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바루(만화)

1 개요

소다 마사히토의 만화

발레리나의 길을 걷는 소녀 미야모토 스바루의 이야기.

열혈 만화의 새로운 면을 보여주는 만화.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어야만 하는 필연적인 삶의 이유로 하루 하루 발레 연습에만 매달리는 스바루. 그녀는 로잔느 국제 콩쿠르에 도전하지만 이완 고리키의 음모, 히비노 이스즈의 불치병 등의 불행만이 연이어 닥친다. 그러나 발레리나로 살기로 결심한 그녀 앞에 그 모든 불운도 지나가는 운명이었을 뿐.

- YES24 책 소개

2 상세

천재 발레리나에 관한 이야기이다. 비극적인 이야기를 근본으로 예술이 어떻게 사람에게 다가가는지에 대해 과장법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동시에 천재만의 독특한 사상관에 대해 표현하려 애썼다.

사실 이때문에 쉽게 와 닿는 작품은 아니다. 공감이 된다라기 보단 평범히 보자면 완전히 만화같은 이야기를 그려 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타 작품에선 말 그대로 하늘 위를 날아다닐 것 같은 천재가 마냥 꿈만같은 이야기를 꾸는건 아니라는 것과, 그런 천재가 현실속에서의 위치가 어떠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점에 있어선 상당히 독특한 소재다. 실제로 감정적인 교감 부분등에선 비교적 리얼리즘 하게 그려지고 있다. 일본의 스토리 좋은 만화 100위에서 상위권에 랭크해 있다.

2부로는 moon(문)이 있다. 9권 완결.

한편 발레 팬의 입장에서 보아도 작중의 동작 묘사나 용어 번역등도 하나하나의 디테일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편이다. 작중 발레리나의 손끝이나 발끝 하나까지 발레를 오랜시간 깊게 연구한 사람의 그림이라는 점이 묻어나온다. 특히 아라베스크(다리를 뒤로 들어올린 채로 정지한 상태)의 묘사는 매우 탁월하다. 작가가 발레의 오래된 팬으로서 발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덕분이다.

3 등장인물

  • 미야모토 스바루(주인공)

본작의 주인공, 쌍둥이 동생인 카즈마가 뇌종양으로 점차 기억을 잃어가기 시작하자 그를 위해 춤으로 기억을 재현하는것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동네친구인 쿠레바나 마나의 발레 교습소를 찾아간것을 계기로 발레에 대한 재능에 눈뜨게 되나 카즈마때문에 발레를 할수 없는 환경을 탓하는데 하필 그때 카즈마의 상태가 악화되고 결국 죽는다.[1] 이 때문에 스바루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고, 카즈마가 자신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며 이는 두고두고 그녀의 트라우마가 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초월적인 집중력과 그를 완벽에 가깝게 이용한 최고의 표현력등 천재가 갖출 미덕은 모두 갖춘 천재 먼치킨. 게다가 주변엔 전설적인 발레리나였던 히비노 이스즈의 코치, 이완 고리키의 로잔느콩쿨 서포트, 최고의 프린시펄인 프리쉴라 로버츠와의 만남등 은근히 인복은 많은 여자.
  • 쿠레바나 마나

스바루의 소꿉친구. 어머니가 발레교습소를 운영하기 때문에 어린시절부터 발레를 배웠고 이 덕에 스바루의 춤에 대한 재능을 제일 먼저 발견한 인물이다. 천재의 옆에서 그 재능을 보면서 좌절하는 보통사람 심리묘사가 상당히 현실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발레에 대한 엘리트 교육을 받았고 실력도 괜찮은 편이었기에 스바루의 천재적인 재능에 대한 열등감을 가져 안토니오 살리에리 처럼 흑화 할 수 있었던 배역이지만 볼레로 편에서 티펫판매를 돕거나 2부인 의 일본 공연 편에서 카즈마에 대한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스바루의 모친을 제지하는 등 스바루의 발레 인생의 중요한 매 순간마다 그녀를 도와준다.

  • 히비노 이스즈

프랑스 가르니에 궁 오페라좌의 발레리나를 목표로한 전설적인 발레리나. 그러나 어이없게도 조모가 비만체형이고 그녀가 그것을 물려받을 확률이 크다는 이유로 깨끗하게 떨어진다. 그후로 잊혀진듯 했으나 스바루의 재능을 발견하고 스바루를 발레리나로서 육성하고 있었다. '팔레 가르니에(가르니에 궁: 프랑스 파리 오페라좌가 공연하는 곳으로 아무래도 본인의 이루지 못한 꿈을 반영한 듯 하다.)'라는 이름의 캬바레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나 로잔느 콩쿨중에 결국 병사했다.
볼쇼이 발레단의 전설적인 발레리노 이완 고리키와도 안면이 있어서 로잔느 콩쿨을 대비하는 스바루의 코치를 맡길 정도로 인맥도 빵빵한듯.

  • 스노하라 타카코

작중 묘사에 의하면 대범하고 여유로운 천재. 그러나 역시 넘사벽초천재인 스바루앞에서 패하는 불운(?)을 맛본다. 로잔느 콩쿨 후에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에 입단한듯 하며 그 이후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 시스테른 발레 컴퍼니

로잔느 콩쿨에서 스바루의 재능을 발견하고 스바루를 스카웃한다. 그러나 몇년째 공연이 없어서 교도소의 위문공연을 하는등의 발레단으로서는 운영이 별로......
멤버들도 모두 흑인, 백인, 유럽인 등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스바루의 재능으로 인해 군무에 눈뜨게 된다. '이노센트 월드' 파트에서 스바루가 알렉스와의 실연으로 자진하여 미국 이민국에 체포되고 영구추방 된 뒤에는 간간히 배경으로만 등장.

  • 프리쉴라 로버츠

본작의 최종보스급 포지션을 가진 최상급 프린시펄. 뉴욕시티발레단의 프린시펄로 장장 30여년 넘게 군림중이라는 묘사가 있다. 춤실력과 천재적인 재능만으로는 등장하는 인물들 중 단연 넘사벽. 성격은 상당히 사차원적인 구석이 있으며, 놀기 좋아한다.
볼레로에서는 무려 춤만으로도 모든 관객에게 같은 음악을 듣게하는 그야말로 '만화같은' 춤을 선보이는 개사기 캐릭터. 작중 묘사를 보면 불화앞에서 명상하거나 외계인의 존재를 믿는 등 뉴에이지적이고 초월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취향이 발레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한다.

여담으로 옷에는 프리쉴라를 일본식으로 읽은 한자 風里白이 써있다.
  1. 카즈마는 그때까지 의식이 오락가락하는데 하필 스바루가 저 말을 하는 순간 의식이 온전히 돌아와 있었다는 묘사가 나온다. 스바루의 죄책감이 극대화된 이유는 이것.