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미티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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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namitism

슈나미티즘 혹은 슈나미즘(shunamism)

동남동녀(童男童女)와 동침함으로써 신비의 기운을 흡수하여 장수(長壽)를 도모한 습속.

슈나미티즘이란 단어는, 성경열왕기상》 1장에 다윗 왕이 쇠약해지자, 팔레스타인의 수넴 마을에 사는 나이 어린 슈나미인(人)을 에게 바치어 동침하게 함으로써 왕의 몸을 따스하게 했다고 한 대목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이러한 습속은 고대 로마 시대에도 있었고 특히 18세기 말 파리에서는 슈나미티즘 살롱까지 등장, 14∼15세 된 동녀 40여 명으로 하여금 노인들의 양쪽에 붙어 자도록 하였다고 한다. 9세기 중엽의 전설상의 여왕(女王) 요하나는 1주일에 2번씩 동남을 바꾸는 것으로 장수를 꾀했다고 한다.

《본초강목(本草綱目)》(1590)에도 11세 이전의 동남동녀와 동침하면 그 기운을 흡수하여 양생(養生)에 좋다 하였으며, 이 의서의 영향을 받은 조선 후기 이후의 한국에서도 노부모에게 효도하는 방법으로 14∼15세의 동남동녀를 물색, 동침케 한 관습이 8.15 광복 전까지 남아 있었다.

동침은 하되 성교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제일 중요한 점이다. 성행위는 기를 소진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국내 만화 작품 《소녀화첩》에서 소재로 쓰인 관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