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mothymus sp. "sumatran tiger"
어스 타이거 일족의 타란튤라. 산지는 이름과 학명에서 알 수 있듯 수마트라이다.
20센티미터가 넘는 큰 경간 길이에 굵직한 다리, 아름다운 배의 호랑이무늬와 전체적으로 푸른 색에 가까운 바이올렛 빛의 발색은 수많은 사육자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1] 당연하겠지만 굉장한 고가종으로, 수입 초창기에 이 놈 유체 분양가가 60만원대였다고 한다. 암성체 가격이 아니다. 유체 가격이다. 한때는 렛서블랙 블루마저 뛰어넘은 극도의 럭셔리종이었으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몇 차례 브리딩이 성공하여 가격은 날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 그래도 여전히 비싸고 귀한 몸인건 변함이 없지만.
어스 타이거가 다 그렇지만 이놈도 입문용으로는 크게 무리가 있는데, 앞서 언급한 희귀성 문제뿐 아니라 성격이 꽤 사납고 예민하기 때문이다. 다른 어스 타이거들 처럼 위협을 느끼면 개돌하기보다는 다리 길쭉한 어떤 거미처럼 도망치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기껏 비싼 돈 들여 데리고 온 놈인데 컨트롤에 삑사리가 나서 0.3초 만에 책상 밑으로 도망가 버려 영영 못 찾게 될 수도 있으니 날쌘 타란튤라들을 먼저 키워보고 빠르고 예민한 타란들에 대해 노하우를 쌓은 뒤 키우는 걸 추천한다.
- ↑ 말레이시아 어스 타이거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수마트라 쪽이 다리가 조금 더 굵고 배의 무늬가 더 선명하다. 그리고 말지타의 발색은 전체적으로 연두색을 띠고 수마트라는 푸른 빛이나 바이올렛 색을 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