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디스크

SuperDisk

플로피디스크의 후계로 이메이션[1]에서 내놓은 저장 매체. LS-120이라고도 한다. 1990년대 후반에 잠시 등장했다가 아이오메가의 ZIP 드라이브재즈 드라이브와 함께 사이좋게 묻혔다(...).

기본적으로는 플로피디스크의 파워 업 버전으로, 크기는 3.5인치를 유지했지만 HD방식 디스켓보다 약 100배가 늘어난 120MB의 용량을 자랑했다. 하위 호환성도 좋아서 슈퍼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3.5인치 디스켓을 읽고 포맷할 수도 있었다. 읽기/쓰기 속도도 빠른 것은 물론, 기존 3.5인치 디스크도 2~3배속으로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전용인 120MB 디스켓을 기존 3.5인치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에서 읽을 수 없다. 나올 때만 해도 ZIP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될 거라고 기대를 모았었지만, ODD의 발달과 더불어 초고속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하락세를 탔다. 2001년에는 용량을 2배로 늘리고 USB를 채용한 240MB의 SDD-240을 내놓았지만, USB 메모리가 등장하면서 슈퍼디스크는 KO 펀치를 맞고 소리소문없이 시장에서 퇴장했다.

120MB짜리 디스켓은 아주 가끔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하드웨어는 예~에 전에 사라진 지 오래고, USB 메모리라는 속도, 편리함, 용량 모두 우월한 물건이 있기 때문에 수집용이 아니면 가치가 낮다. 그 전에 구할 수나 있겠냐마는(...) 다만 일부 오래 된 서버에서 쓰는 경우가 있긴 있다.

참고로, 미디어는 플로피디스크를 쓸 수 있어도, 기계는 플로피디스크 전용 포트가 아닌 EIDE 인터페이스를 썼다. LS-120이 플로피디스크보다 빠를 수 있었던 이유. 그래 봤자 ZIP 드라이브보다 느렸다(...)

여담으로 사무라이전대 신켄저의 파워업 비전 디스크인 슈퍼 디스크와는 아무 상관없다(...)
  1. 3M의 저장매체 사업부가 분사한 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