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자

破字

1 개요

글자를 깨뜨린다는 뜻으로, 여러 개의 글자를 합쳐서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일이 많은 한자를 사용하는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등에서 자주 보이는 언어유희의 일종.

창힐수입법도 어떻게 보면 파자의 일종.

2 파자점

'파자점'이라 하여 점술에 파자를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성계의 일화에도 나오는 '물을 문(問)을 뽑았더니 문(門) 앞에 입(口)이 있기 때문에 거지 팔자'가 그 예. 하지만 이성계도 물을 문(問)을 뽑았으나 거지가 아니라 왕이 될 팔자[1]라고 해석되었다. 그 밖에도, 한강에서 크고아름다운 이상한 물고기가 올라온 것을(大+魚+行) 윤원형의 형(衡)을 파자한 것과 같다고 해석하여 윤원형의 몰락을 예언했던 일도 있었다.

3 사례

  • 요새는 거의 없지만 2000년대 초반엔 한자 학습법 중 하나로 각광받기도 했다.
ex: 햇(日)빛과 달(月)빛이 합쳐지면 밝으니까 밝을 명(明)[2], 맑은 물(水)은 푸르기(靑) 때문에 맑을 청(淸).
물론 회의자나 형성자 등 글자의 조어 원리 자체가 파자의 역순인 글자가 많긴 한데, 아닌 것까지 억지로 파자를 시키는 문제가 있다.
  • 각종 기념일들 중 파자를 이용해 제정된 날이 몇몇 있다.
  • 파자를 이용해 각종 역사적인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목자득국[3], 십팔자위왕(十八子為王)인용 오류: <ref></code> 태그를 닫는 <code></ref> 태그가 없습니다, 목자망 전읍흥[4] 등이 대표적. 그 밖에 김삿갓#s-1.5이 파자의 달인으로 유명했다.</ref>
  • 멋지다! 마사루의 불완전한 완전판인 '오나전판'의 원제는 'ウ元ハ王版'으로서, ウ+元=完, ハ+王=全이다.
  • 박정희: 正熙 → 一 (한번만 하고) + 止 (그만뒀으면) + 熙 (이름을 빛낼 수 있었는데), 正 (다섯 번 해먹으려다가) + 己 (자기) + 臣 (신하에게) + 灬 (탕탕탕...) 실제로 김재규10.26 사건 당시 쏜 총탄이 네 발(灬)이었다. #] 한국 중장년층 사이에선 꽤 널리 알려진 파자.
  • 신세기 에반게리온나기사 카오루의 성인 渚도 파자하면 シ+者가 되는데,이 둘을 붙여 읽으면 シ者,즉 '사자'가 된다.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 아예 제자원리가 파자인 글자도 있는데, 다닐 행(行)을 파자한 자축거릴 척(彳)과 재촉거릴 촉(亍)이 그것으로, 彳亍은 칙촉척촉이라 읽으며 '잠시 가다 멈춤'을 뜻한다.
  • 아키라(작가)의 필명은 '日日日'로 표기하는데, '晶('아키라'로 읽을 수 있다.)'자를 파자한 것이다.
  • 악의 교전의 네코야마 타카시는 '고양이의 저주'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름(猫山崇)의 한자를 재조합(猫(山+崇) → 猫祟)한 것이다.
  • 여성 닌자를 뜻하는 쿠노이치는 女를 파자한 것이다(女 = く+ノ+一). 마찬가지로, 남성 닌자를 뜻하는 것으로 男을 파자하여 田力이라고 쓰고, 타지카라( 힘)라고 읽는다.
  • 일본 동인계에서는 특촬(特撮)을 '牛寺才最'라고 파자해서 쓰기도 한다.
  • 코메이지 사토리의 별명 '초5로리(小五ロリ)' - 깨달음(悟り) = 초등학교(小)[5] + 5학년(五) + 로리(悟자의 口부분과 동사형 り). 파생형으로 코메이지 코이시의 '초1로(리)(小石의 파자, 小一ノロ=小一のロ(リ))'도 있다.
  •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이오나의 이름은 일본군 해군 잠수함의 분류법 가운데 하나인 伊의 파자이다. イ와 ヲ와 ナ로 풀어서 가타카나로 읽으면 이오나.
  • 현대 중국어에서도 간혹 통신체로서의 파자가 쓰이기도 한다. 哈哈哈(하하하)라는 웃음소리를 ㅁ슴ㅁ슴ㅁ슴口合口合口合라고 쓴다던지.
  • 데이트 어 라이브이츠카 시도: 土=十+一
  • 야민정음의 일부 경우에도 파자 원리가 적용되어 있다.
  • 누에의 경우 鵺인데, 夜鳥를 압축해 만든 한자이기 때문에 반대로 이렇게 풀어 써서 누에라고 읽는 경우가 있다.
  • ☆진☆의 원문이 ☆イニ☆인데, 仁를 亻+二로 파자한 것이다.
  • 蟲 → 虫虫虫
  • 万戈イム-一ノ十
  • 강(姜)을 파자하면 美女(미녀)가 된다.
  • 무협소설로 유명한 김용(金庸)의 이름은 본명인 사량용(查良鏞)의 을 파자해서 만든 필명이다.
  1. 다스릴 윤(尹)을 좌우로 뒤집어서 임금 군(君)의 오른쪽에다가 붙여 보자. 물을 문(問)이랑 비슷해진다.
  2. 사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글자가 아니다. 문서 참고
  3. 목자득국 나무 목과 아들 자를 합치면 오얏 이 자가 되는데, 이성계가 왕이 될 것을 암시했다.
  4. 목자(木子)는 망(亡)하고 전읍(奠邑)이 흥(興)한다는 의미이다. 木+子=李, 奠+邑(→阝)=鄭이므로, 이씨가 망하고 정씨가 흥한다는 뜻이 된다. 존읍흥(尊邑興)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나, 이는 존(尊)이 전(奠)과 모양이 비슷해서 잘못 알려진 것.
  5. 한국에서는 초등학교지만, 일본에서는 소학교란 명칭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