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公智瓊
생몰년도 미상
지경은 이름이 아닌 자이고 가평 연간[1]에 현초의 꿈 속에서 스스로를 천성옥녀라 하면서 동군 사람으로 어려서 부모를 잃어 상제께서 외롭고 고달픈 삶을 가엾게 여겨 속세로 내려가 시집가게 했다고 말했다.
어느날 새벽에 치병거를 타고 여덞 명의 시비를 거느리면서 현초에게 나타났으며, 스스로 70세라고 했지만 외모는 열 대여섯 살로만 보일 정도였다. 성공지경은 현초에게 전생에 운명지어져 부부가 되었지만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지만 어떤 손해도 끼치지 않을 것이라 했다.
또한 현초에게 항상 가벼운 수레, 살찐 말을 타고 먼 지방에서 나오는 기이하고 좋은 요리를 맛보면서 쓰기에 충분할 만큼의 명주비단을 얻게 할 수 있지만 신인이기 때문에 자식을 낳을 수는 없고 투기하는 마음도 없기에 다른 부인과 결혼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한 후에 현초와 부부가 되었다.
역 7권을 저술했고 7, 8년 후에 현초가 다른 부인과 결혼한 후에도 현초가 낮에 시간을 나누어 주연을 하고 저녁에도 시간을 나누어 잠자리에 들었으며, 성공지경은 밤에 왔다가 새벽에 가는 것을 홀연히 나는 듯 다녀 현초만 알았고 현초가 어딘가로 갈 일이 있으면 항상 수레를 준비했다.
255년에 관구검, 문흠이 수춘에서 군사를 일으켰고 이 때 여러 왕들이 업궁으로 옮겨가면서 궁의 속관인 현초도 여러 왕들을 따라 옮겼지만 현초가 머문 곳은 매우 좁아 네 명의 관리가 작은 방을 함께 쓸 정도였는데, 성공지경은 항상 모습을 숨긴 채로 현초에게 다녀갔다.
그러나 소리를 감출 수는 없었고 분향이 방에 가득차자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이 그 이상함을 의심했으며, 현초가 사신으로 도성에 갈 때 빈 손으로 저잣거리에 가게 되자 붉은 비단 다섯 갑, 모시방석 다섯 단을 준비해줬다. 그런데 그 색채, 광택이 업성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인지라 같은 방에 사는 관리들이 의심했고 현초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내력이 드러나게 되자 현초에게 작별을 고한다.
대나무 상자를 열어 천을 가져다가 치마, 저고리 두 벌을 만들어주고 시 한 수를 전하면서 떠났으며, 5년 후에 현초가 낙양으로 향하던 중에 만나게 되자 현초와 함께 수레를 타고 낙양으로 떠났고 이전처럼 좋은 관계를 회복했다. 태강 연간[2]에도 현초와 함께 살았지만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매월 초하루, 15일에만 현초에게 왔으며, 장화는 성공지경을 위해 신녀부를 지었다.
관련 사료
- 태평광기
- 수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