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세웅

薛世雄
(555 ~ 617)

수나라의 인물.

하동 사람으로 우익위장군을 지내다가 609년에 옥문도행군대장이 되어 의리진두계민가한과 함께 이오를 공격하게 되었는데, 의리진두계민가한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설세웅은 사막을 건넜고 이오에서는 사막을 건너오지 못할 것이라 대비를 하지 않았다. 설세웅은 사막을 건너가면서 그들의 항복을 받아내자 이오성의 동쪽에 성을 수축하면서 부하를 남겨두고 1천여 명을 거느려 그 곳을 지키게 하고 돌아갔다.

612년에 고구려 원정에서 옥저도에서 군사를 이끌고 출발해 다른 장수들과 함께 압록수 서쪽에서 합류했으며, 살수대첩으로 패하자 고구려의 군사가 백석산에서 포위하면서 설세웅이 분발해서 이들을 깨뜨려 고구려에게 패한 다른 장수들이 관직이 깎이는 와중에 혼자만 면제될 수 있었다. 이때 설세웅의 활약이 참으로 대단했는데 갑옷이 무겁다며 되려 벗어던지고 맨몸으로 무쌍을 찍어서 결국 활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

617년에는 좌어위대장군, 탁군유수를 지내면서 수양제의 명으로 연에서 군사 3만을 거느려 이밀을 토벌하게 되었는데, 하간에 이르러 칠리정에 진을 쳐서 두건덕과 싸우게 되었다. 두건덕의 병사들이 여러 성을 함락하고 남쪽으로 달아나 두자강으로 들어간다고 하자 자신을 두려워 한다고 생각해 대비하지 않다가 두건덕의 기습을 받고 패했으며, 설세웅은 탁군으로 달아났다가 부끄럽고 화를 내다가 병이 나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