언처럼 이루어져 율법자들끼리 상잔하는 청부서가 돌게 되었다.
- 호목 조용인 : 삼목에 들었던 초고수로서 가전무공인 자전도를 극성으로 연성했다. 월광살무를 목격했으나 정신을 놓은 채 월광살무의 초식이 그려진 그림만을 그려댔지만, 그 덕분에 장추삼이 이를 발견하게 되었고 심중안에 눈을 띄게 되었다.
- 태을검선 단리고학 : 전진교의 마지막 제자로서 추월오식을 터득하여 무림십좌 중 삼선의 반열에 올랐다. 허나 월광살무의 검식 아래 고혼이 되고 말았다. 비발상부 원재혁과 단리혜의 고조부.
- 북궁운추 : 1부 에필로그에서 마지막에 등장해 복룡표국 실회조에 들어온 소년. 북궁단야의 자식이라 한다. 2부보다 훨씬 뒷 이야기이니 2부에서 등장할 일은 없을지도.....
3.8 십재천(十宰天)
2부에 들어와서야 간신히 이름만 언급된 암중단체. 대천주란 존재가 주관하는 듯하며, 구파일방이 이들 손에서 좌우되고 있는 듯하다. 사마검군은 하운의 사부시해사건도 십재천의 소행으로 짐작했으며, 현재 무림맹이 무림삼성을 무림공적으로 지정한 것도 이들의 영향력에 의해서 비롯되었다. 사실 어둠의 율법자-노태상과 십장생들이 두려워하면서도 비천무서와 비천혈서에 대한 소문을 퍼뜨린 일이나, 비천혈서를 찾기 위해 벌인 흉몽지겁, 태양광무존의 비무행, 흑사회 세워 벌인 다양한 암약 등은 전부 십재천을 양지로 드러내기 위한 타초경사의 계책이었다.
이들 또한 열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구파일방의 중책을 맡은 자들로 구성된 듯 보인다. 대천주란 인물이 이들을 아우르고 있는 듯하며, 이를 이름모를 중년인이 대리하고 있는데 정작 대천주는 등장한 적이 없다. 이들은 황궁에도 영향력을 갖고 있는 듯 보이며, 관원들로 하여금 장추삼 주변과 청빈로를 압박하고 있다. 또한 장추삼과 만난 삼왕야도 황궁의 암류를 언급하며 이를 견제하기 위해 그의 도움을 청하고 있다.
- 후노 : 장추삼이 산속에서 만난 치매은거노인으로 후왕이라 자칭하나, 장추삼은 후노라고 부른다. 하는 행실은 치매노인인데, 그가 보여주는 무위는 가공하기 그지없다. 장추삼의 모든 무공을 고스란히 따라하며, 그 무학의 근간을 세세히 파헤칠 수 있을 정도다. 또한 그가 보여주는 동작들은 장추삼이 흉내조차 낼 수 없을 만큼 높아서, 지금껏 본 고수들 중 가장 강자였던 노태상보다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심지어 어기충소와 능공허도를 장난처럼 펼쳐낸다. 후노는 정신나간 것처럼 행동하면서 '후왕시곡'이란 노래를 부르는데, 그 내용이 의미심장하다.
여러 가지를 비유적으로 의미했는데... 십등분 된 나라는 구파일방, 혹은 십재천을 의미하는 듯하다.
원숭이 나라에는 나무가 너무 많아.
나무 때문에 매일같이 분쟁이 벌어졌네.
참다못한 왕은 고안했지, 나무 주인 가리기를.
나라를 열 등분해서 지역마다 제후를 내렸다네.
제후가 봉해진 뒤로 싸움은 거짓말처럼 사라졌지.
열 개의 나무 사이를 오가며 원숭이 왕은 행복하다네.
산책도, 나무 타기도 질려서 원숭이 왕은 빈둥거렸지.
그러던 어느 날, 원숭이 왕은 다른 놀이를 고안했다네.
그건 바로 젊은 원숭이들에게 나무 타기를 전수해 주는 것이었다네.
아무 놈이나 가르칠 수는 없어서 강건한 놈들로 뽑아 놨더니 생기가 과해.
미쳐 날뛰는 생기를 억누르려고 숫자를 조절했지, 하나를 더 했다네.
장추삼의 해석대로라면 나무 타기는 무공을 뜻하고, 후노는 두 명 이상에게 공전절후한 무학을 가르친 셈이다. 그러던 중 서로 견제할 수 있도록 숫자를 추가했으니, 적어도 셋 이상의 인물이 후노의 무학을 터득하여 암약하고 있다는 것이다.
- 대천주 : 의문의 존재. 등장한 적은 없으나 십재천의 일원들의 합의 하에 선출된 것으로 보인다.
- 중년인 : 대천주의 대리인으로 보이는 인물로 막강한 무위를 선보였다. 대천주를 존중하지 않는 노을의 말에 가볍게 일장을 펼쳤는데, 격산타우로 시전된 장세가 노을에게 강한 타격을 입힌 것으로도 모자라 등뒤로 그대로 투사되어 철보다 단단한 석벽을 무려 일장이나 파고들었다.
- 노을, 하 : 화산의 인물로 짐작되는데, 아무래도 무림삼성에게 악감정이 있는 듯하다. 다른 일원들에게 장추삼의 가족을 사로잡거나 복룡표국을 치자고 제안하면서 자신들은 소극적인 대천주와 지향점이 다름을 주장하다가, 대천주를 대리하는 중년인에게 응징으로 일장을 얻어맞는다.
- 그림자, 영 :
- 신선, 선 :
- 안개, 무 :
- 무지개, 홍 :
- 도깨비, 요 : 유일한 홍일점.
- 피, 혈 :
- 귀신, 귀 :
- 삼정봉 :
- ??? :
3.9 의문의 존재들
북궁단야와 하운을 은신한 채 지켜보던 인물인 염정과 후에 등장한 녹존만이 알려졌지만, 그들 입에서 거문이란 이름이 언급되었다. 명칭상 북두칠성의 각 별 명칭을 따온 걸로 보아 구성원은 7명에서 8명(사조성까지 포함한다면 8이 됨)으로 추정된다. 본래 북두칠성은 파군성, 무곡성, 염정성, 문곡성, 녹존성, 거문성, 탐랑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옆에는 사조성이 존재한다.
- 염정 : 스스로 막내라 자칭한 남장여성. 묵성암류라는 권법을 사용하는데, 무형의 암경이 예기가 서린 형태로 전개된다.
- 녹존 : 염정의 사형으로 등장.
- 거문 : 이름만 언급.
4 오류
1.무형탄강 : 노태상이 사용한 무형탄강을 두고 형체도, 움직임도 없이 몸 안에 촉발되어있는 강기를 내쏘는 것이라고 1부 작품 중에서 설명되었으며, 절대오존 중 일인인 한혈흑의존 북궁노백조차 사용할 수 없다고 시인하였다. 헌데 2부에서는 절대오존 급 고수가 사용하는 고급 경지가 무형탄강이라 나오면서, 북궁노백의 며느리인 빙후 강설연이 매정방을 상대로 사용해 보였으니... 오류가 아닐 수 없다. 1부의 내용대로라면 절대급 고수가 사용하는 건 어기상인이고, 그 경지를 넘어 노태상급이 되어야 무형탄강을 사용할 수 있어야 맞는 것이다.
2.등장인물들의 무공 경지가 오락가락한다. 주인공과 주연들을 돋보여주려는 건 좋지만, 작품 묘사로는 노강호의 경지보다 못하다고 말하면서 실제 겨루면 노강호들을 우습게 쓰러뜨린다. 특히 태양광무존조차 말년에 깨달은 시무여시종을 정혜란이 시전한 것이 대표적인 예인데, 그렇다고 해서 정혜란이 절대급 고수의 위용을 보이진 못했다.(그것도 2부에 가서야 절대고수에 접어든다는 심검 초입의 최절초 창궁천추를 온전히 펼쳐냈으니까. 헌데 더 웃긴 건 원로급이나 청자 항렬 중에서도 상당수가 창궁천추를 터득했다는 거다. 다만 완성형 창궁천추는 불에 지진 듯한 화인이 아닌 뇌전문양이 상흔으로 남는다는 걸 보면 여기에도 급수가 존재하는 모양이고, 정혜란이 펼친 것도 뇌전문양이다. 창궁천추를 터득하자마자 최종레벨로 접어든 건가? 여전히 무공 수준에 혼동이 온다. 이쯤 되면 정혜란이 강한지 약한지 감이 안온다. 강한 것 같은데 객관적인 경지로 보면 약하고, 약한 것 같은데 강자를 격파하는 걸 보면 뭔가 어처구니없다.)
또한 치무환검존을 패배시킨 운조를 북궁단야가 패사시켰지만, 총체적인 무력을 볼때 북궁단야가 치무환검존을 넘어서는 것 같지도 않다는 것도 문제다. 읽으면서도 뭔가 파워 밸런스가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다. 보고 있노라면 강자를 격파할 때엔 북궁단야가 강하긴 강한데, 어중간한 강자를 상대로(그것도 일대일이나 일대 소수의 대결) 고전하는 걸 보면 뭔가 어설프게 강한 듯하다.(작품에 표현되는 절대오존 급은 어중간한 강자들 따윈 수십 단위로 쓸어버릴 것 같던데.....)
십장생들 중 상당수가 절대오존 급처럼 취급되는데, 장추삼의 파워 밸런스도 여러모로 이상하다. 장추삼과 겨뤘던 무당신룡 유소추야 그렇다 쳐도, 화산파 정문에서 싸웠던 마창 조덕개와 겨루면서 보였던 약간의 고전은 뭔가 이상했다. 실제 실력은 섬서를 넘어 유명해질만한 실력이라곤 하나 절대오존은 커녕 검정오존급도 안되는 인물에게 고전할 이유가 있었나 싶다.
특히 2부에 와서는 젊으면서도 강한 자들이 여럿 등장하여 주인공들을 고전시키는데, 절대오존 급 고수를 패배시켰던 무력이라고 하기엔 너무 고전하는 듯하여 의구심을 자아낸다. 게다가 그들이 언급하길 장추삼들이 보이는 새로운 경지의 무공이 아니었다면 제압할 수 있을 거라 했으니, 즉 1부에서의 수준이었다면 충분히 제압당했을 수 있다는 소리다.
어기상인을 남발하는 절대오존급 고수가 이렇게 널려있는데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의심스러우니, 그 정도 수준은 아닌 듯 한데... 결국 파워 밸런스가 이상하다는 문제로 귀결된다.
1부에서는 철갑기마대도 한혈흑의존 혼자 박살낼 수 있다던데, 절대오존급을 격파한 북궁단야는 아무리 사정 봐줬다 해도 고작 다섯 뿐인 청성오쾌를 상대하고도 부상을 입었다. 차라리 청성오쾌가 오랜 고련을 거친 중년이나 노고수였다면 좀 강하다 해도 이해하련만, 죄다 젊은 것들이니 무슨 연배를 무시한 천재들이 이리 많은 건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결국은 파워밸런스 폭주)
- 추가의견 : 결국 1부에서 끝났어야 할 작품을 2부라는 이름 하에 다시 쓰는 바람에 파워밸런스가 쓰레기가 돼 버린 셈이다. 장추삼은 운이든 뭐든 간에 1부에서 절대오존 3인(적미천존 or 만승검존은 동일인이고 태양광무존은 시종에 불과하지만)을 키워낸데다가 기타 절대오존급인 운조를 비롯한 십장생을 배출한 무림 최강자인 율법자이며 유한초자 목양생을 꺾었다.
그런데 2부에서 후노나 상당히 고전한 수백이라던가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말이 되나? 물론 2부에서는 목양생이 스스로 죽음을 택하기 위해 봐줬다는 식으로 애둘러 쓴 내용이 있긴 하다. 근데 1부 마지막 내용을 보면 그런 낌새가 거의 없는데? 장추삼이 목양생을 꺾기 위해 자신이 가진 무공을 융합해내는 대종사급의 깨달음을 얻은 상탠데? 2부를 진행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파워밸런스가 개판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에 대한 설명을 더 확실히 하는 게 맞았다고 본다.벼락이라도 맞아서 뇌가 리셋 됐다던가?
3. 가벼운 설정오류 : 염라수 적괴 -> 유령장 적괴(대충 5권 즈음까지는 염라수라고 표기 되었지만, 그 뒤에는 전부 유령수로 표기됨). 강호삼성, 혹은 무림삼성(두 표현이 작품 중에서도 오락가락해서 이거 쓰면서도 헷깔림.)
북궁단야의 검식 사무귀일 -> 사일귀무(어쩌다가 한번 사무귀일이 사일귀무로 적힌 적이 있었다.)
4. 하남 무룡숙사건 이후 운조가 처음 등장했을때 그는 이미 "괴성 장추삼"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있었다. 그러나 무룡숙을 괴멸시킨 장추삼에 대해서는 이미 알 고있었으면서도 사제 기학의 사망소식은 그 후에 전서구를 통해 알게 된다. 괴성 장추삼에대한 내용을 알고있었다면 기학의 죽음 또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
5. 화산 일대제자 하운은 동굴 수련 후 모든 초식을 잊어버려 자신의 사문인 화산의 검법을 펼지지 못하는 설정이었으나 추후 그림으로 처음 보게된 월광검법은 단 한번에 재현해 내었음. 같은 맥락이라면 화산의 초식도 잊어버렸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펼쳐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됨.- ↑ 전투기가 비행 도중에 연료를 뿌려 부스트-재가속하는 애프터 버너 방식과 비슷하다. 참고하자면 애니 사이버 포뮬러의 아스라다 주무기 스파이럴 부스트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