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표

드라마 마왕의 등장인물. 배우는 김경익.

자신이 쓰는 기사에 대한 원칙이나 신념, 저널리즘 등의 직업의식 따위 없는 전형적인 기레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불량학생이었던 강오수의 정태훈 살인사건[1]때 유력 국회의원 집안의 아들이었던 강오수의 잘못을 덮는 기사를 쓴다. 기사의 내용은, 죽은 정태훈이 왕따 가해자였고 강오수가 칼을 든 정태훈의 공격을 막다 사고가 일어났었다는 것. 강오수와 그 친구들이 김영철을 괴롭히는 걸 감싸주고 막으려 했던 선량한 학생 정태훈에 대한 성준표의 악의적인 왜곡기사로 인해 정태훈의 모친과 정태훈의 동생 정태성은 또다시 큰 심적 고통을 겪게 된다.

그로부터 몇 년 뒤, 성준표는 강오수의 부친 강동현 의원의 비리관련 기사를 썼다가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고 이로 인해 아내와 이혼하는 일을 겪어 강동현과 그 가족에 대한 앙심을 품는다. 그리고 정태훈 사건 12년 뒤 강오수의 친형 강희수[2]네 호텔의 고문 변호사이자, 강오수-정태훈 살인 사건 때 강오수와 친구들을 변호했던 전력이 있는 황 변호사가 살해되자 이 사건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취재를 위해 황 변호사 살해사건 피의자 담당 변호를 자처한 오승하라는 젊은 변호사를 찾아가면서부터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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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사건 관련 왜곡 기사를 쓴 기레기 성준표도 '타로카드 예고살인'의 방식을 통해[3] 배후조종자의 그물에 걸려든 인물들 중 하나였던 것.

성준표가 12년 전 사건에 대해 다시 조사하던 중, 뜻밖의 사실이 하나 밝혀진다. 성준표는 그 당시 다른 일들로 바빠 자신의 '작은아버지'가 보내준 기사 초안을 그대로 믿고 사실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은 채 기사를 내브냈었던 것. 이 때 성준표가 작은아버지에게 화내는 내용이 가관인 게, '내가 기자로서 왜곡보도를 했다'는 부끄러움이 아닌 '내 인생을 망가뜨린 강동현에게 유리한 기사를 내가 썼었다'는 억울함, 황당함이 항의의 이유다.

12년 전 사건에 대해 조사하던 중 오승하가 죽은 것으로 알려진 정태훈의 동생 정태성이란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이 담긴 녹취파일을 빌미로 오승하에게 찾아가 '우린 적이 같으니 협력하자'는 내용의 거래를 제안하나 눈 하나 꿈쩍않는 오승하에게 거절당한다. 그 후 강오수의 부친 강동현 의원과 강오수에게도 12년 전 사건을 언급해가며 자신이 뭔가 알고있다는 식으로 어그로를 끌다 황대필이라는 트럭 기사에 의한 교통사고로 계획된 살인의 피해자가 된다. 물론 이 교통사고의 배후조종자 역시 오승하. 오승하가 죽어가는 성준표에게서 문제의 녹취파일이 담긴 녹음기를 받아들며 '제가 잘 보관해드릴게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꽤 소름돋는다.

이 황대필이라는 사람도 과거 성준표의 사실과 전혀 다른, 악의적인 왜곡기사로 인해 직업을 잃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4]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라는 게 조사 중 밝혀진다.

죽기 직전 오승하의 누나(정확히는 죽은 오승하의 친누나) 오승희에게 문제의 녹취파일이 담긴 USB칩을 보내 정신적 안정이 중요한 환자인 오승희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준다. 하여간 죽어서도 민폐다

배우의 연기력도 뛰어났고, 캐릭터 자체가 이기적이고 책임감없는 인물이라 드라마 종영 몇 년 후에도 가끔씩 '그때 성준표 진짜 싫어했었다'는 내용의 글이 보이기도 한다(…).
  1. 실제 법적으로는 상해치사 판결이 나겠지만, 이해를 위해 '살인'이라 표현한다.
  2. 그랑팔리라는 대형 호텔의 사장이다.
  3. 드라마 속 사건들의 배후조종자는 12년 전 사건과 관계된 인물들에게 택배를 통해 타로카드나, 콜라주 방식으로 써진 편지를 보내면서 그들이 정태훈 사건의 진실을 보도록 하고 있었다.
  4. 사인은 자살. 수치심이 이유였던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