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랜드 쉽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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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의 한 종류. 이름은 그것만 봐도 용도를 알 수 있는 단순무구한 구조를 했다. 배(ship)에 태워서 잡는 용도의 개[1]라고 착각할 여지가 있지만 양(sheep)치는 개이다. 정식 명칭보다는 셸티, 셜티 등 애칭으로 더 많이 불린다.

스코틀랜드 셔틀랜드 섬에서 양 치는 용도로 개량한 품종이며 현대에서는 실내에서 기르는 애완견으로 많이 사육되고 있고 대형견 중에서 유명한 품종인 콜리와는 생김새도 비슷하고 비슷한 용도로 사육되었기 때문에 셔틀랜드 쉽독에 대해 잘모르는 사람들은 콜리의 개량종으로 오해하기도 한다.[2] 하지만 셔틀랜드 쉽독은 셔틀랜드 지방에 유입된 개들[3]을 주로 교배하여 근대에 탄생한 종이며 외견은 콜리와 비슷하나 전혀 다른 품종으로 콜리의 미니어쳐가 아니다. 크기가 작은 이유는 원래 셔틀랜드산 동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고산지대) 크기가 작아 거기에 맞게 개량됐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가정견으로 널리 퍼져 있다. 한국에서는 흔한 견종이 아니였는데 2016년 현재 수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2 성격

개보다 고양이에 가깝다. 개치고는 무척 독립적인 성격이 장점이자 단점. 사교성이 좋지 않은 편이고 매우 소심하다.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헛짖음이 심한 편이다. 주인을 귀찮게 하지 않는 견종 중 하나로 놀아달라고 몇번 툭툭 치다가도 주인이 반응이 없으면 쌩까고 혼자서 잘 논다. 암컷이 수컷보다 서열을 잘 따지는 경향이 있다.

셔틀랜드 쉽독을 처음 키우게 된 견주가 우리집 개의 꼬리가 움직이질 않는다며 이상이 있는거 아니냐[4] 고 글을 올린 적도 있다 대부분 답변이 원래 다들 그래요.(...) 개체별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엄청나게 애교부리는 종도 드물게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소심한 성격이라 주인이 밖에 나갔다가 들어왔을때도 난리브루스를 치는 기타 애완견과는 다르게 멀뚱히 쳐다만 보는 보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목양견들이 그렇듯 지능지수가 높은 편인데 훈련을 시키면 배우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딱히 전문적으로 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어느정도 크면 말귀를 대충 알아듣고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3

셔틀랜드 쉽독의 털은 2겹으로 '이중모' 또는 '더블코트' 라 부르며 그 중 속털을 '언더코트'라고 하는데 이 속털은 아주 부드럽고 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촘촘히 몸을 뒤덮고 있다. 이 털의 기능은 주로 체온 유지로 비바람이 치고 추운 지방에서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바깥쪽 겉털은 '오버코트'라고한다. 셔틀랜드 쉽독을 봤을때 보이는 긴털이 바로 오버코트인데 만져보면 언더코트보다 거칠고 두껍다. 이 털은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비에 속털이 젖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속털이 바람에 갈라지지 않도록 바람막이 역할도 한다. 오버코트는 오물이 묻어도 브러싱으로 쉽게 잘 떨어진다.

장모종에 이중모로 되어 있어 털 빠짐이 심하다. 꾸준히 빗질을 해주지 않으면 하루도 안돼서 방바닥에 털뭉치가 굴러다니는걸 목격하게 된다. 물론 빗질을 해줘도 옷에 털 묻는 건 그냥 포기하는 게 좋다.

원래 비바람이 치는 곳에서 양을 몰던 아이라 겉털이 방수 기능도 하기 때문에 목욕시킬 때 언더코트까지 충분히 물을 적셔야 하며 이중모이기 때문에 샴푸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잘 헹궈주고 털을 말려줄 때도 꼼꼼히 바싹 말려줘야 한다. 제대로 말리지 않아 습한 상태로 방치하면 피부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5]

4 모색

셸티의 모색유전자는 세이블[6]과 검정밖에 없으며 멀유전자를 통해 희석된 모색이 나올 수 있다. 셸티의 모색은 세이블, 세이블멀[7] , 트라이, 블루멀, 바이블랙, 바이블루 등이 있으며, 아주 드물게 더블멀이라는 모색도 종종 있는데 말 그대로 털 색이 두번 희석돼서 몸체가 거의 흰색인 경우가 많다.

이 더블멀은 대부분 유전적 결함을 가지고 태어나기 때문에 시각, 청각, 후각등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고, 짝귀나 동공의 위치가 이상하다든지 외견적 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장애를 가질 경우 생존확률도 매우 낮아진다.[8]

가끔 희귀모색이라며 고가의 분양가로 올라오는데 더블멀은 희귀 셸티가 아니라 유전적으로 장애견이 될 확률이 높아서 전문 브리더들이 일부러 번식을 피하는 것이지 희귀한 확률로 태어나는 개체가 아니다. 혹시 더블멀을 분양받게 되면 꼭 병원에 가서 유전 질병 검사를 해보는것이 좋다. [9] 더블멀은 멀끼리의 번식을 통한 희석이 두번 이루어질 때 일어나기 때문에 셔틀랜드 쉽독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멀끼리의 번식은 피한다. 물론 다 알면서도 도태당하는게 안타까워서 사랑으로 모든걸 다 감수하고 키우시는 분들도 있다.

멀유전자를 가진 셸티는 블루아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10]

5 주의할 점

소심한데다 소리에 엄청 민감한 편이다. 헛짖음이 있어 어릴 때부터 잡아주지 않으면 이웃과 마찰이 생길 수 있다. 중형견이라 목청이 꽤나 좋은 편이다. 고급스러운 외모에 반해 입양했다가 털 빠짐과 헛짖음 때문에 파양하는 경우가 많다. 혹시나 셔틀랜드 쉽독을 키울 예정이라면 꼭 이 문제를 고민할 것.

원래 양 치는 용도로 개량된 종이기 때문에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며, 하루에 1시간정도 운동을 시켜주는게 좋다. 안 놀아 주거나 산책 시켜 주지 않으면 놀아 줄 때 까지 짖거나 집안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

어릴 때부터 10개월 가량까지 테이프로 귀를 반쯤 접히도록 교정을 해주는데 이는 외관상 예뻐보이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치 않으면 안 해도 상관없다.[11]

심장사상충 약을 먹일 때 약을 가려서 먹여야 하는데, 심장사상충약은 기생충을 죽이는 약한 독성이 있는 약으로 이버멕틴 계열의 약품들은 대부분의 목양견들에게 큰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에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12] 목양견이 먹을 수 있는 심장사상충 약으로 밀베마이신이 있는데 한국에선 취급하는 동물병원이 흔치 않다. 그래서 견주들이 밀베마이신을 취급하는 가축 약국에 가 직접 몇 달분을 사와서 먹이기도한다. 먹는 약만 조심하면 되며 목덜미에 바르는 건 딱히 가리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하니,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걸 발라주면 된다.
  1. ...는 스키퍼키
  2. 실제로 셔틀랜드쉽독을 키우는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미니어쳐 콜리예요?" 이다
  3. 워낙 많은 견종들이 섞여 확실하진 않으나 보더 콜리, 콜리, 코카 스파니엘, 포메라니안 등으로 추정된다.
  4. 꼬리를 흔들면서 반기지 않는다는 뜻
  5. 털이 매우 촘촘한 편이라 털 있는 곳에선 피부병 확인도 어렵다.
  6. 쉽게말하면 갈색과 흰색
  7. 세이블멀의경우 보통의 세이블도 모색이 연한아이들이 있기때문에 구분이 쉽지않은 경우가 왕왕있다 대게 세이블모색인데 블루아이거나 오드아이인경우 세이블멀이다
  8. 물론 확률적으로 다른 모색보다 위험하다는거지 100%는 아니다. 해외엔 폴리라스라는 유명한 더블멀이 있는데 아무런 장애도 없고 번식도 가능한 개체다.
  9. 외국에선 더블멀이 태어나면 유전 질병 검사를 해서 장애가 있으면 공개하고 중성화를 거친 후 분양을 한다.
  10. 가끔 오드아이나 블루아이를 가지고있는 셸티는 대부분 멀이다.
  11. 이는 개에게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교정을 1년 넘게 해도 어차피 귀가 서는 애들은 도로 다 서버린다.
  12. 대표적으로 콜리, 오스트렐리안 세퍼드, 보더콜리, 올드 잉글랜드 쉽독, 셔틀랜드 쉽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