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ft
인종차별이 훨씬 심했던 시절인 1971년에 흑인 주인공이 나온 영화로 성공한 기념비적인 영화. 5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1300만 달러라는 상당한 대박을 벌어들였다. 배급사는 MGM/UA.
감독인 고든 파크스(1912~2006)에서부터 주인공, 음악, 촬영, 대부분 제작진도 죄다 흑인이었다. 이를 블랙스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필름[1]라고 하는데, 이 영화 덕으로 흑인 배우들 및 영화인들이 헐리우드 진출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 이전에는 흑인 배운 죄다 조연이나 엑스트라 수준 나온 경우가 좀처럼 없었던 미국 영화에서 흑인 주연인 영화도 통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다만 그 이전 흑인 제작진으로 이뤄져 만들어진 스윗 스윗백스 배다스 송(Sweet Sweetback's Baadasssss Song/1971)가 더 먼저 개봉해(스윗... 은 4월 23일에 미국개봉,샤프트는 6월 2일에 개봉) 성공(15만 달러로 만들어져 1518만 달러를 벌어들였다)하긴 했다. 다만 시리즈화로 이어지지 못했기에 샤프트의 흥행 성공이 더 기념비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2]
할렘가 흑인 사립탑정 존 샤프트(John Shaft / 리처드 라운트리)가 할렘 암흑가 두목으로부터 납치된 자기 딸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시작되는, 흑인 및 백인 악역들과 충돌을 벌이는 구조로 흥행과 비평에서도 상당한 대박을 거두고 이후로 3편까지 시리즈로 나옴과 동시에 TV 드라마까지 나왔다.
게다가 배우이자 성우이기도 한 아이작 헤이즈(1942~2008)가 맡은 음악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그래미상 수상과 같이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상까지 받았다. 이는 흑인으로서 아카데미 음악관련 상 최초 수상이기도 하다. 헤이즈는 바로 사우스 파크에서 흑인 주방장인 쉐프 목소리(2006년까지)를 맡기도 했다.
1972년에 속편인 Shaft's Big Score가 만들어졌는데 1편의 4배에 달하는 제작비로 만들어져 1천만달러 흥행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3편인 Shaft in Africa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시리즈가 막을 내린다.
2000년에 리메이크 되었는데, 흑인 감독인 존 싱글턴이 감독을 하고 사무엘 L. 잭슨이 샤프트로, 크리스찬 베일이 악역으로[3] 출연했다. 이 영화의 샤프트는 샤프트의 조카라는 설정으로 이름도 동일하게 존 샤프트다. 더불어 원작 영화에서 샤프트를 연기한 리차드 라운트리도 찬조출연했다. 4600만 달러로 만들어져 1억 달러 흥행을 벌며 그럭저럭 흥행은 했지만 속편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 ↑ 블랙과 익스플로이테이션 필름의 합성어. 흑인들에게 관심을 끌려고 제작된 영화를 뜻한다.
- ↑ 엄밀히 말하자면 1964년 작품인 '들백합 (Lilies of the Field)'으로 흑인 배우 처음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고, 1967년 작품인 '언제나 마음은 태양 (To Sir, with Love)'과 역시 동년에 만들어진 '초대받지 않은 손님 (Guess Who's Coming to Dinner)'에서 주연으로 흥행에 성공한 흑인 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있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시리즈로 나오지 못했고 백인들에 의해 제작되고 감독된 영화라는 점에서 한계를 보인다. 흑인이 주연과 각본, 음악, 감독 등을 도맡은 샤프트의 성공과 시리즈화는 흑인 영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었다는 점으로도 평가를 더 높게 받는다.
- ↑ 배트맨이 찌질이 악당으로 나와 돈많은 부자 아버지 빽만 믿고 쓰레기짓이나 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잔재미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